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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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해석의 문제죠. 2년 전 2000페이지에 이르는 ‘삼국유사’ 전문가 편을 냈을 땐 여러 설을 두루 살필 수 있었는데, 쉽게 읽히는 보급판에선 한가지 설을 요약해서 내야 하니 국정교과서 내는 것보다 더 힘들더라고요.” ‘삼국유사’ 하나만 40년 가까이 파온 고대사 전문가 최광식(63)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최근 ‘읽기쉬운 삼국유사’를 내놨다. 2014년 전문가를 위한 역사서를 낸 지 2년 만이다. 최 전 장관은 19일 출판 기자간담회에서 “전문가 편에서 어렵게 달 수밖에 없었던 주석들을 대부분 빼고 읽기 쉽게 요약했다”고 했다. “장관직에 있을 때, 작가들을 만나면 콘텐츠가 없다는 불평이 많았어요. 그때마다 ‘아니, 삼국유사가 있지 않습니까’하고 되물었어요. 그렇게 시작한 작업이 원본 그대로 의역한 ‘삼국유사’인데, 그게 너무 어렵다고 해서 이번에 쉬운 보급판을 낸 겁니다.” 일연의 삼국유사는 김부식의 삼국사기와 함께 현존하는 한국 고대 서적의 쌍벽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준혁. 독학으로 익힌 프로그래밍 실력이 상당함. 대기업 취업 기회도 마다하고 스타트업인 매직에코에서 사물인터넷(IoT) 제품 개발과 함께 메이커 교육을 담당하고 있음. 최근 아두이노 관련 서적을 출판했음.’ 남과 다른 길을 걷는 소프트웨어(SW) 인재를 찾는 과정에서 눈에 쏙 들어온 프로필이었다. 인터뷰를 요청하기 전 포털 사이트를 검색했다. 한 블로거의 글이 눈에 들어왔다. ‘SW 봉사단 활동을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아두이노가 초등학생에게 너무 어렵다는 것이었다(중략). 이준혁의 ‘아두이노 입문편’을 보고 오히려 아두이노가 초등학생에게도 가능하다는 확신이 생겼다. 마치 삼촌이 일대일로 가르쳐주는 듯 이해가 쉬웠다. 한 사람의 책이 포기했던 프로그래밍을 쉽고 재밌는 장난감으로 여기게 만들다니, 놀랍다.’ 순간, 은둔의 고수를 찾았다는 설렘과 출판사의 마케팅 의혹이 교차했다. 서울 성수동 IT 종합센터 5층 매직에코 사무실. 이준혁 매니저는 서른 살이라는 나이와 다섯 살 아들을
"저도 오늘 전화받았습니다. 제가 대기업에서 사회생활을 했지만 최근 5~6년간 정부 일을 하면서 주로 중견·중소기업을 위한 일을 했습니다.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신임 중소기업청장으로 내정된 주영섭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객원교수(사진)은 15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최근 중소기업 정책은 우리나라 산업 생태계에서 취약했던 중소기업을 강하게 만드는 데 가장 주안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기업 위주의 경제성장을 벗어나 중소기업을 강건하게 만들고, 중소기업의 기술을 선진화해 세계화시키는 중소기업청장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 신임청장은 "대기업 근무 기간에도 주로 중소기업분들과 협업을 많이 했고,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부처에서 일 할 때도 중견·중소기업과 관련된 일을 주로 했다"며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에서 산학협력추진위원장을 하면서 대부분의 일이 중견·중소기업의 기술 컨설팅과 기술사업화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중요한 건 중소기업청의 정책이 중소기업
“맞아요. 한국에 오면 비로소 ‘스타’가 된 느낌이 들어요. 정말 ‘훌륭한 관객’(Best audience)이에요.”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인 그룹 아바(ABBA)를 가장 잘 모사한다는 영국의 트리뷰트(헌정) 밴드 아바걸스는 이구동성으로 한국 팬을 “최고”라고 치켜세웠다. 아바의 외모, 가창, 구성, 퍼포먼스 등을 똑같이 구사하며 지금까지 20년간 40개국 4000여 회 공연을 펼친 아바걸스는 아바의 아바타로 각국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한국 무대는 8년간 10번이나 다녀갈 만큼 그들에게 친숙하다. 아바걸스는 올해 ‘맘마미아’ 음반 발매 40주년을 맞아 15일부터 2월 27일까지 전국 내한공연에 돌입한다. 14일 서울 종로구 율곡로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들은 “전세계 팬들이 우리 공연을 대체로 좋아하지만, 한국 팬만큼 열광적인 관객은 없었다”며 “이 때문에 우리도 덩달아 진짜 아바가 된 기분”이라고 전했다. 아바걸스는 프리다 역의 킴 그래엄 크로스(59), 아그네사 역의 조지 바렛(
