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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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보상 내용도 정확히 알려주지 않은 상황에서 제주도가 사업기간을 10년에서 8년으로 최대한 단축을 시킨다던데 주민 설득없이 바로 공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얘기로 이해됩니다. 주민들 사이에선 보상비가 적어도 3.3㎡당 60만원+α는 돼야 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지난 24일 찾은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고성리·수산리·온평리·난산리·신산리) 일대는 ‘제2공항’ 건립을 둘러싼 보상 얘기로 들썩였다. 현지에선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용역상 보상비가 주민 희망 금액의 절반 수준이란 점에서 불만이 상당했다. 특히 제2공항 예정부지 인근으로 투기세력이 몰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성산읍 일대로 확대한다는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적잖은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 때문에 보상 과정에서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현지 부동산업계는 내다봤다. 현재 국토부가 발표한 제주 제2공항 용역상 보상비는 총 사업비(4조1000억원) 중 5000억원 수준. 용도 등에 따라 다르지만 제2공항 예정
지난 9일 한진중공업 필리핀 수빅조선소에서는 1만1000TEU 초대형 컨테이너선 기공식이 열렸다.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건조했던 최대 선종이 8100TEU 컨테이너선이었던 데 비해 수빅조선소에서는 1만TEU급 이상을 한 도크에서 동시에 2척씩 건조 가능하다. 이날 기공식을 연 배는 그리스 코스타마레가 발주한 선박으로 내년 5월 인도 예정이다. 수빅조선소는 1만TEU가 넘는 컨테이너선 인도로 명실상부 '초대형 선박' 건조가 가능한 조선소로 자리매김했다.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가 완공 6년만에 100번째 선박 건조에 착수하며 글로벌 탑티어로 올라섰다. 국내 조선업체 해외 현지법인이 신조선 분야에서 100척 건조실적을 달성한 건 수빅이 처음이다. 2013년 1만8000여명이던 수빅조선소 직원수는 현재 3만1000여명에 육박한다. 세계최대급 초대형 선박을 연이어 수주하며 올해 전세계 수주잔량 10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린 수빅조선소. 1937년 부산 영도조선소에서부터 축적된 한진중공업 기술력과
뜨거운 햇빛과 차가운 바람이 불던 가을의 미국 모하비사막(Mohave Desert). 그 가운데 자리잡은 1770만㎡ 규모의 현대·기아자동차 모하비주행시험장(Califonia Proving Ground)에선 가혹한 조건을 이겨내고 차량에 최고의 품질을 담고자 하는 극한의 시험이 반복되고 있었다. 현대·기아차가 200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건립한 모하비주행시험장은 여의도의 6배가 넘는 규모로, 인공위성에서도 식별이 되는 거대한 장소다. 더운 공기와 사막 특유의 건조함을 시험할 수 있는 장소일 뿐 아니라 '죽음의 계곡'이라고 불리는 북쪽 지역의 '데쓰밸리'로 성능 시험을 가는 데도 차로 3시간 거리인 안성맞춤 장소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찾은 모하비주행시험장에는 다음달 초 한국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제네시스 EQ900(현지명 G90)'가 모습을 드러냈다. 여름에는 지표 온도가 50℃가 넘고, 겨울철에는 폭풍우가 내리는 이곳에서 이미 수차례의 시험을 거친 상태지만 출시를 앞둔 막바지
"혹시 모를 교차오염을 막기 위해 재료별로 따로 써야 하는 비닐장갑을 끼고 벗는 방법도 매뉴얼이 있습니다. 손을 씻은 후 수도꼭지를 잠글 때도 꼭 일회용 핸드타월을 사용할 정도로 위생관리를 깐깐하게 하고 있습니다."(김영아 맥도날드 관훈점장) 맥도날드가 20일 주방을 공개했다. 햄버거 제조에 사용하는 재료의 신선함과 수준높은 위생관리 시스템을 고객이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 정크푸드 편견을 털어내기 위해서다. '내셔널오픈데이' 행사가 열린 서울 종로 맥도날드 관훈점에서 만난 김영아 관훈점장은 "맥도날드는 좋은 품질의 식자재를 엄격하게 관리하며 사용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기자를 주방으로 안내했다. 