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는 세상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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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가 오는 3월 한국에 상륙한다. MZ세대의 아이폰 선호도가 높은 만큼, 국내에서도 반향을 일으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발빠르게 움직인 덕분에 상당 기간 유일 제휴사의 지위를 누릴 현대카드가 수혜주로 꼽힌다. 지난 6일 현대카드 임직원들은 애플페이 도입을 자축하는 '사과 잔치'를 벌였다. 국내 다른 주요 카드사들도 곧바로 애플페이 제휴에 동참할 전망이다. 애플 브랜드를 내세워 보다 트렌디한 이미지를 구축하는 현대카드를 두고만 볼 수 없고, 애플페이가 카드업계 점유율 경쟁의 변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카드사 간 출혈 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카드사 만큼이나 점유율에 민감하고, 과거 아이폰을 도입하면서 '을'의 신세를 체감한 이통업계의 관전평이다. 2009년 11월 KT에서 아이폰3GS를 출시했다. 국내 이통사들은 삼성전자와의 관계 탓에 외산폰 도입을 주저했지만, 만년 2위였던 KT가 결단을 내렸다. 결과는 모두가 목격한대로다. 아이폰은 세상을 바꿨고
연초부터 등골 서늘한 뉴스들이 사이버보안 업계를 훑고 지나갔다. 올 들어 한달 남짓 된 시점에 국내 대표 통신사 LG유플러스에서 벌써 세 번이나 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으로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LG유플러스에서는 이와 별도로 29만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사고도 있었다. 설 연휴를 즈음해서는 '샤오치잉'(Xiaoqiying)이라는 중국 해커조직이 대한건설정책연구원, 한국고고학회, 한국사회과수업학회 등 12곳의 홈페이지를 해킹했다며 이들 기관들로부터 털어간 개인정보를 공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한국은 지정학적 위치상 사이버공격을 가장 많이 받는 나라다. 당장 휴전선을 마주하고 있는 북한이 있다. 지난해만 해도 정부 및 공공기관을 사칭하거나 이태원 사태 및 카카오 대란 등 사회적 이슈를 악용해 악성코드를 유포하려는 북한발 시도가 다수 확인됐다. 러시아, 중국 등도 해커집단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나라들로 꼽힌다.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다른 나라들에서 1년에 걸쳐 이뤄질 법
손뼉은 두 손이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아무리 한 쪽 손바닥으로 열의를 다해 박수를 치려해도 다른 한 손이 의지가 없다면 공허한 헛손질일 뿐이다. 정치·사회·경제·국제 등 인간사 모든 일이 일방적일 수는 없다는 얘기다. 바로 실손의료보험(이하 실손보험)청구 전산화가 이 헛손질의 대표적인 사례다. 가입자가 진료를 받고 곧바로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병원이 진료비 계산서와 영수증 등 필요 서류를 온라인 등의 방법으로 보험사에 전송하는 것이 청구 간소화다. 지금은 대부분의 가입자들이 직접 서류를 떼 팩스나 이메일로 보험사에 제출하고 있다. 가입자의 절반 가량이 번거로워서 청구를 포기하고 있다는 한 시민단체의 연구 결과도 있다. 청구 간소화 제도 도입이 절실한 이유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09년 실손보험 청구 절차를 개선하라는 권고를 내기도 했다. 이후에도 변한 건 없다. 헛손질만 14년째다. 실손보험 당사자인 가입자와 보험업계, 그리고 관리감독 주체인 금융당국이 나서 제도 개
3조1649억원. 국내 바이오가 2020~2021년 주식시장에서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조달한 금액이다. 당시 바이오에 대한 투자 수요가 높아 너도나도 CB로 돈 잔치를 벌였다. 금리는 대체로 1~2% 수준 아니면 무이자였다. 이 돈이 부메랑이 돼 돌아온다. 아직 만기는 남았더라도 사채권자가 현금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 시기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도래하기 때문이다. 현재 대부분의 상장 바이오 주가는 2020~2021년 수준에 못 미친다. 당시 시장가치를 기준으로 책정한 CB 전환가액과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 지금 바이오 주가를 보면 사채권자가 CB를 주식으로 전환할 이유가 없다. 풋옵션 가능 시기가 오면 현금 상환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나중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당장의 고민이다. 실제 싸이토젠, 제테마 등 여러 바이오 기업이 올해 CB 상환 부담에 직면할 수 있다. 싸이토젠의 경우 약 295억원 규모의 4회차 CB가 오는 5월부터 풋옵션을 행사할
