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알못시승기
마력·토크…우리가 이 단어를 일상에서 얼마나 쓸까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이걸 몰라도 만족스럽게 차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기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독자들보다 더 '차알못'일수도 있습니다. 어려운 전문 용어는 빼고 차알못의 시선에서 최대한 쉬운 시승기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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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달리기 능력에 렉서스의 편안한 승차감" 현대자동차가 7일 선보인 2012년형 제네시스의 시승 소감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독자기술로 개발한 8단 후륜 자동변속기와 직분사 람다엔진의 조합은 현대차의 주행능력을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올려놨다. ◇ 부드러운 가속감 ‘탁월’ 이번 시승은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영종도 을왕리 해수욕장을 돌아오는 왕복 124km 구간에서 이뤄졌다. 출발을 위해 시동을 걸었지만 아무런 변화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조용하다. 시동이 걸릴 때 느껴지는 엔진의 미세진동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제네시스의 정숙함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직분사(GDi) 엔진을 채택한데다 엔진진동을 줄여주는 터빈 댐퍼를 채택했다. 특히 클러치를 직접 유압제어 방식을 채택해 변속 응답성을 크게 개선시킨 덕분이다. 가속페달에 힘을 주자 빙판길을 미끄러지듯 부드럽게 치고 나간다. 속도계는 어느새 시속 80km를 가리키고 있지만 체감 속도는 30km 정도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BMW '7시리즈'와 벤츠 'S클래스'보다 큰 길이 5m, 폭 2m에 달하는 대형 SUV다. 또한 높이 1.9m(1925mm), 휠베이스(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의 거리)는 3m(2946mm)로 넉넉한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크기만 놓고 보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델 가운데는 경쟁자가 없다. 현재 국내 판매중인 에스컬레이드는 지난해 11월 최고급 플래티넘 에디션 버전으로 새롭게 출시된 모델. 6.2리터 배기량에 V8 VVT 보어텍 엔진을 장착, 403마력의 출력과 57.6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구동방식은 후륜구동을 기본으로 상시 4륜구동(AWD)으로 세팅돼 있다. 큰 차체와 2.6톤(2610kg)에 달하는 중량으로 응답성이 그리 빠른 편은 아니다. 속도를 위주로 하는 차가 아니라서 그런지 100km/h이상의 고속영역보다는 60~80km/h의 실용영역에서 무난하게 치고 나간다. 100km/h까지는 소음과 진동도 크지만 귀에 거슬리기보다는 차체가 워낙 커서 작
스바루는 어떤 상황에서도 '잘 달리는' 차를 만들겠다는 모토로 설립된 회사다. 비포장도로, 빙판길, 눈길을 전부 달리는 WRC(월드랠리챔피언십)에서 1995~1997년 3년 연속 종합우승, 2001, 2003년 드라이버 챔피언십을 획득한 브랜드이기도 하다. 아직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익숙지 않은 이름이지만 마니아층에서 열광적 지지를 받고 있는 이유도 우직한 달리기 성능 때문이다. 그런 스바루가 올해 1월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한 모델이 2011년형 뉴 포레스터다. 이 차를 지난 19일 경기도 이천 지산포레스트 리조트에서 시승해 봤다. 뉴 포레스터에는 21년 만에 새롭게 변경된 3세대 '박서엔진'이 장착됐다. 두 명의 권투선수가 서로 펀치를 날리듯 피스톤이 맞물려 움직이는 모습에서 이름을 따 왔다. 무게중심이 일반 엔진보다 낮고 대칭형 4륜구동 시스템과 함께 주행 안전성을 배가시키는 스바루 특유의 기술력이다. 스바루가 시승장소를 스키장으로 선택한 이유도 안정적이고 다이나믹한 주행성능을
"그때 그 시절 드림카가 다시 부활했다" 지금처럼 차종이 다양하지 않았던 90년대말~2000년대초 대학을 다닌 남학생들의 드림카는 단연 '코란도' 였다. 남성미 넘치는 터프한 외모에 우르릉 하는 배기음까지 매력이 넘쳤다. 요즘도 거리에서 지나가는 코란도를 볼 때 마다 한 번쯤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며 향수에 젖는 30~40대 가장들이 많다. 쌍용차가 5년여 만에 선보인 SUV 신차에 코란도란 이름을 붙인 이유 중 하나도 바로 이 때문이다. 제주에서 만난 코란도C의 첫 느낌은 강인하면서도 부드러웠다. 힘이 느껴지는 높은 후드와 6각 라디에이터 그릴은 당장이라도 울퉁불퉁한 비포장길을 질주할 것 같다. 반면 날카롭게 떨어진 C필러(지붕에서 트렁크라인으로 연결된 기둥)와 깔끔하게 정리된 후면부는 세련미가 느껴진다. 깜찍한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은 닛산의 소형 SUV '쥬크'가 떠오를 정도다. 아기자기한 요소가 많고 전체적으로 선을 많이 활용한 '투싼ix'와 '스포티지R'과 달리 볼륨감이 있으
