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CEO들이 직접 세상을 바라보는 생각이나 주요 현안들에 대한 의견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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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를 구입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혹시 보이지 않는 결함은 없는지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다. 파는 사람은 차의 상태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지만 사는 사람은 아무런 정보가 없는 탓이다. 이른바 `정보의 비대칭'이다. `정보의 비대칭' 이론의 창시자는 2001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 애컬로프 교수다. 그는 1970년 `레몬시장'이라는 논문에서 이 개념을 도입했다. 수요자는 정보의 부족 탓에 겉만 번지르르한 레몬, 즉 결함이 있는 중고차를 적정가격보다 비싸게 사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점차 전반적인 중고차 가격의 하락을 불러 오고, 괜찮은 중고차는 시장에서 사라진다. 시장의 실패이자, 역선택이다. 그해 노벨 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스티글리츠 교수는 정보의 비대칭이 구체적인 시장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 `정보경제학'이라는 학문분야를 실질적으로 완성했다. 이들이 주창하는 정보의 비대칭은 경제학 서적 속에 갇힌 딱딱한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주변의 일상생활에서 흔
시중은행의 채용이나 승진 등 인사에서 여초현상이 뚜렷해 지고 있다. 이는 비단 은행권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 여성 인력들은 사회 각계 각층으로 지속적으로 진출하고 있으며, 21세기 신 성장동력으로, 귀중한 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15세 이상 여성 중 현재 취업 중이거나 일자리를 구하고 있는 사람이 1500만명으로 경제활동 가능 여성 2명 중 1명은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 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지난 1994년 47.8%에 비해 2003년 48.9%로 10년 동안 1.1% 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이 수치는 주요 선진국 여성 경제 활동 참가율 보다 15~20% 포인트 낮은 것이다. 소득 2만달러 시대를 앞두고 여성 인력의 가치에 비해 아직 사회적 여건은 성숙되지 못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 하겠다. 그렇다면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위한 여성의 인력 활용 가치 창출을 위해 우리 사회는 어떻게 변화해야 할 것인가. GE
이달말 정부의 종합부동산대책 발표를 앞두고 서울 강남을 비롯해 수도권 전역의 아파트 가격이 안정되고 있다. 상승세를 지속하던 집값이 주춤한 것은 정부가 내놓는 정책을 지켜본 후 매도 혹은 매수를 결정하겠다는 관망세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경기 회복세가 미미한데다 금리인상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도 부동산 경기 하향세에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내년까지 신규 입주물량이 풍부하다는 점도 집값 안정에 한 몫하고 있다. 그렇다면 집값 안정세가 지속될 수 있을까. 해답은 정부 정책의 기본 방향에 달려 있다. 무엇보다 정부 부동산 대책이 장기적으로 실질적인 효과를 보려면 주택자산 가격 안정을 넘어 임차세대까지 포함한 주거비 경감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그 동안 여러 차례 경험을 통해 알 수 있듯이 거래 위축에 따른 가격 하락은 단기 처방에 불과하다. 다행히 현재까지 국내 주택의 임대가격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실제로 서울에서는 매매가의 50% 이하 수준이면 전셋집을 구할 수 있