"지금까지 학생들에게 학교 내 교육이 중요시됐다면, 현재는 체험학습, 사회활동, 사회경험, 직업경험 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기업은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물적·인적 자원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요. 교육에서의 기업의 역할도 그 만큼 중요해진 것이죠." 2015년 교육기부대상을 수상한 이성희 공항철도 대표를 지난달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된 '제4회 대한민국 교육기부대상' 시상식에서 만났다. 공항철도는 2014년 교육기부 우수기관에 선정된 것에 이어 2015년 교육기부대상을 수상했다. 공항철도는 자체 개발한 진로체험 및 인문, 과학기술 등 10개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유·초·중·고 학생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칙칙폭폭! 철도는 나의 꿈'이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철도와 공항을 연계한 '철도와 공항, 원스톱 체험' 교육학습 프로그램이 인상적이다.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을 활용한 공항철도의 체험 프로그램은 서울역 도심공항 터미널에서 탑승수속,
손영권 삼성전자 SSIC(삼성전략혁신센터) 사장이 "헬스 산업이 모바일보다 40배 더 큰 비즈니스"라며 신사업으로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손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산호세의 삼성전자 DS(부품)부문 미주총괄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손 사장은 "삼성은 핵심사업(메모리반도체 등)의 MS(시장점유율)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산업 준비해야 한다"며 헬스 산업을 예로 들었다. 손 사장은 "헬스 산업 시장규모는 8조 달러(약 9667조원)로 추정돼 모바일보다 40배 더 큰 비즈니스"라며 "IT(정보기술) 발달로 웨어러블 센서 등이 발전하고 기존 산업질서의 파괴가 오면서 삼성에 기회가 된다"고 밝혔다. 헬스케어 산업의 미래에 대해서는 "하나의 플랫폼을 만들어서 알고리즘 회사, 어플리케이션 회사 등과 협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라며 "혈당과 혈압, 이 두 가지만 잘 측정하면 문제가 생겨 의사를 만나기 전에 문제를 발견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산
데이비드 은 삼성전자 GIC(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 신임 사장이 미래 유망 사업에 대해 “IoT(사물인터넷)와 VR(가상현실) 등에 많은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은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팔로알토의 ‘스마트싱스’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은 사장은 하버드대에서 행정학 학사 및 로스쿨(JD)을 나왔으며 아메리카온라인(AOL) 미디어&스튜디오 사장과 구글 콘텐츠 파트너십 상무 등을 거쳤다. 구글의 유튜브 인수를 주도한 글로벌 미디어 전문가로 삼성에는 2012년1월 합류했다. 은 사장이 이끄는 GIC는 실리콘밸리에서 혁신기업의 인수합병, 전략적 투자, 스타트업(창업 초기) 기업의 육성(인큐베이션)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본사 직속 조직이다. IoT 플랫폼 개발사 ‘스마트싱스’와 마그네틱 보안 전송 기술을 보유한 ‘루프페이’를 인수한 게 대표적이다. 은 사장은 “현재 37개 스타트업에 투자해 이 중 80% 회사와 협업을 진행 중”이라며 “포커스를 두는 분야는
# 엄마는 얼굴을 숙였다. 아들을 앞에 두고서다. 갓난 아기 때 헤어진 후 17년만의 만남이었다. 엄마와 아들의 얼굴색은 달랐다. 아들은 그런 엄마가 싫었다. "잘 커줘서 고마워요" 엄마가 아들에게 건넨 첫마디였다. 엄마는 울음을 삼켰다. 아들은 그런 엄마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자신을 버린 필리핀 출신 엄마에 대한 분노와 연민이 교차했다. 슬픔이 밀려왔다. 하지만 표현은 안했다. 오히려 당당했다. "라면 같이 드실래요?" 아들이 17년만에 만난 엄마에게 건넨 말은 '따뜻한 밥'이 아니라 '라면'이었다. 그동안 힘들게 살아온 자신의 처지가 압축된 한마디 였다. 5년전 530만명의 관객몰이를 하며 이민자 문제를 다룬 영화 '완득이'. 많은 관객들이 극적인 장면으로 꼽은 영화 속 한 장면이다.