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 모닝 인사이트
트럼프 2기 출범, AI의 발달, 기후변화 등 글로벌 사회의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선데이 모닝 인사이트>는 매주 일요일 오전, 깊이 있는 시각과 예리한 분석으로 불확실성 커진 세상을 헤쳐나갈 지혜를 전달합니다.
트럼프 2기 출범, AI의 발달, 기후변화 등 글로벌 사회의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선데이 모닝 인사이트>는 매주 일요일 오전, 깊이 있는 시각과 예리한 분석으로 불확실성 커진 세상을 헤쳐나갈 지혜를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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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가상자산 범죄를 막으려면 코인을 훔치는 순간보다 훔친 코인을 법정화폐로 바꾸는 과정을 추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금융안보센터의 앨리슨 오웬, 노에미 탐베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 '북한의 암호화폐-법정화폐 활동(North Korean Crypto-to-Fiat Activity)'에서 "북한의 가상자산 범죄는 블록체인 해킹을 추적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가상자산 거래소와 장외거래상, 자금세탁 조직, 차명계좌, 은행이 연결되는 '가상자산과 전통 금융의 접점'을 들여다봐야 북한의 사이버 범죄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먼저 최근 북한의 가상자산 범죄가 북한과 제3자 자금세탁 조직의 활동을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운 형태로 진화했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2024년 1월부터 2025년 9월까지 최소 28억 달러(약 4조 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탈취한 것으로 추정된다. 저자들은 다수의 가상자산 기업과 블록체인 분석업체의 조사 자료 등을 토대로 북한이 해킹으로 확보한 가상자산을 끝까지 직접 관리하기보다 전문 자금세탁업자와 장외거래상(OTC), 개인 간 거래(P2P) 업자, 범죄조직 등에 넘겨 세탁과 현금화를 맡긴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최근 북극항로 정기운항 서비스를 시작했다. 는 중국의 북극항로 개발 배경을 살펴보고, 한국의 현황도 짚어봤다. ━정기운항 시작한 중국, 북극항로 개발 본격화 ━중국 해운사 씨레전드는 지난 달 15일 중국과 유럽을 잇는 계절형 정기 컨테이너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국 닝보항에서 174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선적한 컨테이너선이 오는 10월까지 매주 북극항로를 거쳐 영국 펠릭스토우항에 도착하게 된다. 북극항로를 이용한 상선 운항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중국과 유럽을 잇는 정기적인 컨테이너 서비스가 출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의 북극항로 정기운항은 단계적인 기반 구축의 결과다. 2013년 중국 국영선사 코스코의 화물선 '융성호(Yong Sheng)'가 북극항로를 거쳐 로테르담에 도착하며 중국 상선 최초의 상업운항에 성공했다. 2018년 중국 정부는 '북극정책 백서'를 통해 스스로를 '근(近)북극국가'로 규정하면서 북극항로 개발을 국가 전략 차원으로 격상시켰다.
미국 스포츠 예측시장(Prediction Market) 규제 전쟁이 결국 대법원으로 향했다. 미 제9연방항소법원이 지난달 28일 칼시의 스포츠 이벤트 계약이 상품거래법(CEA)상 '스왑'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3대 0 만장일치로 네바다 게임통제위원회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네바다 당국은 칼시의 스포츠 예측계약에 주 도박법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 판결의 사정거리는 칼시 한 곳에 그치지 않았다. 앞서 제9연방은 지난 4월 16일 구두변론에서 칼시 사건과 로빈후드·크립토닷컴이 네바다 규제당국을 상대로 낸 항소를 병합해 심리했다. 정식 의견은 칼시 사건에만 붙었지만, 법원은 같은 날 나머지 두 건에 대해서도 미공개 처분을 내려 세 회사의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했다.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판결의 실제 효과가 네바다 내 주요 스포츠 이벤트 계약 플랫폼 전반으로 확장된다고 분석했다. 이는 칼시만의 패소가 아니라, 스포츠 예측계약을 연방 파생상품 규제의 틀로 포장해 주 도박 규제를 우회하려는 업계 전체 논리에 대한 제동으로 볼 수 있다.
산유국 러시아가 전례없는 연료 위기를 겪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 드론이 정유시설을 지속적으로 공습한 결과다. 러시아는 휘발유 등 석유제품을 해외에서 사들여 연료 부족을 메우려 하지만 단기간에 해결이 어렵다는 평가다. 연료난이 악화되면서 물가는 뛰고 러시아 전시경제의 취약성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는 러시아의 연료난 상황과 경제에 미칠 영향을 짚어봤다. ━정유 병목에 석유제품 수입 나선 러시아… 정유능력 단기 회복 어려워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20일 인도에서 선적된 휘발유 약 6만 8000톤이 러시아 비티노항에 도착했다. 앞서 7월 말 울산항에서 경유를 포함한 정제유 약 3만 톤이 선적돼 러시아 극동지역으로 향했다. 러시아는 이외에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모로코 등지에서 석유제품을 들여오는 것으로 알려진다. 석유제품을 수출하던 산유국 러시아가 오히려 수입하게 된 것은 연료난이 심각함을 보여준다. 민간 연료정보 앱 서비스 'GdeBENZ'에 따르면 16일 기준 러시아 전국 주유소 가운데 휘발유 또는 경유 판매가 확인된 곳은 28%에 불과했다.