연일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바다로 산으로 더위를 피해 휴가를 떠나고 있고, 그럴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가까운 유원지나 수영장, 심지어는 동네 분수 가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집에서는 선풍기나 에어컨을 틀어 놓고 공포 영화라도 한 편 봄직하다. 문득 "선풍기나 에어컨, 냉장고가 없던 옛날에는 여름을 어떻게 보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오늘날 문명의 산물들에 다시금 경의를 표해 본다. 문명의 산물이라고 하니까 예전에 한 친구랑 나누었던 이야기가 떠오른다. 개인적으로 수십 가지 종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친구인데 , 어찌 그리 많은 특허를 가지고 있느냐는 나의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내가 워낙 게으르니까..." 언뜻 들으면 이해가 잘 되지 않지만, 그 속뜻은 이러하다. 불편하거나 어려운 것을 그저 우직하니 해내면, 그러한 불편함이나 어려움을 개선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기 힘들다는 의미이다. 그 친구의 말을 빌리자면, 이
본격적인 휴가철이 되었다. 고속도로는 막히고 공항은 붐빈다. 금년에도 역시 휴가를 반납하고 미래사업을 구상하겠다는 CEO들이 있다. 비즈니스 관련 서적들은 앞으로 10여년 먹고 살 수 있는 사업부문을 찾아내라고 CEO들을 몰아 부치고 있다. 휴가철이 끝나면 뭔가 남들이 모르는 새로운 사업 구상을 발표해야만 하는 CEO들은 머리가 무겁다. 정부가 유망 미래산업을 알려주기도 했지만 다른 사람들도 다 아는 신사업이라면 돈이 될 것 같지는 않다. 매년 가는 휴가이지만 직원들도 고민이 많다. 남들은 잘 오지 않는 한적하고 싸고 좋은 휴가지를 찾아보겠다고 인터넷을 뒤져 보지만 막상 좋다는 데를 가보면 어떻게들 알았는지 사람들이 바글거린다. 요즘처럼 인터넷 사용이 일반화된 세상에서는 내가 아는 정보는 남들도 안다. 그런가하면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정보를 무조건 믿었다가 곤란을 겪는 경우도 많다. 막상 가보니 실망 그 자체인 경우도 있고 심지어 있지도 않은 펜션에 예약을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약 400조원의 부동자금이 고수익을 찾아 떠돈다고 한다. 실질금리 마이너스가 되면서 전국적으로 재테크 열풍이 불고 있다. 재테크에 관한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많은 재테크 전문가들이 갖가지 고수익을 찾는 방법을 추천하지만 실제 수익률은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하다. 반면에 IMF체제 이후 외국자본이 수익을 올리는 결과를 보면 대단하다. 모 외국계펀드가 스타타워에 투자해 3년반 만에 3000억원의 수익을 냈다고 한다. 이 빌딩 말고도 외국계펀드가 큰 수익을 낸 빌딩들은 많다. 기업인수 시장에서도 외국계펀드의 활약이 대단했다. 외국계펀드에서는 계열사 빚보증 등 사업 외적인 요인으로 자금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통째로 인수하거나 많은 지분을 사들인 후 투명경영, 지배구조 개선, 선진 경영기법 등을 도입해 고비를 넘긴 후 이를 되팔아 큰 돈을 벌었다. 이렇게 외국계 투자펀드가 독식하는 대규모 투자시장에서 우리가 할 일은 없겠는가. 개인이나 기업이 가진 적은 돈으로 할 수 있는
최근 건강한 삶을 소중히 여기는 '웰빙바람'에 버금가는 금융시장의 새로운 변화는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 200조원 시대의 도래이다. 이 둘은 삶의 질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회사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간접투자시장의 활성화는 간접투자를 유인할 수 있는 성숙된 환경과 자산운용업 육성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의 결과이다. 투자자들은 저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안전자산에서 상대적으로 운용수익이 높은 위험자산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자산운용의 가치관의 변화는 단기차익보다는 적립식 및 연금관련 실적배당형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새로운 투자패턴을 보이고 있다. 또한 자산운용업을 동북아 금융허브 추진전략에 포함시켜 2007년까지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정부정책 역시 간접투자시장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있다. 향후 자산운용업의 성장성을 살펴보면, 2010년 국내펀드시장의 규모는 400조원에
에스파냐는 지리상의 발견 이후에 황금시대를 맞는다. 최강의 아마다(Armada) 무적함대가 영국에 무너지기까지 16세기에는 감히 대적할 국가가 없었다. 왕조의 쇠퇴가 뚜렷해질 무렵, 일단의 에스파냐 경제학자들은 몰락의 징후를 예리하게 짚어낸다. 육체노동과 공예기술에 대한 경멸, 놀고먹는 성직자 수의 비대화, 삼림의 황폐화로 대표되는 인프라의 훼손, 화폐가치의 혼란과 강압적 징세. 대략 이런 것들이다. 부끄럽지 않게도 이들은 몇 가지 쓸만한 제안을 내놓는다. 기술교육의 장려, 장인의 대거 유입, 관계사업 확장과 국내 수로의 개선 등 인프라 보강, 그리고 화폐가치의 안정화라는 특단의 주문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이처럼 훌륭한 제안이 철저히 무시된 적이 없을 것이다. 그 다음 흥망의 역사는 네덜란드가 이어받는다. 초기에는 종교적 간섭 없이 모든 마을에 학교가 하나씩 생겨나고, 화폐경제에 필수적인 산수교육이 널리 행해졌다. 절대 귀족층의 부재는 사람들로 하여금 공동으로 제방 쌓기에 몰