올해로 3회째인 내셔널오픈데이는 맥도날드가 고객과의 약속으로 내세우고 있는 품질·서비스·청결함·가치(QSC&V)를 알리기 위한 행사로 주방을 일반 고객에게 공개하고 햄버거를 직접 만드는 체험경험까지 제공한다. 가장 먼저 기자를 데려간 곳은 맥도날드에서 사용하는 식자재를 보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 공항에서 1시간가량 차량으로 이동한 파운틴밸리시에는 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HMA·이하 미국법인)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법인 신사옥은 G(제네시스)브랜드 론칭에 앞서 현대차가 미국에서 럭셔리 마케팅에 진출했음을 방증한다." 데이브 주코브스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사장이 미국 공략의 심장부를 찾은 한국 취재진을 앞두고 사옥을 소개한 말이다. 2년여간의 공사 끝에 지난해 초 완공된 미국법인 신사옥은 '다음 세대'(제네시스)로 도약하기 위한 현대차의 고민이 역력해 보였다. 세계적 건축디자인 회사 겐슬러사가 디자인을 맡은 대지면적 7만2800㎡, 건축면적 2만2440㎡의 신사옥은 정사각형(Square) 모양으로 거대한 풍채를 드러냈다. HMA를 비롯해 현대차그룹의 주요 계열사의 미국 사무소가 위치한 이곳에는 현지 주재원 17명 등 현대차 직원 500여명을 비롯해 1400여명의 현대차그룹 직원들이 일하고 있었다. 한변
# 80년대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배경인 서울 도봉구 쌍문동. 당시만 해도 주택가에 구멍가게로 불리던 작은 슈퍼, 금은방, 통닭집, 빵집 등 몇개의 가게뿐이었다. 2015년 11월 쌍문동은 자영업자들의 전쟁터다. 15층~20층 건물 숲이 들어선 큰 길가에는 유리벽으로 둘러 싸인 2층짜리 대형 프랜차이즈 치킨집이 자리했다. 27년 전 기다란 평상이 놓여있는 슈퍼와 회전등이 돌아가는 이발소 자리에는 전국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는 똑같은 모양의 치킨집과 편의점이 즐비해 있다. 쌍문동을 찾은 지난 16일 오후 비교적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좁은 골목 안으로는, 30~50m 간격으로 기름 냄새 솔솔 풍기는 치킨집들이 저녁 장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별 다른 기술을 배우지 않아도 하기 쉬우니까, 기름 온도 맞추고 받아오는 물건으로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되니까 사람들이 자꾸 치킨집으로 몰리는 것 같다" 7년째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48)의 한숨 섞인
"2007년 지분투자로 500억 M&A(인수합병) 제안을 받았다. 그걸 거절하고 회사를 키워 2009년에 상장을 했는데, 엄청 고생하다 100억원으로 엑시트했다. 꼭 상장만이 답은 아니다." 유석호 페녹스 벤처캐피탈코리아 대표는 12일 제주도 서귀포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팁스'(TIPS) 워크숍에 참석해 "스타트업의 출구전략은 M&A가 답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페녹스 벤처캐피탈코리아는 벤처기업협회와 기술보증기금, 한국거래소 등과 한국형 ‘M&A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유 대표는 "올해 스타트업 M&A에 대한 관심과 검토가 많이 이뤄졌다"며 "내년부터 M&A사례가 많아지면서 스타트업계 화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는 "여러분이 상상하는 수백억, 수천억원의 M&A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들다"며 "스타트업은 삼성이나 현대차 같은 대기업에 인수되길 기다리기보다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류 대표는 얼굴인식 솔루션
"나는 투자를 받기 위한 별도 IR(투자유치 기업설명)을 한 적이 없다. 하지만 매일 만나는 사람들과 무슨 이야기를 하건 내 사업이야기를 꼭 넣어서 '사업적 페로몬'을 풍긴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투자자들이 날 찾아 오더라" 배인식 그레텍 의장의 한 마디에 앉아있던 200여명의 투자자들과 엔젤투자사, 엑셀러레이터, 그리고 벤처캐피탈(VC)관계자들이 '와하하' 웃었다. 통상적인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의 만남이 '돈'과 '밸류에이션 평가', '지분구조' 등 딱딱한 이야기로만 점철되는 것과는 달랐다. 12일 제주도 서귀포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팁스'(TIPS) 워크숍 모습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열린 워크숍의 첫 번째 세션은 명승은 벤처스퀘어 대표의 사회로 '스타트업의 생존, 투자유치' 라는 주제로 토그콘서트가 열렸다. 배 의장을 비롯해 김경익 판도라티비 대표, 빅베이슨캐피탈의 윤필구대표와 최근 2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의료영상진단 스타트업 '루닛'의 백승욱 대표, 15
