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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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과 테마에만 의존해 대박을 노리는 '투기꾼'이 아니라 '현명한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공시를 바탕으로 한 기업 분석이 필수다." 온갖 정보가 난무하는 증권가에서 일반 투자자들이 정보의 옥석을 가리기란 쉽지 않다. 혹여 떠도는 소문만을 믿고 거액의 돈을 투자했다가는 큰 손해를 보기 십상이다. 20년 넘게 경제전문기자로 일한 김수헌 글로벌모니터 대표는 최근 출간한 그의 저서 '기업공시 완전정복'(어바웃어북)에서 '공시'를 그 해답으로 제시했다. 지난 2013년 출간된 '기업 경영에 숨겨진 101가지 진실'의 후속편이다. 공시란 기업의 사업내용이나 재무상황, 영업실적 등을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에게 알리는 제도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저자는 책에서 기업공개(IPO)와 지분 변동, 분할과 합병, 유무상 증자 등 주식투자에 꼭 필요한 개념을 설명하고 실제 사례를 보여줌으로써 투자자가 이를 어떻게 파악할 수 있는지 설명했다. 지난
누군가 항상 자신을 보호해주길 바라던 겁 많은 여자. 잉글랜드 시골마을에서 그저 그런 하루를 살던 소심한 첼로연주자 카트리나는 어느 날 애인이 훌쩍 여행을 떠나버리자 어디로든 달아날 꿈을 꾼다. 빈털터리 주제에 무슨 수로? 가진 건 없어도 자신만만한 친구 앤드루는 버스킹(길거리에서 노래나 연주로 돈을 얻는 행위)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곧 세상을 떠난다. 홀로 남겨진 카트리나는 그녀답지 않은 결심을 한다. “그래 해보자.” 낡은 노란버스를 타고 첼로 하나만 챙겨 무작정 노르웨이로 떠난 카트리나의 인생은 조금씩 달라졌다. 숫기 없던 그녀는 1만5000㎞를 여행하며 길거리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이런 경험을 통해 용기를 배운다. ‘어쨌든 노르웨이로 가자’는 저자가 2005년 여름 노란색 고물승합차를 끌고 한밤중에 뜨는 태양(백야)을 보기 위해 노르웨이 노르카프(유럽 최북단의 곶)로 떠난 이야기를 담은 여행에세이다. 혼자서는 아무 것도 못할 것 같던 저자는 여행지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진짜 자신과
“나는 한 정직한 인간으로서 온 힘을 다해 큰소리로 진실을 외칩니다. 진실은 지하에 묻혀서도 자라납니다. 무서운 폭발력을 축적합니다. 이것이 폭발하는 날에는 세상 모든 허위를 휩쓸어 버릴 것입니다.” 1989년 1월13일. 프랑스 조간신문 ‘로로르’ 1면에는 기사가 아니라 긴 편지 한 장이 게재됐다. 수신자는 프랑스 대통령, 발신자는 당시 베스트셀러 작가로 세계적인 명성을 누리던 에밀 졸라, 제목은 ‘나는 고발한다’였다. 19세기 말 여론을 양 극단으로 분열시킨 이슈였던 드레퓌스 사건의 진실을 촉구하는 이 글은 프랑스 전역을 발칵 뒤집었다. 이 사건은 1894년 10월, 프랑스 참모본부에서 일하던 유대인 출신의 포병 대위 알프레드 드레퓌스가 독일 대사관에 군사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체포돼 종신형을 선고받고 외딴섬에 유배되며 시작된다. 유일한 증거는 드레퓌스의 필체였다. 독일대사관에서 빼내온 정보 서류에 있던 필적과 유사하다는 군 장교의 판단 때문이었다. 재판 과정에서 드레퓌스에게는 항
왜 어떤 사람은 범죄자가 되고 어떤 사람은 그렇지 않을까? 신경범죄학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에이드리언 레인은 신간 '폭력의 해부'에서 이 간단하지만 답하기 어려운 질문에 대한 자신의 35년 연구결과를 펼쳐놓는다. 그는 교도소에서 4년간 근무하며 연쇄살인자 등 흉악 범죄자 수백명을 지켜보고 인터뷰했다. 관찰을 넘어 그는 심리학·범죄학·생물학·사회생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실시했다. 전 세계를 돌며 실행된 연구를 통해 그가 얻은 확신을 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다. "어떤 사람은 범죄자로 태어난다!" 그의 연구 결과처럼 범죄자가 태어날때부터 정해진다면 이들의 범죄는 어떻게 막아야 할까. 저자는 "우리가 이러한 쟁점들에 대해 공개적으로 논의를 지속한다면 결실을 거둘 수 있다"며 "교화개선을 추구하고, 폭력의 원인에 대한 더 인간적인 얘기를 나눔으로써 미래 폭력을 예방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한다. 민주당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의 자서전인 '싸울 기회'도
