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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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란 단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지위, 나이, 덕행, 경험 등이 자기보다 앞서거나 높은 사람'이란 뜻이 나온다. 단지 외형적으로 지위가 높고 나이가 많은 것뿐 아니라 덕행과 경험 역시 앞설 때 진정한 '선배'가 된다는 설명이다. 신간 '선배수업'은 '꼰대'가 아닌 '선배'로서 노년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법을 안내한다. 지난해 출간된 '나이듦 수업'의 '시즌2' 프로젝트로 안양문화예술재단과 함께 한 세대문화 대중강연을 엮었다. 전작이 '중년 이후 존엄한 삶의 가능성'을 모색했다면 이번 책은 '개인을 넘어 공동체에 기여 하는 나이듦이란 무엇인가'에 초점을 맞춘다. 문화인류학자 김찬호, 동양고전학자 전호근, 문학비평가 황현산, 신학자 박경미, 미학자 김융희, 시인이자 사회학자인 심보선 등 노년이거나 노년을 준비하는 지식인 6명이 각각 △생성 △성숙 △겸허 △불복종 △창조 △참여를 키워드로 '선배 시민'으로서의 삶은 무엇인지 풀어낸다. 김찬호씨는 "자신의 진정한 행복을 추구하는
-가장 유망해 보이는 신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가려내기 위해 철저히 조사한다. 하지만 과거 6개월간 해당 업종 주가가 70% 상승한 것을 간과한다. -기업의 재무제표와 실적보고서를 꼼꼼히 검토한다. 하지만 이익의 급성장을 이끈 것은 단일제품이며 경쟁업체의 출현이 임박했다는 사실을 간과한다. -더 나은 진입 시점을 찾는 데만 몰입하다가 언제 어떻게 포지션을 정리할 것인지, 위험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을 무시한다. 오르고 내리는 주가 그래프의 모양만 보고, '어떤 종목이 유망하다더라'는 뜬소문을 듣고 투자하는 주식시장의 '개미'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다. 시장의 전체적인 그림이나 정성적인 요소을 보지 못하고 계량적인 정보만 따져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헤지펀드 전문가인 잭 슈웨거가 펴낸 '주식시장의 마법사들'은 그가 펴낸 '시장의 마법사들' 시리즈의 마지막 책이다. 5년간 최대 분기 손실은 단 1%를 기록하며 연평균 220% 수익률을 올린 마크
◇ 올리비아 랭 '외로운 도시' 문학·예술 비평으로 주목받는 에세이스트 올리비아 랭, 그는 뉴욕에서 고립감, 우울, 피해망상으로 지독한 외로움에 시달리다가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이를 계기로 호퍼와 워홀, 행동예술가 워나로위츠, 가수 빌리 홀리데이 등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 속에서 고독의 흔적을 파고든다. 당시 소거될 수밖에 없던 여성 작가의 목소리까지 놓치지 않고 담아냈다. ◇ 우에노 지즈코·미나시타 기류 '비혼입니다만, 그게 어쨌다구요?!' 최근 5년간 SNS상에서 '비혼'이란 단어가 언급된 비율이 700%가량 늘었다. 결혼 관련 설문조사에선 '결혼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는 응답자도 55%를 넘었다. 더이상 비혼은 특수한 현상만은 아닌 셈이다. 책은 일본의 대표적인 두 페미니스트 사회학자의 대담집이다. 두 학자는 결혼을 둘러싼 사회 변화, 가족관계의 변모 등 주제를 넘나들며 풍부한 논의를 펼친다. 그들의 논의 속에는 좀처럼 국
"국민은 앞으로 수년 동안 오바마를 상징성뿐만 아니라 실제로 중대한 대통령으로 기억하든, 그 정부가 탈바꿈보다는 교류 중심이었다고 판단하든 할 것이다. 그러나 역사의 심판은 희망과 뻔뻔함으로 시작해 냉소와 소심함으로 끝맺은 그의 재임 기간에 대해 후한 평가를 내리지 않을 것이다."(41쪽) 이 책의 저자인 로버트 S. 싱 런던대 정치학과 교수는 60%라는 높은 지지율로 박수 받으며 떠난 버락 오바마 미국 제44대 대통령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아끼지 않는다. 오바마가 강압적인 외교 전략을 포기함으로써 러시아, 중국, 이란 등이 세계평화를 흔들도록 방치했고, 테러단체 IS(이슬람국가)에 대해서도 일관성 없는 접근방식을 취했음을 지적한다. 그래서 제45대 미국 대통령은 '오바마 독트린'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국 국제주의'(New American Internationalism)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이 모든 경쟁국보다 양적, 질적으로 우위에 선 상태에서 강력한 국제주의를 이끌어나가