지난해 새롭게 출시된 BMW 신형 '5시리즈'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특히 지난해 8월부터 수입된 5시리즈 디젤 모델인 '520d'는 가솔린 모델인 '528'과 함께 현재 계약에 비해 물량이 달릴 정도다. 신형 5시리즈를 계약하면 평균 2~3개월은 기다려야 한다. 520d는 가솔린 모델인 528이나 535보다는 몇 개월 뒤 국내 수입됐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판매된 첫 달(2010년 9월) 600대가 넘게 판매되며 당시 528이나 벤츠 'E300'을 제치고 모델별 판매량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당시 판매량도 이슈였지만 6240만원의 고가 디젤모델이 수많은 가솔린 모델을 제치고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 이변으로 받아들여졌다. 이러한 인기비결에 대해 개인적으론 높은 연비를 가장 큰 이유로 들고 싶다. 뉴 520d에 장착된 2.0리터 4기통 디젤엔진은 리터당 18.7km의 공인연비를 갖췄다. 가장 많이 판매되는 528 가솔린 모델의 연비(10.9km/ℓ)보다 무려 리터당 8km를 더 주
모터사이클은 젊은이들의 로망이다. 온몸으로 엔진의 반응을 느끼며 내닫는 질주쾌감은 거칠 것 없는 젊음 그 자체다. 이 땅의 청년들이 모터사이클에 빠져드는 이유다. 한국GM(옛 GM대우)가 쉐보레 브랜드로 올해 두 번째 출시한 아베오는 모터사이클을 닮았다. 내외관을 관통하는 역동적 디자인은 물론이거니와 스포티한 주행감각에는 '젊음'의 열정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이 차의 주 판매 타깃인 20~30대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하다. 모터사이클을 닮은 차 아베오를 16일 만났다. 우선 공격적 디자인의 전면부가 눈에 들어온다. 네 개의 헤드램프가 외부로 노출돼 금방이라도 앞으로 뛰쳐나갈 듯한 역동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모터사이클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이라고 한다. 날카롭게 각이 선 상하 분할 그릴에서는 미쓰비시의 스포츠세단 랜서 에볼루션이 연상된다. 측면 디자인에서는 스포티함과 볼륨감이 동시에 느껴진다. 휠과 휠을 덮는 휠 하우징이 밖으로 돌출돼 있어 소형차임에도 불구하고 우람한 인상이다
"크라이슬러 최고가 차량인 '300c 디젤'을 5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3.0리터 디젤엔진을 얹은 300c 디젤의 가격은 한국에서 현재 판매되는 300c 모델 중 가장 비싸다. 보통 프리미엄급 수입세단을 구매하려면 억대가 기본이지만 크라이슬러 300c 디젤은 이달에만 5329만8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19% 할인이라는 파격적인 판매조건을 내세운 덕분이다. 가격이 저렴한 프리미엄급 이미지와 넉넉한 실내공간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구미가 당기는 조건이다. 개인적으로 여기에 높은 연비효율성을 더하고 싶다. 길이가 5000mm가 넘고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의 거리)가 3050mm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300c 3.0디젤의 연비는 리터당 11.9km에 달한다. 이정도 차급에서 리터당 10km를 넘는 차는 그리 많지 않다. 엔진은 메르세데스-벤츠의 3.0 V6 커먼레일 디젤이 탑재됐다. 동급에 비해 높은 연비의 비결은 다른 디젤엔진과 달리 엔진블록을 알루미
힘 좋은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을 사고 싶은데 아내가 반대한다. 차체가 너무 커서 운전하기 부담스럽다는 이유에서다. 디젤 차량이라 연비도 좋고 기름값도 아낄 수 있다며 재차 설득에 나섰다. ‘대신 가격이 비싸잖아’라는 아내의 반박에 딱히 마땅한 변명거리를 찾지 못하겠다. 역시 아내를 이기는 것은 씨름판에서 강호동을 이기는 것보다 어렵다. ◇직분사 디젤엔진 ‘파워’ 합격점 9일 시승한 한국GM(옛 GM대우)의 쉐보레 올란도는 이런 고민을 날려버리기에 충분했다. 2000cc 디젤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은 여느 SUV에 뒤지지 않았고 승차감 역시 합격점을 줄만했다. 특히 부모님까지 모시고 차 한 대로 주말 나들이를 다녀올 수 있는 7인승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이번에 시승한 구간은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을 출발해 춘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까지 약 100km 구간이었다. 스타트 버튼을 누르자 디젤엔진 특유의 중저음 엔진음이 들려온다. 하지만 과거 윈스톰이나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과는
최근 디젤 엔진 기술이 발전하면서 소음과 진동이 가솔린 엔진 못지 않으면서도 연비와 파워가 좋은 디젤차의 인기가 늘고 있다. 작년말 새로 라인업에 추가된 아우디 A6 3.0 TDI도 마찬가지다. 터보 직분사 디젤 TDI 엔진을 탑재해 언제 어디서나 자신 있게 가속페달을 밟을 수 있게 해준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등 프리미엄 브랜드 가운데 가장 역동적인 아우디 만의 색깔은 그대로다. 차체 곳곳에 배치된 LED(발광다이오드)도 포인트다. 전조등 아래쪽에 배열된 6개의 LED 미등은 보기에도 고급스럽지만 늦은 오후나 이른 아침에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어 사고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아우디 A6에는 전조등 외에도 사이드미러와 후미등에 LED가 적용됐다. GM대우의 준대형세단 '알페온' 광고에 비교차량으로 등장한 실내도 고급스럽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공조장치와 열선 시트 조절장치다. 많아야 3~4단계가 전부인 열선시트 온도를 아우디 A6는 7단계 안팎으로 조절할 수 있다.
