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는 세상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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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4500원→2만8250원' 요식업계 대부이며 스타 방송인인 백종원 대표의 유명세로 주식시장에 주목을 받았던 더본코리아가 상장 4개월만에 고점대비 주가가 반토막이 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그동안 쌓아 온 백종원 대표의 이미지와 인지도가 더본코리아 상장에는 플러스 요인이었다. '백종원 매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높은 수요예측, 청약 경쟁률과 상장 초 주가 상승 흐름에 적지않은 영향을 줬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11월 6일 상장 당일 주가가 급등하며 공모가 3만4000원을 크게 웃도는 6만4500원까지 오른 바...
"공식적인 언론 인터뷰는 사절합니다" 지난 5~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 '인터배터리 2025' 현장. 행사에 첫 참가한 중국 4위 배터리기업 이브(EVE) 측에 행사 참가 배경을 묻자 이런 답이 돌아왔다. EVE와 마찬가지로 올해 첫 참가인 세계 2위 배터리기업 BYD도 같은 반응이었다. 올해부터 한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쪽으로 본사 방침이 바뀌어 참가를 하게 됐다는 게 행사장에서 전해진 후문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이었다. BYD와 EVE의 참가는 올해 인터배터리 행사의 관전 포인트...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국내 무역회사 A는 지난해 2월 미국의 제재 명단인 '우려 거래자' 목록에 올랐다. 미국의 제재 대상국에 기계장비를 수출했다는 이유다. 해당 품목은 군수용으로 쓰일 수 있는 이중용도여서 수출입 신고 및 허가가 필요한데 이를 누락해서다. 미국의 제재를 받으면 미국 입국 및 금융거래가 제한되는 등 경영이 타격을 입는다. 호주의 B사도 미국 제재대상 업체에 수출, 거액의 벌금을 낼 처지였다. 그러나 B사가 최종 부과받은 벌금은 예상금액에서 99% 감면받은 액수였다. A사와 달랐던 차이는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에 자발적으로 신고하는 한편 직원교육 강화, 모니터링 등 내부통제 시스템을 정비했다는 사실이다. OFAC가 해외기업에 요구하는 제재준수프로그램(SCP)을 충실히 이행한 것이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경제정책이 국내 중소기업·스타트업 업계를 긴장시키
경제수장들이 종종 쓰는 표현이 있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봄이 왔는데 봄이 오지 않았다). 체감경기가 악화했거나, 경제 상황이 호전되지 않을 때 등장한다. 더 직접적인 위협을 거론하며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는 해외 유명 드라마의 대사를 인용하는 경우도 있다. 2018년 인도네시아 발리의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개막연설에서 이 말을 들었던 기억이 있다. '계엄의 밤'이 이제 곧 100일을 맞이한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체제도 70일을 넘겼다. 겨울의 한복판에서 시작된 비상시국은 이제 봄의 초입에 와 있다. 하지만 경제 한파는 여전하다. 우리 경제에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위기, 부진, 침체 등이다. 부정적 단어로 도배된 경제 환경은 경제 지표의 하향 곡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시기 최 권한대행과 기재부의 역할을 폄훼하고 싶진 않다. 기재부는 대통령실과 국무총리실의 제대로 된 지원 없이 70일을 보냈다. 전공인 경
#"1987년 10월 27일 실시한 국민투표에서 국회의원 선거권자 과반수의 투표와 투표자 과반수의 찬성으로 확정된 헌법개정을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 이에 공포한다."(1987년 10월29일 국무회의 제9차 헌법 개정 공포문) 우리 국민은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동력으로 한 제9차 개헌을 통해 군부독재를 종식하며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했다. 이른바 '87체제'라는 헌정 질서의 탄생이다. 87체제는 군부독재를 종식하고 민주주의를 제도화하는 데 기여했다. 5년 단임 대통령제는 장기 집권을 막으려 도입했지만 현실에서는 임기말 강력한 리더십 부재와 그에 따른 국정 동력 상실을 걱정해야 하는 문제를 낳았다. 특히 여야 간 극단적 대립을 야기하는 승자독식 정치체제는 정책 연속성을 저해하고 정쟁을 일상화하며 국가 운영의 효율성을 약화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소추 사태는 이러한 '87체제'의 한계를 극명히 드러낸 장면이다. 1인에게 권력이 집중된 대통령제가 초래한 권력의 독단과
지난달 19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에너지산업 기술 전시회 '2025 스마트에너지위크'. 1600여개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수소·연료전지 엑스포관에선 '수소 자전거'가 등장해 참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도요타방직이 스타트업과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제작한 이 자전거엔 고출력의 연료전지(FC) 스택과 수소를 저장하는 고압 수소탱크를 소형화해 장착했다. 아직 시제품 수준이나 상용화되면 일본 여행객 유치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일본 소도시 여행객이 늘면서 대도시에 ...