아담의 첫 번째 아내이자 이브보다 먼저 창조된 최초의 여성인 릴리스는 성교 체위에서 밑에 눕는 자세에 모멸감을 느끼고 에덴동산을 뛰쳐나간다. 그녀는 자유를 얻은 대신, 신으로부터 무서운 저주를 받는다. 갓 출산한 아이의 피와 영혼을 먹고 죽인 뒤 다시 출산하고 죽이는 일을 되풀이한다. 릴리스 신화를 경제학에 도입하면 영원한 허기와 소비의 상징이 릴리스다. 자유로 얻은 풍요로움 만큼 위기도 생겨났다. 경제학을 수학과 논리의 함수로 이해하는 건 어리석은 일일지 모른다. 2008년 경제위기 이후 자본주의가 드리운 경제증후군에서 ‘정책’의 불합리한 근거를 찾는 일은 근본적인 치료법이 될 수 없다는 뜻이다. 실체경제라는 몸이 병들었다면, 병의 원인을 정책이 아닌 시스템이라는 마음에서 찾아야 하는 것이 당연지사다. ‘프로이트의 소파에 누운 경제’의 두 저자 토마스 세들라 체크와 올리버 탄처는 경제가 앓고 있는 질병을 심리학과 정신분석학에서 조명하고 진단한다. 어떤 선입견이 경제의 합리적 사고
과학 하는 여자는 생소하다고? 여기, 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자상 수상자'인 한국의 여성 과학자 어벤저스 5명의 이야기다. 현재 위치에 오기까지 계기와 역경, 극복과 보람 등을 솔직하게 풀어냈다. 과학계의 남성 선호 현상과 육아 문제 등 현실적인 사안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진다. 과학 꿈나무들을 위해 진로 안내서도 첨부했다. 김빛내리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한국인 중에서 가장 유력한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암세포 성장과 사멸을 조절하는 마이크로 RNA(miRNA)를 발견했다. 최영주 포항공과대 수학과 교수는 저명한 정수론 학자로 전자통신과 암호이론의 응용 등에 기여했다. "수학자는 1년에 몇 시간만 행복한 사람"이라면서도 죽는 날까지 연구를 하고 싶다는 그다. 정희선 충남대 분석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은 국제법과학 관련 전문가다. 약대를 졸업해 법과학의 길을 택한 그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약독물과장, 마약분석과장, 법과학부장을
헬조선, 흙수저 등 자조적인 신조어가 화두로 떠오르고, 유례없는 취업난 속에 공무원 시험 응시생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대한민국이라는 우물 안에서 희망을 잃은 청년들에게 새책 '글로벌 코드로 일하라'는 '세계 시장에 도전하라'고 제안한다. 저자 곽정섭 글로벌연구소 소장은 "좁고 경쟁이 치열한 국내 시장 창업, 국내 기업 취직에만 목숨 걸지 말고 세계로 눈을 돌리라"고 말한다. 전 세계 1%도 되지 않는 작은 대한민국에서 싸울 것이 아니라 기회도 많고 시장도 100배 큰 글로벌 시장에 도전해야만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세계가 대한민국을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한다. 한국은 이미 인터넷 통신망, 모바일 서비스 등 기술적인 인프라를 갖췄으며, 한류로 인해 한국인, 한국 문화, 한국 상품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졌다는 설명이다. 이런 좋은 기회를 넋 놓고 흘려보내는 지금의 청년들과 기업, 정부에게 저자는 따끔한 충고를 날린다. 나아가 글로벌 코드를 체득해서 세계가 원하는 인재로
한때 인류가 생산하고 소비한 정보는 소멸했다. 눈에 보이는 광경과 소리, 노래, 발화된 말들은 그냥 사라진 것이다. 돌과 종이에 새겨진 표시는 아주 특별한 경우였다. 소포클레스의 연극을 보는 관객들은 그의 희곡들을 잃어버리는 것이 슬프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 순간 연극에 집중하며 즐길 수 있었다. 이제 이런 기대는 모두 뒤집혔다. 모든 것들이 기록되고 보존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10년 약 5000억 장의 사진이 찍혔고, 유튜브가 서비스하는 동영상 스트리밍은 10억 개 이상에 이른다. “어떤 생각도 소멸하지 않는다”고 말한 찰스 배비지와 애드거 앨런 포의 확신은 지금 유효하다. ‘인포메이션’(정보, Information)은 자료이며 데이터이고 상태이자 지식이다. 모든 정보를 0과 1의 일차원적 배열로 나타낼 수 있다는 사실은 정보 역사의 기점이며, 인쇄술로 다진 정보의 광범위한 유통은 르네상스, 종교개혁, 과학혁명을 주도했다. 세상의 모든 사고와 논리는 정보처리와 계산에
