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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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성인인데 게임 셧다운제라니요.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풀어가야죠. 서로 논의토록 자리를 마련해 주세요." 지난 1일 포스텍(POSTECH·옛 포항공대) 제7대 총장으로 취임한 김도연 신임총장은 첫 회의 때 학생부장에게 이렇게 당부했다. 지난 3월, 포스텍은 과학도들에게 '새벽 게임 금지령'을 내렸다. 연구원 숙소인 포스빌 등 교내 주거 지역에서는 오전 2시부터 7시까지 게임 사이트 접속을 차단한 '게임 셧다운제'를 시행해 왔다. 학생의 수면권을 보장하고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학생들은 "지나친 조치"라며 반발했다. 이 상황을 보고받은 김 총장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못 된다"며 재검토를 지시했다. 수많은 안건 중 '셧다운제 하반기 연장 건'은 회의록 최하단에 위치해 있었다. 그 내용은 작지만 메시지는 강했다. 변화의 물결이 예상보다 거셀 것이란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지난 9일 만난 김 총장은 "훌륭한 연구자를 키워내는 데 머물러선 안 된다. 사회에 기여하고 부를
"'그랜드 세이코'와 'GPS 솔라 시계' 성장을 발판으로 2020년까지 국내 매출을 2배로 키우는 것이 목표입니다" 글로벌 시계 브랜드 세이코 공식 수입원인 삼정시계의 김민수 영업마케팅 총괄 이사는 8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럭셔리 브랜드인 그랜드 세이코와 세계 최초로 태양광기술을 활용한 ‘아스트론 GPS’ 라인을 2개의 큰 축으로 삼고 공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삼정시계는 1999년 창립 이래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이코 계열 시계를 공식 수입·판매하고 있다. 세이코 외에 이세이 미야케, 알바, 와이어드 등 세이코 계열 브랜드 시계를 판매한다. 본사 격인 세이코와치코퍼레이션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시계 업계가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도 지난해 15% 수준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세이코는 일본에서는 '국민 시계'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으며 미국, 유럽, 아시아 지역에 해외 법인을 두고 활발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일본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국
통합보안관리 전문기업 이글루시큐리티는 2013년 말 사내 벤처 설립 아이디어 공모대회를 개최했다. 선배 벤처 사업가로서 후배 양성에 나서겠다는 이득춘 대표는 사업성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해내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박희준 코바 대표는 모바일 간편 송금서비스 '하트센더'로 이 '허들'을 넘은 주인공이됐다. 하지만 코바는 사업성 검토 끝에 모바일 쇼핑서비스 '타임세일' 앱(애플리케이션)을 서비스하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모바일쇼핑 성장 예측이 잇달았지만 소셜커머스가 아닌 '큐레이션' 기반의 쇼핑 앱이 딱히 없었다는 것이 한몫 했다. 코바가 치열한 모바일 쇼핑 시장에 들어서게 된 데는 박 대표의 특이한 이력 때문이었다. 박 대표는 소위 '유통귀신'이었다. 20대 초반 학교를 휴학하고 도매점을 차려 자동차 용품, 장난감, 식음료, 잡화, 음료수, 액세서리, 조화, 장식품 등 안 팔아본 물건이 없을 정도다. 무작정 돈 벌겠다고 시작한 사업이라 어려움을 겪었지만, 차츰 사람을 대하는 법, 재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음상준 기자 = “너도 법학을 공부해서 좋은 일 많이 해라.” 1960년 검사 출신 부친 고 유승준씨가 아들 유명철 교수(73)에게 대학입시가 다가오면서 했던 조언이다. 하지만 봉사에 뜻이 있던 어머니는 대학 지원 마감날, 입학원서 지원대학란에 ‘법대’를 지우고 ‘의과대학’으로 고쳐썼다. 그로부터 그의 인생은 세계 최초 수식어가 따라붙는 의학도가 됐다. 1976년 세계 최초로 허벅지 절단환자의 재접합수술에 성공했고 그 이후 재접합술 500례를 달성했다. 인공관절술은 1만5000례 이상을 집도했다. 유 교수는 최근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후 인더월드' 2016년판에 등재됐다. 그는 현재 정형외과 세계 권위자로 불린다. 지원 학과가 갑자기 뒤바뀌게 된 사연은 기독교 신자였던 그의 어머니가 의학이 더 좋은 일을 많이 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며 내린 결정 때문이었다. 인생의 갈림길에서 유명철 경희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전 경희대학교 의무부총장
