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큐레이션…더 많은 것 담아내도 차별성 키우기 어렵다

“LESS but BETTER!(더 적게 하지만 더 좋게!)”
독일의 산업 디자이너 디터 람스의 말이다. 람스는 세계 최고의 전자제품 제조회사였던 브라운의 수석 디자이너 출신이다. 애플도 아이팟과 아이폰을 디자인하며 그의 영향을 받았다. ‘큐레이션’의 저자 마이클 바스카의 시각도 같다.
기존의 방식대로 더 많은 것을 담아내려는 노력을 해봐야 남들과 다른 차별성을 갖기 어렵다는 것. 책은 ‘과감히 덜어내는 방법’에 대해 논한다.
저자에 따르면 큐레이션은 IT(정보기술) 기술자부터 패션 디자이너, 벤처 투자가, 식품회사 세일즈맨, 기업의 CEO(최고경영자)까지 필수적인 역량이다. 저자는 큐레이션이 더 ‘많은’ 선택 대신 더 ‘좋은’ 선택으로 이끈다고 봤다. 제품을 구매하거나 자신의 정체성을 찾을 때에도 ‘많은’ 것보다는 ‘중요한’ 것 하나에 집중하는 게 효과적이다.
저자는 정보와 상품의 대적인 양보다 그것을 얼마나 잘 큐레이션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진다고 본다. 편집자의 직감과 흥미에 따른 큐레이션으로 유력 매스컴으로 올라선 ‘보잉보잉’, 미래형 슈퍼마켓의 전형을 보여주는 ‘이탈리’, 콘텐츠 큐레이션으로 유럽 음원 시장의 최강자로 떠오른 ‘스포티파이’ 등이 대표적이다.
◇큐레이션=마이클 바스카 지음. 최윤영 옮김. 예문아카이브 펴냄. 432쪽/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