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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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가격과 제품 소싱(sourcing) 면에서 일본보다 경쟁력이 있다." 홍콩의 대표 뷰티기업 중 하나인 아사나 그룹의 캐롤 링 이사(사진)는 최근 한국의 화장품을 다시 보고 있다. 아사나 그룹은 지난달부터 중국, 대만, 호주 위주였던 기존 제품 구매선에 한국을 추가로 포함시켰다. 캐롤 링 이사는 "품질만 보면 일본 제품이 나을 수 있지만 바이어는 품질과 가격, 제품 수급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본다"며 "한국은 가격과 제품력에서 종합적인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상품 회전율이 빨라 납기일 준수가 필수적이고 납품 활동에 융통성이 있어야 하는데 일본 기업은 한국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처리가 느린 편"이라고 설명했다. 링 이사는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로) 원화가치가 하락했다는 것도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링 이사는 "한국의 화장품은 아시아 여성의 피부 상태에 잘 맞고, 물류면에서도 거리가 가까워 수출이 용이하다. 이미 한국이 차지하는 세계 화장품 산업에서의 위상도
세계 각국에서 '한국 상품의 재발견'이 이뤄지고 있다. 최신 유행의 첨단지인 뉴욕 도 예외가 아니다. '엔고·원저(엔화절상 원화절하)'로 한국 상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무엇보다 기술력 면에서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루에도 수많은 브랜드가 생겼다 사라지고 하는 뉴욕에서 1년간 파견근무를 마치고 최근 복귀한 안수정 아모레퍼시픽 브랜드매니저(사진)로부터 뉴욕 시장의 현장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모레퍼시픽'은 (주)아모레퍼시픽이 미국 등 해외 시장을 겨냥해 2003년 첫 선을 보인 최고가 화장품 브랜드다. "미국에서 체감한 현지 경기는 한국보다 더 심각해요. 미국 사람들이 '경제 쇼크'에 익숙하지 않아 훨씬 더 위축됐어요. 프리미엄 마켓은 그나마 경기 둔화에 덜 영향을 받았는데, 10월 이후부터는 프리미엄 마켓조차도 불황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어요." 일례로 미국 고가 백화점의 대명사 '니먼마커스'의 12월 매출은 28%나 뚝
"새해엔 다들 책을 가까이 해서 자신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서기 바랍니다." 쓰리엠(3M)에서 분사해 데이터 저장장치를 판매하고 있는 다국적기업 이메이션의 이장우(사진ㆍ53) 글로벌 브랜드 총괄대표는 신년 인터뷰에서 "우리가 지향하는 지식 사회로 진입하기 위해선 공부하는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연말을 맞아 미국 본사에서 잠시 귀국한 이 대표는 지난해 말까지 10여년 간 이메이션코리아의 초대 최고경영자(CEO)를 지내며 '독서경영'을 통해 임직원들이 자기계발에 최선을 다하도록 독려했다. 임직원들의 전문성 제고는 회사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져, 자본잠식 상태까지 갔던 이메이션코리아는 아시아 태평양지역 법인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올릴 수 있었다. 그에게는 자연스럽게 '독서경영의 대가', '자기계발 전도사'란 별칭이 따라붙었다. 이 대표는 불황의 골이 깊어질수록 독서를 더욱 가까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서는 미래경영의 화두인 '상상력' '창의력'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297억원이었는데, 4분기에 수주한 물량만 240억원입니다. 연간 매출 530억원에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4배 이상 성장한 50억원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안창선 지에스인스트루먼트(GSI) 전략경영관리본부장은 지난해 실적에 대해 자신감에 찬 어조로 말했다. 안 본부장은 "3G와 와이브로용 광중계기 수주가 연말에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 본부장은 "합병이 마무리되고 그동안 미뤄졌던 신기술 개발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이 4분기에 본격적으로 실적과 연결됐다"며 "주 거래처인 SK텔레콤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우수협력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말 현재 GSI의 주가는 735원, 시가총액은 210억원이다. 이에 대해 안 본부장은 "최근 본격화되고 있는 성과에 비하면 매우 저평가됐다"고 말했다. 2004년 법정관리 중이던 네트워크 계측기업체 흥창이 지에스텔레텍(GST)에 인수되면서 사명이 GSI로 변경됐다. 이어 2007년 11월 G
