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총 2,800 건
"대부분 사람을 가끔 아니라 항상 속일 수 있다." 미국의 위대한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이 세웠다는 '경제학자 숭배 가설'. 이 가설에 따르면, 특히 주류 경제학 이념의 수혜자들이 언론을 장악하고 있다면 국민 대부분을 속이기는 식은 죽 먹기처럼 쉽다. 위의 가설이 사실로 드러난 곳, 2016년 말의 대한민국에선 어떻게 국민 모두가 속는 '대국민 사기극'이 가능했을까.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으로부터 약 4년 전 대선 당시, '창조경제를 통해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늘리겠다'며 경제 성장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정부는 끊임없이 '경제 위기'임을 강조하며, 경제학자들의 수치를 그 근거로 들었다. 대기업이 매년 영업익 흑자를 내는 가운데 구조조정 등 기업을 위한 정부의 배려는 계속됐다. 경제학자들의 분석을 근거로 비정규직을 확대하는 노동법 개정을 강행했다. 국민 대다수인 노동자들은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지만 "지금은 '외환위기'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위기"라고 외치며 정부는 추진 의지
"타인의 운전석에서 내리며 나의 신체를 되찾는다. 무엇보다 사유하고 발화할 자유를 되찾아 온다. 더 이상 상대방의 눈치를 보며 기계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그러한 일이 반복되면서 나는 조금씩 주체의 자리에서 이탈하는 데 익숙해져 갔다." '지방대 시간강사'가 대학을 떠나 1년을 '대리기사'로 살았다. 8년 동안 유령처럼 존재해 온 공간 대신 '세상'이란 거대한 강의실을 마주한다. 그리고 사회의 무수한 '대리인간'을 발견한다. 지난해 말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를 펴낸 저자 김민섭씨의 신작 '대리사회'는 거리에서 마주친 사람과 노동현장의 단면을 담았다. 생생한 묘사와 담담한 서술 틈새엔 타인의 욕망을 대리하며 살아가는 개인과 끊임없이 '대리인간'을 만들어내는 사회 구조의 모순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저자는 우리가 모두 "한 사람의 대리운전 기사"임을 말한다. 마치 차의 주인인 것처럼 도로를 질주하고 있지만 사실 우리의 욕망은 외부로부터 끊임없이 전달되고 개인의 의지는
◇도전자의 전략=신규 브랜드에 시장은 견고한 거대 성(城)과 같다. 시장의 강자와 싸워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 브랜드 컨설팅 업체 '잇빅피쉬(eatbigfish)'의 설립자인 저자는 '리더 브랜드'와 동등한 마케팅 자원을 갖고 있지 않다면, 그들의 전략을 따르는 것은 도전자에게 맞지 않다고 말한다. 그는 "성공의 야망과 자원의 간극을 어떻게 뛰어넘을 것인가를 연구해야 한다"며 도전자 브랜드가 따라해 볼 수 있는 '팁'을 제시한다. 그가 '도전자 브랜드의 8가지 원칙'이라고 명명한 이 원칙에는 직전의 과거와 결별할 것, 사고의 리더십을 장악할 것, 핵심이 아닌 것은 희생할 것 등이 담겨있다. 애덤 모건 지음. 인피니트 그룹 옮김. 335쪽/1만3000원. ◇박근혜 무너지다='한국 명예혁명'. 언론을 취재하는 언론 '미디어오늘'의 미디어팀장이 지난 10월 7일부터 26일까지 벌어진 정부와 언론·시민 사이의 팽팽한 줄다리기를 담은 책에 표현한 지금의 사태다. 7일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협상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보통 까다로운 상대방, 위기 상황, 협상 기술 부족 등을 가장 큰 장애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새책 '하버드는 어떻게 최고의 협상을 하는가'의 저자 윌리엄 유리는 성공적인 협상의 가장 큰 방해꾼이 '나 자신'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성공적인 협상을 위해서는 '스스로 깊은 내면으로부터 원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내가 진정 원하는 욕구와 가치를 찾아내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절대 만족할 만한 협상을 했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외부로부터 얻는 만족감은 결코 완벽하게 채워질 수 없기 때문이다. 협상 상대방에게 받는 자극에 반사적, 감정적으로 반응하려는 우리의 자연스러운 기질이 협상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비즈니스 현장, 가족 간 다툼, 국가 간 분쟁 등 직접 경험한 다양하고 수많은 사례를 소개하면서 저자는 협상 상대방의 자극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려는 3A(공격 Attack, 회피 Avoid, 수용 Accomodate) 함정에 빠져
