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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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식시장은 반전이 있는 영화다. 올해는 올림픽과 정부 정책 등 변수가 많아 영화의 결론이 어떻게 끝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한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가장 많은 외국 시장은 뭐니뭐니해도 중국이다. 중국 상하이 주식시장은 올해 고점대비 20% 이상 조정을 받았다. 5500을 넘던 지수가 4200까지 미끄러진 것. 특히 지난해 10월, 11월 즈음 꼭지에서 중국 펀드에 가입한 다수의 투자자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채 벙어리 냉가슴 앓기를 하고 있다. 지난주 취재차 베이징에서 만난 한 전문가는 외국인들의 중국 시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며 답답하다고 했다. 특히 '올림픽 이전에는 중국 정부가 민심 이반을 막기 위해 주가를 부양할 것' 이라든지 '올림픽 이후에는 거품이 붕괴돼 대위기가 올 것' 등의 막연한 가설은 중국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했다. 참고로 이 전문가는 중국 사회과학원 금융 전공을 거쳐 장강증권과 보험감독위원회, 중국인민보험 등에서 일한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유쾌하지 못한 신조어가 쏟아지고 있다. 새 정부의 인사 파동 때문이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끊임없이 제기된 의혹이 신조어 생산을 부추겼다. 시작은 청와대 수석 인사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때 '고소영'이 등장했다. '고려대+소망교회+영남'이란 뜻이다. 소망교회(S) 고려대(K) 영남(Y) 등 첫글자 영어 이니셜을 따 스카이(SKY)라고도 했다. 하지만 고소영의 인기(?)는 독보적이었다. 여기에 서울시 출신을 뜻하는 'S라인'이 등장, 흥행에 불이 붙었다. '고소영 S라인'은 대박이 났다. 내각 명단이 발표되자 또 한명의 연기자 이름이 등장했다. 강부자, 강남의 땅부자란 뜻이다. 27일 청문회 중 한 의원은 유인촌 문화부장관에게 "강부자를 아느냐"고 물었고 유 장관은 "선배 연기자 이름 아니냐"고 답했다. 이번 인사 파동은 '형님 인사'(김현 민주당 부대변인)란 말도 낳았다.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에게 사석에서 "형님"이라 부른다는
"전세 계약기간이 만료돼 주변 시세를 알아보니 작년말에 비해 10% 이상 뛰었어요. 아이는 커 가는데 돈을 더 주고 동일한 평형으로 이사가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7살 아이를 둔 서울 노원 역세권의 한 세입자는 "전세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며 한숨을 쉬었다. 짝수해인 올해 신혼부부와 학군 수요, 재개발(뉴타운)·재건축 이주 수요가 움직이며 전셋값이 들썩이고 있다. 소형 전셋값이 상승하고 물건이 동나자 전세 대신 매매 수요로 돌아서는 이도 적잖다. 때문에 매매값 오름세도 심상찮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소형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올해는 서울, 수도권의 뉴타운 사업의 이주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전셋값이 매매값을 자극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소장은 "새 정부가 양도세, 종부세 등 규제 완화에 뜸을 들이면서 소형의 인기는 식지 않고 있다"며 "전셋값 오름세를 예의주시하면서 뉴타운 이주시기를 분산하는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주택 담당
세계적인 동영상 UCC 사이트인 유튜브가 한국 서비스(kr.youtube.com)를 시작한지 한달이 넘었다. 그러나 초기 '철저한 현지화로 승부를 걸겠다'는 구글의 약속과 달리, 각종 저작권 위반물들이 넘쳐나고 있다. 유튜브 한글 사이트에 접속해 인기 TV방영물들을 검색하면 해당 콘텐츠들이 줄줄이 검색된다. 심지어 해외 수출 중인 모 인기드라마에는 외국어 자막까지 친절하게 붙어있어, 한류 콘텐츠 수출에 차질을 빚을 소지도 다분하다. 더 큰 문제는 구글이 이같은 불법 콘텐츠의 유통에 무책임하다는 점이다. 현재 국내 동영상 업체들은 대부분 능동적인 저작권 침해 대응체계를 갖추고 있다.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불법 저작권물이 올라오면 삭제조치 하는 등 인기 방영물에 대한 검색 필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굳이 저작권자로부터 신고가 들어오지 않아도 스스로 판단해 방송 콘텐츠 등 저작권 위반혐의가 명확한 콘텐츠에 대해선 차단하고 있는 것. 반면, 유튜브는 국내업체들과 너무나 대조적이다. 국내
