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총 3,254 건
서울에서 260km, 자동차로 3시간을 달리자 강원도 동해항에 도착했다. 바로 옆에는 국내 전선업계 1위 LS전선의 국내 유일, 아시아 최대 해저케이블 생산기지 동해공장이 자리잡고 있다. 해저케이블은 전선분야 기술력의 집약체로 ‘케이블의 꽃’으로도 불린다. 초고압케이블 기술력은 물론 장거리 해저구간 매설역량도 필요하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LS전선 동해공장에서만 생산된다. ◇ 해저케이블 1·2공장 면적 1만2000평, 아시아 최대 생산캐파= LS전선 동해공장 전체 면적은 22만㎡(약 6만5000평)으로 축구장 9개를 합친 것보다 크다. 생산라인은 총 3곳으로 원자력, 풍력, 해양플랜트 등에 쓰이는 산업용 특수케이블 공장과 해저케이블 1. 2공장이 자리잡고 있다. 해저케이블 1, 2공장 크기만 합쳐서 1만2000평에 달한다. 해저케이블 생산캐파는 860km로 아시아 최대이자 전 세계 5위 규모다. 2008년 4월 국내 최초로 해양케이블 전용공장 착공에 들어간 LS전선은 이듬해 7월부터
군모자에 '개구리' 마크를 단 예비군들이 하나둘 훈련장으로 모여들었다. 인도인접 장소에서 예비군들은 '희소식'을 접했다. 훈련을 성실히 받을 경우 오후 3시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말이었다. 예비군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지난 1일 오전 9시 경기 고양시 지축예비군훈련장의 모습이다. 이날은 예비군 자율 참여형 훈련이 시행된 첫날이다. 국방부는 자발적인 훈련참여를 유도, 훈련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날부터 예비군 훈련에 과목별 측정식 합격제를 적용했다. 전 과목을 합격한 예비군에 한해 오후 3시부터 조기 퇴소가 가능한 구조다. 훈련장에 도착한 순서대로 분대가 정해졌다. 철저히 '일찍 오면 일찍 간다'는 원칙이 지켜졌다. 10명씩 한 분대를 이뤘다. 각 분대의 1번 예비군은 분대장을 맡았다. 각 분대장 통솔 하에 분대별로 자유롭게 이동하는 식이다. 시작부터 예년과 달랐다. 같은 분대원이 된 예비군들은 밝게 웃으며 "잘해봅시다"라는 인사로 훈련을 시작했다. 각 과목별로 분대원 10명 중
"소풍 온 것도 아니고 추석연휴에 일부러 시간 내서 확인하러 왔는데 너무 실망스럽습니다. 아무런 설명도 없이 이렇게 돌아보는 게 얼마나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말로만 안전하다고 하지 실제로 봐도 뭐가 안전한지 전혀 모르겠네요."(서울 송파구 주민 심모씨(50대)) "너무 잘해놔서 빨리 오픈했으면 좋겠네요. 벌써 준비도 다 끝났는데 빨리 오픈해서 쇼핑도 하고 영화도 보고 싶습니다. 직접 들어와서 보니까 내심 걱정했던 것보다 안전하고 믿음이 갑니다."(서울 송파구 주민 김모씨(40대·여)) 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제2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 임시사용개장을 위한 프리오픈(Pre-Open)에 참여한 시민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추석연휴가 시작된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안전성과 교통량 증가에 따른 혼자문제 등으로 저층부 임시사용승인 최종 결정을 남겨두고 있는 제2롯데월드 사전개방에 많은 시민들이 참석했다. 프리오픈에 참석한 시민들 다수는 제2롯데월드가 위치한 송파구 등 이 지역 일대에
"아직 거래는 없지만 재건축이 가능하다는 소식에 하루만에 호가가 4000만원 넘게 올랐어요. 지금은 사고 싶어도 매물이 없습니다. 호가가 지금보다 약 4000만~5000만원은 더 오를 것 같습니다."(서울 강남구 개포주공7단지 인근 S공인중개사무소 대표) 재건축 규제완화를 골자로 한 정부의 '9·1부동산대책' 발표 하루 뒤인 2일, 지어진지 30년가량 돼 대상 단지로 꼽히는 서울 강남3구(강남·송파·서초구) 내 아파트 호가가 들썩이고 있다. 다만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며 호가를 올리고 있어 실제 거래로 이어질 공산은 낮다는 게 개업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준공 26년이 경과돼 이번 대책으로 2018년부터 재건축 사업 추진이 가능해진 4494가구 규모의 송파구 '올림픽훼미리 타운' 136.3㎡(이하 전용면적) 매매호가는 9억원 선으로, 지난주에 비해 3000만원 가량 올랐다. 재건축 관련 문의도 평소보다 30%가량 늘어났고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여 물건이
