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총 2,800 건
꿈은 어떻게 기적을 가능케 하는가. 이 책은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의 한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내전으로 고아가 된 마빈티 방구라(현 미켈라 드프린스)가 세계 최고의 고전발레단인 네덜란드국립발레단의 솔리스트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그린 자서전이다. 그녀는 글을 읽을 줄 아는 깨어있는 부모 아래서 태어났지만 내전으로 아버지가 반군에게 학살되고, 어머니도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떴다. 어린 나이에 보육원에 갔지만 백반증으로 피부가 얼룩덜룩하다는 이유로 홀로 입양 선택을 받지도 못했다. 고아원에 비치돼 있던 한 잡지에 나온 백인 발레리나의 아리따운 모습을 보며 꿈을 꾸기 시작한 그녀. 잡지에 나온 사진을 고이 접어 품속에 간직한 채, 내전 상황 속에서 죽음을 피하기 위해 그녀는 고아원 선생님들과 함께 국경을 넘는다. "미국으로 가면 넌 춤출 수 있을거야" 미켈라의 양어머니 일레인 드프린스는 처음 만난 날 발레리나 사진을 보여주며 빙그르르 도는 시늉을 하는 그녀에게 이렇게 말한다. 미국 중산층 가
좋은 식물성 기름을 듬뿍 머금은 가지는 세계 각국에서 사랑받지만 처음부터 그렇진 않았다. 원래 아랍세계에서 가지는 쓰다는 이유로 가까이하지 않던 야채였다. “가지를 먹으면 주근깨가 생긴다” “인후염에 걸린다” “암의 원인이 된다”고 경고하는 의사가 있었을 정도다. 9세기에 가지를 썰어 소금을 뿌리고 한동안 두면 쓴맛이 없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그제야 비로소 아랍인들은 가지의 풍미를 즐겼다. 가지는 9세기에 아랍에서 스페인으로 전해졌다. 그 후 터키가 이란과 이라크를 점령한 11세기에 터키에서 그리스를 거쳐 발칸반도를 지나 북이탈리아로 전해졌다. 서서히 북상한 가지가 프랑스와 독일, 영국에 도달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더 걸렸다. 지금은 지중해 연안에서 많이 열리는 까닭에 가지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가지요리가 적어도 마흔 종류 이상인 것으로 알려진 터키에선 ‘가난한 사람의 고기’로 불릴 정도다. 그런가 하면 “후추는 금값이었다”는데 사실일까. 신대륙 발견을 코앞에 둔 무렵
지금은 벌써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잊혀졌지만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우리 모두에게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MERS)는 엄청난 공포의 대상이었다. 완전한 무방비에 가까운 상태에서 검역을 통과해 국내로 들어온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전국민을 서로 경계하고 의심하게 만들었다. '바이러스 사냥꾼 - 실패할 시간이 없다'는 유엔에이즈계획(UNAIDS) 사무총장 자리에서 전세계 에이즈 대책을 이끌었던 벨기에 출신의 미생물학자 피터 피오트의 한 평생에 걸친 바이러스와의 싸움에 대한 이야기다. 그는 ‘퍼펙트 스톰’이라는 단어로 바이러스 유행의 본질을 설명한다. 신뢰 낮은 정부, 늑장 대응, 작동하지 않는 보건의료체계…. 다들 조금씩 방심한 결과가 어떤 일이 나타나는지 보여준다. 정부 보건당국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이번 메르스 사태를 보며 위기를 느꼈던 시민이라면 누구나 읽어볼만한 책이다. '참붕어의 작가별 취업면접'이라는 특이한 책도 나왔다. 온라인 세상에서는 패러디계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눈과 맥주의 도시,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로 떠나는 여행자들이 읽어볼 만한 책이 나왔다. ‘행복의 맛, 삿포로의 키친’은 저자가 삿포로에서 660일간 머무르며 맛본 음식들과 그것을 파는 가게들을 소박하게 담아낸 책이다. 책에는 디자인을 공부한 저자가 직접 그린 맛집과 음식그림이 함께 실려 있어 삿포로의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엄격한 기준에서 선별한 맛집 정보가 아니라 이곳에서 살면서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는 ‘진짜’ 삿포로 음식과 음식점들에 대한 소개가 실렸다. 그래서 ‘맛집가이드’라기 보다는 ‘미식견문록’에 가깝다. 삿포로에서 맛본 다양한 맥주, 줄서서 먹는 라멘집, 유명한 수프커리집 등 다양한 음식과 음식집을 만나볼 수 있다. 자동차들이 쌩쌩 달리는 삿포로 도로 한복판에는 ‘부타동(돼지고기 덮밥) 500엔’이라고 커다랗게 써붙인 조그만 가게 ‘킨짱’이 있다. 덮밥이라고 하면 보통 규동(소고기 덮밥)을 많이 먹지만 이곳에서 파는 부타동은 푸짐한 삼겹살이 얹어져 나와 일품이
