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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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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닫으니 순간 귀가 멍해졌다. 소리가 전혀 반사되지 않아 직접 전달되는 음파만 들리는 무향실(無響室)에서는 자동차 헤드램프에서 나오는 미세한 소음조차 부드러운 음색으로 바꾸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외부 소음을 완벽히 차단하고 내부 음반사를 '0'에 가깝도록 잡아내기 위해 바닥 방진은 물론 4중 차음막을 설치했다. 국제 규격을 갖추기 위해 무향실 설비에만 7억원 가량을 투자했다고 한다. 헤드램프 전문 자동차부품업체 에스엘은 지난 1997년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올해의 우수 협력업체'에 선정됐지만 여전히 설움을 감내해야했다. GM은 에스엘이 제시한 자체 시험성적서를 믿어주지 않아 그 후로도 7년 동안 매번 미국 인증업체 시험을 통과한 후에야 공급할 수 있었다. 13년이 지나 미국 포드사 구매 담당 임원들이 실사를 나와 "세계 톱 10 수준의 시험실"이라고 감탄했다고 한다. 미국 본토에서 시험성적을 믿어주지도 않던 수모가 10여 년 만에 감탄으로 바뀐 셈이다. 에스엘은 설움을 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장지동 가든파이브에 문을 연 NC백화점. 이랜드가 '직매입 중가 백화점'을 표방하고 개장한 이곳이 첫 주말을 맞아 쇼핑 인파로 북적였다. 가든파이브는 서울시와 SH공사가 총 예산 1조3000억원을 들여 조성한 서울 동남권 종합 유통 단지로 연면적만 82만300㎡에 달해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하지만 이주하려 했던 청계천 상인들이 높은 분양가를 놓고 SH공사와 갈등을 빚고 경기 침체로 분양도 잘 되지 않아 분양률과 입점률이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 실제로 NC백화점이 들어선 '패션관'과 '영관'이외 다른 관들은 건물 관리인조차 발견하기 어려울 정도로 썰렁해 '유령 상가'라는 별명이 자연스레 떠올랐다. 반면 NC백화점과 킴스클럽이 개장한 패션관 및 영관은 쇼핑 인파가 제법 드나들며 썰렁한 분위기에 활기를 불어넣는 모습이었다. 이랜드 측은 개장 첫날인 지난 3일(금) 매출이 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매입 중가 백화점'이란 컨셉과 걸맞게 1층부터 일반 백화
지난 20일 오후 SK에너지 울산정유공장(울산컴플렉스). 버스를 타고 끝없이 이어진 '파이프 숲'을 헤치고 달리자 이 곳이 자랑하는 제3 고도화 설비(N02. FCC)가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008년 4월 완공된 이 설비는 벙커C 등 저부가가치의 중질유를 분해해 휘발유 와 경질 올레핀 등 고부가가치의 제품을 생산한다. 고도화설비는 쓰임새가 줄어든 중질유로 고부가가치 석유 제품을 생산한다는 점에서 '지상유전(地上油田)'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12만평 부지에 최신 시설로 지어진 이 설비는 SK에너지의 수익성 제고와 수출 확대의 견인차가 되고 있다. 이 '지상유전'의 한 켠에서 SK에너지의 '새로운 꿈'이 자라나고 있다. SK에너지가 지난 2008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ACO공정기술(Advanced Catalytic Olefin, 촉매를 이용한 나프타 분해 기술)을 적용한 나프타 분해 공장이 그 주인공이다. 나프타 분해 공정은 원유를 정제할 때 나오는 나프타를 분해해 에틸렌, 프로필렌
17일 오후 12시 50분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사회자의 신호와 함께 16번째 반도체 생산 라인의 기공을 알리는 발파버튼이 눌리자 오색 폭죽이 사업장 상공을 수놓았다. 그에 뒤이어 무인 비행선 2대와 애드벌룬에 매달린 대형 현수막이 모습을 드러내며 새로운 생산라인 착공을 자축했다. 기공식에 참석한 화성사업장 임직원의 박수소리와 환호가 흘러나왔고 삼성전자는 하늘을 장식한 대형 현수막을 통해 "계속되는 신화! 16라인이 이어가겠습니다"라는 문구의 포부를 밝혀 메모리 반도체부문 세계 1위 수성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기공식 일정의 마지막은 현장에 모인 임직원들의 만세 소리로 장식됐다. 사회자는 "만세"를 수차례 선창하고 임직원들이 이에 화답했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임직원들은 경영일선 복귀이후 첫 공식행사로 화성 16라인 기공식에 참석한 이건희 회장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 회장은 이날 기공식에 앞서 화성사업장에 도착, 간단한 업무보고를 받은 뒤 구내식당에서 화성사업장 임직원과 함께 식