“그림과 음악은 정이 깊습니다. 음악은 ‘소리가 그리는 그림’이요, 그림은 ‘붓이 퉁기는 음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음악이 있는 옛 그림 강의’라는 부제가 붙은 ‘흥’의 저자 손철주는 책 도입부(강의를 시작하며)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저자는 “그림 속에 박자와 가락이 있고, 음악 속에 묘법과 추상이 있다”고 말한다. 우리 옛 그림과 옛 소리는 대대로 내려온 ‘우리다운 정서’의 산물이라는 것. 책은 선조들이 지녔던 삶의 태도를 ‘은일’, ‘아집’, ‘풍류’의 세 가지 갈래로 나눠 소개한다. ‘은일’은 홀로 음악을 즐기는 은사들이 등장하는 그림 위주로 설명했다. 아름다운 모임을 일컫는 말이자 그 모임에 들 수 있는 고아한 선비의 풍경을 뜻하는 아집은 선비들이 시서화를 즐기고, 술과 음악을 곁들여 사귀는 장면이 주로 등장한다. ‘풍류’는 남녀상열지사나 유흥을 위한 곁들이로 동원된 그림과 음악을 다룬다. 조선의 옛 그림과 가야금, 거문고, 나각, 나발, 단소 등 국악기에 대한
“LESS but BETTER!(더 적게 하지만 더 좋게!)” 독일의 산업 디자이너 디터 람스의 말이다. 람스는 세계 최고의 전자제품 제조회사였던 브라운의 수석 디자이너 출신이다. 애플도 아이팟과 아이폰을 디자인하며 그의 영향을 받았다. ‘큐레이션’의 저자 마이클 바스카의 시각도 같다. 기존의 방식대로 더 많은 것을 담아내려는 노력을 해봐야 남들과 다른 차별성을 갖기 어렵다는 것. 책은 ‘과감히 덜어내는 방법’에 대해 논한다. 저자에 따르면 큐레이션은 IT(정보기술) 기술자부터 패션 디자이너, 벤처 투자가, 식품회사 세일즈맨, 기업의 CEO(최고경영자)까지 필수적인 역량이다. 저자는 큐레이션이 더 ‘많은’ 선택 대신 더 ‘좋은’ 선택으로 이끈다고 봤다. 제품을 구매하거나 자신의 정체성을 찾을 때에도 ‘많은’ 것보다는 ‘중요한’ 것 하나에 집중하는 게 효과적이다. 저자는 정보와 상품의 대적인 양보다 그것을 얼마나 잘 큐레이션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진다고 본다. 편집자의 직감과
"늑대가 나타났다!" 마을 사람들은 헐레벌떡 달려갔다가 양치기의 장난에 놀아난 것을 알고 돌아왔다. 거짓말이 반복되자, 마을 사람들은 정말 늑대가 나타났을 때 양치기의 외침을 듣고도 도우러 가지 않았다. 결국 양치기는 양 떼를 잃어버렸다. 그런데 과연 양치기만 손해를 본 걸까? 마을 사람들이 열심히 양 떼를 구하러 달려온 것은 양 떼를 지켜야 할 공동체의 이해관계가 있음을 짐작게 한다. 따라서 양치기의 말이 알림으로서 기능을 상실함으로써 피해를 본 것은 마을 사람들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이솝우화 '양치기 소년'이 단순히 "거짓말하면 안 된다"는 교훈만을 전하지 않는다. 문학평론가 김태환 교수는 저서 '우화의 서사학'에서 새로운 해석을 보여준다. 양치기의 외침처럼 '말'이 알림의 기능을 상실하고 의사소통의 매체로서 작동하지 못하게 되면, 사회적 의사소통에 의해 존립하는 공동체 전체가 위기에 빠지게 된다. 정치인의 상습적 거짓말이 정치적 담론 전체에 대한 불신을 낳고, 우리는 정치에 대
아이를 낳고 산후조리를 하기 위해 친정에 머물렀던 김순자씨. 당시 친정에는 북한 공작원으로 남파된 외당숙이 은거하고 있었다. 그로 인해 11년이 지난 어느 날, 일가족 서른 명 중 열두 명이 '삼척고정간첩단'으로 엮였다. 아버지는 사형, 동생은 무기징역, 어머니는 징역 3년6개월형, 김씨는 5년형을 받았다. "11년 전 일로 잡아가면서 우리한테 현행범이라고 하대요. 그게 무슨 현행범이야. 아무튼 내가 잡혀갔는데 그동안 식구들한테 미리 자백받아놓고 나한테 일일이 확인하는 거야. 근데 기억이 나야 말이죠. 나 혼자서 애들 업고 보험회사에 10년을 다녔는데." 남영동 치안본부에서 고문받고, 강원도경찰청으로 이송돼 두어 달 수사를 받는 동안 잔혹한 고문은 계속됐다. 수사관은 신발을 벗어 얼굴, 손등을 마구잡이로 때렸다. 하도 나오는 게 없으니 '막대기로 가슴과 구멍을 찌르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최근 간첩조작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자백'이 개봉하면서, 국가가 특정한 목적을 이유로
