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 중국진출 성공, 동남아·남미로 이어간다

락앤락 중국진출 성공, 동남아·남미로 이어간다

쑤저우(중국)=김정태 기자
2010.04.18 16:54

[르포]락앤락 중국 쑤저우공장 풀가동, 2013년 글로벌브랜드 No1 달성

↑중국 짱수성 쑤저우공업원구에 위치한 락앤락 쑤저우공장 전경
↑중국 짱수성 쑤저우공업원구에 위치한 락앤락 쑤저우공장 전경

지난 16일 오전 중국 장쑤성(江蘇省) 쑤저우(蘇州市)시. 화창한 날씨에락앤락중국현지 생산공장인 락앤락일용품(쑤저우)유한공사를 방문했다. 이 공장은 중국 상하이에서 북서방향으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중국ㆍ싱가포르 합작 산업단지 쑤저우공업원구에 위치해 있다. 이 산업단지 곳곳에서 삼성전자 등 낯익은 국내기업들의 간판들도 볼 수 있었다.

공장 부지 10만㎡에 7개동의 건물이 들어서 있는 락앤락 소주공장은 다른 대기업 공장 못지않게 규모가 컸다. 공장 안팎은 반도체공장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 깨끗했다. 공장 안도 반도체공장에서나 볼 수 있는 작업복을 입고 에어샤워부스를 통과해야 입장할 수 있다. 미세먼지나 불순물이 플라스틱의 원료나 제품이 사출되는 과정에서 섞이지 않도록 중국 최고 식품위생의 시설기준에 맞춰 조성됐다는 게 락앤락 현지공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같은 엄격한 기준으로 생산되는 밀폐기용기 제품은 수출용이 아닌 내수 전용으로 중국 전역으로 팔려나간다. 사출기 50대, 7개 라인에서 연간 76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이 공장은 현재 풀가동 상태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여파에도 불구하고 암웨이로부터 480만개, 올해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으로 250만개의 주문까지 소화해 내야하기 때문에 2조 2교대 24시간 가동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지난해 297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54% 급증한 데 이어 올해도 3530만달러로 약 20%의 매출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락앤락은 중국 시장의 수요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쑤저우 공장 증설과 함께 기존 수출 공장인 산뚱성 웨이하이1, 웨이하이 2공장도 순차적으로 내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락앤락 중국법인의 급속한 성장은 생산기지 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통채널 망을 함께 갖춰 나갔다는데 있다. 락앤락은 베이징, 상하이 등 4개 지역의 영업법인과 3개 생산업인 그리고 14개의 지사망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동방CJ 등 홈쇼핑 15개사, 직영매장 51개, 백화점 97개, 할인마트ㆍ슈퍼마켓 1567개 등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 중심가에 위치한 락앤락 신텐디(新天地) 직영점 내부 전경
↑중국 상하이 중심가에 위치한 락앤락 신텐디(新天地) 직영점 내부 전경

락앤락이 중국시장에서 비교적 단기간 내에 성공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비결은 '한류마케팅'을 충분히 활용한 점이다. 중국 내에 방영됐던 '대장금'이 크게 히트를 치면서 '메이드 인 코리아'의 제품가치가 크게 높아져 락앤락도 프리미엄마케팅으로 승부를 걸 수 있었다는 것이다. 상해 중심가에 연간 6억원의 임대료를 내면서 직영매장을 낸 것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락앤락은 이 같은 성과로 중국에서의 전체 매출액이 전년대비 88.9% 급증한 117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이보다 30~40% 높은 매출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진출 성공에 자신감을 얻은 김준일 락앤락 회장은 신흥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 중국 소주 공장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 회장은 "밀폐용기 특성상 수출에 따른 물류비용이 큰 만큼 현지에 공장을 건설하고 유통판매망을 구축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베트남 호치민시 공장 외에도 남미에서 현지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쑤저우 공장 건물 입구에 들어선 용의 형상을 한 동상을 가리키며 이 같이 말했다. "중국 동부 연안과 한국 서해 연안 사이의 바다를 형상화한 것이 꼭 용의 형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안목이 블루오션을 찾는 방법이다. 2013년에는 글로벌 브랜드 1위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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