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칼럼]자산운용社의 책무

[CEO칼럼]자산운용社의 책무

노정남 대신투신운용 사장
2005.07.11 10:19

[CEO칼럼]자산운용社의 책무

최근 건강한 삶을 소중히 여기는 '웰빙바람'에 버금가는 금융시장의 새로운 변화는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 200조원 시대의 도래이다. 이 둘은 삶의 질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회사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간접투자시장의 활성화는 간접투자를 유인할 수 있는 성숙된 환경과 자산운용업 육성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의 결과이다.

투자자들은 저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안전자산에서 상대적으로 운용수익이 높은 위험자산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자산운용의 가치관의 변화는 단기차익보다는 적립식 및 연금관련 실적배당형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새로운 투자패턴을 보이고 있다. 또한 자산운용업을 동북아 금융허브 추진전략에 포함시켜 2007년까지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정부정책 역시 간접투자시장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있다.

향후 자산운용업의 성장성을 살펴보면, 2010년 국내펀드시장의 규모는 4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은 간접상품의 수요증대 및 우호적인 환경에 힘입은 성장성에 대하여 커다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간접투자 200조원의 재진입은 간접투자의 발전단계를 가져오는 시발점이며, 간접투자의 대중화시대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한국은행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2003년말 가계금융자산에서 57.2%를 차지하던 예금비율이 지난해말에는 54.6%까지 감소했다. 반면 가계금융자산에서 펀드가 차지하는 비율은 4.9%에서 6.2%로 증가하는 등 가계자산운용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금년에도 지속되어 지난 5월말 기준으로 적립식 펀드 투자액은 7조 6800억원, 적립식 펀드 계좌수는 284만개에 달하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볼 때 간접투자상품을 운용하는 자산운용회사의 사회적 책임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성경(마태복음 25장)에 나온 달란트(금화) 비유에는 자산운용사가 지향해야하는 자산관리자의 표본이 나온다. 비유 속의 주인은 세 사람에게 각자 다르게 자본을 배분했다. 시간이 흐른 뒤에 이를 정산하면서 곱절의 열매를 맺은 수고한 사람에게는 칭찬과 더불어 더 큰 자본을 맡겼다. 반대로 수고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갖고 있던 것마저 빼앗는 징계를 하는 것이 비유의 줄거리이다. 우리 자산운용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고객이 맡긴 자본을 곱절의 열매로 고객에게 돌려줄 수 있도록 선하고 충성스런 자산관리자가 되어야 한다.

그 이유는 펀드의 대중화는 시장참여자의 확대를 말하며 펀드에 투자하는 투자목적이 노후를 대비하거나 생활자금으로 투자자의 생활과 직접 관련됨을 의미한다. 펀드에 대하여 불성실하고 비도덕적인 자산운용에 의한 투자금액의 손실은 개인의 삶의 질 저하와 행복을 파괴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간접투자 문화의 확산과 정착을 위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일관성 있는 운용철학과 운용시스템을 토대로 고객의 투자성향에 적합한 상품을 제공하고 위험을 고려한 안정적인 운용수익 실현이 자산운용업계가 나아갈 중요한 목표이기도 하다.

현재 간접투자시장의 주변환경은 간접투자의 르네상스를 예고하고 있다. 이러한 간접투자의 르네상스시대를 맞이하는 자산운용업의 구성원들은 투자자에게안정적인 경제생활의 행복을 주는 사회적인 책임을 다시 한번 인식할 때이다.

투자자의 불신으로 간접투자시장이 어려움을 경험했던 지난날 선배들의 아픈 교훈을 돌이켜보면, 자산운용업계에 몸담고 있는 우리 모두는 투자자에게 큰 믿음과 신뢰를 주는 선한관리자의 의무를 다하기 위하여 초심의 마음가짐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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