◇ 팀 피츠 '소주클럽' 작가 원호는 은퇴한 어부인 아버지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주당인 아버지의 친구들 '소주클럽' 일당과 함께 고기잡이 배에 오른다. 독도를 둘러싼 한일갈등, 소주, 막걸리, 맥주, 만두, 잡채, 전 등 한국 음식, 서로 상처를 주며 어긋난 가족의 모습…한국 냄새가 물씬 풍기지만 작가는 '막걸리 마니아'인 미국인이다. 외부의 시선으로 우리 모습을 재발견한다. 팀 피츠 지음. 정미현 옮김. 루페 펴냄. 320쪽/1만3800원. ◇ 존 치버 '이 얼마나 천국같은가' 단편소설의 대가이자 최고의 문장가로 꼽히는 미국 현대문학의 거장 존 치버가 1982년 쓴 마지막 장편소설. 재니스 마을에 사는 5명의 주민, 시어스, 새미, 마리아, 벳시, 치숌의 이야기가 마을 내 비즐리연못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이해하기 어려운 인간의 욕망, 우연의 연속으로 이어지는 삶, 그 속에서 느끼는 인간의 무력함과 외로움을 날카로운 문체로 풀어냈다. 존 치버 지음. 김승욱 옮김. 문학동네 펴냄.
"이제는 중국,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를 잇는 '글로벌 서던벨트'(Global Southern Belt)를 중심으로 세계가 움직일 것이다." 1982년 전 세계적으로 1400만부 이상 팔린 '메가트렌드'를 펴낸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의 신흥 경제국이 향후 50년 국제질서를 움직이는 축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6년 만의 신작 '힘의 이동'에서 나이스비트가 내놓는 전망은 비교적 명료하다. 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 즉 미국 등 서방 선진국이 사용해 온 문법이 점차 힘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서구의 민주주의가 사리사욕을 채우는 도구로 전락할 위험에 처했다고 분석한다. 계층마다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에 급급하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 정치, 사회 경제시스템과 같은 제도를 개혁해야 하지만 이 때문에 개인의 권익을 포기해야 한다면 누구도 그 개혁에 찬성하지 않을 거라고 본다. 서방 국가들은 경제적 우위도 상실하고 있다. 2013년 중국을 제외한
어떤 사람이 필로폰 제조에 대한 책을 여러 권 구입했다면 당국은 그가 마약을 제조하려는 것이라고 의심하기 십상이다. 이 사람은 필로폰 제조자가 등장하는 소설을 쓰고 싶었을 뿐이다. 구매 기록이 구매 이유까지 설명해 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정부의 감시가 계속되는 동안, 그는 무언가를 구매할 때마다 정부의 눈에 어떻게 보일지 염려해야 할지 모른다. 2005년 9·11 테러 이후 국가안보국은 부시 행정부의 승인으로 미국인의 전화를 영장 없이 도청했다고 뉴욕타임스가 폭로했다. 당시 정부의 해명은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 중이어서 ‘비상대권’으로 진행한 일이라는 것이었다. 지난 2월 국내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국민보호와 공공안전을 위한 테러방지법안’을 직권상정하면서 국제적 테러와 북한의 도발을 이유로 들었다. ‘비상대권’을 근거로 삼으면 형법 250조(‘사람을 살해한 자는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와 관계없이 발포할 수도 있다. 테러와의 전쟁이나 북한
'1300조원 가계부채', '조선·철강·해운산업 구조조정', '12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부동산 분양 물량 급증' 최근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불안 요소들이다. 이 난관을 헤쳐나가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지은이는 은행산업을 이해하고 은행 경영상황을 진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은행은 한 나라의 경제주체인 가계와 정부, 기업의 자금을 모으고 분배하는 역할을 한다. 은행을 알아야 한 나라의 경제를 이해할 수 있고 효율적으로 자원을 배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1990년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으로 금융권에 첫발을 디딘 후 우리금융지주회사 설립추진 사무국장, KB금융지주 부사장 겸 경영연구소장 등을 역임한 금융 전문가다. 금융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만큼 IMF 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경험을 생생히 풀어냈다. 벵크스토리는 총 7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제1∼2 장에서는 우리나라가 IMF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위기를 극복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