"사실 재건축 연한이 단축된다는 얘기가 1∼2주 전부터 나돌아 급매물로 내놨던 집주인들도 급하게 회수해버려 매물 자체가 귀한 상황입니다. 재건축 기대감에 일부 저층단지의 경우 호가가 이미 5000만원이나 오른 곳도 있을 정도에요."(서울 양천구 목동 인근 S공인중개소 대표) "수년 전 재건축 조감도까지 걸어놓고 붐을 조성할 때까지만 해도 잘 몰랐었는데 주민들의 재건축에 대한 마인드가 많이 달라졌어요. 성냥갑 같은 고층빌딩보다 학군 좋고 녹지율 높은 현재 모습을 그대로 유지되길 바라는 주민들이 많아져 연한이 단축된다고 해서 재건축이 쉽지는 않을 겁니다."(목동신시가지 7단지 주민 이모씨) 정부가 재건축 가능 시기를 종전 40년에서 30년으로 10년 단축하는 등 각종 규제완화책을 내놓으면서 1980년대 후반에 지어진 아파트들이 술렁이고 있다. 특히 2~10년 단축 효과가 기대되는 1987∼1991년 준공단지들의 경우 매수문의가 크게 늘고 호가가 오르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다
전라북도 고창에서 장어 양식을 하는 S수산. 지름 6m의 수조 40개가 있다. 각각의 수조에는 많게는 5만마리, 성어 기준으로는 2만마리의 장어가 자라고 있다. 좁은 수조에 많은 장어들을 키우니 물은 끊임없이 순환했고 부족한 산소를 채워주는 산소공급기와 온수공급기 등이 보였다. 이곳 S수산에는 다른 장어 양식장 수조에서는 볼 수 없는 기기가 눈에 띄었다. 수조마다 온도와 pH(산성도), DO(용존산소)를 표시하는 작은 판넬이 부착돼 있다. 수조의 수질을 각각의 센서로 측정한 값이다. 각각의 수조의 수질값은 근거리 통신기술 SUN을 통해 양식장 가운데 있는 IoT(사물인터넷) 게이트웨이로 모아졌다. 모아진 데이터는 LTE(롱텀에볼루션)를 통해 중앙서버로 전송된다. SK텔레콤이 중소기업 비디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 스마트 장어 양식장이다. 양식장 주인은 SK텔레콤의 개방형 IoT 플랫폼 '모비우스'와 수조관리서버가 분석한 자료를 스마트폰과 PC 등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 장
“303호는 남자분인데, 좀 늦게 나와요. 501호는 여자 혼자 사시는데 문을 안열어줄거니 문 앞에 두고 오면 됩니다.” 김진수 씨(34)는 탑차에서 박스 2개를 내린 뒤 택배 배송 현장 체험 취재를 나온 기자에게 건네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씨는 말을 끝내기 무섭게 자신이 직접 배달할 물건을 들고 뛰기 시작했다. ◇쉴새없이 계단 오르내리기…어느새 셔츠는 땀으로 흠뻑 택배 송장에 적힌 주소에 나온 대로 A빌라의 계단을 뛰어 올라가 303호 초인종을 눌렀다. 1분 넘게 기다리고 나서야 20대 남자가 문을 연다. 501호는 "택배왔다"고 하니 “문 앞에 두고 가세요”라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김 씨는 CJ대한통운에서 택배 일을 하는 6년차 기사다. 서울 신당4동 일대가 그의 구역이다. 이곳엔 은행 등 상가는 물론 교회, 원룸, 다세대 주택 등이 몰려 있다. 매일 하루도 쉬지 않고 배달을 한 덕에 각 사무실과 집에 어떤 사람이 사는지 다 꿰고 있다. 빌라 1층 현관문의 비밀번호까지
美 노쓰아나 원전 가보니, 사용후핵연료 저장 자유롭게 확대 영구처분장은 갈등…유커마운틴 프로젝트 중단 국내 임시저장 10년내 포화, 주민불신·정부소극성에 논의 시작도 못해 광활한 미국에서 차로 두 시간 거리는 옆집이나 마찬가지다. 행정수도 워싱턴 D.C.에서 버스로 두 시간 거리에 위치한 노쓰아나(North Anna) 원자력발전소는 그런 점에서 워싱턴, 뉴욕 등 동부 핵심도시 코 앞에 자리한 것이나 다름 없었다. 원자로 냉각수를 겸한 인공호수를 초입에 파고 넓은 녹지 위에 지은 원전에는 고요함이 감돌았다. 취재진 앞에서 풀을 뜯는 사슴떼는 평온한 분위기의 정점을 찍었다. 원전 핵심 시설인 리액터보다 더 눈길을 끈 것은 거대한 누에고치처럼 생긴 '캐니스커' 무리다. 높이 5m에 한 개의 무게가 115톤에 달하는 캐니스커 군은 마치 설치미술 작품처럼 나란히 서 파란 숲과 대조를 이뤘다. 캐니스커는 개당 32개의 사용후핵연료 연료봉을 품고 있다. 원전 바로 옆 들판에서 찬 공기를 마주하며