"이 가격이 맞는 건가요?" 지난 6일 방문한 롯데마트 송도점의 웰빙상품 전문매장 '해빗'(Hav'eat). 한 젊은 여성 고객이 친환경 유기농 간편가정식 상품을 들고 판매직원에게 물었다. 비슷한 제품이 시중에서는 5000원이었지만 이곳에선 3800원밖에 안 됐기 때문. 이 고객은 큰 돈을 들이지 않아도 웰빙 상품을 살 수 있다는 생각에 평소 '그림의 떡'으로 생각하던 친환경 유기농 상품을 가득 장바구니에 담았다. 마치 방금 트래킹을 하고 온 듯한 트레이닝 복장의 한 젊은 여성 고객은 건강식품 코너를 유심히 둘러봤다. 비타민과 유산균 등 선진국 17개 브랜드 상품이 즐비했다. 비교적 값나가는 제품이 대부분이지만 오프라인 매장 중에서는 최저가에 살 수 있었다. 판매직원은 "시중 가격을 실시간 살펴보고 가격을 정하기 때문에 해빗 매장에서 다른 곳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먹는다'는 뜻의 영어 'have'와 'eat'를 합해 만든 'Hav'eat'은 발음이 습관을 뜻하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세탁기 생산라인은 쉴 새 없었다. 18초에 한 대씩 드럼세탁기 완성품이 나오고 있었다. 공장 입구 400톤 프레스기 6대가 찍어내는 제품 틀이 세탁기 모양을 갖추면 각종 부품이 탑재되고 순식간에 온갖 검사를 거쳐 포장작업까지 일사천리로 이뤄진다. 여기에 걸리는 시간은 31분(드럼세탁기 기준)이다. 하루에 약 4000대(드럼 1800대, 전자동 2200대), 1년에 100만대를 생산한다. 삼성전자의 야심작 '애드워시' 드럼세탁기는 광주사업장에 더욱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세계 최초로 문짝에 작은 창문(애드윈도우)을 별도로 달아 언제든지 일시 정지하고 세탁물을 추가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일단 세탁을 시작하면 깜빡 잊은 양말 등을 추가하기가 번거로운 기존 드럼세탁기와 달리 시간과 물, 전기를 아낄 수 있다. 소비자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준 덕에 9월 출시 이후 불과 6주 만에 국내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섰다. 간단해 보이지만 간단치 않은 혁신이었다. 아이디어를 실제 양산
"우리가 베트남을 기점으로 인도차이나반도의 전시산업을 주도할 확실한 기회를 잡았다고 보면 된다" 변보경 코엑스 사장은 5일부터 7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시 SECC 전시장에서 열린 '제7회 베트남 유통산업전 및 프랜차이즈쇼(이하 유통산업전)'을 이렇게 요약했다. 한국무역협회와 코엑스가 주최하는 한국 해외수출 1호 전시회 유통산업전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올해 행사에는 총 20개국 396개 글로벌 기업이 참가해 부스 505개를 차렸다. 지난해 13개국 230개 기업과 비교하면 어림잡아 30% 성장이다. 올해는 베트남 시장을 선점하려는 세계적 유통업체들이 일제히 전시회에 참가하고 관람객 1만명이 다녀가는 등 국제 전시회로 위치를 다졌다. 베트남 한국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활동 중인 한국 기업은 약 약 3300여개로 집계된다. 한국상의는 한-베트남 FTA(자유무역협정)와 베트남이 포함된 TPP(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 타결로 현지 진출 한국 기업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9일 경남 사천시 항공우주산업 특화단지에 위치한 하이즈항공의 사천 제1공장을 찾았다. 하이즈항공은 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사천산업단지 내에는 아스트, 샘코, 라코 등 항공부품기업들이 모여 있다. 1만3680㎡의 대지 위에 지어진 사천공장에서는 보잉787 항공기를 뛰울 날개구조물이 생산되고 있다. 2008년 완공된 이 공장에서 근무하는 인원은 300여명, 넓은 공장 안은 빈틈이 없었다. 주로 생산하는 부품은 항공기 양쪽의 날개를 연결하는 센터윙박스(center wing box), 날개 후면에 장착돼 조종하는데 쓰이는 FTE(Fixed Trailing Edge) 2종류다. 이들 부품은 한국항공우주(KAI)가 일본 업체로부터 수주받은 것으로 하이즈항공이 직접 제작해 일본에 수출한다. B787에 쓰이는 두 부품은 전세계에서 이곳에서만 생산된다. 사천공장의 특징은 모노레일에 달린 부품이 순차적으로 이동하고, 거기에 맞춰 작업자들이 근무하는 방식이다. 린(lean)시스템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