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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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은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의식주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대충 남들과 비슷한 옷을 입고, 인스턴트 음식으로 한 끼를 때우고, 5평 남짓한 공간에 겨우 피곤한 몸을 뉘는 등 바쁜 일상에 치여 의식주를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면 기술의 도움을 받는 것은 어떨까. 의식주는 점차 나의 생활에 '맞춰'질 것이다. 나만을 위한 노동력이 추가된 '맞춤 제품'은 기성품보다 비싸고 제작까지 오래 걸린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기술이 접목된다면 빠르고 저렴하게 개인 취향에 맞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의(衣)-다시, '맞춤복'의 시대=지금까지 만들어진 옷에 내 몸을 억지로 끼워 넣으면서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이제 내 몸에 딱 맞는 옷을 만들어 입을 차례다. 미국 남성 정장 브랜드 '하이브 앤드 콜로니'(Hive & Colony)와 캐나다 신발 제조업체 TDL은 3D 스캐너를 활용해 고객의 몸에 딱 맞는 제품을 제작한다. TDL의 경우 3D 스캐닝이 이미지 한 장을 스캔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요즘처럼 한국사회에서 사표를 쓴 이들의 이야기가 공개적으로 회자한 적이 있었을까. 평생직장의 개념은 사라지고 입사 후 이직 한두 번은 당연한 수순처럼 여겨진다. 퇴사 후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이들의 이야기, 그들의 노하우를 전하는 책과 방송프로그램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심지어 '퇴사학교'라는 것도 생겼다. 퇴사 후 진로를 계획하고 준비하는 과정을 돕는 어른들을 위한 교육과정이다. 과거 세대가 가슴에 품고만 다녔다는 사표를 당당히 쓰는 세대들. 이들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워라벨(Work-Life-Balance)'이다.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벨'을 지향하는 이들은 돈보다 스트레스 제로를 추구하며, 일 때문에 자기 삶을 희생하지 않는다. 적당히 벌면서 잘 살기를 희망하는 2030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 패스트 힐링(fast healing) = 패스트 힐링이란 간편하게 먹는 패스트푸드처럼 짧은 시간에 취하는 휴식을 뜻한다. 격무에 지친 직장인들이 점심
◇ 구글의 72시간 2011년 3월11일 동일본에서 벌어진 전대미문의 지진재해. 당시 구글은 지진 발생 1시간46분 만에 특설 사이트 '재해 대응'을 만들고 그 서비스의 하나로 일본어판 '퍼슨 파인더(안부정보 확인 사이트)'를 공개했다. 이후 총 207개의 프로젝트를 검토, 20일여일 안에 TV 뉴스의 인터넷 생방송, 자동차·통행실적 정보맵 등 30종 이상의 재해 대응 서비스를 개발해 내놨다.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던 사건에 대해 구글이 이렇게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구글 전문통인 저자가 수십 명의 구글 직원을 취재하며 발견한 내용과 아울러 IT 기술이 재해·재난에 대처해 어떻게 정보지원을 하고 해결방법을 제시했는지 보여준다. 2016년 경주에 이어 지난해 포항 지진을 겪은 우리나라가 주목해야 할 중요한 기록이다. ◇ 죽은 숙녀들의 사회 유럽 도시는 로마, 파리만? 이책을 보면 그 생각이 달라진다. 예술가들의 흔적이 담긴 베를린, 로잔, 트리에스테, 골웨이
