[따끈따끈 새책] ‘한국의 젊은 부자들’…무일푼에서 100억원대 회사 만든 이들의 성공기

이 책에 모인 창업 또는 자영업자(?)들은 모두 20~30대다. 한국에서 으레 여겨지는 창업 또는 자영업의 기준 연령대가 40대 이후인 점을 감안하면 특이한 풍경이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1000~3000만 원 정도의 ‘소액’으로 100억 원 매출을 단번에 올리고 여전히 “배고프다”며 오늘도 ‘무엇을 개혁하고 앞서갈까’ 고민한다.
기존의 상식과 원칙으로 설명되지 않는 방법으로 성공의 길을 걷는 ‘한국의 젊은 부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모두 61명으로 평균 나이 33세이고, 연평균 매출은 184억 원에 이른다.
역사책, 철학책, 소설책만 읽고 400억 자산가가 된 ‘청년 버핏’ 박철상(33)씨, 세상에 없던 시각 장애인용 스마트워치를 만들어 전 세계 2억 명 시각 장애인의 우상으로 떠오른 ‘닷’의 김주윤 대표(27), 대형 의류 회사가 버리는 옷감으로 옷을 만들어 300억대 회사를 키운 한국의 유니클로 SYJ 김소영 대표(27), 밤샘 근무를 밥 먹듯 하는 광고업계에서 주4일 근무를 도입하고도 오히려 회사를 크게 성장시킨 광고대행사 크리에이티브마스의 이구익 대표(36), 100만 장 넘는 ‘코팩’을 판매하며 창업 2년 만에 12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화장품 회사가 아닌 마케팅 회사로 불러달라는 미팩토리의 이창혁 대표(31) 등이 이 책의 주인공이다.
이들은 평범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독특한 방식으로 성공을 일궈냈다. 이들이 성공했던 것은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 관습과 상식을 남들보다 빠르고 과감하게 버리고 본질적인 것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본질’은 열정을 수반한 ‘모험적 시도’에 있다. 빈손으로 시작한 이들 대부분이 “한번 해보자”하는 마음으로 다가갔을 뿐이다. 돈이나 경험, 기술은 부차적인 문제였다.
뉴욕 맨해튼 한복판, 15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사 ‘눔’은 창업 10년 만에 100억 원의 매출을 돌파했고 500억 원이 넘는 투자금도 유치했다. 이 회사를 만든 정세주(37) 대표 이야기다. 홍익대를 중퇴하고 5년간 모은 1000만 원으로 뉴욕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게 시작이었다. ‘SKY’대 배경을 ‘본질’로 삼는 한국이었다면 가능했을까.
책에 열거된 젊은 부자 61명은 좋은 학교와 인맥, 사회 경험, 부모들의 넉넉한 지원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렇다고 이들이 무조건적으로 모험에 뛰어들거나 위험을 감수하지만은 않았다. 충분히 도전할 만한 준비가 되었을 때, 자신만의 아이디어와 인맥이 있을 때 모든 것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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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위기가 고조될 때마다 이들은 “망하면 언제든지 취업에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제2의 덕목으로 삼고 있었다.
저자는 “성공의 주인공들은 언제든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느끼고 있다”며 “다만, 이들의 과정을 통해 고통의 시기를 거쳐 갈 누군가가 작은 희망과 용기를 얻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 한국의 젊은 부자들=이신영 지음. 메이븐 펴냄. 416쪽/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