17일 오후 12시 50분.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의 반도체 생산 16라인 기공을 알리는 발파버튼이 눌리자 정문 왼편의 하늘에는 오색 폭죽이 터지고, 무인 비행선 2대와 애드벌룬에 매달린 대형현수막이 모습을 드러냈다. 하늘을 장식한 대형 현수막에는 "계속되는 신화 16라인이 이어가겠습니다"라고 적혀 반도체 16라인 기공에 걸고 있는 삼성전자의 기대와 포부를 느낄 수 있었다. 이어 기공식에 참석한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박수소리가 흘러나왔고 사회자는 "만세"를 수차례 선창하고 임직원들이 이에 화답했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경영일선 복귀이후 첫 공식행사로 화성 16라인 기공식에 참석한 이 회장을 반겼다. 또 화성사업장의 한 건물에는 "앞만 보고 달리겠습니다"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이 내걸렸다. 이날 오후 12시 40분경 시작돼 약 20분간 진행된 삼성전자 반도체 16라인 기공식에는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삼성 주요 사장단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약 20분간 진행돼 오후 1
"이번엔 전용 59㎡에 청약했어요. 위례신도시 전용 84㎡에 청약했다가 떨어졌거든요. 이번엔 무슨 일이 있어도 당첨됐으면 좋겠어요." (2차 보금자리지구 청약자 A씨) 7일 2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청약 접수처인 서울 강남구 개포동 SH공사 본사 2층. 청약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0월 시범지구, 지난 3월 위례신도시 청약접수때와 달리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청약이 진행됐다. 이날 SH공사 본사를 찾은 청약자들은 300여명 안팎. 오후 12시 현재 현장 청약자수는 100여명에 불과했다. 이는 시범지구 청약 첫날 현장 접수 500여명, 위례신도시 800여명 대비 현저히 적은 수준이다. 하지만 보금자리 시범지구, 위례신도시 등에 청약했다가 낙첨된 '청약 재수생'들이 많아 현장 분위기는 뜨거웠다. 서울 관악구에서 온 조모(46)씨는 "청약점수가 90점인데도 위례신도시에서 탈락했다"며 "이번에도 95점 이상 청약자들에게 입주 기회를 뺏길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개포동 SH공사 뿐 아
2010 상하이엑스포 일반 공개를 두 시간여 앞둔 1일 오전 7시(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중국관 사이에 위치한 7번 게이트 앞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문이 열리기도 전에 끝도 없이 늘어선 인의 행렬에서 이번 상하이엑스포에 대란 중국 인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보안을 최우선으로 하는 조직위원회의 방침을 증명하듯 공안요원들도 왕복 10차선 사거리가 다 막히도록 끊임없이 행사장으로 향했다. 녹색 체육복을 차려입은 자원봉사자들도 연신 행사장으로 입장했다. 입장객들이 초조하게 개장을 기다리는 가운데 비표를 찬 각 국가 및 기업관 진행요원들이 끊임없이 밀려들었다. 사상 최대규모로 진행되는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각국의 인사들이다. 이벤트를 위해 형형색색으로 분장한 인원들도 눈에 띄었다. 워낙 넓은 행사장인만큼 다른 입구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행사장 밖 택시나 엑스포 버스를 이용해야 했다. 한국관과 일본관 등 아시아지역 국가관들이 밀집한 게이트로 이동하자 현지인
빛의 도시 상하이가 일순간 숨을 죽였다. 불야성을 이루던 황포강가의 마천루도 하나같이 불을 끄고 어둠 속으로 접어들었다. 이윽고 솟아오른 한발의 불꽃은 수십만 발이 다 타도록 꺼질 줄 모르고 터지고 또 터졌다. 형형색색의 불꽃이 황포강을 붉게, 또 푸르게, 때로는 금빛으로 물들였다. 강 위에 띄운 수없이 많은 촛불과 조명들이 불꽃의 연기와 어우러졌다. 붉은 초가 강물을 따라 살랑이며 현장에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했다. 연달아 터지는 불꽃과 함께 강가를 가득 메운 상하이 주민들의 함성도 달아올랐다. 황포강을 건너는 황포대교로 진입하는 교차로는 불꽃놀이를 구경하는 주민들이 아예 차를 멈추는 바람에 그대로 거대한 주차장이 됐다. 인근 도로 역시 대부분 마비됐다. 차량이 조금만 정체돼도 일제히 요란한 경적을 울리는 중국의 운전자들이지만 불꽃이 터지는 순간만은 다만 하늘을 바라볼 뿐이었다. 기자 곁에서 불꽃을 바라보던 미국인 관광객은 “원더풀”을 연발하며 연신 셔터를 눌렀다. 모두가 말을 잊은
