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CEO들이 직접 세상을 바라보는 생각이나 주요 현안들에 대한 의견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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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제약업계는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정부는 저가구매 인센티브 제, 리베이트 쌍벌제, 기등재 목록정비 등 다양한 정책 등을 통해 의료보험 재정 절감을 유도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국내 제약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신약개발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제약산업은 오랫동안 제네릭(복제약) 의약품 개발 및 판매에서 얻어지는 이익을 연구개발에 점진적으로 투자하면서 제네릭, 개량신약, 신물질 신약으로의 기술경쟁력을 키워 왔다. 하지만 연구개발 투자의 근간이 되는 제네릭 의약품의 약가제도가 1~2년 사이에 급격한 변화를 보이면서 연구개발 투자의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최근의 이러한 상황은 국내 제약업계 전체의 위기라고 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다. 그러나 밖으로 눈을 돌려 보면 상황이 그렇게 절망적이지만은 않다. 전세계 유수의 제약회사들은 최근 특허만료나 신약개발 효율성 저하로 인해 밖에서 많은 신약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을 찾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그런 우수한
한국 모바일 산업의 키워드는 단연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 보급이 올해 500만대를 돌파해 내년에는 1000만대 시장이 될 전망이다. 시장이 형성되려면 최소 500만명의 가입자가 있어야 한다. 1000만명이면 제대로 된 규모의 경제가 나온다고 한다. 결국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는 시점은 2011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많은 기업과 개발자들은 스마트폰 등장을 놓고 금맥을 찾은 것처럼 흥분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신기술의 도래가 한국 IT산업에 금맥이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우리에게는 애써 일궈놓은 IT 산업의 맹아가 싹도 피우지 못하고 사라져 간 경험이 많기 때문이다. 하드웨어 측면에서 볼 때 우리는 초고속망 인프라를 바탕으로 MP3플레이어, 카메라폰, 터치폰 등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디지털 기기를 쏟아 내었지만 애플은 우리가 만들었던 MP3를 바탕으로 아이팟을 만들고 여기에 아이튠즈라는 거래 장터를 만들어 우리 MP3시장을 잠식했다. 애플은 또 국
나는 지난 6월에 일본에서 한국으로 부임해 왔다. 일본 이외의 나라에서 근무했던 적이 없기에 한국은 나의 첫 해외 근무지였다. 직접 한국에 오기 전에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그리 낯설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우선 지리적으로 한국은 일본과 가장 가까운 나라이고, 사람들의 얼굴도 패션 스타일도 비슷해 큰 차이점이 없을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한국에서 4개월여를 보내고 나니 많은 차이점을 느낄 수 있었다. 그 가운데 한국인들의 카메라 문화를 통해 느낀 바를 말하고자 한다. 한국인이나 일본인 모두 카메라를 좋아하는 것에는 서로 차이가 없다. 특히 한국과 일본에서 모두 렌즈교환식 카메라 혹은 전문가 카메라로 불리는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하지만 양국 소비자들이 카메라를 좋아하는 연령대에서는 차이가 있다. 일본에서는 취미로서 카메라를 사용하는 연령대가 대부분 중장년층이다. 정년을 맞이하고 ‘선물로 받고 싶거나, 사고 싶은 것이 무엇입니까?