지난 8월 13일 중국 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 기업이 바뀌었다. 10년 가까이 그 자리를 지켜온 텐센트를 밀어낸 것은 상장 17일째인 D램 업체 CXMT(창신메모리)였다. 블룸버그는 8월 17일 CXMT 시가총액이 5240억 달러를 터치하며 텐센트(당시 5100억 달러)를 제치고 중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 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증시의 무게중심이 바뀌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과거 중국 당국과 국유 자본의 시장 안정화 자금이 대형 우량주 중심의 CSI300 지수를 방어하는 데 집중됐다면, 최근 흐름은 반도체, 인공지능(AI), 로봇, 첨단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기술주 시장인 상하이증권거래소 과학기술혁신판(스타마켓, 커촹반)과 대표지수 스타50(STAR50)으로 자금의 초점이 이동하고 있다. 스타마켓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임기 중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이던 2019년에 출범시킨 기술·창업주 전용 주식시장이다. 얼핏 보면 중국 자본시장에서 국가의 존재감이 줄어든 것처럼 보인다.
과잉생산과 수출을 기반으로 한 중국 경제 성장모델이 새로운 글로벌 경제위기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마이클 프로먼 미국외교협회(CFR) 회장은 최근 포린 어페어스 기고문 '다음 글로벌 경제위기는 중국에서 발생할 수도 있다(The Next Global Economic Crisis Could Be Made in China)'에서 "중국의 과잉생산과 수출 확대가 단순한 무역갈등을 넘어 세계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중국산 상품을 해외시장이 더 이상 수용하지 못하는 순간 성장모델이 흔들리고 글로벌 경제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프로먼 회장은 중국이 지난 20여 년간 세계 최대 규모의 무역흑자를 기록하며 수출 중심 성장전략을 유지해 왔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무역흑자는 2025년 약 1조 2000억달러로 전년 대비 20% 증가해 세계 상품무역 증가율의 약 3배에 달했다. 이는 중국의 생산과 고용을 뒷받침했을 뿐 아니라 세계 소비자에게 값싼 상품을 공급해 물가를 낮추는 효과도 가져왔다.
중국 최대 D램 생산기업 창신메모리가 지난달 27일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과학기술 기업 전용 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첫날 시가총액은 약 3조2800억위안(약 658조원)에 달했다. 공상은행(ICBC)을 제치고 중국 본토 A주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창신메모리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중국의 도시개발 모델도 바뀌고 있다. 세제 혜택 등 전통적인 방식에 더해 지방정부가 직접 투자에 나서는 것이다. 실제로 창신메모리의 상장은 중국 안후이성의 성도 허페이의 투자에도 큰 성과를 안겼다. 허페이 국유자본인 허페이산업투자는 2016년 창신메모리 1기 프로젝트에 투입된 약 3조6300억원 가운데 약 2조900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IPO 직전 기준 허페이 국유자본 계열의 지분율은 약 36. 79%에 달했다. 신규 주식 발행으로 상장 후 지분율은 약 33. 11%로 낮아졌다. 창신메모리의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환산한 지분 가치는 약 218조원에 이른다. 창신메모리의 상장은 허페이가 10년간 감수한 대규모 장기 투자가 기업 성장과 투자 수익으로 이어진 대표적인 사례다.
중국의 대표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니트리가 지난 19일 상하이 증시의 과학기술주 전용시장인 커촹반(STAR Market)에 상장했다. 공모가 150. 8위안(약 3만1000원)이었던 유니트리 주가는 상장 첫날 845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만 61억위안(약 9억달러)에 달한다. 유니트리가 상장 첫날 급등한 것은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산업이 시제품 생산을 넘어 대량생산 단계로 곧 진입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유니트리는 지난해 휴머노이드 로봇 약 5500대를 출하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누적 인도량이 올해 7월까지는 약 1만8000대를 기록했다. 그런데 유니트리 상장에서 주목할 대목은 로봇의 성능보다 가격일 수 있다. 중국이 싼 가격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전 세계에 보급하는 가운데 성능이 임계치를 넘어서면 전세계적인 일자리 감소가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휴머노이드 로봇 보급에 따른 일자리 감소는 생산비용 하락과 물가 하락을 동반할 수 있다.