코로나19 확산으로 1시간 단축 운영됐던 은행 점포 영업시간이 1년 6개월 만에 정상화했다. 방역 당국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조치에 따른 당연한 수순이다. 말 그대로 '비정상의 정상화'라 할 만하다. 오히려 많이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게 지난해 4월의 일이다. 국민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온지 1년이 다 되어 간다. 식당과 카페, 백화점, 극장 등 대다수 편의시설과 서비스업종 영업장은 일찌감치 영업시간을 정상화했다. 은행 점포만 단축 영업을 유지할 이유는 눈을 씻고 봐도 찾기 어렵다. 곡절 끝에 고객 바람대로 영업시간이 정상화했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금융 노조는 사측이 지난해 10월 산별 중앙교섭 합의를 위반해 일방적으로 영업시간을 정상화했다며 경찰 고발 등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권리 침해 사실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해 법원에 영업시간 정상화 중단 가처분 신청까지 검토하겠다고도 한다. 영업시간 단축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함께 마스크를 쓰고
"창의행정이 무엇인가요? 과거 2007년 '창의시정'과는 다른 건가요."(A 서울시 공무원) 새해 계묘년 시작과 함께 서울시가 전면에 내건 화두는 '창의(創意)'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신년 직원 조례에서 "서울이 글로벌 5위 도시가 되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기존의 방식을 버리고,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창의행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전담 부서도 만들었다. 기획조정실 시정연구담당관 내에 창의정책팀, 창의협력팀, 창의연구팀을 신설했다. 시정연구담당관은 '창의행정담당관'으로 이름을 바꾼다. 창의행정담당관의 역할은 창의행정을 시 조직 전반에 확산시키는 것. 창의사례를 발굴해 확신시키고 창의성과 평가도 담당한다. 다만 세부적인 업무는 담당자들이 정리하는 중이다. 오 시장이 '창의행정'을 던진 이유는 명확하다. 시 공무원들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는 주문인 셈이다. 신년 기자간담회에서도 그는 "'내 일은 내가 발굴하자'는 취지의 그런 개념이라고 보면 정확할 것 같다"고 창
완성차 업체들이 차량의 특정 기능을 구독형 서비스로 전환하는 것을 놓고 고민이 크다. 구독 서비스로 꾸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소비자들의 반감이 커 자칫 잘못하면 브랜드 이미지를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내놓은 구독 서비스는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한 대표적인 사례다. 벤츠는 최근 전기차를 출시하며 연간 1200달러(한화 약 147만원)을 내면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약 1초 정도 빨라질 수 있다고 소개했다. 벤츠는 또 EQS에 적용된 후륜조향시스템 '리어 액슬 스티어링' 기능을 구독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으면 뒷바퀴가 4.5도까지만 회전이 가능하도록 제한하고, 이에 대한 사용료를 지불하면 최대 10도까지 조향할 수 있도록 했다. BMW는 열선시트, 스티어링 열선, 하이빔 보조기능, 드라이빙어시스턴트플러스, 드라이빙레코드 등을 구독서비스로 제공하겠다고 내놨다. 소비자들은 벤츠와 BMW가 내놓은 구독 서비스
3년 전 이 맘 때 쯤이었다. 코로나19(COVID-19)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오고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공포가 몰려오자 정치권을 중심으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군불을 때던 시기였다. 정부 고위 인사와 자리에서 조심스럽게 추경 편성 여부를 물었다. "올해 예산 집행이 시작도 안 됐다. 국민께 염치가 있어야지" 다선 의원 경력이 있는 이 고위 인사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추경론을 일축했다. 본예산 집행을 시작한 지 한 달이 갓 지난 시점에 추경을 논하는 건 정부의 자세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언론도 추경을 부추기면 안 된다는 일장 훈계를 들은 뒤에야 자리를 파했다. 그로부터 한달 뒤 기획재정부는 "코로나19 파급영향 최소화와 조기극복을 위한다"며 유례없는 '벚꽃추경'을 편성했고 후에 정부 관계자는 "아마 그 때쯤이면 추경안 만들 준비는 하고 있었지"라고 돌이켰다. 결과적으로 "국민께 염치가 있어야한다"는 이 고위관계자의 말은 거짓이었지만 이를 납득할 수 있는 것은 예산에 대한 원