영화 개봉을 앞둔 배우나 감독은 예능프로나 인터뷰를 통해 영화 얘기를 쏟아내기 마련이다. 하지만 신작 영화 '염력'의 개봉을 앞둔 연상호 감독은 영화와 함께 자신의 만화(그래픽노블) 얘기를 함께 하게 됐다. 연 감독은 그래픽노블 '얼굴'(세미콜론)을 내놓고 “가장 자유로운 상태에서 만들 수 있는 이야기이고 자신에게 최초로 주는 선물”이라고 했다. 20여년 동안 게으름 부리지 않고 창작을 해 왔다는 겸손을 보이기도 했지만 사실 그는 영화 ‘부산행’으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스타 감독이다. 또 첫 장편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은 65회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진출했고 영화 ‘부산행’은 69회 칸 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초청받기도 했다. 자신의 선물과 관련해 그는 부산행이 1000만명의 관객을 모았을 때 창작자로서 자신에게 선물을 주고 싶었고 매력을 느낀 장르 ‘만화’로 그 선물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만화 ‘얼굴’은 영화 ‘부산행’처럼 어머니의 자리가 비어있는 가정의 자식과 아버지
'세상은 어떻게 시작됐을까' '인간은 어떻게 탄생한 것일까' '인간이 진화하면서 생겨난 변화들은 어떻게 이뤄진 것일까'….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품어봄직한 질문이다. 방대한 영역에 걸쳐 있어 답을 내리기 쉽지 않은 이 질문에 빅히스토리가 답한다. 빅히스토리는 빅뱅 이후 138억년에 달하는 우주의 역사를 살펴보며 세상 모든 것의 기원과 변화에 관심을 가지는 학문이다. 언뜻 생각하기에 복잡하고 어려운 작업으로 보이는 빅히스토리를 이해하기 쉽게 그림으로 풀어낸 책이 나왔다. 수백 년 전에 탄생한 미술 작품 안에서 신화, 종교, 과학, 역사를 아우르며 세상의 기원을 들여다보는 발상과 작업이 흥미롭다. 예컨대 19세기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삼나무와 별이 있는 길'에서 초승달, 화성, 금성이 같은 하늘에 나타나는 천체결집현상의 묘사를 찾아내는 것에서부터 별 탄생의 역사, 별과 관련된 신화, 인류의 우주관 변화 과정 등을 살펴본다. 또 프랑스 화가 앙리 루소의 그림에 등장하는 원숭이를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바뀌고 있다. 초당 1억 장의 판례를 검토하는 인공지능 변호사가 뉴욕의 대형 로펌에서 일을 시작했고 로봇이 아나운서를 대신해 뉴스를 읽어준다. 날씨 안내는 물론 가장 빠른 길을 알려주고 다국어를 번역하며 개인의 건강 정보를 분석해낸다. 10여년 뒤인 2030년에는 인공지능과 결합한 로봇이 직업 10개 중 3개를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고용정보연구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내 398개 직업이 요구하는 역량 중 85%에서 인간보다 기계의 능력이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됐던 전문직에서조차 전문의 70%, 교수 59.3%, 변호사 48.1% 수준의 역량이 기계로 대체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 책은 이처럼 급변하는 사회에서 나홀로 변하지 않고 있는 교육을 비판한다. 우리는 지금 아이들에게 앞으로 로봇이나 인공지능이 하게 될 일을 교육하고 있다는 것. 로봇과 함께 살며 경쟁해야 할 아이들에게 과거와 똑같은 주입식 교육을
좋은 상품을 만들면 실적은 따라오기 마련일까? 어쩌면 당연한 말인데 요즘은 이 공식대로 '순진하게' 기업을 운영하다가는 최악의 경우, 망할지도 모른다. 좋은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투자해 더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것보다 '금융셈법'을 활용하는 쪽이 '돈'을 손에 쥐기 쉬워서다. 오늘날의 경제 시스템은 '금융화'라는 불치병에 병든 모양새다. '전도된 경제' 즉, 실질적인 일을 하는 '만드는 자'(makers, 메이커스)가 '거저 먹는 자'(takers, 테이커스)에게 예속된 경제 체제가 됐다. 저자는 금융이 어떻게 실물경제를 추락하게 만들었는지 파헤친다. 실물경제를 잡아먹은 '괴물'은 다름아닌 '금융화'라고 지적한다. 금융화는 금융과 금융적 사고방식이 기업과 경제의 모든 것을 지배하게 된 현상이다. 금융은 경제가 원활히 돌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요소지만 지나치게 비대해진 금융은 오히려 경제 성장을 돕기 보단 방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스티브 잡스가 떠난 애플만 봐도 그렇다.
