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는 세상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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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는 흘러간 유행일까, 반드시 도래할 미래일까. 2021년 10월 28일 마크 주커버그는 "오늘날 SNS(소셜미디어) 회사로 인식되고 있지만, 우리는 사람을 연결하는 기술을 구축한다. 차세대 개척지는 메타버스"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사명을 바꾼 주커버그에 이어 때마침 '로블록스'와 '마인크래프트'에 전세계 이용자가 폭주했다. 수많은 IT(정보기술)·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사람들이 3D 가상세계에서 아바타처럼 돌아다니며 온·오프라인을 융합하는 디지털 미래에 뛰어들기를 꿈꿨다. 이후 만 3년이 흘렀다. 그간 막연한 기대감과 과열된 투자 심리를 두고 경계심이 커졌고, MS와 월트디즈니 등 글로벌 빅테크·콘텐츠 기업들은 관련 부문의 구조조정에 나섰다. 국내에선 '뜨기도 전에 추락했다'는 냉소마저 나온다. 지난달 16일 폐쇄된 '메타버스 서울'이 대표적이다. 서울시가 55억원을 쏟아부었지만, 저조한 이용률을 버티긴 어려웠다. 메타버스가 고전하는 배경으로 전문가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은 지난해 하반기 부정청약 점검을 통해 위장전입, 위장이혼 등 각종 부동산 시장 교란행위 154건을 적발하고 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 올해는 20억 원짜리 '로또 청약'으로 불린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에서만 50명이 부적격으로 당첨이 취소되거나 당첨을 포기한 만큼 부정청약 적발 건수가 예년보다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보는 시각이 많다. 지난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손태락 부동산원장은 "부정청약을 적발하는 방법을 최대한 고민할 것"이라면서 "(무순위 청약에 대해서도)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청약제도 개편 가능성을 시사했다. 손 원장은 지난 2월 임기가 끝났으나 후임자 인선 문제로 의도치 않게 연임 중이다. 부동산원은 청약 외에도 문재인 정부 당시 부동산 통계조작 의혹 사건, 지난해 주택공급 실적 누락 관련 통계오류 등 쉽지 않은 현안에 직면한 상태다. 그런데 신임 부동산원장 취임 소식은 9개월이 다 되도록 들리지 않는다. 정권이 바
"뭐가 밤 잠을 설치게 하냐고요? 모든 것입니다."(메릴랜드 주 선거 관리자 제러드 드마리니스)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을 앞두고 각 주 선거 관리자들의 불안이 깊다. 선거 투명성에 대한 거짓 정보가 퍼지고 폭력으로 치닫는 사태가 재현되지 않을지 노심초사한다. 2021년 1월 의회 폭동으로 번진 2020 대선의 트라우마 탓이다. 미 국토안보부는 의회가 대선 결과를 공식화하는 날인 2025년 1월6일을 국가 특별 보안 행사(NSSE)로 지정했다. 이는 국토안보부가 대통령 취임식에서 유엔회의에 이르기까지 테러나 기타 범죄 활동의 표적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주요 행사에 대해 지정하는 최고 경계 수준이다. 미 전역에서 선거 관리인들이 가장 큰 불안을 호소하는 지역은 조지아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선거 이후 결과에 불복, 브래드 라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공화당)에게 결과를 뒤집을 만큼 충분한 표를 "찾아내라"고 압박한 바 있다. 조지아주는 유권자들이 문자로 법 집행 기
찬바람이 불면 모든 회사의 구성원들의 촉각이 곤두선다. 연말 인사의 계절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여의도 증권가도 예외는 아니다. 올해 증권가는 세대교체 돌풍이 불었던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온도다. 수장이 바뀐 주요 증권사들의 첫 해 성적표가 나쁘지 않아서다. 지지부진한 증시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여파에도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등의 노력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올 연말 인사 시즌 증권가는 '쇄신'보다는 '안정'이 키워드일 것이란 예상이 많다. 대형 증권사들은 상반기 시장 예상치를 훌쩍 넘어서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리테일 부문의 견고한 영업기반으로 안정적인 리테일 수익을 창출했고 금리가 떨어지며 상품운용손익이 회복됐다. DCM시장 확대와 인수금융 실적이 개선되면서 IB 수익도 살아났고 지난해 앞서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추가 충당금 부담도 제한적이었다. 업계 발목을 잡았던 부동산 PF, 해외 대체투자 부실 문제도 여전히 리스크가 남아있지
