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칼럼]변화는 성공기업의 키워드
기업환경은 불연속적이고 일상적인 형태로 변화한다. 특히 21세기 디지털 경영시대를 맞아 시공을 초월해 정보가 공유되고 국경없는 무한경쟁이 전개되면서 기업간의 경쟁은 'All or Nothing' 게임의 양상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제 기업의 궁극적인 경영목표는 '생존'에 맞춰지고 있다. 미래의 복합적인 사회에서는 강한 자보다는 환경에 따라 자기 몸을 끊임없이 변형시키며 적응하는 자가 살아남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에서 `변화'는 불확실성 시대를 헤쳐나가는 경영의 키워드가 되고 있다.
그러나 모든 변화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기본 틀을 깨지 않고 보이는 부분에만 손쉬운 개혁하거나 변화가 수반하는 고통에 굴복하면 근본적인 개혁에 번번이 실패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근본적인 변화는 지속적이고 철저한 개혁을 통해 과거의 관습과 기득권, 그리고 고정관념을 뿌리뽑아야 가능하다. 흔히 관습과 고정관념의 심각성을 빗대 '5% 성장은 불가능하지만 30% 성장은 가능하다'는 말을 한다. 5% 성장을 위해서는 과거의 틀 안에서 방법을 찾지만 30% 성장을 위해서는 기존 틀과 판도를 완전히 깨고 제로 베이스에서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코리안리재보험은 지난 1998년 국내 재보험시장 개방과 국내 보험시장의 포화상태라는 이중고 속에서 어떻게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인가 하는 딜레마에 빠진 적이 있었는데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신사고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꾼 값진 경험을 한 바 있다.
지금까지는 재보험사는 감히 세계 선박보험 재보험의 중심지였던 영국 로이드 마켓과 경쟁한다는 생각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때마침 뉴욕의 911테러로 인해 세계 재보험시장이 위축된 상황을 호기로 삼아 국내에서의 경쟁력과 재보험 요율(가격) 산정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선박보험시장에 진출, 세계적인 해운사의 선박보험 계약에 리더로서 참여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러한 성공의 경험은 조직 전반에 상승작용을 불러일으켜 해외영업에 대한 자신감과 더불어 우리도 세계 초일류가 되겠다는 의욕을 갖게 만들었다.
지난 2002년에는 미래지향적이고 국제적인 기업을 표방해 사명을 '대한재보험'에서 '코리안리'로 바꿨으며, 2003년부터는 회사의 공식 인사말이 아예 "1등 합시다"로 정착됐다.
또 보험시장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서도 앞으로 5내지 10년간 매년 10% 이상의 외형성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 처음에는 비현실적인 내부 독려용 목표로 간주되기도 했지만 고정관념을 깨고 신상품 개발, 신시장 개척을 통해 국내시장 성장둔화라는 한계상황을 돌파함으로써 최근 5년간 연평균 13.6%의 고성장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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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4회기에는 두 자릿수 성장에 실패하자 직원들 스스로가 2005년도 목표를 잡을 때 미달부분까지 더해 더 높은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보며 고정관념을 넘으면 변화가 시작되고, 한번 시작된 변화의 바람은 자신과 조직에 대한 믿음과 애정으로 정착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항상 같은 시각으로 보면 결코 해답이 없다. 해답은 있지만, 그 답은 이미 변화가 진행된 새 시대에 부합하는 정답이 아니라 천편일률적이고 낡고 변질된 답인 것이다. 이것이 바로 CEO가 구성원에게 끊임없이 변화를 주문하는 이유이다.
이제 미래형 디지털 경영을 하는 기업이라면 직원들이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생각을 하며, 직원 스스로 문제를 내고 해답을 찾아가는 기업문화를 구축함으로써 미래시대를 대비하는 거대한 변화의 물꼬를 터야 할 것이다. 변하지 않는 것은 죽은 것이며, 끊임 없이 변화하는 기업만이 미래의 생존과 성공을 보장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