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알못시승기
마력·토크…우리가 이 단어를 일상에서 얼마나 쓸까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이걸 몰라도 만족스럽게 차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기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독자들보다 더 '차알못'일수도 있습니다. 어려운 전문 용어는 빼고 차알못의 시선에서 최대한 쉬운 시승기를 쓰겠습니다.
마력·토크…우리가 이 단어를 일상에서 얼마나 쓸까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이걸 몰라도 만족스럽게 차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기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독자들보다 더 '차알못'일수도 있습니다. 어려운 전문 용어는 빼고 차알못의 시선에서 최대한 쉬운 시승기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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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프리우스'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기술의 '상징'과도 같은 차다. 1997년 세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로 첫 선을 보인 이래 하이브리드 특유의 고연비와 주행 성능으로 전세계 시장에서 360만대가 넘게 팔렸다. 하지만 준중형 세단이란 한계 탓에 실용성이 적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특히 차체 크기가 작아 가족 단위 레저를 즐기는 수요층을 흡수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지난 4월부터 국내 판매가 시작된 '프리우스 V'는 공간 활용성과 실용성을 얹어 기존 프리우스의 한계를 메운 '빅 프리우스'다. V는 다재다능함을 뜻하는 'Versatility'에서 따왔다고 한다. "하이브리드의 우수한 연비와 친환경성, 가족 전체가 탑승하기에 충분한 넓은 실내공간, 넉넉한 트렁크를 갖춘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에 대한 전세계 고객들의 니즈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다". 토요타가 밝힌 개발 콘셉트는 '프리우스 V'의 정체성과 목적의식을 명확히 드러낸다. 프리우스 V는 기존 프리우스에 비해 전
BMW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는 다른 BMW 자동차와 다른 차다. 가장 큰 특징은 전륜구동이라는 점이다. BMW는 이전까지 세단이든 레저용 차량(RV)이든 후륜구동이나 사륜구동만 고집했다. 후륜구동은 앞 뒤 무게배분이 잘 돼 있어 회전할 때 쏠림이 적고 고속에서 안정적이다. 하지만 드라이브 샤프트가 뒷좌석 중앙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전륜구동보다 실내 공간이 작을 수밖에 없다. 콤팩트함과 실용성을 추구하는 차에는 치명적이다. BMW는 실용성에 중점을 둔 액티브 투어러를 만들면서 과감하게 후륜구동을 포기한 이유다. BMW 액티브 투어러는 일반 미니밴보다 작은 크기다. 차의 앞 뒤 길이가 4342mm로 기아차의 올 뉴 카렌스(4525mm)보다 짧다. 이 때문에 도심 출퇴근용으로도 부담스럽지 않다. 또 다목적차량(MPV)인만큼 실내 공간, 트렁크 공간이 가족 나들이에도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가로로 엔진을 배치한 덕분에 다른 BMW 차량에 비해 후드가 상당히 짧아 유턴과 주차를 하기가 쉽
포르쉐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 카이엔 S E-하이브리드는 약간 과장하자면 시속 80km부터 주행이 시작되는 차 같다. 액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금세 속도가 붙기 때문에 낮은 속도를 내기가 힘들다. 고속에서 오히려 더 편안하다. 공차 중량이 2425kg이 나가는 육중한 몸매지만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5.9초로, 말 그대로 스포츠카다. 시속 243km를 넘지 못하게 막아놓지만 않았으면 충분히 더 치고 나갈 수 있을 법 했다. 4륜구동답게 시속 100㎞가 넘는 속도로 방향을 급하게 틀어도 금방 자세를 잡았다. 카이엔 S E-하이브리드를 타고 서울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해 춘천까지 왕복하는 과정에서 느낀 점이다. 포르쉐 카이엔은 '강남 쏘렌토'라고 불린다. '강남 아줌마들이 마트 갈 때 타는 차'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차값이 1억원이 넘지만 올해 상반기에만 848대가 팔리는 등 베스트셀링 모델의 반열에 올라서 나온 말이다. 기존 스포
