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30주년 쏘나타' 경쾌한 1.6터보, 묵직한 1.7디젤

[시승기]'30주년 쏘나타' 경쾌한 1.6터보, 묵직한 1.7디젤

송도·영종도(인천)=박상빈 기자
2015.07.12 14:52
쏘나타 1.7디젤(왼쪽)과 1.6터보(오른쪽)/사진제공=현대자동차
쏘나타 1.7디젤(왼쪽)과 1.6터보(오른쪽)/사진제공=현대자동차

경쾌하고 주행이 가벼웠던 첫 번째 차량, 묵직하고 강한 힘이 느껴진 두 번째 차량. 탑재된 엔진의 차이만으로 전혀 다른 자동차를 탄 느낌이었다. 두 차량의 이름은 모두 '쏘나타'. 올해 출시 30주년을 맞은 현대자동차의 '국내 대표 중형세단'이다.

지난 9일 인천 송도 경원재 엠버서더 호텔에서 인천대교를 넘어 영종도를 다녀오는 왕복 50km 가량의 거리를 지난 2일 출시된 1.6터보와 1.7디젤 모델로 달려보았다.

먼저 타본 쏘나타 1.6터보는 즉각적인 응답성과 경쾌한 주행이 매력이었다. 가속 페달을 밟은 직후 움직임이 튀어나가는 듯 했다. 감마 1.6 T-GDI 엔진과 7단 DCT(듀얼클러치변속기) 조합은 180마력에 27.0kg·m의 힘을 구현했다.

기존 세타 2.4 GDI 엔진(193마력)보다 최대출력은 줄었지만 발진가속(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이 9.1초에서 8.9초로 줄고, 추월가속(시속 80km에서 시속 120km에 도달하는 시간)은 6.2초에서 6.0초로 감소했다.

쏘나타 1.6터보/사진제공=현대자동차
쏘나타 1.6터보/사진제공=현대자동차

달리고 싶을 때 맘껏 달릴 수 있는 응답성이 인상적이었다. 시내 주행 등에서 치고 나갈 수 있는 즐거움을 느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시승 후 찍힌 평균 연비는 리터당 12.1km(18인치 휠)로 공인연비 리터당 12.7km(18인치 휠)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16인치 휠의 경우 기존 가솔린 누우 2.0 CVVL 엔진 보다 연비는 6.3% 개선된 리터당 13.4km가 공인 연비다.

1.6터보의 가격은 2410만~2810만원으로, 엔트리급인 2.0 CVVL 모델(2255만~2860만원)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다. 앞서 출시된 2.0터보 모델(2695만~3210만원)이 고성능의 매력을 느끼고자 하는 고객에게 어울린다면 1.6터보는 주행의 즐거움은 찾으면서도 합리적 가격을 원하는 젊은층에게 어울려 보였다.

쏘나타 1.7디젤/사진제공=현대자동차
쏘나타 1.7디젤/사진제공=현대자동차

1.6터보 시승 직후 운전한 쏘나타 1.7디젤 모델은 전혀 다른 느낌의 차량이었다. 1.6터보가 주행이 경쾌했다면 1.7디젤은 묵직하고 안정적이었다.

디젤 차량 특유의 소음과 진동은 정제돼 정숙했다. 조용한 가운데에서도 이따금 들리는 엔진음은 강력한 힘을 알리는 매력으로 다가왔다.

1.6터보와 비교할 때 1.7디젤의 최고출력은 40마력 가까이 작은 141마력이었지만 토크는 34.7kg·m로 1.6터보(27.0kg·m)를 압도했다. 받기 시작한 힘이 차량을 끈기 있게 밀어붙여 바람이 부는 인천대교에서도 주행은 안정적인 느낌이었다.

시승 후 기록된 1.7디젤의 연비는 리터당 16.6km(18인치 휠)로 공인 연비 리터당 16.0km보다 높았다. U2 1.7 디젤 엔진과 7단 DCT의 조합이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를 제공한다는 게현대차(499,000원 ▼7,000 -1.38%)의 설명이다.

1.7디젤의 가격은 2495만~2950만원으로, 르노삼성의 SM5 디젤(2615만~2800만원)보다 최저가가 낮다.

현대차는 지난 2일 2016년형 쏘나타를 출시하며 국내 최초 3가지 디자인, 7개의 파워트레인이라는 라인업을 구축했다. '국민 세단'이라고 불리는 만큼 가장 큰 적으로 꼽히는 '식상함'과 '흔함'을 타개하기 위한 방책이다. 같은 이름이지만 전혀 다른 느낌들이 30년 장수 역사를 이어갈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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