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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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였습니다. 이런 생색내기용 지원 대책은 차라리 발표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정부의 '희망고문'에 할부금융사들의 속은 바싹 타들어가고 있다. 정부의 유동성 지원 계획에 큰 기대를 걸었다가 기대와 너무나 동 떨어진 지원에 실망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최근 우정사업본부를 통해 자동차 할부금융사들에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원 대상을 신용등급 'AA' 이상 우량사로 한정하자 업계는 실망을 넘어 냉소적인 반응마저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발족한 채권시장안정펀드가 운용처를 신용등급 AA 이상 '초우량'채권에 한정해 정작 자금이 필요한 업체들이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했던 터였다. 비우량사들은 우정사업본부의 지원에 다시 한번 기대를 걸었으나, 지원대상이 채안펀드와 다를 바가 없자 분통을 터뜨린 것이다. 그나마 채안펀드는 신용보강이 이뤄진 경우 A 등급 채권도 매입했지만, 우정사업본부는 지원대상을 AA 등급 이상으로 못 박아 지원
#”GM대우는 우리가 살린다” 지난 주말 인천 부평에서는 난데없는 정치권의 ‘GM대우 사랑’ 경연대회가 펼쳐졌다. 부평을은 429 재보선에서 유일한 수도권 국회의원 선거구로 최대 격전지다. 선거전 첫 휴일을 맞아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GM대우 회생을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GM대우는 부평을 선거의 최대 이슈다. 부평1공장 한 직원은 이날 “GM 본사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데 구체적 대안도 없이 무조건 살리겠다는 구호가 설득력을 얻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바탕 ‘쇼’는 정부에서도 벌어졌다. 노후차량 교체시 세제감면을 해주는 자동차산업 지원안에 ‘노사관계 선진화’를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것이다. 17일 국회에 제출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에 이 같은 내용이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괜히 노조 지도부만 어렵게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기획재정부가 “업계의 노사관계 상황에 따라 세제지원을 조기 종료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을 두고 전문가는 “그런 전제조건은 노조 지도부가 정부의 ‘
"국민연금이 정부의 추경을 돕기 위한 국채 매입에 나선 건 예상한 결과죠." 지난 13일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국고채 3년물 2조8300억원의 입찰결과에 대한 채권시장의 평가다. 이날 국민연금은 입찰에 5000억원가량 참여해 국고채 낙찰금리가 전날보다 0.05%포인트 낮아지는 데 한몫했다. 연초부터 최근 채권시장을 뜨겁게 달군 이슈는 추가경정예산에 따른 국고채 발행물량을 누가 받아주느냐였다. 추경용 국채 발행 규모는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긴 했지만 16조9000억원에 달했다. 채권시장은 추경용 물량을 소화해줄 곳은 한국은행밖에 없다고 보고 지속적으로 한은에 국채 매입을 요구했다. 한은이 국채 직매입을 하려면 발권력을 동원해 돈을 찍어야 한다. 이는 가뜩이나 풀린 유동성을 더 키워 거품이나 인플레이션의 화근이 될 수 있다. 물가안정을 최우선 정책목표로 삼는 한은 입장에선 부담스러웠던 듯 국채 매입에 미온적이었고 채권금리는 들썩였다. 금리가 오르면 정부도 불편하다. 경기부양을 위해 편성한
