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민자
트민자는 '트렌드에 민감한 기자'의 줄임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를 들여다봅니다.
트민자는 '트렌드에 민감한 기자'의 줄임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를 들여다봅니다.
총 27 건
넷플릭스는 2013년부터 수백편의 오리지널 작품을 선보였지만 대중문화 흐름을 뒤흔들 정도로 화제를 모은 적은 좀처럼 없었다. 역사가 짧은 만큼 '겨울왕국'이나 '바비'처럼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적 아이콘이 없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였다. 넷플릭스의 공동 창립자인 리드 헤이스팅스 회장은 CEO(최고경영자)였던 2021년 한 인터뷰에서 "가족 콘텐츠 분야에서 디즈니를 뛰어넘는 것"을 목표로 언급하기도 했다. 그의 숙원이 4년 만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북미를 중심으로 신드롬급 인기를 끌면서다. 미국 디즈니랜드에서 인기 캐릭터인 스티치가 사자보이즈의 소다팝에 맞춰 춤을 추는 소셜미디어 영상은 자못 상징적이다. ━"K팝? 악령? 제목 극복하니 12번 보게 되더라"━"일단 제목부터 보세요. 악령 사냥꾼이라고요? 더구나 K팝이라고요? 이게 뭔가 싶었죠." 케데헌은 제목부터 미국인들에게 쉽게 가닿을 만한 작품은 아니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5명의 아이를 키
전 세계가 중국 완구업체 팝마트(Pop Mart)의 '작은 괴물' 라부부(Labubu) 매력에 반응하고 있다. 라부부 인기 제품은 출시 즉시 완판되고, 리셀(재판매) 시장에서는 정가 대비 수십 배 오른 가격에서 거래되는 등 자본시장에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과열된 인기만큼 라부부 열풍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확산하고 있다. 인기 배경에는 사회적인 문제가 있다는 분석도 따른다. 라부부는 홍콩 출신 아티스트 카싱 룽(Kasing Lung)의 그림책 '더 몬스터즈'(The Monsters) 캐릭터 중 하나로, 큰 귀와 눈 그리고 뾰족한 이빨 등으로 다소 괴기스러운 모습을 지닌다. 2015년 처음 등장한 라부부는 당초 수집가들에게만 주목받았지만, 지난해 4월 케이팝 걸그룹 블랙핑크의 리사가 소셜미디어(SNS) 라부부 키링이 달린 가방과 라부부 인형 사진을 올리면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SNS에는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가방에 라부부 키링을 매달고 인증사진을
#미국 오리건주에 사는 나리타 나렛(25)은 최근 자정 무렵 핸드폰 알림을 받았다. 기다리던 제품이 재고가 들어왔단 소식이었다. 남은 시간은 단 몇 분. 서둘러야 했다. 결제 버튼을 눌렀다. 마침내 화면에 뜬 '결제 완료' 문구. 세 번의 시도 만에 얻은 귀한 성공이었다. 나렛이 산 건 한정판 운동화도, 희귀 피규어도 아니었다. 일본에서 온 말차 세 통이었다. 나렛은 "구하는 게 너무 어려웠다"며 "완전 라부부 수준"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미국 뉴욕시의 고급 주거지 어퍼이스트사이드에 사는 엠마(12)는 학교가 끝나면 일주일에 한두 번 꼭 들르는 곳이 있다. 블랭크 스트릿 커피다. 엠마는 부모님 카드를 빌려 이곳에서 산 7달러(약 9600원)짜리 아이스 말차 음료를 들어 보이며 "처음엔 안 좋아했는데 이제는 좋다"면서 "예전에는 여기가 뭔지 몰랐는데 틱톡에서 보고 알았다. 유행이 됐다. 고등학생들이 많이 주문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때 아닌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