장기화하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 등으로 글로벌 안보 질서가 불안정해진 가운데 주요국들이 핵잠수함 전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는 전통적인 핵억지력을 강화하고, 미국·영국·호주는 AUKUS(오커스)를 통해 중국의 세력 확장 견제를 위한 연합 수중 전력을 구축에 나섰다. 한반도에서도 한국과 북한이 비슷한 시기에 핵잠수함 개발 경쟁에 돌입했다. 는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주요국들의 핵잠수함 경쟁에 대해서 분석했다. ━미·러, 핵잠수함 현대화…'제2격' 능력 지킨다━지난 17일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블로그는 초대형 핵어뢰를 장착한 러시아의 핵잠수함 '하바롭스크호'가 첫 해상 시험 운항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29일 미 해군은 2038년까지 최신 핵잠수함 도입을 위해 약 766억 달러(약 104조 원) 규모의 조선 계약을 체결했다. 냉전 이후 핵군축 등으로 주춤했던 미·러간 핵잠수함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핵잠수함은 원자로를 기반으로 장기간 잠항할 수 있는 무기체계로, 핵탄두를 탑재한 전략핵잠수함(SSBN)과 재래식 무장을 갖춘 핵추진잠수함(SSN)으로 나뉜다.
최근 미국과 동맹국들 사이에 고조된 갈등은 역사적으로 반복돼 온 현상이며, 안보·경제·기술적 측면에서 동맹 관계는 더욱 공고해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커트 M. 캠벨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러시 도시 조지타운대학교 안보학 교수는 최근 포린 어페어스 기고문 '동맹은 어떻게 생존하는가(How Alliances Survive)'에서 "미국과 동맹국 사이의 갈등이 거칠어지고 있지만 이를 동맹체제의 붕괴 신호로 해석해선 안 된다"며 "오히려 이러한 위기는 미국과 동맹국들이 일방적인 의존을 넘어 핵심 역량을 서로 결합하고 새로운 동맹체제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자들은 먼저 미국과 동맹국 간 갈등이 이례적인 현상은 아니라며 다양한 역사적 사례를 소개했다. 1950년대 수에즈 위기 당시 미국은 영국을 경제적으로 압박했고, 1960년대 프랑스는 나토 통합군사기구에서 이탈했다. 1970년대에는 미국 의회에서 유럽 주둔 미군을 절반 가까이 줄이려는 시도까지 있었다. 아시아에서도 닉슨 행정부는 한국에서 약 2만 명의 미군을 철수하고 중국과의 관계 개선 과정에서 일본과 대만을 당황하게 했다.
미국 증시가 8월 들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그런데 이번 랠리를 떠받친 기업 이익의 상당 부분은 빅테크가 팔지 않은 주식의 장부상 이익이었고, 정작 그 회사들의 현금은 순유출로 돌아섰다. S&P500지수는 지난 13일 7798. 99로 마감해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앞선 5일 5만4349. 12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후 두 지수 모두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인공지능(AI) 실적 장세의 연장이다. 빅테크는 막대한 매출과 이익을 발표했고, 월가는 S&P500 목표치를 잇달아 올렸다. 씨티와 오펜하이머는 8100,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도이체방크는 8000 안팎, 웰스파고는 7950, JP모건·바클레이즈·스티펠은 7800선까지 전망치를 높였다. 그러나 8월 중순의 사상 최고가를 AI 실적 하나로만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며 긴축 공포가 후퇴했다.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전쟁 프리미엄이 완화되며 유가도 꺾였다.
미국의 엔화 매수 개입을 단발성 사건으로만 보기 어렵다. 미 재무부의 외환안정기금(ESF)이 다시 대외금융정책의 집행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SF는 1934년 금준비법에 따라 설립된 기금이다. 현행 연방법에 따라 대통령 승인 아래 재무장관이 외환 안정을 위해 통화 매입과 스와프, 신용공여를 집행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개별 거래마다 의회의 사전 승인을 받는 구조는 아니다. 속도는 빠르지만 정치적 통제를 우회한다는 비판이 따라붙는 이유다. 최근 첫 사례는 아르헨티나였다. 미 재무부는 지난해 10월 ESF 재원으로 아르헨티나 페소를 매입하고 아르헨티나 중앙은행과 2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 의회조사국(CRS)에 따르면 실제 인출액은 25억달러였고, 상원 은행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2025년 12월까지 이를 전액 상환했다. 문제는 200억달러 한도가 그대로 살아있다는 점이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은 ESF가 중간선거를 앞둔 특정 우방 정부를 지원하는 데 쓰였다고 비판하며, 스와프 조건과 손실 부담 구조의 공개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