굳이 생명보험사를? 우리금융지주가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계약서에 싸인 했을 때 보험 전문가들은 고개를 갸웃했다. 인수 직전까지 간 롯데손해보험을 버리고 생보사를 택한 이유가 선뜻 이해되지 않아서다. 인수 물망에 오른 개별사들의 가치 비교를 떠나 성장동력을 잃은 생보사의 매력은 크게 떨어진다. 생보사(자산 900조원)는 손보사(360조원)보다 덩치는 3배지만 이익은 수년째 추월 당했고 7%대 ROE(자기자본이익률)는 손보사(17%)와 비교조차 민망하다. 하지만 "생보산업 판을 흔들 수 있다"는 다른 차...
다리가 무너졌다. 또 사람이 죽었다. 건설 현장에서는 매일 열댓명이 다치고, 이틀에 한 명꼴로 사람이 죽어 나간다. 짓던 건물, 다리가 붕괴하고, 사람이 떨어지거나 물체에 맞고 깔려서다. 최근 5년간 추락과 붕괴 등 건설 재해로 사망한 사람은 1211명으로, 부상자는 3만340명으로 집계됐다. 매년 건설 현장에서 242명이 숨지고, 6068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 절반가량인 '떨어짐' 사고를 당했다. 깔리거나 물체에 맞거나, 끼이거나 부딪히고, 화상으로도 숨졌다. 지난달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은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국내에 첫 여객 케이블카가 등장한 건 1960년대의 일이다. 1961년 '5.16 군사 쿠데타'가 일어난 이듬해 서울 남산 케이블카가 첫 운행을 시작했다. 군사 정부의 국가 주도 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1962~1966년)이 시작된 그 해다. 2·3호 관광 케이블카 역시 박정희 정부 때 개통했다. 1966년 부산 금강공원의 금정산 케이블카, 1971년에는 강원도 설악산 국립공원 내에 설악 케이블카가 만들어졌다. 대표 명산에 시차를 두고 케이블카가 들어선 셈인데 소유·경영 구조의 유사성이 참으로 공교롭다. 국공유지의 공공...
미국 하버드대 비즈니스 스쿨(Harvard Business School·HBS)이 최근 CJ올리브영의 성장 스토리를 교재로 만들었다. '올리브영: 뷰티 혁신을 창출하다(Olive Young: Formulating Beauty Innovation)'란 제목의 사례집으로 18페이지 분량이다. 지난해 하버드대 교수진이 한국을 방문해 올리브영 임직원들을 인터뷰하는 등 심층 조사한 내용이 실렸다. 관련 내용은 지난 11일(현지시간) MBA(경영학 석사과정) 2년차 학생들이 듣는 경영혁신 수업인 'Innovation at Scale(규모적 혁신)'에서 처음 공개됐다. HBS 학생들은 2년간 세계 주요 기업의 성공사례 500여개를 연구한다. 여기서 채택된 사례는 하버드대가 발간하는 세계적 권위의 경영 저널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도 담긴다. 올리브영이 이처럼 예비 글로벌 경영인들의 스터디 사례로 채택된 이유는 뭘까. HBS는 "올리브영은 '최초·최고·차별화'를 지향하는 CJ그룹의 'ONLYO
2016년 중국 상하이로 출장 갔을 때 일이다. 와이탄 야경을 즐기러 나갔다가 깜짝 놀랐다. 집 앞에, 인도에 아무렇게나 방치된 전동 킥보드들 때문이었다. 공유형 킥보드인 듯한데 어떻게 타는지 도무지 알 길이 없었다. 당시 한국은 공유자전거 '따릉이'를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만 운용했다. 대여도, 반납도 지정된 장소만 가능했다. 그러니 길 곳곳에 방치된 비싼 전동 킥보드를 훔쳐가진 않을지,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할 수밖에 없었다. 의문은 5년 후인 2021년 국내에서 공유 킥보드가 대중화한 후에야 풀렸다. 한국이 한 계단 오를 때 한 층씩 뛰어오르는 중국굴기가 테크업계의 큰 이슈다. '딥시크'로 글로벌 AI(인공지능)업계를 놀래키더니 이제는 반도체까지 뛰어넘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최근 발간한 '3대 게임체인저분야 기술수준 심층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반도체분야 기술의 기초역량이 모든 분야에서 중국에 뒤진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은 앞서 보스턴컨설팅그룹(B
"올해는 물론이고 내년까지도 전기차 시장 캐즘(Chasm, 일시적 수요둔화)이 지속될 듯 합니다. 확장 보다는 내실 추구를 해야죠." 최근 배터리 업계에서 주로 나오는 말이다. 전기차·배터리 전방 수요 회복을 쉽게 자신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동시에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진 캐즘이 지속될 것이니, 이후 펼쳐질 사이클에 대응하기 위해 △원가 개선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가동률 끌어올리기 등에 전력을 다할 타이밍이라는 뜻도 담겼다. 일각에서는 캐즘 이후 사이클에 K-배터리가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