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는 세상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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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부캐(부캐릭터)' 전성시대다. 방송인 유재석은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트로트 가수 '유산슬', 음악 프로듀서 '유야호'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가수 이효리, 개그우먼 김신영 등도 각각 '린다지' '다비 이모'라는 부캐를 만들어 큰 인기를 누렸다. 부캐는 말 그대로 두 번째 캐릭터를 뜻한다. 원래 용어는 온라인 게임에서 만들어졌다. 게임 이용자는 본래 계정에서 사용하던 캐릭터(본캐릭터) 외에 다채롭게 게임을 즐기기 위해 부캐를 만든다. 게임 용어 부캐는 이제 일상용어로 자리 잡았다. 일각에서는 '부캐'가 '본캐'를 앞서가는 시대가 됐다고도 본다.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도 '일맥상통'하다. 오 시장은 야권 대선 후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서울시청을 다녀갔다. 10년 만에 서울시장 탈환에 성공한 오 시장의 정치적 영향력을 계산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오 시장에 대해 "4·7 재보선에서 야권 단
"성공" 몇 달 전 꼭두새벽부터 30여분간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던 남편이 무용담을 늘어놓는다. 2000명의 대기를 뚫고 그 어렵다는 스타벅스 e프리퀀시 핑크 서머 데이 쿨러 예약에 성공했다면서. 굿즈에 전혀 관심이 없는 40대 아저씨도 줄을 세우는 스타벅스의 파워가 새삼 놀라웠다. 이마트가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전국에 커피전문점이 9만여개가 있고 주요 상권마다 한 가게 건너 커피전문점이 있어 '포화상태'라는 말이 나오는 때다. 스타벅스는 여전히 매년 100여개의 신규 매장을 출점하고 있지만 과거와 같은 고성장에는 물음표가 나오고 있어 수천 억원을 투자한 것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세계그룹이 스타벅스를 인수한 것은 실적이나 성장률 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스타벅스 효과'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벤트때 마다 새벽 줄을 세우는 스타벅스의 브랜드 파워 얘기다. 이미 신세계그룹 계열사들은 스타벅스 로고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가 다시 외면받는 정책상품으로 전락하지 않기를 바란다." 지난 26일 정부가 ISA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발표하자 금융투자업계 임원이 한 말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 ISA가 국민의 재산증식 수단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쏟아진 가운데 나온 '뼈'있는 말로 들렸다. 정부도 이번 비과세 혜택으로 ISA가 '국민들의 보편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잔뜩 기대했다. 돌아보면 ISA는 5년동안 흥행에 실패한 정책상품이었다. 5년전 ISA가 출범했을때 '만능통장' '국민 재테크 통장'이란 수식어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ISA는 하나의 계좌로 상장지수펀드(ETF), 예금, 적금, 주가연계증권(ELS) 등 거의 모든 금융상품 투자에 투자할 수 있는 국민재산형성 채널을 표방했지만 주목을 끌지 못했다. 이유는 복합적이었다. 짧은 만기, 납입한도 이월 불가, 직접 주식 투자 불가 등 많은 제약 요건 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편입자산
"델타변이라고 해서 방역 전략이 달라지진 않습니다." 델타변이가 국내 확진의 절반을 차지하며 4차 대유행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지난 26일, 대책이 무엇이냐고 묻는 기자단 질문에 방역당국자가 내놓은 답변이었다. 비말등을 통한 전파 특성 자체는 다를게 없어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중심으로 한 기존 방역 전략을 따라도 된다는 설명이었다. 다만, 변이를 거치지 않은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두 배 이상 높기 때문에 기존 방역 전략의 '강화된' 버전이 필요하다는 것이 당국 입장이었다. 이 같은 맥락에서 "수도권 4단계 등 거리두기를 강화한 것도 델타변이의 전파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곁들여졌다. 이미 델타변이가 상당히 퍼지고서야 뒤늦게 내놓은 대책이지만, 어찌됐든 델타변이 속성에 근거한 정확한 판단에 따른 대책이다. 당국은 이 같은 델타변이 대응법을 그동안 잘 알고 있었다. 이미 델타변이가 우세종이 된 영국과 미국 등에서 이 바이러스의 특성과 위험성, 그에 따른 대응 전략
