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韓음악 점유율 1.5%, 10%로 늘리는 비결은?

중국내 韓음악 점유율 1.5%, 10%로 늘리는 비결은?

김고금평 기자
2015.10.07 16:19

[인터뷰]'2015 뮤콘'의 '한중음악산업 포럼'에 참석하는 류신·씨에궈민 음악그룹 회장

'2015 뮤콘'이 올해 처음 마련한 '한중음악산업 포럼'에 참석한 류신(왼쪽) 타이허 음악그룹 회장과 씨에궈민 하이양 음악그룹 회장. 이들은 7일 포럼에 앞서 마련된 기자간담회에서 "좋은 파트너십으로 연결된 협력 관계가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
'2015 뮤콘'이 올해 처음 마련한 '한중음악산업 포럼'에 참석한 류신(왼쪽) 타이허 음악그룹 회장과 씨에궈민 하이양 음악그룹 회장. 이들은 7일 포럼에 앞서 마련된 기자간담회에서 "좋은 파트너십으로 연결된 협력 관계가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

“현재 한국의 주요 음반 회사들이 중국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1.5%에 불과합니다. 이 수치를 10%로 높이기 위해선 중국의 역량 있는 파트너를 찾아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게 관건이에요.”

‘2015 서울국제뮤직페어(뮤콘)’(6~8일) 프로그램 중 올해 처음 열리는 ‘한중음악산업 포럼’에 참석하는 중국 최대 음반 및 음원회사 CEO 2명이 밝힌 한국 음악의 중국 진출 성공 전략의 골자다. 참석 중국 연사는 타이허 음악그룹의 류신 회장과 하이양 음악그룹의 씨에궈민 회장.

두 사람은 7일 포럼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시장과 중국시장은 성격과 색깔이 달라 공략의 목표가 달라야한다”며 “한국 음악이 중국에서 성공하려면 그간 쌓아온 중국과의 협력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장을 이해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류신 회장이 이끄는 타이허 음악그룹은 올해 4월 음원 유통회사인 하이디엘과 합병한 거대 음악 회사로 음악 유통, 기획, 홍보, 디지털음악 플랫폼 등의 사업을 담당한다. QQ뮤직, 알리뮤직과 함께 중국 3대 음원 회사로 40%의 점유율을 보이는 하이양 음악그룹은 중국 최대 음악서비스 업체다.

언론 매체에서 연일 화제가 되는 중국 진출의 한국 음악 기업들은 보도만큼 중국 본토를 ‘점령’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그 이유로 씨에궈민 회장은 ‘협력의 부재’를 우선 꼽았다.

씨에궈민 회장
씨에궈민 회장

“중국에서 현재 ‘핫’하게 뜨고 있는 음악은 한국에서 불어온 아이돌 음악인 건 부정하기 어려워요. 그런데 이를 듣는 소비자들의 다수는 젊은 층이에요. 중국은 13억 인구 중 7억 명이 농민인데, 그들이 이런 유행 음악을 찾아 들을 리 만무하죠. 이들과의 접점을 찾기 위해 중국 시장의 특징을 파악하고, 소비자들의 취미를 고려한 뒤 좋은 파트너를 찾아야 합니다.”

좋은 곡이라도 중국인의 감성을 건드리는 현지 스타일의 맞춤형 장르에 유통 구조를 다변화하는 기업과의 연계성이 중요하다는 역설인 셈. 류신 회장은 “콘텐츠 측면에서 보면, 중국에서 인기 있는 음악의 3분의 1은 OST 음원”이라며 “성장이 빠른 중국의 경제 변화만큼 빨리 변하는 음악 시장의 흐름을 놓치면 10% 점유 목표는 달성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최근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사례로 꼽히는 음악은 국민송으로 널리 알려진 ‘샤오펑궈’(작은 사과)다. 이 곡은 ‘강남스타일’의 말춤을 만든 박주선 단장이 참여한 한중 합작 프로젝트. 두 회장은 “한중 협력의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꼽힐 만하다”며 “교육 수준이 낮은 중국 농민의 감성까지 건드릴 만큼 대중화한 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두 회장이 말하는 ‘좋은 파트너’는 △중국 시장과 소비자를 이해하고 있는 기업 △경제적 홍보 수단을 가지고 있는 기업 △한국 콘텐츠수익을 늘려줄 수 있고, 연예인에게는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는 기업으로 요약된다.

류신 회장
류신 회장

중국의 음원 시장은 대부분 무료로 운영된다. 이 때문에 저작권 문제가 심심찮게 제기되기도 한다. 씨에궈민 회장은 “중국과 유럽 음악 시장을 저작권으로 비교해보면, 유럽은 중국보다 30, 40배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저작권 문제를 간단히 볼 수 없다”며 “하지만 최근 2, 3년간 꾸준히 저작권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고, 해결이 될 경우 미국, 일본과 비슷한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2년간 음원시장에 투입된 금액은 5억 달러(한화 5807억). 과거 10년을 비교해도 큰 수치로 성장한 음원 시장은 현재 협력과 합병을 지속하고 있어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 류신 회장은 “저작권 문제를 해결한 중국 영화 시장이 미국 다음의 큰 시장으로 발전했다”며 “음악 시장도 1년 내 10배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 음악이 중국에서 거두는 수익의 대부분은 콘서트에 의지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두 회장은 “중국에서 콘서트를 가는 인구는 연간 600만 명이지만, 매일 음악을 듣는 사람은 10억 명”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확실한 비전과 믿음을 가지고 혼자가 아닌 협력으로 진출할 때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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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금평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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