우려했던 일들이 결국 벌어지고 있다. 미국 재무부가 GM에 6월 1일까지 파산보호 신청을 위한 준비작업을 마치라고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14일 쌍용차 평택공장. 경영난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간 쌍용차 노조가 올해 임금을 8만7000원 올려 달라고 사측에 요구했다. 미국 정부가 언론을 통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전미자동차노조(UAW)를 압박하며 '자구책 없이 GM도 없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그 시점에, 청산과 회생의 기로에 서 있는 회사의 노조는 ‘임금인상’을 외쳤다. 쌍용차 노조 뿐만 아니다. 현대차 노조는 4.9%의 임금인상과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가이드라인을 회사측에 제시했고 기아차도 대의원 대회에서 임금인상 요구안을 논의중이다. 세수가 줄어 빚까지 늘린 정부가 자동차 업계를 살리겠다고 나선 것은 노조에겐 천군만마였다. 회사가 이익을 낼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 주겠다니까 그 이익의 일부를 나눠 갖겠다는 노조의 주장이 오히려 자연스럽기까지 하다. 이
"외환위기 때와 비교하면 구조조정 속도가 더딥니다. 은행장들이 전면으로 나와줘야 합니다." 최근 만난 금융지주사 고위관계자가 던진 '고언'(苦言)이다. 금융권 내부에서 이런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보면 최근 금융시장 안정을 근거로 급부상한 경기회복론을 경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은행들은 급등하던 연체율이 떨어지면서 올 1분기에 흑자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이 추세가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 기업 구조조정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데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나 가계대출에서 추가 부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 1분기 흑자 전망에 대한 시선도 그리 곱지 않다. 대손충당금을 어느 정도 쌓느냐에 따라 흑자 여부나 흑자 폭을 조정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출 가운데 미래 부실을 가늠해 미리 손실로 잡아놓는 충당금은 은행의 경영전략과 맞닿아있다. 행장이 얼마나 보수적으로 판단하느냐에 따라 동일한 워크아웃 대상 기업 대출에 적용하는 충당금 적립비율이 달라질 수 있다. 실
4개월이나 끌어온 케이블사업자(SO) 충청방송과 증권전문채널 이토마토의 분쟁이 막을 내릴 전망이다. 14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충청방송의 직접사용채널에 이토마토 프로그램을 하루 4시간씩 방영하는 내용의 조정안을 제시했다. 양측은 이 조정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사건은 지난 1월 이토마토가 "인터넷TV(IPTV) 진출을 이유로 채널계약을 해지했다"며 충청방송에 대해 분쟁조정을 신청하면서 시작됐다. 조정내용은 4개월씩 끌 사안이 결코 아니었다. 그러나 개별SO와 방송채널사업자(PP) 간에 일어난 최초의 분쟁조정건이어서 이목이 집중됐다. 이번 조정이 앞으로 빈번할 채널관련 분쟁의 선례가 되기 때문이었다. 그동안 방통위는 3차례 방송분쟁조정위원회 회의와 10여차례 실무조정회의를 열었고 상임위에서도 1차례 의결을 보류할 만큼 신중했다. 이 과정에서 뒷말이 무성했다. IPTV 측은 SO의 압력으로 PP들이 IPTV 합류를 주저한다고 주장했고, SO 측은 방통위가 IPTV시장 활성화 의도로 SO
지구촌이 글로벌 경기침체의 홍수에 빠져 허우적대는 와중에 홀로 '노 젓는' 나라가 있다. 미국과 함께 'G2'(주요 2개국) 반열에 오른 중국이다. 실로 중국의 부상은 놀랍다. 2조 달러에 육박하는 외환보유액을 앞세워 국제 사회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더니 지난 런던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에선 미국과 더불어 세계 질서를 주도해 갈 초강대국으로 급부상했다. '물 들어올 때 제대로 노 저은 격'이다. 몇 년 전만해도 '언감생심' 입 밖에 내지 못했을 새 기축통화의 필요성을 제기해도 눈치를 보는 쪽은 오히려 미국이다. 중국이 보유한 미 국채는 전체 미국채 발행액의 약 7%에 달하는 최대 보유국이다. 중국 위상 변화의 주요인은 역시 경제력이다. 최근 미 국방부가 미국, 러시아, 중국, 동아시아, 그 외 국가로 팀을 나눠 실시한 가상 '경제 워 게임' 결과의 최종 승자도 중국이 차지했다. 증시도 순풍에 돛을 달았다. 중국 상하이 종합 지수는 지난 13일, 2500선을 8개월만에 탈환했다.