우리는 종종 '다르다'와 '틀리다'를 혼동해 사용한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두 단어 사용의 오류는 좀처럼 '틀린'것을 말할 때는 발생하지 않는다. '틀리다'고 말해야 할 것을 '다르다'고 실수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대부분 다름을 말하려는 의도였으나 틀림이라고 잘못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집단·단합 문화가 발달한 한국 사회에서는 이처럼 나 또는 우리와 '다름'을 '틀림'이라고 부정하는 사고가 깔려 있는지 모른다. 이에 반해 유럽은 비교적 다름이 그 가치를 인정받는 관용사회로 알려져 있다. 유니버시티 런던UCL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에서 네덜란드 역사 교수로 재직 중인 벤자민 J. 카플란은 근대 유럽의 종교 갈등 극복 과정이 유럽을 관용사회로 만들었다고 본다. 그는 책 '유럽은 어떻게 관용사회가 되었나'를 통해 종교 갈등으로 분열됐던 유럽 사회가 어떻게 다시 종교를 통해 관용 사회로 변모했는지 그 과정을 추적한다. 카플란에 따르면 근대 유럽은 신앙에 의해 분열된 사회였다. 하
사람들이 앓고 있다. 몸이 아니라 마음으로 끙끙 앓는다. 사실 예전부터 앓고 있었지만 그동안 다들 이 사실을 어디에도 드러내려 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움받을 용기'나 '인사이드 아웃'처럼 최근 책과 영화 등 장르를 넘나들고 있는 심리학 열풍은 이제는 사람들이 본인의 앓음을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증거로 보인다. 이유도 모르고 아픈 마음을 이해하려는 시도는 건강하다. 일본 NHK 아나운서 출신 작가인 시모주 아키코(下重曉子·79)도 이 대열에 동참했다. '가족이라는 병'은 가족이 너무나도 견디기 힘들었던 한 여성이 가족들이 대부분 세상을 뜨고 나서야 내린 가족에 대한 자신의 해답을 풀어놓은 에세이집이다. 그는 평생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임종까지도 화해하지 못했다고 고백한다. 본인에게 모든 애정을 쏟는 어머니에 대해서도 부담스러워하고 불편해했다. 오빠와는 마주앉아 대화 한번 나눠 본적이 없다. 충분히 비정상적인, '병'이라고 부를 만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그녀는 보수적인 일본 사회가 강
2013년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며 정부조직을 기존 15부 2처 18청에서 2개부를 늘린 17부 3처 17청으로 개편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신설됐고, 행정안전부는 안전행정부로 바꿨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부조직은 바뀐다. 정부조직 개편은 정책 방향성을 예측하는 지표다. 하지만 조선의 정부기구는 태조부터 순종에 이르기까지 큰 틀의 변화 없이 500년을 이어져 내려왔다. 뒤집어 얘기하자면, 조선의 정부기구를 통해서도 역사를 되짚어볼 수 있다. ‘한양의 탄생’은 조선 역사를 핵심 관청을 통해 이야기한다. 조선 정치의 중심이었던 의정부와 육조는 물론 ‘장금이’가 일했던 내의원과 혜민서, 드라마 ‘동이’의 배경이 된 장악원, 신윤복이 그림을 그리던 도화서까지. 이 책은 중심 정부기구였던 의정부와 육조를 비롯해 인사권을 행사했던 비변사나 제례를 담당했던 봉상시, 천문 관측을 주 업무로 삼았던 관상감 등 한양 관청의 역할과 역사를 세밀하게 들여다본다. 소속 공무원들의 조직도 및 품계 등을 통해
수많은 새책이 쏟아져나오는 요즘, 우리가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뭘까. 영국 철학자 화이트헤드가 한 말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서양철학사 2000년은 플라톤에 대한 주석이다." 그렇다. 대부분의 텍스트는 고전에서 출발하고, 고전이라 불리우는 책들은 역사를 통해 가장 중요한 인간의 지적활동을 함축한 책들이다. 그렇기에 읽어야 하지만 너무 어렵다. 어려워서 책꽂이 장식품이 되기 일쑤다. 박홍순의 '세상의 모든 교양, 미술이 묻고 고전이 답하다'는 이런 고전들을 불러모아 그림 앞에 세워놓는다. 렘브란트의 자화상 속에서 데카르트의 방법론적 회의를 찾아내고, 마네의 '올랭피아'를 통해 보드리야르의 시뮬라크르와 시뮬라시옹을 설명한다. 특히 신에 대한 도전장을 내밀었던 철학자 니체는 뭉크의 그림을 통해 설명된다. 뭉크는 심지어 대표작 '절규'의 배경에다 니체를 그린 '니체의 초상'이라는 작품을 그리기도 했다. 그만큼 뭉크는 니체의 철학에 깊이 동의했으며 이를 그림에 여