충청남도 예산의 전통시장이 뜨고 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충남 예산군과 함께 한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 때문이다. 오래된 전통시장인 예산시장을 깔끔한 시설로 리모델링하고 백 대표가 직접 기획, 인테리어에 참여해 식당들을 열었는데, 백 대표의 유튜브를 통해 프로젝트가 알려지면서 방문객이 줄을 잇는다. 예산시장 재오픈 일주일만에 1만명이 다녀가고 새로 문을 연 식당들은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지역의 '핫플레이스'가 됐다. 예산시장 프로젝트의 성공은 외식 사업 뿐 아니라 예능프로그램 등으로 쌓아 온 백 대표의 인지도와 인기의 영향이 적지 않았지만 트렌드 변화에 맞춘 기획과 투자가 밑바탕이 됐다는 점은 분명하다. 단순히 비용을 들여 시설을 고치고 현대화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 수요를 반영한 변화를 꾀한 것이 통했다. 최근 레트로(복고) 인기에 힘입어 화제의 공간이 된 것이다. 위축되어 가는 전통시장 살리기의 효과적인 방법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0여년간
"저는 하루에 12시간씩 주식 공부를 합니다. 12시간은 아니더라도 많은 시간을 주식 공부에 할애하는 것이 곧 시장을 이기는 방법입니다." 30년 가까이 주식투자를 해 온 한 자산운용 대표가 올해 주식시장 전망을 묻는 질문에 한 말이다. 새해가 되면 많은 언론사들이 코스피지수 예상 밴드, 유망종목, 유망업종 등을 전문가들에게 묻는다. 개인투자자들에게 조금이나마 투자의 길을 알려주기 위함이다. 하지만 이런 전문가들의 말은 참고가 될뿐, 즉각적인 '이익'로 연결되기란 쉽지 않다. 3년전 코로나19(COVID-19) 이후 주식시장에 뛰어든 수많은 개인투자자들은 잠깐의 희열을 느꼈을 뿐 대부분 손실로 타격을 받고 있다. 귓동냥으로 투자하거나 단타매매로 속앓이를 하는 이들이 많다. 아직까지 개인투자자들은 공부하는 학생이든, 직장인이든, 사업가든 따로 시간을 내어 주식 공부를 하는 것에 인색하다. 주식시장이 활황일때 스터디 그룹이 늘고 주식관련 책이 많이 나가지만 주식시장이 약세장일 땐 다시
"마트에서 장볼때 선뜻 마스크 내리기가 힘들것 같은데..." 마스크는 이번 설 연휴 가족 모임에서 많이 언급된 화제 중 하나였다. 오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는 정부 발표가 연휴 시작 하루 전 나와서였다. 대체로 어르신들이 "해제 돼도 써야 한다"는 의견이었던 반면, 나이가 어릴수록 "당장 벗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오는 30일을 기점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 실제로 어떤 풍경이 연출될까? 일단 최근 공개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그래도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겠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지난 11∼12일 성인 남녀 2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 설문에서 응답자의 65.5%가 "마스크를 계속 쓸 것"이라고 답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12월 성인 남녀 38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또 다른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아직 단언하기 힘들지만, 앞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이후와 풍경은 비슷할 수 있다. 정부는 지난해 5월과 9
"그동안 어디 있었지?" 올 초 글로벌 시상식 시즌엔 단연 조너선 케 콴(키 호이 콴)이 화제다. 영화 '구니스'(1985)나 해리슨 포드의 '인디애나 존스: 마궁의 사원'(1984) 속 아역배우 말이다. 50대가 된 그는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콴은 독특한 멀티버스 세계관을 보인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2022)에 양자경(미국명 미쉘 여)의 남편 역으로 출연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콴은 남우조연상을, 양자경은 여우주연상을 탔다. 콴은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도 수상했다. 곧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에도 합류한다. 콴은 1971년 중국계 부모 아래 베트남에서 태어나 1979년 미국 LA로 이주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인디애나 존스'에 캐스팅, 그는 13살에 할리우드 아역스타로 떠오른다. 이듬해 '구니스'에서 또 한 번 인기를 끈다. 공교롭게 그의 배우경력은 이 때가 절정이었다. 1980년대 아시아계 배우에게 들어오는 역할은 뻔한 것이었다. 괴짜 악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