와이드한 앞뒤 범퍼에 호랑이의 코와 입이 연상되는 공격적 라디에이터 그릴. 동급 최초 적용된 프로젝션&LED 포지셔닝 헤드램프는 메탈릭 소재의 느낌이 나는 은색 차량 칼라와 함께 고급스럽고 단단한 이미지를 준다. 손톱 손상 방지를 위해 적용됐다는 그립 타입 도어핸들을 잡아당기자 경차라고는 믿기 힘든 묵직함이 느껴진다. 신형 모닝과의 첫 만남이다. 24일 시승한 뉴 모닝은 풀 옵션이 적용된 최고사양 럭셔리 트림의 1495만원 짜리 경차다. 동급 최고 가격 '프리미엄 경차'의 주인이 되는 느낌은 과연 어떨까? 동력 성능부터 궁금해졌다. 이날 시승코스는 제주도 표선 해비치 호텔을 출발해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촬영지로 유명한 중문 씨에스 호텔을 찍고 돌아오는 왕복 100여km 해안도로 구간이다. 언덕과 와인딩 코스가 많아 경차 성능을 체험해 보기 그만이다. 싸락눈이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도로도 적당히 젖어있어 악천후 성능을 테스트해보기도 좋다. 해비치 호텔을 나서자마자 엑셀러레이터를 끝까
"연비 말고는 흠잡을 데가 없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지난해 국내 출시한 '재규어 XF 5.0' 모델을 타고 난 후의 소감이다. 한마디로 가속페달의 즉각적인 반응, 세련돼 보이는 내외관 디자인, 더욱 안락하게 느껴지는 정숙감 등 세 가지로 요약된다. 2011년형 '뉴 XF 5.0 프리미엄'에 탑재된 AJ-V8 GenIII 엔진은 5.0리터 직분사 V8 가솔린 엔진으로 기존 4.2리터 엔진에 비해 출력(385마력)이 29% 향상됐다. 토크가 52.6kg.m에 달해서 그런지 가속페달에 대한 응답성은 거의 즉답식이다. 또한 신형 ZF 6단 변속기와 결합해 변속충격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5.7초에 불과하다. 다만 5000cc 배기량에 무게가 2톤(1930kg) 가까이 나가서 그런지 공인연비는 리터당 7.6km정도. 동급 배기량으로 비교했을 때는 경쟁모델 대비 큰 차이는 없지만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프리미엄 스포츠세단'을 표방하기 때문에 어쩌면
내가 어린 시절을 보낸 우리 동네는 3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아주 조그마한 곳이었다. 부산 앞바다가 바로 내려다 보이는 평온한 동네였다. 볕이 잘 드는 언덕에는 아주 예쁜 양옥집도 한 채 있었다. 집 앞마당에는 파란 잔디가 깔려있는,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집이었다. 그 집 앞에는 검은색 그랜저(일명 각 그랜저)가 주차돼 있었다. 돌이켜보면 12살짜리 꼬마 눈에 비친 본 그랜저는 세상에서 제일 좋은 차, 아니면 세상에서 제일 비싼 차 정도였던 거 같다. 그 후 25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내겐 남들보다 먼저 신형(5세대) 그랜저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과연 명불허전(名不虛傳)이었다. 현대차 신형(5세대) 그랜저 시승을 끝내고 시동을 끄면서 든 생각이다. 신형 그랜저는 우리나라 고급세단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그랜저’라는 이름이 결코 부끄럽지 않은 차였다. 18일 김해공항 주차장에서 신형 그랜저를 처음 만났다. 정면부는 쏘나타와 비슷한 느낌을 주지만 날카롭던 선을 줄여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