그의 사진 속 인도에는 여행가이드를 위한 풍경이나 환한 웃음만이 담겨있지 않았다. 사진작가 '유림'의 인도 여행 에세이 ‘멀어질 때 빛나는: 인도에서’의 이야기인데 그는 인도에서 마주한 축 쳐진 어깨로 기타를 연주하는 청년, 사막의 작렬하는 태양과 낙타의 그림자, 설경을 마주보고 수천년을 버텨 온 마을, 방황하는 소녀의 눈빛, 낮잠자는 강아지 등을 물기어린 시선으로 담았다. 사진비평상, 계원예술제 사진부문 최우수상, 동아국제사진공모전 등에서 인정받은 사진작가인 유림은 직장생활과 예술 사이에서 갈등을 하다가 과감히 사표를 내고 새로운 출발을 계획하면서 인도와 마주했다. '여행을 떠날 각오가 되어 있는 사람만이 습관의 마비작용에서 벗어나리라' 라는 헤르만 헤세의 말도 영향을 줬다. 그는 특유의 섬세한 감각으로 눈빛이 눈빛과 이어지는 장면, 마음이 마음과 마주하는 순간, 손끝이 손끝과 닿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아이가 전하는 빵 한 조각에서는 따뜻한 온기와 사랑이 담겼다는게 그의 설
‘신호를 담당하는 아버지는 가정의 방향을 알려주지 않고 음식을 만드는 어머니는 가족들에게는 밥을 차려주지 않는다.’ 지난 18일 발간된 42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중편 '꿈을 꾸었다고 말했다')에서 그려지는 가정의 모습이다. 물론 1 ~ 3부로 구성된 작품에서 1부에서 그럴뿐 3부에서는 가난하지만 아름다운 연인들의 첫 만남 느낌이 담겨있다. 손홍규 작가는 중편 '꿈을 꾸었다고 말했다'로 제42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하며 국내 문학상 중 올해 첫번째 수상 소식을 전했다. 사업에 실패해 공사현장에서 신호수 일을 하는 남편과 조리원에서 조리사로 일하는 아내의 이야기다. 삶에 지쳐 자신의 아이와 함께 세상과 등지는 선택을 하거나, 아내에게 혹은 자식의 친구에게 인간으로서 상상할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른 이야기가 실시간으로 전해진다. 영화나 소설 속에 나오는 '설마'했던 이야기들이 현실에서 더 잔혹하게 펼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소설에는 기시감이 배어있다. 소설은 1, 2, 3부로 구성돼있
◇우리의 죽음이 삶이 되려면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이 겪게 될 일을 관찰자이자 의술의 시행자이기도 한 30여년 경력의 의사(허대석 서울대학교병원 의료기관 윤리위원장)가 고민을 담아 제언했다. 잘못된 결정과 잘된 결정, 그리고 누구든 확신할 수 없는 애매한 결정들이 현장의 복잡함과 급박함 속에서 펼쳐지며, 거기 얽힌 사람들의 심리도 섬세하게 묘사됐다. 환자가 자신의 임종과 관련해 병의 진행 상태를 알고, 연명의료 결정 여부와 완화의료 문제까지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만 ‘죽음의 질’이 한 단계 올라선다는게 저자의 견해다. ◇장용영 1997년 수원 화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20년 뒤인 2017년 10월 서적 ‘무예도보통지’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모두 조선 후기 정조시대의 유산이다. ‘장용영’은 정조의 친위부대였던 조선 최강의 군대에 관한 얘기다. 정조는 장용영 군인들과 화성에 거주하는 백성들이 함께 군사훈련에 나섬으로써 백성이 국방의 보루가 되는 새
현재 우리 사회의 라이프스타일과 소비를 이끌어가는 2030 세대는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이다.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발 글로벌 재정위기 시대에 자라 사회로 진출하면서 희망보다 암울한 현실을 크게 느꼈던 이들이기도 하다. 부모 세대의 소비 공식과 달리, 이들은 물질보다 경험에 가치를 두며 개성과 취향을 반영한 소비를 중시한다. 이들을 주축으로 한 소비패턴의 변화를 보여주는 키워드는 '페이크슈머(fakesumer)'다. 가짜를 뜻하는 '페이크(fake)'와 소비자를 의미하는 '컨슈머(consumer)'가 합쳐진 말인데 진짜보다 가치 있는 가짜, 진짜의 합리적인 대체재에 열광하는 소비자를 가리킨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페이크' 제품을 받아들이는 소비자들의 인식은 부정적이었다. 진짜보다 열등한 것, 진짜인 척하는 위선이라고 여겨졌다. 대표적으로 명품을 따라 한 모조품, 인조 털·가죽제품이 그 예다. 하지만 최근 불고 있는 소비 바람은 이와 다르다. 수직적인 위상관계에 놓여있던
고(故)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의 2주기를 맞아 그의 수필선집이 영문판으로 세상에 나왔다. 2003년 돌베개 출판사가 펴낸 '신영복-청소년이 읽는 우리 수필 01'의 영한대역본이다. 한국어판에 실린 작품 중 이미 영한대역본으로 출간된 '청구회 추억'을 대신해 '수도꼭지의 경제학'을 싣는 등 52편의 산문을 엮었다. 책에 실린 작품들은 신 교수가 과거 군부독재 하에서 통혁당 사건에 연루돼 20여년을 감옥에서 보내는 동안 보여준 내적 강인함의 기록이기도 하다. 동시에 고통으로 상처 입은 조국에 대한 뿌리 깊은 사랑, 타인에 대한 연민이 담겨있다. 고립과 억압의 상황에서 자신을 견고히 지키기 위한 그의 글은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책의 제목 'Journey of the River(강물의 여행)'은 신 교수의 사상이 주로 강물에 비유되는 점에 착안해 붙었다. 그는 생전에 노자의 '상선약수'를 강의 주제로 자주 인용하기도 했는데, 물의 속성은 그가 강조한 '연대' 정신과 맞닿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