'어슈어런스(assurance·안심) 프로그램' '역발상 경영'으로 오늘의 현대차그룹을 일군 정몽구 명예회장이 글로벌 금융위기로 자동차 수요가 급감했던 2008년말 미국 시장에서 던진 승부수다. 현대차를 구입한 뒤 1년 안에 실직을 당하면 판매된 차를 되사준다는 이 파격적인 마케팅은 당시 경기침체로 미래가 불안했던 미국 고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2009년 첫달 중형세단 '쏘나타'는 전년 동기보다 85.5% 급증한 8508대가 팔렸다. 이를 바탕으로 전체 판매량을 14.3%(2만4512대) 늘렸다. 미국 GM과 포드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48.8%, 41.6% 급감했고, 일본 토요타와 혼다도 각각 31.7%, 27.9% 줄어든 상황에서 나온 놀라운 결과였다. 그 해 현대차는 3%대였던 미국 시장점유율을 4.6%로, 전체 판매량도 전년대비 9% 이상 끌어올렸고, 정 명예회장은 미국의 자동차 전문매체 모터트렌트가 선정한 '세계 자동차 산업의 영향력 있는 인물' 3
'유니콘'은 전설 속 동물이다. 경제계에선 기업가치 10억달러(약 1조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이렇게 부른다. 창업가들에겐 말 그대로 꿈 같은 목표다. 이런 유니콘이 최근 부쩍 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유니콘 수는 이달 기준 15개사다. 유니콘 집중육성을 천명한 지난해 4월 정부는 'K유니콘' 사업을 시작했고 같은 해 10월 국무회의 때 2022년까지 유니콘을 20개사로 늘리겠다는 정책목표를 제시했다. 국내 유니콘 중 가장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쿠팡'과 '우아한형제들'이 각각 미국 뉴욕증시 상장,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와 인수·합병으로 빠졌고 방탄소년단(BTS)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하이브'와 카카오 계열 '카카오게임즈', '검은사막' 등 온라인 게임개발사 '펄어비스' 등이 국내 증시에 상장하면서 제외된 점을 고려하면 어쨌거나 당초 목표를 조기에 달성한 셈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박수를 치긴 이르다. 이런 결과가 국
1980년 설립된 환경청은 1990년 환경처로 승격한다. 환경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지던 시기다. 장관급 부처로 올라선 자부심도 잠시, 환경처는 이듬해인 1991년 최악의 위기에 빠진다. 대표적인 수질오염 사건으로 회자되는 페놀 유출 사건의 여파였다. 사건의 책임이 있던 대기업 회장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환경처 역시 장·차관이 모두 옷을 벗었다. 환경의 중요성을 되새긴 사건이었다. 이 무렵 '4210301'라는 제목의 노래가 나왔다. O15B의 2집에 담긴 노래인데 "내 강아지 뉴튼을 알지? 오늘 아침에 뉴튼이 오염된 비를 마시고 죽었어"라는 영어로 된 내레이션 부분이 있다. 산성비 공포로 '비 맞으면 머리 빠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으니 환경 문제 등 시대상을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노래에 대한 관심은 제목으로 이어졌다. 난수(亂數)처럼 보이는 '4210301'은 환경처의 대표번호였다. 당시 언론 보도에 따르면 환경처 대표번호로 전화가 폭주했다고 한다. 환경처는 O15B 제작사에
"더 이상 공짜는 없다." '녹색전쟁'의 시작이다. 탈탄소 경제주도권을 둔 총성없는 전쟁이다. 이번에도 EU(유럽연합), 미국 등 선진국이 주축이다. 최근 EU의 중장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12개 법안 입법 패키지 '피트 포 55(Fit For 55)' 발표는 사실상의 선전포고다. '우리만 노력해서는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없다'는 게 EU의 논리다. 상대적으로 기후변화 위기 대응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국가들 입장에선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다. 애초에 기후변화를 촉발한 원인을 제공한 국가들이 이제와서 책임을 떠넘기려 하는 것으로 비춰져서다. 선진국들은 경제적 풍요를 수십년간 누린 것과는 별개로 깨끗한 환경을 향유하고 도덕적 우위까지 차지하고 싶어한다. 사실 EU는 산업혁명 이후 화석연료를 무기로 세계 패권을 잡았다. 막대한 이산화탄소 배출은 필연적이었다. 특히 선진국 중심으로 설계된 글로벌 분업체계는 이산화탄소 배출의 책임을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과 후진국으로 떠넘겼다. 그러나 배출