나이별로 어떤 나이의 이성이 가장 잘생겼냐, 혹은 예쁘냐고 물었다. 어디서 누구에게? 미국에서 손꼽히는 데이팅 사이트인 'OK큐피드'에서 데이트 상대를 찾는 사람들에게 말이다. 그 결과는 어땠을까? 20세 여성은 23세 남성을 가장 선호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25세 여성은 26세 남성을, 30세 여성은 30세 남성을 선호했다. 이렇게 매력적으로 느끼는 남성의 나이와의 연령 차이는 여성의 나이가 많아질수록 점점 좁혀지다가 결국 32세를 기점으로 뒤집어졌다. 32세 여성부터 연하를 선호했다. 반면 남자들의 빅데이터는 매우 일관적인 결과를 내놓았다. 20세에서 50세까지 나이 불문, 남성들은 20~23세가 여성이 가장 예뻐 보이는 나이라고 답한 것이다. 심지어 50세 남성들도 22세가 가장 매력적이라는 답을 내놓았다. 그런데 남성들이 실제로 누군가를 만나려고 할 때도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나이의 여성에게 연락을 시도할까? 그건 또 아니라는 재밌는 결과가 나왔다. 연령대별 남성들이 가
마케팅 한계의 시대. 아무리 다르다고 외쳐도 사람들은 이제 귀담아 듣지 않는다. 특히 인터넷과 SNS가 발달한 이 시대는 대중에게 너무나도 많은 브랜드를 홍보하고 제시한다. 사람들 눈에는 많은 브랜드가 '거기서 거기'일 뿐이다. '어떤 브랜드가 마음을 파고드는가'는 이런 시대 속에서 브랜드가 어떤 마케팅을 해야 성공할 수 있는지를 수잔 피스크 프린스턴대 심리학 교수와 마케팅 전문가 크리스 말론이 공동 연구해 내놓은 결과물이다. 최근 급성장한 45개 브랜드의 비법을 담았다. "그동안 맛없는 피자를 제공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위기를 극복해 주가를 5년 만에 8배로 만든 도미노피자, 사람 사는 맛과 정이 넘치는 이미지로 수익률 높은 기업으로 성장한 빵집 '파네라 브레드' 등 크고 작은 기업들의 마케팅을 통한 성공을 이야기한다. 저자들은 무엇보다도 대중과 관계를 맺고 마음을 파고드는 마케팅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심리적인 교감을 통해 '사람 냄새'나는 브랜드를 창출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추사(秋史) 김정희는 대표적인 조선시대 북학 사상가이자 예술가다. 특히 그림을 그리듯 자유분방하고 거친 붓놀림이 특징인 서체에 그의 호를 딴 '추사체'라는 이름이 붙을 만큼 명필로 꼽힌다. 이 추사체로 써진 대련에는 "옛것을 좋아하여 때로는 깨진 빗돌을 찾아다녔고 경전을 연구하느라 여러 날 시 읊기도 그만뒀다"는 구절이 있다. 선비 김정희의 삶을 단축적으로 보여주는 이 문구 중 '깨진 빗돌을 찾아다녔다'는 대목은 김정희가 조선 금석문학의 선구자였음을 드러낸다. 이 구절을 제목으로 빌려온 책 '나는 옛것이 좋아 때론 깨진 빗돌을 찾아다녔다'의 저자 박철상 씨는, 김정희가 젊은 시절 그토록 몰두했던 금석학이 그의 서법(書法) 고증과 '추사체'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주었다고 주장한다. 김정희의 학예에 관한 여러편의 연구를 발표하며 20년 동안 김정희를 공부해온 저자는 19세기에 활동했던 김정희가 금석학을 본격적인 학문의 반열로 올리는 과정을 추적하며 그의 사상과 업적을 함께 살핀
"사랑의 끝에는 무엇이 있어요?" 상처받아 마음이 아팠던 딸이 한밤중에 갑자기 보내온 문자. 소설쓰는 아버지는 질문에 답을 하지 못해 고민하다 '사랑에 완성이 있겠니'라는 흐리멍텅한 문자를 보낸다. 그 답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아버지는 밤새 뒤척이다 아내에게 물었다. 당신이라면 뭐라고 했겠느냐고. 그러자 아내는 답한다. "사랑의 끝엔 사랑이 있지!" 이 긍정적인 대답을 들은 딸은 "아빠 말은 하나도 위로가 안 됐는데, 엄마 말에 힘이 난다"고 말한다. '은교'를 쓴 박범신 작가 얘기다. 이 책은 박 작가를 비롯해 성악가, 가수, 인권운동가, 소설가, 영화감독, PD 등 다양한 자리에서 본인의 이름 자체를 하나의 장르로 만들어 낸 사람들의 '사랑'에 대한 단상을 엮은 책이다. 공지영, 김창완, 임순례, 이외수, 백기완 등 인터뷰이들은 질문을 받고 답을 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마음 깊은 곳에 고이 보관하던 기억들을 하나 둘 꺼내 펼쳐놓는다. 그들이 말하는 사랑의 대상은 다양하다. 문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