4월의 마지막 날. 대통령 전용기 '코드원'을 타고 상하이 푸동공항에 도착했다. 경제올림픽이 열리는 상하이 날씨는 엑스포 개막을 축하라도 하듯 화창했다. 공항에서 나오자 "상하이 엑스포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는 조형물이 한눈에 들어왔다. 도로와 거리 곳곳에는 엑스포 엠블렘과 마스코트(하이바오)가 걸려 있었다. 상하이 마스코트 '하이바오'는 바다의 보물이란 뜻으로, 한자 인(人)을 형상화했다. 청색의 '하이바오'는 각각 다른 동작을 하면서 상하이 거리를 장식하고 있었다. 이날 오후 엑스포 주변 도로는 개막식 때문에 곳곳에서 교통 통제가 이뤄졌다. 남포대교에서 바라본 엑스포 단지는 웅장함 그 자체였다. 남포대교를 지나 엑스포 단지 앞으로 갔다. 상하이 황푸강 양안 빈장지역에 자리 잡은 엑스포 단지는 총 면적이 5.28㎢로 역대 최대다. 여의도 면적의 3분의2에 달하기 때문에 입구에서는 그 끝이 보이지 않았다. 기자가 찾은 5번 매표소 앞은 한산했다. 엑스포 첫날(5월1일) 입장권 50여
"치이익~" 마치 거대한 압력밥솥 같은 가류기가 하얀 증기를 내뿜으며 연이어 타이어를 토해낸다. 고무, 스틸, 화학섬유 등으로 10겹 이상 접착된 원통형 덩어리가 마침내 하나의 완성된 타이어로 탄생하는 순간이다. 중국 절강성 가흥시 한국타이어 공장에서는 270대의 가류기가 섭씨 150~170도의 고온 수증기로 7~8분마다 타이어의 문양을 쪄내고 있었다. 하루 5만5000본을 생산해 중국 내 최대 승용타이어 공장이다. 하지만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중국 내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4반3교대 24시간 풀가동, 연간 평균 가동 일수 355일을 자랑하지만 물량을 대기가 벅차다. 황성학 공장장은 "진행 중인 증설작업이 올 연말 완료되면 하루 6만본, 연간 2200만본 생산능력을 갖춰 세계 최대 승용타이어 공장이 된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 중국공장의 선전은 단연 돋보인다. 연 1000만개 가량의 강소공장과 함께 연간 2900만개를 생산하고 있으며 2003년 이후 중국 승용타이어 시장점유
김해공항에서 창원 방향으로 30분 가량 차로 달리면 '두산볼보로'라는 이름의 큰 도로가 나온다. 국내 대표 공업단지인 창원공단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이 도로는 약 3000m로 지난 2005년 완공됐다.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엔진 등 약 8000여명의 두산 임직원이 이용하는 도로이다. 도로 끝 무렵의 두산중공업 창원 공장을 위시해 차로 10~20분 거리에 두산인프라코어 공장과 두산엔진, 두산DST 공장이 대규모 단지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말 한국이 아랍에미리트(UAE)로 원자력 발전소 수출에 성공하자 창원 전체가 들썩였다. 두산중공업이 원전 주기 공급체로 UAE 원전 프로젝트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됐기 때문이다. UAE측은 입찰평가 기간 동안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을 수차례 방문했다. 주단소재와 증기발생기용 전열관 등 주요 원자재를 사전 확보하고 미국과 중국의 신규 원전용 주기기 제작현황을 보여줌으로써 원전 주기기 공급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 지난 16일 '두산볼보로'
지난 16일 오전 중국 장쑤성(江蘇省) 쑤저우(蘇州市)시. 화창한 날씨에 락앤락 중국현지 생산공장인 락앤락일용품(쑤저우)유한공사를 방문했다. 이 공장은 중국 상하이에서 북서방향으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중국ㆍ싱가포르 합작 산업단지 쑤저우공업원구에 위치해 있다. 이 산업단지 곳곳에서 삼성전자 등 낯익은 국내기업들의 간판들도 볼 수 있었다. 공장 부지 10만㎡에 7개동의 건물이 들어서 있는 락앤락 소주공장은 다른 대기업 공장 못지않게 규모가 컸다. 공장 안팎은 반도체공장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 깨끗했다. 공장 안도 반도체공장에서나 볼 수 있는 작업복을 입고 에어샤워부스를 통과해야 입장할 수 있다. 미세먼지나 불순물이 플라스틱의 원료나 제품이 사출되는 과정에서 섞이지 않도록 중국 최고 식품위생의 시설기준에 맞춰 조성됐다는 게 락앤락 현지공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같은 엄격한 기준으로 생산되는 밀폐기용기 제품은 수출용이 아닌 내수 전용으로 중국 전역으로 팔려나간다. 사출기 50대,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