A팀장은 굴지 중공업기업 현장관리 담당이다. 몇년 전 어느날 아침 상황을 지금도 디테일까지 기억한다. 현장으로 출근하는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음주단속'을 했는데, 놀랍게도 주취 상태인 근로자가 적잖았다. 얼마나 놀랐던지 A팀장은 이들의 숫자까지 잊지 않고 있었다. 당연히 모두 집으로 돌려보냈다. 현장 음주측정은 그날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노조가 강하게 반발했다. A팀장은 "중대재해 사고가 발생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사고를 줄여보자는 차원이었는데 이어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장비를 들고 고소(높은 곳)작업을 하는 근로자들을 보며 속만 태울 뿐이었다. 올 초 국회서 진행된 '중대재해 청문회'에서는 한 대형조선사 CEO(최고경영자)가 뭇매를 맞았다. "사고 유형을 보면 '작업자 행동'에 많이 영향을 받는 경우가 있다"고 한게 화근이었다. '재해가 근로자 책임이라는거냐'며 여야를 가리지 않고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 한참 뒤 한 국회의원 보좌관은 "그런데 노동계에서도 '아
여름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면서 대표적인 더위 수혜 상품인 아이스크림 관련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면서 빙과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선 빙그레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19일 빙과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 이달 빙과류 매출은 대부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시장점유율 1~2위를 달리는 빙그레와 롯데제과가 각각 전년 동기대비 7월 매출이 20%씩 늘었고, 롯데푸드도 두자릿수 증가를 나타내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빙과류의 경우 상반기인 6월까진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이달들어 매출이 20%가량 늘어났다"며 "3분기 매출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롯데푸드 관계자도 "공장 설비를 100% 가동하고 있지만 주문 물량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며 "생산과 영업, 양쪽이 모두 정신없이 돌아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해 역대 최장 장마 기저효과...3분기 기대감━올 여름 빙과류 매출이 급증한 배경은 지난해 기저효
법무부 등 12개 관계부처로 구성된 '외국인정책반'은 지난 7일 '인구감소시대, 외국인 역량을 국가 성장동력으로'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인구감소시대를 맞아 외국인 인력의 국내 입국과 생활을 더 쉽게 해 주겠다는 게 골자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주요 정책 중 네번째로 꼽은 '우수 동포 유치 및 정착지원'이다. 정부는 "전문기술이 있는 중국·구소련 지역의 우수 동포에게 출신 국가에 따른 구분없이 재외동포 자격(F-4비자)을 부여하겠다"고 했다. 짧은 정책 홍보문구라 오해 방지를 위해 해석이 필요하다. 이 내용은 이번에 새롭게 나온 게 아니다. 이미 입출국이 자유롭고 활동에 제약이 거의 없고 외국 국적의 재외 동포들에게만 (혈통상 한국인 핏줄이 아닌)외국인과는 차별화하는 특혜성 F-4 비자를 중국·구소련 출신 조선족 고려인에게도 주고 있다. 다만 기존에는 두 지역의 한국인 핏줄이라 할 조선족과 고려인이 다른 지역보다 훨씬 많아 다른 나라 출신에 비해 재외동포비자를 주는 데 붙는 조
1시간 늦게 약국 문을 열었다가 같은 건물 병원 원장에게 무릎꿇고 사죄한 약사의 사연이 최근 화제다. 약국에 문이 닫혀있어 병원 환자들이 진료를 안받고 그냥 돌아가면서 병원에 피해가 발생했다는게 병원 원장의 주장이었다. 원장은 약국에 처방전을 내주지 않겠다고 협박하면서 몇천만원을 가져오면 용서하겠다고 했다. 약사가 원장에게 쩔쩔맨 이유는 약국이 병원에 기생하는 관계기 때문이다. 의사가 특정 약국에 약을 몰아줄 수도, 배제할 수도 있는 구조다. 심지어 이 병원은 다른 건물로 이전 계획이 있었다. 해당 약국 문을 연지 7개월만이다. 약사는 건물주와 8년 임대계약을 맺었다. 병원을 따라 약국을 옮기려고 하니 건물주는 감당하기 힘든 위약금을 내거나 높은 수준의 임대료를 낼 세입자를 구해놓고 떠나라고 했다. 병원 없는 건물에 비싼 임대료를 지불한 세입자는 거의 없다. 알고보니 건물주와 병원 원장은 남매지간이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크게 분노하고 있다. 이미 해당병원과 원장의 신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