보험회사가 새로운 회계기준(IFRS17)을 도입한 지 2년이 됐지만 논란은 여전하다. 금융당국이 결국 기준을 손을 보겠다고 나서면서 업계는 폭풍 전야다. 유럽에서 사용하고 한국이 2013년부터 도입을 검토한 IFRS17의 핵심은 보험부채(보험금) 평가기준을 기존 '원가'가 아니라 '시가' 적용으로 대전제가 바뀐 점이다. 시가는 현재 시점에 금리로 할인한 현재 가치를 의미한다. 시가평가는 계리적 가정을 어떻게 적용하는지에 따라 보험사의 재무제표가 급격히 달라진다. 계리적 가정은 해지율, 위험률, 할인율 등의 추정치를 반영한다. 기본원칙은 지키되 세부기준을 자율적으로 정하기 때문에 자율성이 보장되고 글로벌 스탠더드로 인식됐다. 문제는 새 회계기준 도입 이후 보험사의 실적이 좋아지면서 보험사들이 지나치게 낙관적인 가정치를 사용해 실적을 부풀린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다. 결국 금융당국은 보험개혁회의를 통해 동일한 기준을 만들겠다고 칼을 빼 들었다. 조만간 무·저해지 보험해지율 가정과 단기납
지금 전 세계 제약·바이오 시장의 화두는 비만치료제다.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다. 비만치료제 품목허가를 획득한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의 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비만치료제 연구 후속 주자들의 가치도 덩달아 뛰었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국내 비만치료제 비대면 처방은 지난해 12월 대비 약 18배 폭증했다. 이달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국내 출시됐다.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국내 기업의 주가는 줄줄이 급등했다. 국내 바이오 업종은 오랜 기간 주식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물론 전 세계 금융시장의 고금리 기조도 한몫했다. 그럼에도 우리 바이오 기업 스스로 시장의 신뢰를 갉아먹은 영향을 빼놓을 수 없다. 주식시장으로부터 외면받고 주가가 곤두박질치자 자생력을 갖추지 못한 여러 바이오가 자금난에 시달렸다. 그래서 비만치료제 열풍이 더 반갑다. 비만치료제 인기에 힘입어 모처럼 바이오산업에 기대감이 싹트기 시작했다. 미래가치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바이오에 기
"캐시앱(Cash App) 계정을 갖고 계신가요. 최대 2500달러(약 347만원)를 받을 수 있습니다. 늦지 마세요, 11월18일까지 신청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광고문구처럼 보이지만 이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IT(정보기술) 전문매체 엔가젯이 보도한 내용이다. 미국 디지털지갑 서비스업체 캐시앱에서 발생한 800만명 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고의 집단소송 합의안에 따라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이용자들도 합의금을 받을 수 있게 됐으니 잊지 말고 권리를 챙기라는 취지다. 2021년 캐시앱에서 유출된 정보에는 사용자의 이름과 계좌번호, 투자포트폴리오 금액 등이 담겼다. 캐시앱과 이 회사의 모회사인 블록(Block)은 데이터 유출과 관련한 자사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음에도 소송의 조기종료를 위해 합의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국내 사례와 대조적이다. 올해 1월 한국고용정보원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84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지난해 6, 7월에 걸쳐 23만6000여명의
국정감사 질의는 취재 기사를 만드는 과정과 많은 부분에서 비슷하다. 평소 의원실의 관심사 또는 제보 받은 내용 가운데 주제를 정한다. 피감기관에 자료제출을 요구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한다. 국감장에서 당사자인 기관 증인에게 질문한다. 그리고 대중에 알리고 공론화한다. 막강한 자료제출 요구 권한이 국회의원에게 있다는 점을 빼면 정부와 공공기관을 견제하려는 목적 등에서 취재와 일치한다. 소속 기관의 오점을 숨기고 싶은 기관 증인과 그를 파고 들어야 하는 국회의원의 밀고 당기기도 취재 현장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취재와 마찬가지로 국감의 핵심도 '질문'이다. 당사자에게 질문하는 과정을 통해 이전까지 수집한 사실관계를 재확인하고 문제점을 시인 혹은 반박하도록 해야한다. 문제제기와 해명, 반론이 수차례 반복되는 과정에서 결과물이 나온다. 국감이든 취재기사든 '질 높은' 결과물을 내기 위해선 '질문'을 잘 해야한다. 질문을 잘 한다는 것은 단순히 '적극성'이나 '빈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상대방이 알고 있는 것과 말할 수 있는 것, 내가 알아야 할 것을 파악하고 간결하되 명확하게 물어야 한다고 한다.