얼마 전 삼성전자 홍보 책임자인 이인용전무를 태평로 본관 사무실에서 만났다. 견습기자 학습 프로그램 일환으로 삼성전자 수원공장을 방문하기에 앞서 입사 동기 13명이 함께 티타임을 가졌다. MBC 9시 뉴스 앵커 출신인 그는 특유의 맑고 낭랑한 목소리로 김종석 한국경제연구원장의 홍익대 교수시절 일화 한 토막을 소개했다. "공해 저감 장치 개발로 큰 돈을 번 기업가가 있다면 그 이익을 어떻게 해야 될까"를 대학 신입생들에게 묻자 "환경기업이니 사회에 환원해야 된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정말 그래야 할까. "그러면 친지 돈을 끌어모으고 은행 대출받아 연구원들 채용하고 기계를 만들고 어렵게 판매한 노고는 어떻게 보상받나, 상대적이기는 하지만 평안한 직장 생활 정리하고 인생의 실패를 무릅쓰고 모험하고 도전한 이 선택은 어떻게 보상받나, 역으로 망했다면 사회가 지원해줄까"를 다시 물으니 그제서야 "그 이익은 그의 것"이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그는 요즘 고교 졸업생들의 편향된 경제인식
"결국 증권사들의 실적만능주의가 불러온 사건 아닐까요." 사상 최대 규모의 주가조작 사건으로 기록된 루보 사태가 사상 최대 규모의 증권사 징계로 이어진데 대해 증권사 직원들이 가장많이 보인 반응들이다. 지난 21일 금융감독위원회는 루보 사태에 연루된 증권사 직원 36명을 무더기로 징계했다. 일부 증권사는 해당 지점이 1개월 영업정지를 당하는 중징계를 받았다. 이같은 조치에 대해 해당 증권사는 물론 다른 증권사까지도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예상보다 징계 수위가 강하다는 생각이지만 이를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것은 꺼려하고 있다. 잊혀져 가는 사건이 이번 징계로 다시 거론되면서 증권사 내부 규제시스템의 부실 등 제반 문제가 도마위에 오르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당장 이번에 징계를 당한 모 증권사는 최근 내부통제 부실에 발목잡혀 장외파생상품 영업권 취득에 실패했다. 그러나 정작 증권사 직원들은 사건배경의 화살을 실적만능주의로 돌린다. 루보 정도의 작전이면 내부 통제시스템에서 이상징후가 초
"예정대로 시행한다고 해놓고 불과 1주일 만에 말을 뒤집었는데, 어떻게 정부를 믿고 따를 수 있겠어요? 이건 정치 '논리'도 아니고 정치적 '오판'입니다." 한 시중은행 방카쉬랑스 담당자의 하소연이다. 정부는 당초 오는 4월 자동차보험 등을 은행에서 판매하는 방카쉬랑스 4단계를 시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행 한달여를 앞두고 돌연 철회됐다. 정부를 믿었던 은행은 참 난감하다는 표정이다. 은행권은 이번 결정이 총선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오는 4월 치러질 총선을 의식해 정치권이 대형 보험사, 보험 설계사의 주장에 '굴복'했다는 얘기다. 정치권이 강경하게 나오자 정부 역시 한발 물러섰다고 성토한다. 어쨌든 정부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3년 전 결정한 사안인데, 시행을 코 앞에 두고 철회했으니 일관성 없는 정책이라는 비판이 쏟아질만하다. 더구나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5년 이미 시행을 1차례 연기했다. 나아가 '위헌 소지'까지 거론된다. 정부가 신뢰보호 원칙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정부조직법 개편안 협상이 막판 극적인 타결로 끝났다. 4.9총선을 앞두고 극단적인 기싸움으로 번졌던 이번 협상이 양쪽 모두 자멸하는 치킨게임(chicken game)으로까지 치닫지 않고 끝난 것은 불행중 다행이다. 비록 지루한 협상으로 인사청문회가 늦어져 이명박 대통령과 노무현 정부 장관의 어색한 동거가 상당기간 불가피하지만 말이다. 결단력을 발휘해 먼저 용감하게 핸들을 돌린 것은 통합민주당의 손학규 대표다. 밤새 고민했는지 까칠한 얼굴로 20일 긴급기자회견에 나선 손 대표는 협상의 걸림돌이었던 해양수산부 폐지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여야가 협상중에 조각명단을 발표한 이명박 당선인의 자세는 오만과 독선의 화신이자, 야당을 국정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자세"라고 비판하면서도 "정상적인 정부출범을 위해 결단하고자 한다"고 한발 물러섰다. 여야 대치국면에서 통상 파국으로 치닫던 전례를 생각하면 손 대표의 결단은 평가받을만 하다. 물론 해수부 유지를 고집해 새 정부 출범의