현대 사회에서 스포츠는 단순한 일과성 이벤트가 아니라 주기적이고 지속적인 여가 활동이며 비즈니스의 수단이다. 국민은 스포츠를 통하여 스트레스 해소와 자긍심 함양, 여가선용 등의 다양한 개인 목적을 달성하고 기업은 자사의 이미지 고양이나 제품판매를 위한 프로모션 수단으로 스포츠를 활용하고 있다. 이는 여가 시간의 증가 및 건강과 레저에 대한 관심 증대, 소비 지출의 증가와 같은 생활양식의 변화에 따른 것으로서 참여 스포츠의 발달과 활성화를 가져왔으며 프로스포츠뿐 아니라 관람스포츠의 인기와 관심을 증가시켰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골프인구는 1990년 이후 급증했다. 연간 골프장 입장객이 1992년 518만1,000명으로 500만 명을 넘어선 후 1997년에 1,000만 명을 넘어섰다. 2007년 1,446만2,000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골프인구는 2011∼2012년쯤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2년 프로야구 관중수가 239만여 명, 프로 축구 관람객수가
내가 어렸을적 집집마다 전화기는 검정색 투박한 다이얼 전화기였다. TV는 흑백이었고, 소형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스포츠중계를 즐기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앙징맞을 정도로 작지만 성능은 PC 못지않은 온갖 종류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지하철과 길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예전에는 지하철에서 신문이나 책을 읽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음악을 듣거나, TV를 시청하거나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길거리나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회사 업무를 보는 사람도 적지않다. 짧은 세월동안 그만큼 정보통신(IT)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덕분이다. 전화만 가능했던 시대는 이미 잊혀지고, 스마트폰으로 3세대, 와이파이, 와이브로같은 첨단서비스를 즐기는 시대가 됐으니 말이다. 이 가운데 우리는 '스마트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마트폰은 지금까지 휴대폰과 전혀 다른 생태계를 만들어내고 있기
# 얼마 전 충남 태안에서 진행된 ‘상상만들기’ 캠페인에 다녀온 한 직원이 가장 기억에 오래 남는 건 "나 오래 살고 싶지 않은데…"라며 머뭇거리며 진료소에 들어오신 어르신들이었다고 한다. 인상을 찡그리시는 게 본인의 의지로 전립선 검사를 받으러 오시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었다는 것. 하지만 채혈을 하고 검사수치가 좋게 나왔다고 설명을 했을 때 어르신의 해맑은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는 게 이 직원의 말이다. 그는 태안에 다녀와서 어르신들의 웃음과 감동을 한보따리 받아왔다고 했다. 태안 ‘상상만들기’는 태안군 내 약 1만여명의 55세 이상 남성을 대상으로 한 전립선 질환 무료검진 캠페인이다. 암 등의 중대 질환의 정기검진과 사전예방의 필요성을 전달하기 위해 한 것이다. 이번 검진은 채혈만 하고 며칠이 지나서 검사 결과만 통지해 주는 기존의 검진 행태에서 벗어나 현장진단 의료기기를 이용해 10분 만에 검사결과를 즉시 전달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현장에서 진단하고 후속 조치를 취할 수 있게
국내 벤처기업의 수가 최근 2만 개를 돌파했다. 벤처기업제도를 도입한 첫해인 1998년 2042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12년 만에 10배로 늘어났다. 벤처기업은 수적인 성장 외에도 2002~2003년에 전 세계적인 정보통신(IT)불황을 제외하고는 한국경제의 주축으로 성장을 해왔다. 벤처기업들이 쉽게 성공하고 쉽게 망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창업공신들의 마인드, 제품에 대한 과신, 마케팅의 부재, 관리시스템의 열악 등을 꼽을 수 있다. 회사에는 창업·성장·안정시키는 인재가 따로 있다. 창업하는 인재가 성장시킬 것이라는 생각은 창업멤버들이 갖는 최대의 오류다. 기업은 핵심인재를 채용하여 적재적소에 인사배치를 통해 창업 기득권자들의 오류를 개선해야 한다. 벤처기업의 창업멤버들은 대부분 개발자가 많다. 그러다 보니 개발을 완성한 제품에 대한 애착이 크고, 내가 만든 제품이 최소 몇 년은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 것이라는 과신에 빠진다. 제품보다는 작품을 만든다는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대부분의 벤처