악보 한 장이 남겨졌다. 그 악보를 누군가는 ‘해석’해야했다. 왜 그리고 어떻게? 여기에 여전히 잊히지 않은 20년 세월의 흔적을 잇는 ‘연결’의 문제가 등장했다. 내년 사망 20주기를 맞는 고 김광석이 남긴 신곡 악보, 이 악보를 완벽하게 그리고 싶었던 동료·후배 뮤지션, 그리고 아날로그 세대와 디지털 세대의 연결에 주목한 SK텔레콤이 하나가 돼 작업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김광석의 악보에 대중이 노랫말을 붙이고, 동료·후배 뮤지션들이 노래하고 편곡하는 식으로 완성되는 ‘김광석 신곡’ 작업의 형태는 연결 자체가 흥미롭다. 김광석의 노래로 ‘연결의 힘’을 제시했던 SK텔레콤은 그의 미발표작을 이 같은 형태로 두 번째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2일 ‘연결의 신곡발표’ 제작발표회에선 박학기, 심현보, 성시경, 정재일 등이 참여해 못다 이룬 김광석의 꿈을 ‘어떻게 완성할 것인가’에 대한 화두를 제시하며 곡의 제작 배경 등을 소개했다. “처음엔 안타까운 가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은 부
"시장흐름이 불안할 때는 돈을 가만히 들고 있는 것도 용기입니다. 돈을 들고 있으면 손해를 보는 듯한 불안감은 '주식중독증'입니다. 아무리 시장이 좋고 좋은 주식이 눈에 보이더라도 내 손에 현금이 없으면 무용지물입니다." '2005~2006년 누적 투자수익률 2500%'의 신화로 유명한 남석관 베스트인컴 대표(사진·56)가 최근 키움증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강연을 앞두고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는 "담배를 끊을 수 있을 정도의 자제력이 없다면 주식에서 손을 떼야 할 것"이라며 "각자의 리스크 감내한도를 감안한 적정수익이 달성됐다면 미련없이 팔고 나오는 것도 실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1년 종전까지 하던 학원사업을 그만두고 1000만원을 종잣돈으로 삼아 전업투자 업계로 진출한 인물이다. 지금이야 수십억원 대의 자금을 보유한 '슈퍼개미'이자 키움증권, 삼성증권 등 유수 증권사의 실전투자대회에서 단골로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남 대표이지만 처음 전업투
지난해 2월 26일, 어느 개소식에 '지역인사'들이 초청돼 방문했다. 해당 지역의 반장과 통장, 동장…그리고 프랑스 대사였다. 자못 독특한 구성원. 이들이 한 곳에 모인 이유가 뭘까. "지역본부니 그 지역에 어떻게든 뿌리 내려야 한다고 생각했지요. 자리잡고 있는 지역의 반장, 통장, 동장들과 일단 친해져야 하지 않겠어요? 개소식에 프랑스 대사를 초대한 것은 인근에 대사관이 위치해 있었기 때문이었는데, 대사관 측에서 초청 이유를 물으면 딱 한 마디만 하라고 전했습니다. '한국에는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있다'고. 막상 '오겠는가'하는 생각은 있었지요. 감사하게도 방문해 주시더라구요. 몇몇 분들은 프랑스 대사와 제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줄로 생각하더라구요.(웃음)" 이수민 국민연금 서울북부지역본부 본부장(57)이 지난해 있었던 국민연금공단 서대문구 충정로 사옥 개소식을 떠올리며 한 말이다. 충정로 사옥 개소식에는 지역 인사의 자격으로 서대문구 지역의 반장, 통장, 동장과 사옥 뒤편에 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1일 통합되면서 국내 최대 은행 'KEB하나은행'이 출범했다. 같은 날 서울시교육청은 하나학원이 운영하는 하나고의 입시 조작, 학교폭력 사건 은폐 등을 조사하기 위한 특별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하나학원은 하나금융그룹이 설립한 학원법인이다. 국내 굴지의 금융그룹이 설립한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지난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하나고 특혜의혹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입시 성적 조작, MB정부 고위 인사 자녀의 폭력사건 은폐 등을 알린 전경원(46) 교사를 만나 지난 7년간 교내에서 일어났던 일을 자세히 들었다. 전 교사는 하나고가 설립될 때부터 이 학교 국어 교사로 일했으며 하나고에서 입학전형위원, 대학입시지도 업무 등을 맡아왔다. 전 교사가 하나고 문제로 인권위를 찾은 것은 지난 3월쯤이다. 2013년에는 인권 침해 소지가 있는 가정환경 조사서 양식에 대해 인권위에 제소를 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하나고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교원평가의 법적 근거에