"현대·기아자동차의 기술 가운데 가장 괄목상대할 것은 디젤 기술입니다." 기아자동차의 중형 세단 K5를 시승하기 전 현대·기아차 관계자가 기자에게 들려준 말이다. 현대·기아차는 과거 자동차의 본고장 미국 시장에서 일본 자동차를 따라잡기 위해 가솔린 기술에 집중했다. 정부 차원에서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해 디젤 승용차에 환경개선분담금을 부과하는 등 가솔린 기술 위주 정책을 펴온 것도 현대차가 디젤 엔진 기술 개발에 비중을 덜 둔 이유였다. 하지만 이같은 가솔린 위주의 전략 때문에 현대·기아차는 2000년대 후반 고유가 시대에 연료 효율을 앞세운 독일차 디젤 세단의 내수시장 공세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도 들었다. 현대·기아차는 절치부심한 끝에 뒤늦게 그랜저와 프라이드 등 준대형, 소형 세단에 디젤 엔진을 얹어 판매에 들어갔다. 그리고 현대·기아차의 디젤 세단 기술은 이달 판매를 시작한 쏘나타와 K5에서 정점을 찍었다. "이거 디젤차 맞아요?" 22일 경기 고양시 일산킨텍스
럭셔리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대명사, 랜드로버의 플래그십(기함)은 '사막 위의 롤스로이스'란 별칭을 가진 '레인지로버'다. 1970년 처음 등장한 레인지로버는 SUV 장르를 개척한 명차로 꼽힌다. 랜드로버 브랜드 내 글로벌 판매량 부동의 1위도 레인지로버의 몫이다. 하지만 한국 시장에서만큼은 사정이 다르다. 레인지로버의 파생작 '디스커버리'의 존재감 때문이다. 디스커버리는 올 상반기에만 국내 시장에서 1136대가 팔려 랜드로버 단일 모델 중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2013년 전체 판매대수(1067대)를 6개월 만에 뛰어넘었다. 작년 전체 판매량(1432대)과 견주면 디스커버리 열풍이 더욱 실감이 된다. 국내 시장에서 유독 빛나는 '디스커버리'의 저력은 프리미엄 브랜드인 랜드로버의 '희소성'과, 거센 '레저 열풍'이 포개진 결과다. 국내 아웃도어 활동 마니아 사이에선 디스커버리가 '장비의 끝판왕', '캠핑족의 로망'으로 통한다. 현재 국내에서 팔리고 있는 디스커버리는 4세대
경쾌하고 주행이 가벼웠던 첫 번째 차량, 묵직하고 강한 힘이 느껴진 두 번째 차량. 탑재된 엔진의 차이만으로 전혀 다른 자동차를 탄 느낌이었다. 두 차량의 이름은 모두 '쏘나타'. 올해 출시 30주년을 맞은 현대자동차의 '국내 대표 중형세단'이다. 지난 9일 인천 송도 경원재 엠버서더 호텔에서 인천대교를 넘어 영종도를 다녀오는 왕복 50km 가량의 거리를 지난 2일 출시된 1.6터보와 1.7디젤 모델로 달려보았다. 먼저 타본 쏘나타 1.6터보는 즉각적인 응답성과 경쾌한 주행이 매력이었다. 가속 페달을 밟은 직후 움직임이 튀어나가는 듯 했다. 감마 1.6 T-GDI 엔진과 7단 DCT(듀얼클러치변속기) 조합은 180마력에 27.0kg·m의 힘을 구현했다. 기존 세타 2.4 GDI 엔진(193마력)보다 최대출력은 줄었지만 발진가속(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이 9.1초에서 8.9초로 줄고, 추월가속(시속 80km에서 시속 120km에 도달하는 시간)은 6.2초에서 6.
쌍용자동차의 티볼리 디젤은 가솔린 모델과 단순히 엔진만 다른 게 아니다. 여러 모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모델이다. 지난 1월 나온 가솔린 모델은 야무져 보이는 외부 디자인과 아기자기한 실내, 합리적인 가격을 무기로 단숨에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주행 성능 역시 최고 126마력, 최대토크 16km·m로 1.6리터 포트분사방식(MVP) 엔진 치고는 우수한 편이다. 하지만 최고출력이나 최대 토크가 높은 엔진회전수(rpm)에서 발휘되도록 세팅돼 있어 액셀러레이터를 조금만 밟아도 RPM이 급격히 높아지는 게 아쉽다는 반응이 많았다. 지난 6일 강원 인제군 자동차 주행장 '스피디움'과 내린천 옆 도로에서 티볼리 디젤을 시승했다. 디젤 모델은 가솔린 모델의 장점은 그대로 수용하면서 문제로 지적됐던 부분을 개선해 그런지 다른 차처럼 느껴졌다. 티볼리 디젤에는 3년에 걸쳐 개발된 e-XID160 엔진이 장착됐다. 쌍용차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엄격한 시험 기준을 동일하게 적용해 탁월한 내구성과 신
"내년엔 '스파크'가 국내 경차시장 1위를 탈환할 것이다"(마크 코모 한국GM 부사장) GM(제너럴모터스)의 쉐보레 '스파크'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6만5000대가 팔렸다. 한국GM의 전체 내수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9%에 달했으나 경차 세그먼트 1위는 기아자동차 '모닝'(9만6133대)의 몫이었다. 2009년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100만 대 넘게 팔린 베스트셀링카지만 모델 노후화로 판세를 뒤엎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런 스파크가 6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된 신차로 돌아왔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지난 1일 '더 넥스트 스파크' 신차발표회에서 "신형 스파크는 경차의 개념을 바꾸고 경차 사양을 재정의하는 차"라고 했다. 마크 코모 한국GM 부사장은 "내년이면 경차 시장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형 스파크는 한국GM 최고경영진의 말마따나 경차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차라 할 만하다. 그간 경차의 경쟁력은 '경제성·실용성'이 갈랐다. 저렴한 가격에
