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주루이 장강상학원 부총장…"여성 유커 사로잡으려면 국가 이미지 브랜딩 중요"

최근 중국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옌즈'라는 신조어가 유행이다. 각각 얼굴과 수치를 뜻하는 단어들의 조합으로 '외모를 평가한다'는 의미다. 중국의 젊은 여성들은 스스로 '외모로 경쟁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고 여긴다. 그래서 이들은 자신의 신체적 매력을 높이는 데 돈을 아끼지 않는다.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구매력이 높은 이들의 마음을 읽는 것이 가장 큰 숙제 중 하나다. 중국의 마케팅·브랜딩 전문가인 주루이 장강상학원(CKGSB) 부총장(사진)은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젊은 여성들에게 어필하려면 그들의 성장 배경과 성향, 호기심, 동기 등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 부총장은 "이들은 이전 세대와는 완전히 다른 존재"라며 "자신을 드러내기를 주저하지 않고 남들과 비슷한 것을 철저히 거부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자신을 가꾸기 위해 드는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거리낌 없이 대출도 받는다. 부모세대가 가족과 국가를 중시했다면 이들은 자신이 최우선이다. '현재를 즐기자'가 모토이고, 직장도 개인적인 관심이나 호기심 때문에 다니는 이들이 많다. 친구보다 빨리 최신 트렌드를 알려 하고, 그것을 자신만의 개성으로 나타내기 위해 노력한다.
한국 화장품에 열광하는 이유도 바로 자신을 꾸미는 데 최고의 제품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얼마 전 유커들이 많이 찾는 서울 시내 한 면세점의 화장품 판매 직원은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어느 젊은 여성 유커가 어마어마한 양의 마스크 팩과 얼굴 크림을 사담아 간 것이다. 평생을 써도 다 못 쓸 것 같은 양이었다.
주 부총장은 "이번이 아니면 앞으론 절대 못 살 것이라는 절박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여성들은 한국 화장품의 품질에 대한 신뢰가 매우 강해 한국에서의 직접 구매가 더없는 기회라는 것이다.
주 부총장은 한국이 유커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가 이미지 브랜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중국인들은 일본의 이미지로 '음식', '스키', '전자제품'을 떠올린다고 한다. 반면 한국은 아직 '쇼핑'과 '성형수술'이 전부다. 유커들 사이에서도 쇼핑과 성형수술 등이 관심 키워드의 전부다. 한국에 오면 꼭 가봐야 할 곳도 다른 나라들의 관광지에 비해 극히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주 부총장은 "한국의 이런 이미지는 부정적일 수도 있다"며 "국가 차원에서 한국의 이미지와 연상되는 단어들을 세심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직접 묻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설문조사를 통해 한국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조사해서 실제로 추구하는 것과 일치하는 따져 보고, 그렇지 않다면 이미지 개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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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머니투데이는 유커 유치 확대와 한국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 '제1회 머니투데이 관광포럼 K-樂'을 개최한다. 오는 24일 오전 9시부터 서울 대한상공회소 중회의실A에서 진행되는 이번 포럼은 '웰메이드 유커 서비스, 업그레이드 한국관광'을 주제로 중국과 한국의 관광 전문가들을 초청해 솔루션을 모색할 계획이다. 문의:(02)724-77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