"부동산 개발하려면 땅은 무조건 싸게 사야죠. 돈을 벌면서 기다리는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승만호 서부트럭터미날 대표(사진·51)의 '부동산 개발론'은 몇 가지로 문구로 요약된다. 땅을 싸게 산다. 자기 돈으로 산다. 캐시카우를 갖고 돈을 벌어가면서 산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시간을 갖고 기다린다.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오진빌딩에서 만난 승만호 서부트럭터미널 대표. 그의 사무실은 '대표이사'의 사무실 치고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소박했다. 집기들 역시 부동산과 마찬가지로 비싸게 산 것으로 보기는 어려웠다. 가습기 대신 계열사인 오진상사에서 유통하는 냄비에 물을 끓이고 있고, 사무실 절반을 둘러싸고 있는 책장은 직원들이 재료 15만원을 들여 짜줬다고 한다. 직원들도 검소하다고 입을 모으지만, 승 대표 집안은 흔히 말하는 '알부자'들이 여럿 있다. 승 대표와 승원호 코린도회장, 승명호 동화홀딩스 사장과는 사촌관계다. 서부트럭터미널은 서울 용산관광터미날(1만9000m²)과 신정동 서부트럭터미
"위기에 강한 중소형 증권사. 이트레이드만의 '특별한 PB서비스'를 선보이겠습니다" 금융위기가 절정으로 치달은 10월 1일 취임한 남삼현 이트레이드증권 사장(52·사진)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만난 그는 "이트레이드증권은 작지만 생각보다 훨씬 더 강하고 알찬 증권사더군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실제 이트레이드증권은 꾸준히 수익성과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최근 계좌수는 21만계좌를 넘어서면서 개인 주식시장 점유율을 4%까지 늘렸고, 상반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6%로 증권사 중 최고수준을 나타냈다. 2분기 (7월~9월)영업이익은 56억원, 순이익 40억원을 거뒀다. 취임 직후 코스콤 전산장애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잔액표시가 누락되는 홍역을 치렀지만, '민원 있는 고객을 찾아서 배상하라'는 결단을 내렸다. 현재 6억원 가량의 배상금을 지급하면서 고객 민원 대부분을 잠재운 상태다. "개인고객은 이트레이드증권의 젖줄이죠. 개인과 온라인
"일본기업들도 상당한 불경기를 체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IT기업투자는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야쓰아키 가가미 일본 K&K쇼난매니지먼트(K&K Shonan Management)대표는 10일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에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기업, 특히 IT기업들은 다른 나라보다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펜타마이크로와 함께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일본 K&K Shonan Management와 마이크로 뱅크사는 이날 펜타마이크로와 '광 니켈 페롤의 판매권 및 제조기술 전용 실시권'에 관한 협약식을 갖고 광 니켈 페롤사업을 공동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펜타마이크로와 합작회사인 이노에프에스에 우선적으로 100억원 가량을 투자할 예정이다. 가가미 대표는 K&K Shonan Management의 법인 자금으로 투자할지 아니면 개인자금으로 투자할 지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국기업 투자와 관련, 가가미 대표는 한국 기업의 주가가
경기도 수원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일하는 10명의 수의연구사 중 눈에 띄는 이가 있다. 최근 한국임상수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논문학술상을 받은, '홍일점' 도윤정(32ㆍ사진) 박사다. 그의 논문은 젖소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혈당과 혈중 대사물질인 '케톤(ketone)' 수치를 젖소의 피 한 방울로 바로 측정할 수 있는 검사법에 관한 내용이다. 젖소의 혈액을 실험실로 옮기는 기존 방식은 최소 이틀이 걸리는 것에 비해 현장에서 빠르고 간단하게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학회의 인정을 받았다. 경북대 수의학과 95학번인 그는 국내에서 많이 키우는 동물의 임상 연구를 계속하겠다는 생각으로 박사 과정을 마친 후 농촌진흥청을 선택했다. 2005년 말 농촌진흥청에서 근무하기 시작한 후 줄곧 유일한 여성 수의연구사다. 이렇다 보니 웃지못할 일도 있다. 조류 인플루엔자 등 가축 전염병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축산과학원 시설을 출입할 때는 완전 탈의 후 소독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여성