라면과 과자 값을 비롯한 대부분 먹거리 가격이 올랐다. 가격 인상 움직임은 식료품을 넘어 생필품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태세다. '애그플레이션'(agflation) 공포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애그플레이션은 '농업'(agriculture)와 '물가상승'(inflation)의 합성어로 곡물류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물가가 크게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국제 밀 거래 가격은 지난해 80% 급등한데 이어 올들어 달포 동안에만 90% 폭등했다. 대두 가격도 1년간 95.8%, 옥수수는 25% 급등했다. 이러한 곡물 가격은 인플레이션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철광석 가격도 오르고 있다. 포스코는 브라질 철광석 공급업체인 발레와 올해 철광석 도입 가격을 65% 인상키로 합의했다. 한국경제가 원자재가격 상승과 애그플레이션이라는 원 투 펀치를 맞은 셈이다. 특히 애그플레이션은 식량안보마저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 식품가격이 올라가면서 자원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협력개
"부적격당첨자 분양권 때문에 난리예요. 수천만원씩 웃돈(프리미엄)을 주고 샀는데 당첨 무효라니 황당할 수밖에요. 물건 판 사람은 찾을 수도 없고…." 조용했던 부산 부동산 시장이 '해운대 아이파크' 분양으로 떠들썩하다. 국내 최고 분양가부터 모델하우스 앞에 모여든 100여명의 원정 떴다방, 수억원대 분양권 웃돈까지 해운대 아이파크는 분양시장 최대 관심꺼리다. 하지만 당첨자발표, 정식계약 등이 진행되면서 곳곳에서 '아이파크'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정식 계약전 웃돈을 주고 부적격당첨자 분양권을 산 사람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서울 등 전국에서 몰려든 떴다방을 통해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고 또 붙는 방식으로 2∼3차례 손이 바뀌었기 때문에 돈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당첨자나 떴다방과 연락이 되면 다행이다. 웃돈을 붙여 분양권을 팔고는 고의로 연락을 끊는 경우가 많아 마지막에 물건을 산 사람은 수천만원을 고스란히 날리게 됐다. 해운대 아이파크가 들어서는
“현재까지 올해 반도체 투자 집행 일정에 대해 결정된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올해 반도체 부문에 투자키로 한 7조원을 어떻게 집행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삼성전자 담당자가 내놓은 답변이다.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등 삼성전자의 주력사업 투자와 관련해 LCD부문은 지난해 11월 충남 탕정 8세대 LCD라인 증설에 2조562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로부터 LCD장비를 수주한 협력사들은 올해 3/4분기로 예정된 8세대 LCD 증설라인 양산 일정을 맞추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반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8세대 LCD라인 증설 계획을 착실히 수립했던 LCD와는 달리,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은 삼성 특검의 영향으로 올해 투자키로 한 7조원에 대한 집행일정 수립을 사실상 중단한 상황이다. 올해 D램 가격 급락 여파로 대만과 일본 유럽 등 전 세계적인 반도체 투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이러한 흐름과는 달리 삼성전자는 당초 올해도 지난해 6조9100
통신요금 인하논란이 결국 '용두사미'로 끝났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당시 서민들에게 인심쓰듯 '통신비 20% 인하'를 공약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이에 부응, 새정부 출범전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요금 인하'를 장담하며 통신비 인하를 거세게 밀어붙였다. 그 서슬에 이번 만큼은 이동통신사들이 고정수입인 휴대폰 기본료와 가입비까지 내릴 것 같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꽝'이 되고 말았다. 무엇보다 `반시장적 압력'이라는 비판에 인수위는 할 말이 없었다. 결국 인수위는 이리저리 말머리를 돌리다가 꼬리를 내렸다. 인수위는 이달초 "현실적으로 가입비와 기본료에 손댈 방법이 없다"며 업체들에 공을 떠넘겼다. 그러자 국내 유무선통신시장을 대표하는 SK텔레콤과 KT은 기다렸다는 듯 자체적으로 마련한 요금인하 방안 '보따리'를 풀어 놓았다. SK텔레콤은 가입자간 통화료를 할인해주는 망내할인율을 최대 80%까지 확대키로 했고, KT는 다양한 결합서비스를 통해 할인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