베이컨은 삼겹살과 같은 부위인 돼지 뱃살이다. 아침에 비몽사몽 일어나 지방 덩어리인 삼겹살을 입속으로 집어넣는다고 상상하면? 미국에선 언제부터 베이컨을 아침에 먹기 시작했을까. 192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미국인들 역시 베이컨을 아침 식사로 먹지 않았다. 달걀과 롤빵에 주스나 커피 한잔이 그만이었다. 이때 신생 베이컨 제조사 비치너트패킹이 PR(홍보) 담당자 에드워드 버네이즈를 고용했다. 버네이즈는 미국인의 식습관을 바꿔 수요를 늘린다는 아이디어를 낸다. ‘4500명의 의사가 미국인들의 건강을 위해 풍족한 아침 식사를 권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뿌렸다. 풍족한 아침 식사가 가벼운 아침 식사보다 몸에 좋다는 의견에 동의하는지를 의사에게 묻고 다수 의사가 그에 동의했다는 사실을 광고에 활용한 것. 많은 사람은 베이컨이 아침 식사 메뉴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베이컨 판매량은 증가했다. 많은 사람들이 ‘입소문에 유혹당한’ 결과다. 저자는 입소문을 포함, 공포와 분노의 확산이나 이미지 조작 등
부자는 더 부유해지고 빈자는 더 가난해진다. 사람들이 서로 무시하고 분노와 충동이 조절되지 않는다. 부모가 자식을 죽이고 자식이 부모를 죽인다. 유행하는 ‘헬조선’이라는 단어는 혼란의 도가니가 된 한국 사회의 현주소다. 사회철학자 김원식은 지금의 한국사회를 만든 핵심 키워드로 ‘배제, 무시, 물화’를 꼽는다. ‘성장이냐 분배냐’로 모든 사회갈등의 원인을 환원해 온 관행 대신 경제적 배제, 문화적 무시, 삶의 물화 이 세 가지 틀을 통해 한국사회의 갈등을 바라본다. 사회 갈등의 원인으로 여겨져 온 분배 문제를 넘어 인정 문제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점이 색다르다. 배제는 만성화된 대량 실업과 새로운 극빈층의 출현 속에서 들여다볼 수 있다. 전 지구적인 자본이 이동하고 경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상이기도 하다. 우리 정부와 재계의 노동 유연화도 한 몫 한다. 산업화 시기에는 착취가 문제였지만 지금은 더는 필요하지 않아 배제된 사람들이 문제라는 것이다. 취업 기회를 원초적으로 박탈당
작곡가이자 음반제작자, 음악전문 기자, 음악 큐레이션 단체 대표, 국악을 전공하고도 흑인 음악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지금은 스페인에서 한국음악을 소개하는 역할을 하는 음악 ‘애호가’ 4인이 뭉쳤다. 왜? ‘아이돌’ 음악에서 탈피해 이제 음악을 조금씩 깨닫기 시작한 십대를 위해 다양한 음악적 경험의 문을 열어주기 위해서다. 책 제목에 포함된 ‘히치하이커’에서도 드러나듯 자유로움과 능동성처럼 신 나는 음악여행을 통해 자신의 음악적 취향을 알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저자들은 대중음악을 크게 블루스, 락, 포크, 흑인음악, 댄스음악으로 나누어 각 장르별 색깔과 감성을 전한다. 더불어 각 장르에 담긴 역사와 인문학적인 메시지를 살핀다. 홍대 소규모 클럽에서 듣는 블루스에는 서아프리카에서 미국 남부 미시시피로 끌려온 흑인 노예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들은 농장에서 일하면서 담배 상자나 비누 상자로 만든 기타를 만들어 연주했다. ‘붐~챙’ (주법)으로 알려진 블루스 기타 소리의 역사는 여기부터다
"요즈음 어떤 친구가 파리하고 못생긴 호마(胡馬) 한 필을 보고 그것이 뛰어난 재주가 있다 하여 값을 후히 주고 사오게 되었으나, 집안이 매우 가난해서 그는 말을 늘 굶겼다. 이 호마가 더욱 파리해져서 걸음도 제대로 못 걷고 죽기 직전이 되자, 그는 말을 그만 잡아서 고기로 팔고 말았다. 아! 이 호마가 참으로 못생기고 쓸모가 없어서 그렇게 되었을까? 또는 그 옳은 주인을 만나지 못해서 재주를 발휘하지 못했다고 할까?"(이익. '성호사설' 제6권) 조선 후기 실학자 이익은 동물과 사람과의 일화를 통해 임금이 백성을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배웠다. 그는 백성이 인재가 되기도 하고 쓸모 없는 사람이 되기도 하는 것은 임금의 통치력에 달렸다고 이야기했다. '개미'를 통해 이 세상에 쓸모 없는 사람이 없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천하에는 쓰지 못할 물건이 없음을 알았다. 남쪽 지방에 개미 기르는 자가 있는데, 그 개미 이름을 양감애(귤 기르는 개미)라고 한다. 귤을 심으면 잔 벌레가