시트로엥의 크로스오버 자동차 C4 피카소는 여러 번 놀라게 하는 차다. 먼저 배기량 2.0리터 엔진의 차라기에는 외관이 너무 ‘콤팩트’하다. 전장(앞 뒤 길이)가 4430mm로 같은 급의 현대차 올 뉴 투싼(4475mm)보다 45mm 짧다. 보닛이 짧아 전체적으로 뭉툭한 모양이어서 차가 더 짧아 보인다. 차가 짧기 때문에 중형 세단으로 유턴을 할 때 차의 오른쪽이 도로 난간에 부딪힐까 아슬아슬했던 길에서도 맘 놓고 돌 수 있다. 하지만 일단 차 문을 열고 들어가 보면 이 정도 크기 자동차의 실내가 어떻게 이만큼 넓을 수 있는지 놀라게 된다. 앞뒤 차축간 거리는 2785mm로 투싼의 2670mm보다 115mm가 더 길기 때문에 운전석 공간은 물론 뒷자리, 트렁크 공간도 넉넉하다. 뒷자리는 3개가 각각 분리돼 있으며 적은 각도이나마 뒤로 젖힐 수도 있다. 차의 유리 면적이 넓어 개방감이 있는 것도 차가 넓어보이는 요인이다. 보닛에서 차의 지붕까지 연결하는 기둥인 ‘A필러’와 앞 문 사
지난 8일 BMW의 후륜구동 소형 해치백 모델인 '뉴1시리즈' 국내 출시 행사가 열린 서울 삼성동 BMW 전시장. 2세대 부분변경 모델로 새롭게 탄생한 '뉴 118d' 차량이 전시된 뒤쪽 벽면으로 여러 점의 그래피티 작품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모노폴리 맨'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알렉 모노폴리의 작품들이다. BMW 관계자는 "모노폴리는 젊고 자유분방한 작품 세계를 선보이는 세계적인 거리 예술가"라며 "뉴1시리즈의 주요 고객이자 수입차를 선호하는 '2030' 젊은 세대의 이미지와 정확히 맞아떨어져 방문 고객을 위해 작품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뉴1시리즈는 프리미엄 '중형 세단' 시장의 절대강자인 BMW가 수입차 입문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국내에 선보인 전략 차종이다. 뉴1시리즈의 타깃과 판매 전략은 명확하다. 3000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수입차 시장의 주요 고객으로 떠오른 젊은 세대를 사로잡겠다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판매되는 10여 종의 1시리즈 모델 중
미국 럭셔리 프리미엄 세단인 CTS는 캐딜락의 디자인 역사를 새로 쓴 차다. 2002년 1세대 CTS는 캐딜락이 '아트 앤드 사이언스'로 불리는 새로운 디자인 철학을 반영한 첫 모델이었다. '아트 앤드 사이언스'는 말 그대로 예술과 과학기술의 결합을 의미했다. 캐딜락의 고루한 브랜드 이미지를 벗고 완전히 새로운 모던 스타일로 재창조한다는 게 골자였다. 1세대와 2008년 나온 2세대 모델을 거쳐 탄생한 3세대 CTS는 캐딜락이 무겁고 장대한 미국차의 상징이란 점을 잊게 할 정도로 미끈한 자태를 뽐냈다. 과감한 직선 위주의 웅장한 차체는 그대로지만 날렵하고 세련된 이미지가 더해져 확 젊어진 느낌이다. 이전 모델에 비해 전장은 120mm 길어지고 전고는 25mm 낮아졌다고 한다. 무게도 130kg 이상 가벼워졌다. 캐딜락을 예전 영화에서만 봤다는 여성 동승자는 "독일차보다 디자인이 오히려 나은 것 같다"는 의견을 줬다. 실내도 캐딜락의 변화를 실감케 한다. 센터페시아는 모두 터치로 조
FCA(피아트크라이슬러) 산하의 브랜드 지프(JEEP)는 거친 ‘상남자의 차’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1941년 출시된 군용차 ‘윌리스 지프’는 2차 세계대전 때 미군과 연합군의 차로 전세계 전장을 누볐다. 이 차는 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SUV)의 기원이 된 차 중 하나다. 한국에서 SUV라는 말이 퍼지기 전에는 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한 높은 차체의 승용차를 ‘지프차’라고 불렀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지프의 최상위급 모델인 ‘그랜드 체로키’. 그 중에서도 최고급 트림인 ‘서밋’을 시승했다. 그랜드체로키는 지프 브랜드 모델 가운데 랭글러, 체로키와 함께 미국에서만 매달 2만대 가까이 팔리는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2011년 4세대 모델이 처음 출시됐으며 매해 부분 변경이 이뤄지고 있다. 스티어링휠(운전대)부터가 남다르다. 두툼한 것이 건장한 남자처럼 듬직하다. 운전대에는 ‘SINCE 1941’이 음각돼 있다. 윌리스 지프가 생산된 해로, 당시부터 이어져 온 ‘오프로드’의 전통을 나타낸다.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