"이제는 사람들이 제가 하고 싶은 일이 뭔지 좀 알아주는 것 같아요. 그 전에는 천안 졸부가 왜 미술을 하냐고 했는데, 이번 전시를 만들고 나니까 호불호에 대해 얘기해 주더라고요." 사업가로 시작해 미술 컬렉터로 이름을 날린 김창일(씨킴·65) 아라리오 갤러리 회장. 그는 1일부터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8번째 개인전 '더 로드 이스 롱'(The Road is Long, 길이 멀다)을 열고나서야 비로소 '작가'로 인정받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는 '김 작가'의 작품들은 공사판 건축 재료들을 자연의 섭리로 덧붙여 우연의 결과로 만들어낸 무의식의 형상이다. "서울 공간사옥이나 제주도 아라리오 갤러리 공사장을 보면서 공사 부자재를 가지고 작품을 해야겠다 싶었어요. 철판 12장을 가져다가 그 위와 아래에 합판을 얹고 야외에다 뒀죠. 1년 동안 비와 바람을 맞고 햇볕도 쬐고. 그 시간 속에서 합판과 철판이 일으킨 우연들이 작품이 됐어요." 그는 자연과 시간이 만들어낸 작품들이
배지훈 소니코리아 마케팅 부장(사진·40)의 별명은 ‘배짱’이다. ‘짱’은 일본인들이 사이에서는 친분이 있는 경우 이름 뒤에 붙이는 일종의 접미사로 쓰이지만, 한국에서는 최고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배 부장이 얻은 별명은 이 두 가지 의미를 모두 담고 있다. 그만큼 소니 본사에서나 한국에서 존재감이 확고하다는 얘기다. 소니코리아에 입사해 12년간 마케팅이라는 한 우물을 파온 배 부장은 뒤늦게 뛰어든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소니코리아를 톱3의 반열에 오르게 한 자타공인 일등공신이다. 2006년 ‘알파’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 도전장을 낸 소니코리아는 작년 말 처음으로 업계 1위 고지에 올랐다. 제품 출시 8년 만에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점유율 57%라는 입지로 끌어 올린 것. 공로를 인정받아 배 부장은 2011년 싱가포르에 건너가 아태지역 전반의 마케팅 전략 수립을 맡게 됐다. 이번엔 막 떠오르던 ‘핸디캠’ 시장의 총대를 멨다. 그는 또 한 번 일을 냈
"기업에선 프로젝트를 하면 반응이나 성과가 즉각적으로 보이는데, 문화는 그런 분야가 아니더라고요. 장기적으로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해 생각할 때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문화도 떠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의 목표에요." 최정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 원장의 말이다. 최 원장은 서울시에서 운영하던 청와대 사랑채 내 기념품점을 공예디자인 문화 상품을 위한 공간으로 재단장해 최근 오픈했다. 하루 1500~2000명에 달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청와대 사랑채 기념품은 우리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 중 하나다. 그러나 그간 우리 공예품의 아름다움을 알리기보다는 한류 관련 등 단순 기념품 판매에 치중해왔다. 이번 재단장을 통해 청와대 사랑채 기념품점에서는 한국의 전통 및 의식주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공예디자인 문화상품과 특화상품, 청와대 로고를 입힌 로고상품 등 총 133개의 업체에서 제작한 총 1000여 점의 상품이 판매된다.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청와대 상징물과 스토
걸그룹 AOA의 멤버 설현(백마리 역)과 배우 여진구(정재민 역)의 러브라인으로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오렌지 마말레이드'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뱀파이어와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을 배경으로 한 이 웹툰은 2011~2013년 네이버를 통해 연재될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제가 드라마 제작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오렌지 마말레이드의 단행본 작업과 드라마 방영이 모두 끝나니 후련한 느낌이에요. 이젠 홀가분한 마음으로 차기작 구상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웹툰 오렌지 마말레이드의 석우 작가(본명 정석우)에게 이번 드라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웹툰 속 캐릭터들이 실제 배우로 재탄생해 움직이는 모습 그 자체가 감동으로 다가왔다. 석우 작가는 "드라마 제작 제의를 했던 여러 곳 중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이해한 제작사와 판권 계약을 맺었다"며 "영상화는 작품의 생명력이 연장되는 것이기 때문에 언제나 환영한다"고 말했다. 석우 작가는 뱀파이어인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