윤여표 식품의약안전청장의 ‘닭의똥’ 같은 눈물이 방송과 신문 지면 곳곳을 장식했다. 13일 국회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 불려나간 윤 청장은 ‘석면탈크’ 파동에 따른 의원들의 질타에 결국 눈물줄기를 보이고 말았다. 감정을 추스리지 못한 그는 “저도 괴롭다. 나무라시지만 말고 좀 도와달라. 작년에 식품으로 곤욕을 치렀는데 이번에 의약품 때문에 너무 힘들다”며 울먹거렸다. 보도후 “불쌍하다”는 동정표도 일부 있었으나 눈물에 대한 반응은 대부분 부정적이다. “힘들다해서 눈물까지 보이면서 그 자리에 있어야하나, 사임하시라”, “그렇게 나약해서 어찌 청장직을 수행하겠나”는 것. 심지어는 “괴롭다, 힘들다고 하는 자는 자격이 없다. 능력에 맞는 일을 찾아 떠나라”는 자질론까지 터져나왔다. “황산성 전 환경처장관을 닮아가냐”는 비아냥도 있었다. 황 전 장관은 취임후 첫 기자회견에서 출입기자들과의 언쟁도중 울음을 터뜨린데 이어 국회 보사위 회의장에서 ‘답변을 정숙히 하라’는 야당의원들의 지적을 받고 눈
"좀 있으면 물량이 쏟아질 게 뻔하잖아요. 매도문의가 와도 딜러들이 차를 잡으려 하지 않아요." 정부의 자동차산업 활성화 방안은 서울 장안평 중고차 매매단지 딜러들에게도 초미의 관심사다. 정부가 노후차를 팔고 신차를 구입할 때 세금을 70% 감면하기로 확정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중고차 매물이 늘어 가격이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한 중고차 딜러는 "중고차 물량이 쏟아지면 가격도 떨어질 텐데 굳이 지금 나서서 받아줄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현재 상태가 양호한 1999년식 'EF 쏘나타' 중고차는 딜러들 매입가격이 150만원 정도다. 딜러들은 노후차 소유자들이 싸게 새 차를 사려고 타던 차를 내놓으면 매입가격이 100만원선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경유값이 휘발유값을 앞지르며 사상 최고치로 올랐을 때도 경유차 매물이 늘며 가격이 급락한 사례가 있다. 또다른 딜러는 "1996년식 아반떼 승용차는 얼마전까지 50만∼100만원에 매입했지만 물량이 늘어나면 이
2009년의 봄. 코스닥 증시는 봄바람 맞으며 꿈같은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뒤켠에서 아련한 '잡주의 추억'을 곱씹는 이들이 있다. 코스닥 시장에 사상 최대규모의 '칼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현재 이미 18개 기업이 퇴출됐고, 36개 기업들이 '대기 리스트'에 이름이 올랐다. 상장위원회를 통해 상폐여부가 확정될 기업만 16개사에 달하고, '실질심사'라는 도마 위에 오른 20개 기업도 거래소와 감독당국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이의를 신청하며 반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거래소의 '불량기업 퇴출'의지는 단호해 보인다. 거래소는 올해 처음으로 '실질심사제도'를 도입해 매출 부풀리기 논란을 빚었던 뉴켐진스템셀(옛 온누리에어)을 퇴출시켰고, 지이엔에프(옛 헬리아텍), 트리니티도 실질심사를 통해 '매출 부풀리기'를 파헤칠 예정이다. 더욱이 삼성수산의 경우 감사의견 '거절에서 '적정'으로 재감사보고서를 받았지만, 거래소는 '실질심사'로 직접 퇴출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얼마 전 한국의 사교육비 지출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보다 10배나 된다는 보도가 있었다. OECD에 가입한 국가들이라면 선진국일 테니 한국의 사교육비 지출은 초선진국 수준이라는 얘기다. 경제가 어렵다고 다들 허리띠를 졸라매면서도 정작 교육비 지출에는 전혀 인색하지 않은 것이 한국 부모들의 모습이다. 교육비를 아낀다고 한다면 아마 ‘무정한’ 혹은 ‘자식의 장래에는 관심이 없는' '돈밖에 모르는’ 사람 취급을 당할 것이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까지 우리나라의 높은 교육열을 본받자고 했을 정도니 한국의 사교육은 수출해도 좋을 만큼 ‘넘버 1’인 게 분명하다. 문제는 이처럼 높은 교육열이 과연 자식을 진정으로 위하는 것일까 하는 점이다. 너무 크고 어려운 문제일 수 있으니 딱 한가지 ‘재테크’의 차원에서만 보자. 요즘 재무 설계사들은 ‘재테크’라는 말보다 ‘생애설계’라는 말을 즐겨 쓴다고 하는데 이런 관점도 좋겠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가 인터파크가 보유한 G마켓 지분을 인수키로 확정했다는 한 매체의 보도가 13일 나왔다. 기업 인수합병(M&A)업계의 소식통을 인용한 것으로 이베이가 인터파크(29.01%)와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3.2%)이 보유한 G마켓 지분 총 34.21%를 주당 미화 24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이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터파크 주가는 이날 한때 전날보다 11.46% 오른 720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이베이의 G마켓 지분 인수건은 그 동안 실제 성사 여부를 둘러싸고 시장에서 초미의 관심을 받았던 사안이었다. 그러나 인터파크측 관계자는 명확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인터파크의 주요 경영자인 이상규 인터파크INT 대표도 본지와 통화에서 "현재로선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며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애매한 답변을 했다. 이런 가운데 외환시장에서는 이베이가 G마켓 인수 자금 지불을 위해 서울외환시장에서 4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원화로 환전활 계획이라는 풍문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