태권도 3단, 유도 3단, 합기도 2단에 용무도 4단, 무술 도합만 12단이다. 172센티미터 큰 키에 컴팩트 디스크(CD)만한 얼굴은 8등신 연예인이 안 부럽다.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모습을 가진 안전요원 장은선(23·사진)씨. 그는 그랜드코리아레저가 운영하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의 안전을 지키는 업무를 맡고 있다. "주로 외국인 손님들이 많기 때문에 외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죠. 지금도 간단한 대화는 가능하지만 전문성을 쌓으려고 합니다" 주로 여성 외국인 손님들의 객장 안내와 안전을 맡고 있는 그는 올 초 경동대 경호비서학과를 졸업하고 세븐럭에 입사한 새내기 직장인이다. 세븐럭은 24시간 연중 무휴라 두 달간 3교대로 근무를 해야 하므로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 그럼에도 장 씨는 어릴 적부터 원하던 일이라 신나기만 하단다. 그는 "경호원이라는 직업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동경해왔고 대학도 체육 관련 학과로 준비했을 정도로 늘 꿈꾸던 직업"이라면서 "운동을 하셨던 아버지
[인터뷰]'슬로 라이프' 츠지 신이치 교수의 '환경과 평화' 숲이 불타고 있었습니다. 숲 속 동물들은 앞다투어 도망갔습니다. 그런데 작은 벌새 한 마리가 물을 부리에 담아 한 방울씩 산불 위에 떨어뜨립니다. 다른 동물들은 "그게 무슨 소용이 있냐"며 비웃습니다. 벌새는 말합니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야"라고. 테러와 전쟁, 지구온난화, 환경파괴. 어느 한 나라가 노력한다고 해서 해결될 수 없는 거대한 문제들 앞에서 개개인은 무력할 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 있으면 아무 것도 바뀌지 않는다. 이야기 속 벌새처럼,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지금 하는 것이 곧 환경과 평화를 지키는 일이라고 말하는 이가 있다. 국내에도 출간된 바 있는 '슬로 라이프(Slow Life)'의 저자 츠지 신이치(汁信一, 56·사진) 일본 메이지학원대학 국제학부 교수의 얘기다. '츠지 신이치'는 그의 스승이자 일본의 유명한 철학가·사상가인 츠루미
"한국의 2009년 경제성장률은 -1.1%가 될 것입니다. 외국인들은 한국주식이 싸다는 것을 알고 있는 만큼 환율만 안정되면 한국시장을 먼저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28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만난 에릭 피시윅(Eric Fishwick) CLSA 이코노미스트(사진)의 경제전망은 여전히 어두웠다. 프랑스계 아시아주식 전문 증권사 CLSA는 지난 2~3년전부터 약세장을 예상하며 '미국계 IB가 무너진다', '금에만 투자하라'등의 극단적인 전망을 내놓았고, 그 중심에는 그가 서 있었다. "앞으로 인플레이션과 유동성의 시대는 끝나고 디플레이션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 위험선호도(Risk appetite)의 감소는 어떤 정부도 막을 수 없으며, 적어도 2010년 하반기까지는 경기하강이 계속될 것입니다" 지난해 9월 활황기간에 열린 컨퍼런스에서도 '우울한'전망을 내놓으며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그 때 그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결과적으로는 고점에 떠난 셈이 됐다. 그의 영향을 입은 CLS
"현재의 경기침체는 국내 기업들이 체질을 변화시키고 핵심역량을 집중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수 있습니다." 프랑스계 경영컨설팅 회사 CVA의 왕중식(38ㆍ사진) 서울 지사장은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지난 10년 동안 국내의 통신 금융 등을 보면 비이성적인 과당경쟁으로 자원을 체적화하지 못했고, 신규사업 진출도 활발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왕 지사장은 "기업들이 전략을 바꿔 기존에 불필요하게 투입했던 리소스를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한다면 거기에서 생긴 여력으로 내년 하반기나 내후년에 경기가 회복될 때쯤에는 새롭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987년 설립된 CVA(Corporate Value Associates)는 세계 16개국의 사무소를 거점으로, 30여 개국의 유수 기업을 상대로 전략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왕 지사장은 연세대에서 학사와 석사를, 시카고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마친 후 딜로이트컨설팅 서울, 베이징 시니어 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