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결혼 이민을 왔지만, 고달픈 삶 탓에 핏덩이인 아들을 버리고 도망친 엄마가 17년만에 아들을 만나는 모습을 그렸다.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 엄마 역할은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이
“신문이 광고로 돈을 벌 듯, 로봇도 널리 보급되기 위해선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비슷한 수익모델이 있어야 합니다. 로봇은 구글 등 포털사이트보다 개인별 맞춤형 광고를 구현하기 좋은 최적의 도구입니다. 인간에게 가장 근접한 거리에 항상 있는 로봇은 각종 센서 등을 통해 이용자 정보를 24시간 획득하죠. 이 정보에 맞춰 광고를 노출하는 겁니다. 예컨대 이용자 움직임이 평소보다 둔해지거나 체온·맥박·혈압 등에 변화가 생겼다면 건강식품 등을 추천해 줄 수 있는 거죠.” 일본 이동통신업체 소프트뱅크의 감성 인식 로봇 ‘페퍼’, 사람의 감정을 읽어 적절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설계된 이 로봇 가격은 19만 8000엔(약 177만원·세금 별도). 하지만 ‘페퍼’의 적정 가격은 현 판매가에 10배 가량 높다는 게 소프트뱅크 관계자의 설명이다. 소프트뱅크는 앞서가는 첨단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이란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면서 페퍼 가격을 낮춰서 공급했다. 로봇 전문가들은
지난해 11월 17일 정동극장 신임 이사장으로 임명된 김상철(63) 한글과컴퓨터(한컴) 그룹 회장을 만나러 12월 초 경기도 판교 사옥에 도착했을 때, 낯선 풍경 하나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건물 꼭대기 층에 수목원을 방불케 하는 ‘꽃과 나무 단지’가 덩그러니 수 놓였기 때문. 겨울 속의 봄꽃부터 관상목까지 다양한 꽃과 나무들이 싱그런 냄새를 풍기며 방문객들을 일일이 반기고 있었다. 김 회장을 만나려면 ‘반드시’ 이곳을 통과해야 했다. 그를 만나려는 모든 이들에게 ‘문화적 감성’을 은근히 이입시키는 김 회장에게 “문화적”이라고 한마디 건넸더니, “아이코, 무슨 말씀을. 전혀 문화적인 인간이 아닙니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러면서 “일하다가 잠깐 나가서 빙 돌기도 하고, 새에게 모이도 주고…”라며 짤막하게 덧붙였다. 아무리 봐도 ‘문화적’일 수밖에 없는데, 김 회장이 한사코 ‘아니다’고 부인하니, ‘응답하라 1988’식으로 ‘음메에에~’란 추임새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었다. 이사장
tvN ‘응답하라 1988’(응팔)에서 가장 많이 각인된 이문세 노래는 ‘소녀’지만, 이문세가 꼽은 가장 기억에 오래 남는 곡은 ‘그대와 영원히’다. 이문세는 올해 3집 발매 30주년을 맞아 가진 인터뷰에서 음반 맨 마지막에 수록된 유재하의 곡 ‘그대와 영원히’를 가장 기억에 남는 곡이라고 전했다. 3집은 작곡가 이영훈과 작업한 최초의 팝 음반으로 ‘소녀’를 비롯해 ‘난 아직 모르잖아요’ ‘야생마’ ‘빗속에서’ ‘휘파람’ 등이 수록됐다. 이 음반으로 이문세는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이문세는 “고 이영훈 씨와 처음 작업하면서 통일감을 위해 영훈씨 곡만으로 음반을 채우려고 했는데, (유)재하가 친하다는 이유로 써 준 곡을 넣을지 말지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나를 위해 써 준 이 미발표곡을 영훈씨 눈치 보면서 억지로 끼워 넣었다”고 말했다. 당시 3집의 작곡가는 이영훈, 프로듀서는 이문세였다. 이문세는 프로듀서 자격으로 ‘용기’를 내어 이 곡의 수록을 결정한 셈이었다. 이문세는 “이
이문세는 1985년 3집을 내고 첫 콘서트를 열었다. 이전의 1, 2집은 모두 트로트풍의 가요나 가요의 재해석 수준에 머물러 콘서트를 열기 어려웠다. 3집 때는 달랐다. 신곡이 담긴 음반이 우후죽순 팔리면서 콘서트는 예매와 동시에 모두 팔렸다. tvN ‘응답하라 1988’에서도 덕선(혜리)은 정환(류준열)의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 잠에서 깬 순간에서조차 이문세 콘서트를 들먹인다. 그만큼 이문세 콘서트는 예비 연인에게 그 순간을 확인하는 징표로, 그들만의 추억을 비밀리에 간직하는 필수 아이템으로 인식됐다. 88년 ‘붉은 노을’이 발매된 5집 이후에도 이문세 콘서트는 '순간 팽창'을 멈추지 않았다. 85년 첫 콘서트를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이 운영하는 이태원의 ‘록월드’에서 열 때부터 90년대 초반까지 그의 공연은 승승장구했다. “88년에 이문세라는 타이틀만 걸면 그냥 터졌어요. 공연이 너무 잘됐기 때문인지, 그땐 공연 내용에 별로 신경 쓰지 않고 그냥 노래만 잘하자고 생각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