미국 하버드 대학교의 경영대학원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세계 최초로 MBA(경영학석사) 과정을 제공하기 시작한 세계 최고의 경영대학원 중 하나다. 자본주의의 최정점을 교육하는 이곳은 학교의 ‘이름값’과 더불어 쟁쟁한 인맥을 쌓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입학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진다. 신간 ‘하버드 경영학 수업’은 경영학이라곤 모르고 살던 10년차 영국 신문기자가 삶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기 위해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에 진학한 뒤 2년간 그곳에서 고군분투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은 책이다. 세계의 돈을 쥐락펴락하는 금융계와 유명 대기업의 대표 및 임원이 모인 그곳에선 대체 어떤 것들을 가르치고 배울까.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거창하게 부풀리거나, 반대로 폄훼하지 않고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있는 그대로의 민낯을 소개한다. 저자가 경험한 그곳은 ‘명불허전’이다. 저자는 최고의 교수진이 펼치는 강의와 더불어 500건의 사례연구를 통해 적극적으로 실제 상황을 분석하고 토론하면서 경영학을
사람들은 돈을 벌기위해 시간을 소비한다. 사람들이 시간을 소비해서 돈을 버는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더 많은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 2015년 기준 법적으로 한 시간을 일하면 벌 수 있는 최소한의 돈은 5580원이다. 하지만 같은 시간을 소비한다고 해도 사람마다 벌어들이는 수입은 모두 다르다. 박지성은 2011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연봉 517억원에 재계약을 했다. 이를 시급으로 따지면 93만원에 달한다. 지금의 시급보다 160배가 넘는 금액이다. 또 금융수입으로 가만히 앉아서 수 백, 수 천 만원의 돈을 불리는 사람들도 있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로또에 당첨된 사람들이 계속 부자로 사는 것은 아니다. 돈을 벌려면 모으는 법과, 잘 쓰는 법을 알아야한다. '부자가 되지 못하는 40가지 함정'은 돈의 가치와 본질에 대한 이해와 깨달음 준다. 저자 이타쿠라 유이치로는 20대에 회사를 설립해 승승장구하다 빚 37억 엔을 지고 파산한다. 그는 자신의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1996년 9월.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이 청구됐다.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당한 포로에게 손해배상 하라는 것. 원고는 공동원고. 조선계 중국인 오웅근 그리고 그의 전우였던 일본인 오구마 겐지. 일본이 조선인을 위해 자국 정부를 상대로 승률 낮은 법정 싸움에 나섰다. 한 사람의 인생으로 시대와 역사를 풀어낼 수 있다면, 그의 인생에는 얼마나 많은 아픔이 베어 있어야 할까. 책 '일본 양심의 탄생'은 역사학자 오구마 메이지가 일본군 포로였던 아버지의 인생을 통해 일본 침략사를 조망했다. 식민지 국민이었던 오웅근에게 국적은 주어질 뿐이었다. 조선에서 일본, 일본에서 중국으로. 선택의 기회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조선인이 일본인으로 군에 징집돼 포화 속을 끌려 다녔고 다시 자기도 모르는 사이 일본 국적을 상실해 연금, 보상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일본 정부가 그에게 건넨 건 위로금 5만 엔이 전부. 겐지는 그런 자국의 '보상 원칙'을 비판한다. 민간에서 돈을 모으고 민간단체
#경남 동래에 사는 한 50대 남자는 성(姓)을 이누노코(犬子), 즉 '개새끼'로 지어 신고했다. 읍장이 그 까닭을 묻자 그는 "조선인은 성을 바꾸면 개새끼, 소개끼라고 하는데 오늘 내가 성을 바꿨으니 개새끼가 된 것 아니냐?"고 대꾸했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 창씨개명 시행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다. 일본은 조선인의 성을 한 순간에 바꾼 게 아니다. 조선 침략 역시 한 순간에 결정한 것이 아니다. 민관군 합동으로 60여년 동안 치밀하고 전략적으로 조선 정벌을 준비했다. 1845년 개항 이후 서구 열강으로부터 제국주의를 학습한 뒤부터다. 1876년 강화도조약을 시작으로 임오군란과 갑신정변으로 군대를 몰고 왔다. 동학농민운동을 계기로 청국을 쫓아내고 조선을 장악했다. 1910년 한국 병합은 그 후속 절차에 불과했다. 조선 침략의 당위성을 내세우고 있는 일본의 정한론자들은 일본 최고의 지식인인 민간인 석학들이었다. 칼이나 총 등 강력한 군사력만 동원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 정치적, 문화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