지난 25일 서울을 출발해 태백산맥을 가로지르는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3시간여 달리니 경상북도 안동이 나왔다. 태백산 아래 안동 바이오단지는 드문드문 최신식 공장 건물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SK케미칼의 세포배양백신 공장 'L하우스'는 규모나 시설 면에서 다른 공장을 압도했다. '세상의 빛(Light)이 되겠다'는 의미인 L하우스는 SK케미칼이 2000억원을 투자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완공한 세포배양방식의 백신공장이다. 이인석 SK케미칼 사장은 "백신의 원물질인 균주만 확보되면 이를 배양해 어떤 백신이라도 만들 수 있다"며 "세포배양 백신은 생산기간이 짧고 조류인플루엔자 같은 위기상황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백신 공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세포배양방식의 백신은 생산준비부터 실제 생산까지 3개월이면 충분하다. 이 때문에 갑작스럽게 전염병이 대유행해도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하다. 최대 생산량은 1억5000만도즈(1회 접종량)로 새로운 바이러스의 대유행이 시작된 후 3개월 내에 150
신세계푸드마켓은 명품관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인상을 풍겼다. 100여 일간의 공사를 끝내고 지난 22일 모습을 드러낸 매장은 은은한 조명과 고급 통유리로 꾸며져 있었다. 유럽이나 미국 백화점의 고급 식품관 못지않은 고급스러움으로 가득했다. 24일 찾은 서울 중구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지하1층 '신세계푸드마켓'은 휴일 아침부터 20대 젊은 여성부터 중년·노년 여성은 물론, 이들과 함께 장을 보러 나온 남성까지 다양한 고객들로 북적였다. 유럽의 작은 골목길을 연상시키는 운치 있는 인테리어를 배경으로 '셀카'를 남기려는 젊은 연인들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다. 셀카족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곳은 유럽 고급 식재료 등을 판매하는 '프리미엄 그로서리 존'이다. 독일 황실이 사랑한 커피 '달마이어'와 영국 왕실이 인정한 잼 '윌킨 앤 선즈' 등 세계 유명 브랜드 식료품이 즐비한 이곳은 대형 통유리로 만들어진 매대와 조명, 유명 식료품의 고급스러운 포장이 어우러져 마치 유럽의 식료품점을 방문
지난 15일 상하이 중심가에서 북서쪽으로 50km가량 떨어진 바오샨 지역. 신도시지역으로 개발이 한창이 이 곳에 연면적 50만㎡(약 15만평) 규모의 4층 짜리 건물 하나가 위용을 과시하고 있었다. 지난해 8월 문을 연 이케아의 상하이 3호점이다. 평일 오전시간이라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속에 주로 가족단위 고객들이 웃음꽃을 피우며 쇼핑을 즐기고 있었다. 올해말 국내에 진출할 예정인 이케아가 중국 대륙에서 본격적인 영토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케아가 중국에 첫 발을 내디딘 것은 1998년. 이케아차이나법인을 설립하고, 상하이와 베이징에 각각 1호점 개장을 준비하면서부터다. 16년이 지난 현재, 중국에는 총 16개의 이케아 매장이 성황리에 영업을 하고 있다. 연내 2개, 내년에 2개 매장을 추가로 개장할 예정이다. 국내 가구업체의 중국 현지 법인 관계자는 "이케아가 중국에 진출한 후 10년간은 '관시'(關係)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며 "하지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기점으로 이케아
"아이고 못 보던 상표가 또 늘었네." 지난 13일 인천항의 한 부두에 쌓인 중국산 철강재를 둘러보던 국산철강 유통업체 관계자는 한숨을 쉬었다. 불과 몇달전만 해도 진서강철 등 2~3개 중국 제조업체가 만든 철강재만 보였는데, 최근 들어 더 많은 제조사 상표가 붙은 H형강과 철근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기자가 눈으로 확인한 중국 철강사 상표만 7가지 종류였다. ◇국산으로 둔갑한 녹슨 중국산 H형강이 산더미처럼=축구장보다 넓은 부두에는 중국산 H형강이 여러 겹으로 쌓여있었다. 두 대의 지게차는 켜켜이 쌓인 H형강을 쉴 새 없이 트럭에 싣고 있었다. 이날 작은 부두에 쌓인 H형강만 3만톤 가량이었다. 현장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달 초까지 이 공간에는 철근이 잔뜩 쌓여있었다. 보름도 안되는 사이 수 만톤의 철근이 모두 유통되고 새로 들어온 H형강만 산더미였다. 쌓여있는 H형강 중 절반 가량만 강종(철강 종류)과 품질규격을 나타내는 표식이 붙어있었다. 나머지는 표식 없이 임시방편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