현대차그룹은 수년간 중국 시장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숙제를 안고 있었다.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판매 5위로 진입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던 중국 시장이지만 로컬 브랜드의 성장과 정부의 자국 업체 밀어주기 등에 밀려 판매량이 급격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2016년 180만대에 달했던 판매량은 정의선 회장이 취임하던 2020년 66만대 수준까지 하락했다. 중국에서의 위기는 그룹의 위기였다. 정 회장은 수석부회장 시절부터 중국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수차례 중국을 직접 찾으며 상황을 지켜 본 정의선 회장은 취임 후 중국 전략을 재편하기 시작했다. 2021년 베이징 1공장을 매각한 데 이어 지난해 충칭 공장을 추가로 파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적자를 줄이는데 주력했고, 중국 현지에 맞춘 전기차를 출시하고 수출 물량에 힘을 줬다. 판매량은 더 줄었지만 기아는 이같은 방법으로 올해 2분기 2019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동시에 현대차
생산과 수익을 보장하지 못하는 지역은 필히 쇠퇴한다. 다른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사람이 떠나기 때문이다. 인구 증가를 위해 지역 환경을 개선하는 등의 보여주기는 의미가 없다. 생산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떠난 사람들을 다시 불러들일 수 없다. 최근 국내 투자시장의 모습이 이와 다르지 않아 보인다. 밸류업으로 대표되는 정부주도 증시부양책 추진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들어 침체가 계속된다. 주요국 시장 중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이다. 가장 큰 문제는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멀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동력을 기반으로 국내 투자시장에 대한 기대가 상반기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시선이 바다 건너로 향한다. 다소 과장되고 앞선 표현이긴 하지만 자동차 산업이 무너진 미국 디트로이트를 국내 투자시장에 대비해 설명하는 증권업계 관계자와 만난적도 있다. 한때 180만명이 이상이었던 디트로이트의 인구는 최근 3분의1이 줄어든 60만명대로 알려져 있을 만큼 생산성을
3년 반 전에 '삼성의 전성기가 오늘일까 봐 두렵습니다'라는 칼럼을 썼다. 삼성을 비롯한 국내 대기업을 취재하던 때였다. "삼성의 전성기가 오늘일까 두렵다"는 말은 당시 교류가 잦았던 삼성전자 한 임원의 얘기를 그대로 옮긴 것이었다. 삼성전자 실적이 매년 사상 최대를 찍던, 백번 양보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어 보였던 때라 칼럼을 쓰고나서 오해 아닌 오해를 꽤나 받았다. 출입처를 서초동으로 옮기고나서 얼마 있다가 검찰 출신 한 법조인, 이른바 전관(前官)을 만났을 때도 비슷한 느낌의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있다. 2년 전이었으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한 지 반년 정도 흐른 때였다. 그땐 TV를 틀면 채널을 돌리기가 무섭게 검사와 법조인이 주인공인 드라마가 나왔다. "지금이 검사들 주가가 제일 좋을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보다 더 올라갈 수 있을까요." 복에 겨운 소리로 들릴 만했지만 뒷얘기가 3년 반 전 그때처럼 자못 무거웠다. 그는 검찰의 책임과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고 했다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세계의 시선이 스페이스X 우주 탐사선 '스타십'의 5차 시험 발사에 쏠렸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말 기준 200여차례 넘게 추진체 회수에 성공했지만 이번은 특별했다. 우주탐사선을 분리시킨 후 지상으로 떨어지는 1단계 추진체 이른바 '슈퍼헤비 부스터'를 정확히 발사지점으로 되돌려 원위치시켰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바다에 띄운 배 위로 추진체를 착륙시킨 것도 대단하지만 육중한 추진체를 발사장치에 다시 도킹하는 초고난도 기술 실험은 세계 최초였다. 추진체가 미끄러지듯 발사대(메카질라)에 안착하자 스페이스X 직원들조차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환호하고 박수쳤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최고경영자)는 아파트 30층 높이의 거대한 '집게 팔' 메카질라로 또 한 번 우주 기술의 역사를 새로 썼다. 추진체를 이처럼 회수할 수 있다면 우주발사 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