'라스밸리', 관광지로 유명한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산학협력의 요람인 '실리콘밸리'를 합성한 조어(造語)로 충남 연기군 일원에 들어서는 ‘행정중심복합도시’의 미래상를 그려본 것이다. 스페인어로 '초원'이란 뜻을 가진 인구 50만명 규모의 '라스베이거스'는 사막 한가운데에 있다. 19세기 말까지만해도 광업과 축산업을 영위하는 작은 마을이었으나 1905년 남부 캘리포니아와 솔트레이크시티를 잇는 철도가 놓이면서 현대적인 도시로 탈바꿈했다. '라스베이거스'에는 도박시설 뿐 아니라 독특하고 화려한 호텔과 다채로운 공연장이 있어 연중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 여기에 각종 전시행사도 활발히 개최되는데 매년 가을에 열리는 세계 최대의 컴퓨터 전시회인 컴덱스(COMDEX)에 다녀가는 관광객만 25만명을 넘는다. '라스베이거스'가 단조로운 주위 경관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관광휴양지로 성장한 도시라면 '실리콘밸리'는 인근의 스탠포드 버클리대학과의 산학협동과 적극적인 투자유치로 오늘날 반도체와 IT산업
기업환경은 불연속적이고 일상적인 형태로 변화한다. 특히 21세기 디지털 경영시대를 맞아 시공을 초월해 정보가 공유되고 국경없는 무한경쟁이 전개되면서 기업간의 경쟁은 'All or Nothing' 게임의 양상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제 기업의 궁극적인 경영목표는 '생존'에 맞춰지고 있다. 미래의 복합적인 사회에서는 강한 자보다는 환경에 따라 자기 몸을 끊임없이 변형시키며 적응하는 자가 살아남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에서 `변화'는 불확실성 시대를 헤쳐나가는 경영의 키워드가 되고 있다. 그러나 모든 변화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기본 틀을 깨지 않고 보이는 부분에만 손쉬운 개혁하거나 변화가 수반하는 고통에 굴복하면 근본적인 개혁에 번번이 실패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근본적인 변화는 지속적이고 철저한 개혁을 통해 과거의 관습과 기득권, 그리고 고정관념을 뿌리뽑아야 가능하다. 흔히 관습과 고정관념의 심각성을 빗대 '5% 성장은 불가능하지만 30% 성장은 가능하다'는 말
요즘 ‘불멸의 이순신’이란 TV 드라마의 인기가 치솟는다고 한다. 조선 수군 보다 월등한 전력을 갖춘 왜선을 거침없이 물리치는 이순신 장군의 통쾌한 활약상이 주는 재미도 간과할 수 없지만,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에 국난을 극복할 수 있는 참지도자를 바라는 국민의 마음이 이에 십분 반영된 까닭이 아닐까 싶다. 임진왜란 당시 전라 좌수영의 수군절도사와 삼도 수군통제사를 지낸 충무공 이순신을 CEO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는 여느 평범한 CEO가 아니라 타고난 CEO였다. 전쟁을 앞두고 국론이 분열되어 있을 때에도 그는 묵묵히 왜의 침략에 대비하여 군사를 훈련하고 거북선을 건조하는 등 유비무환의 자세를 견지해 왔다. 어디 그 뿐인가. 백의종군을 감내하면서도 오로지 백성과 나라의 안위만을 생각했으며, 탁월한 지도력으로 매우 불리한 전황을 극복하고 명랑 및 노량 대첩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나는 이러한 이순신 장군의 모습을 떠올릴 때마다 예나 지금이나 조직의 크고 작음을 떠나 CEO의
6·15 공동선언 5주년을 맞는 아침이다. 금강산과 개성이라는 양대 남북경협의 현장에서 밤낮으로 동분서주하는 우리들에게 한해 한해 6·15 기념일을 맞는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렇게 5주년을 맞고 있다. 남북의 양 정상이 화해와 협력의 새시대를 약속한지 만 5년, 그 사이 너무나 많은 변화가 있었다. 매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금강산을 오가게 되어 그 수가 이제 100만을 넘었고, 군사적 요충지였던 개성에는 공업단지가 조성되어 남북 합작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남북의 철도와 도로가 연결되고, 남북간의 사회·문화·체육 교류가 어색하지 않은 일상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감히 상상도 하기 어려웠던 일이다. 특히 6·15 공동선언을 계기로 남북경협이 법과 규정에 의해 제도화된 바탕 위에서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할 만하다. 원리원칙도 없이 임의적으로 그리고 산발적으로 추진되던 과거의 실상과 비교해 보면 괄목할 만한 진전이라 하겠다. 이렇게 제대로 된 틀을 잡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