펜티멘토(pentimento)라는 미술 용어가 있다. 유화 작가가 덧칠해 지운 밑그림 또는 그 전 그림이 나중에 드러나는 것을 가리킨다. 작품에 대한 엑스레이 촬영 등 과학적 분석 과정에서 발견되곤 한다.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한국사립미술관협회장)은 가깝게 지내는 사람에게 일주일에 한 편 씩 시를 추천해 주다가, ‘시(詩)는 펜티멘토와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한다. 긴 세월 자신도 몰랐던 진짜 얼굴이나 차마 말하지 못하고 묻어버린 감정을 다시 보고 느끼게 해준다는 이유에서다. 신간 ‘시를 좋아하세요...’는 그가 추천하는 시를 그림과 함께 엮은 책이다. 그가 미술관장으로서 쌓아온 큐레이션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한 시와 그림의 감성적 조합이 눈길을 끈다. 예컨대, 기형도의 시 ‘엄마 걱정’과 이탈리아 출신 조반니 세간티니가 남긴 19세기 유화, ‘두 어머니’(1899~1900년 작)를 엮어 자식에게 헌신적이던 어머니에 대한 단상을 풀어낸다. 저자는 ‘엄마 걱정’에서
"역사적으로 볼 때 이 새로운 여성들은 모두 기존 질서의 효용을 다한 순간 등장합니다. 즉 세상이 망하기 직전에 등장하는 거예요. (중략) 기존 질서로부터 이탈하는 집단이 등장한다는 건, 그만큼 기존 질서의 힘이 약해졌고 더 이상은 기존 질서로부터 어떠한 것을 얻을 수 없다는 뜻입니다." (권김현영) 지난해, '페미니즘'이 전면에 튀어나왔다. 강남역 살인 사건, 넥슨 성우 해고 사건, 낙태 금지를 반대하는 검은 시위, '#○○내 성폭력' 해시태그 운동 등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나도 페미니스트"라고 주장하는 2030 페미니스트들이 등장한 것. 이들은 온라인에서 활발히 연대하며 맞섰다. 연대는 때론 시위의 형태로, 때론 포럼과 토론의 형태로 오프라인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책 '대한민국 넷페미사'는 온라인에서 활동하며 목소리를 내 온 '페미니스트', 즉 '넷페미'(인터넷+페미니스트)들의 역사를 정리한 책이다. 지난해 10월 8일, 무려 7시간 30분에 걸쳐 진행된 강의와 토론을 고스란
콩은 한민족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작물이다. 오늘날 농학에서는 콩의 한 종류인 대두의 원산지를 한반도와 만주 남부로 보고 있다. 식물의 원산지는 변이종의 다양성을 기준으로 추정하는데, 한반도에서 가장 많은 콩(대두)의 변이종이 발견된 것이다. 국토의 70% 이상이 산악 지대로 가축을 기르기 어려웠던 한반도에서 콩은 식용 고기를 대체해준 고마운 작물이었다. 한반도의 건강을 지켜준 콩처럼 음식을 먹는 것은 맛과 영양을 얻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새 책 '세상을 바꾼 음식 이야기'의 저자 홍익희는 음식이 시대의 상징이자 문화의 핵심이며 사람살이의 모습을 담고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농작물을 재배하면서 국가가 생겨나고, 원산지가 아닌 곳에 식물을 옮겨 심으면서 생태계가 변화하고, 맛있는 음식을 차지하기 위해 전쟁이 일어났다. 음식이 인간의 역사를 지배해 온 것이다. 책은 먹거리의 역사를 통해 인류의 역사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보여준다. 쌀, 후추, 고추, 설탕, 감자, 치즈, 피자 등
'눈 가리고/귀 덮은 채/손과 발 다 묶어도/너 인연/지상에서 천상까지/질기다 질겨'(시집 '답장을 기다리지 않는 편지' 中 '인연') 박화진(54) 경북지방경찰청장이 등단 후 첫 시집 '답장을 기다리지 않는 편지'(문학공감)를 발간했다. 13년간 투병생활을 한 아내와 사별(死別)한 이후 아픔과 소회를 시로 풀어냈다. 지난 6년간 일상 속 소소한 글쓰기를 모아 엮어낸 만큼 다양한 감정 변화가 돋보인다. 박 청장은 2012년 '마음이 따뜻한 경찰이 되고 싶다'에 수록된 수필 '바람개비 삶'으로 영남문학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앞서 2010년 경찰 문예 대전 수필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한 것이 본격적인 창작활동 계기가 됐다. 책의 주된 정서는 1년 8개월 전 떠나보낸 아내를 향한 '그리움'이다. 그리움의 정서는 애틋함을 넘어 성숙의 경지에 다다른다. '답장을 기다리지 않는 편지', '붉게 피는 장미라도 사랑보다 붉지 않다', '철들 때', '가을이 오면' 등으로 구성된 소제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