코카콜라는 지난 85년 '뉴코크(New Coke)'라는 새로운 음료를 선보였다. 그러나 '최고의 상품을 더 좋게 만들었다'는 뉴코크의 판매 전략은 77일만에 실패로 끝났다. 뉴코크의 맛은 기존 콜라보다 더 뛰어났지만 미국 소비자들이 기존의 코카콜라 브랜드에 강한 감정적 관여(Emotional involvement)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했던 까닭이다. 소비자들의 머리 속에서 '뉴코크'는 진짜 콜라가 아니었던 것. 맛보다 중요한 것은 '코카콜라'라는 브랜드 이미지였던 셈이다. 결국 원래 코카콜라가 더 낫다는 소비자의 인식을 바꿀 수는 없었던 코카콜라는 두 손을 들고 ‘코카콜라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원래의 코카콜라를 부활시켰다. 이처럼 기업의 브랜드는 로고나 이미지를 대표하는 단순한 상표가 아니다. 브랜드를 통해 소비자들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 혹은 이용하고자 하는 이유를 찾고자 한다. 단순한 상품 구매 차원이 아니라 상품에 담긴 이야기나 경험을 구매하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소
컴퓨터와 인터넷이 널리 사용되면서 모든 것이 엄청난 속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런 '스피드시대'를 살다보면 아차하는 순간에 놓치고 사는 것이 많다. 특히 이 세상에서 자신이 존재하는 것은 누군가의 희생과 봉사 때문이라는 사실을 간과하고 살아간다. 한 사람의 일생을 돌아보면 태어나 어린 시절에는 부모님의 무조건적인 희생이 있었고 자라면서 학교에서 스승님의 사랑이 있었다. 또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주변 동료들의 도움의 손길이 있었다. 잘 인식을 못하지만 사회질서를 유지하는 경찰관과 소방관들, 그리고 국가라는 큰 울타리도 고마움의 대상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사실들이다. 필자의 경우도 바쁘다는 핑계로 이러한 고마움을 제대로 감사하거나 보답하지 못하고 살아온 것이 사실이다. 지난 4월 한 신문에 실린 한국전쟁 영국인 참전용사에 관한 외국특파원의 글을 읽었다. 참전용사인 스픽맨씨는 6.25전쟁 당시 UN군 일원으로 참전해 임진강 근처 전투에서 중공군과 10대 1의 병력으로 싸우며
지난 5월 히말라야에 갔다. 목적지는 해발 4000미터도 넘어 세상에서 가장 높은 마을이라 불리는 팡보체였다. 네팔 카트만두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루쿠라 공항까지 이동한 후 다시 몇일을 걸어야 도착할 수 있는 오지 마을이다. 모르는 사람은 아주 낭만적인 트레킹 여행을 다녀왔다고 한껏 부러워하겠지만 나의 히말라야 여행 소식은 주변의 지인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 뜻밖의 사건이다. 나는 산행을 기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등산은 1년에 1번 할까 말까다. 나는 평지가 좋다. 평지에서도 얼마든지 운동하고 깊이 사색할 수 있다고 믿는다. 굳이 산소도 희박한 저 높은 곳까지 갈 필요가 없다는 게 나의 평소 지론이다. 고산증 위험이 도사린 히말라야 산행은 힘들었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한 악전고투였다. 발을 내딛을 때마다 숨은 턱까지 차올랐고 체력은 금방 바닥났고 정신은 흐릿해졌다. 다리에 힘이 풀리니 내가 말등에 실린 짐짝 신세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산행과 멀찍이 거리 두고 살던 내가 그
인구 수 14억명(미 등록인구 포함)에 20∼40대 인구비율만 40%를 차지하는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나라 인도. 올 초 4박6일간의 짧은 인도 방문 일정이었지만 기업가가 가져야 할 혁신정신을 배우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머나먼 인도의 간디 공항에 도착해 첫 일정으로 LG전자 법인이 있는 노이다로 가던 중 길거리에서 쉽게 눈에 띄는 한국 차를 보며 왠지 모를 자긍심을 느꼈다. 한인회를 방문해 특별경제구역을 포함한 한국기업의 인도 진출 향후 전망을 들었을 때는 그 자긍심이 두 배 아니 몇 백배가 됐다. 현지인의 말에 따르면 자동차의 경우 현대자동차가 인도시장에서 판매율 2위를 기록하고 있고, 전자업계의 경우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인도시장의 50%를 선점하고 있다고 한다. 인도에서 LG전자의 경우, 브라운관TV과 냉장고, 에어컨 부문에서 1위이고, 삼성전자는 휴대폰과 LCD TV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인기를 얻는 품목은 각기 다르지만 시장점유율에서는
지난해 말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이 스코틀랜드 출장길에서 국부론을 저술한 애덤 스미스 묘역을 찾았다는 신문 기사를 읽으면서 언뜻 한국 경제에 밝은 전망이 예상되었다. 우리나라 경제수장과 시장의 힘을 신봉한 아담스미스의 만남은 향후 경제 운용에 대한 신념과 언약이 있었을 것 같았다. 이렇게 사유(思維)의 여행, 즉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장소를 찾아보는 것은 개인이나 공직자에게 국가관을 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나는 워싱턴과 필라델피아에 들리게 되면 서재필선생의 기념 장소부터 먼저 발길을 돌린다. 얼마 전 세계가 월드컵의 열기가 한창일 때, 스페인 출장길에 나서면서 지중해 한 편에 아즈런히 떠있는 마요르카 섬을 방문하였다. 안익태 선생이 생의 마지막 20년을 살면서, 생전에 염원하던 조국에서의 '애국가' 연주를 이루지 못하고 돌아가신 그 곳이다. 팔마 시가지의 본(Born) 거리 초입에 안익태 생 탄생 100주년 기념조형물인 '소리의 그림자'가 있었다. 세 개의 철주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