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 모닝 인사이트
트럼프 2기 출범, AI의 발달, 기후변화 등 글로벌 사회의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선데이 모닝 인사이트>는 매주 일요일 오전, 깊이 있는 시각과 예리한 분석으로 불확실성 커진 세상을 헤쳐나갈 지혜를 전달합니다.
트럼프 2기 출범, AI의 발달, 기후변화 등 글로벌 사회의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선데이 모닝 인사이트>는 매주 일요일 오전, 깊이 있는 시각과 예리한 분석으로 불확실성 커진 세상을 헤쳐나갈 지혜를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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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기 구축된 미국의 '확장 핵억지(Extended Deterrence)' 체제는 변화된 국제정세와 미국의 대외 정책을 반영하지 못하므로 새로운 억지 구조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니퍼 린드 다트머스 대학교 정치학과 부교수, 대릴 G. 프레스 데이비드슨 국제안보연구소 소장은 최근 포린 어페어스 기고문 '부서진 핵우산(The Broken Nuclear Umbrella)'에서 "미국이 자신의 파괴 위험을 감수하면서 아시아와 유럽 동맹국들을 위해 핵전쟁을 벌일 것이라는 약속을 신뢰하기 어려워졌다"며 "미국은 기존 핵우산의 신뢰성을 유지하는 것을 넘어 동맹국들이 자율적인 핵억지 체계를 갖추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저자들은 먼저 미국의 확장억지 체제가 냉전기의 상충된 두 가지 목표에서 출발했다고 짚었다. 미국은 소련의 공격으로부터 아시아와 유럽의 동맹국을 보호하기 위해 핵무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지만, 동시에 수십 개 국가가 핵무기를 보유하는 상황도 원치 않았다. 이에 동맹국들이 독자 핵무장을 포기하는 대신 미국의 핵우산 아래에서 보호받는 확장억지 체제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중국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운반로켓 '창정10B'의 1단 로켓 회수에 성공했다. 창정10B의 1단 로켓은 분리 6분 만에 해상 회수 플랫폼 '링항저'호에 설치된 그물망에 포획됐다. 로켓 회수 성공으로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1단 로켓 회수에 성공한 국가가 됐다. 회수한 1단 로켓을 다시 우주에 쏘아 올리는 것에 성공하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로켓 재사용에 성공한 국가가 된다. 이번 성공은 10여 년간 이어진 중국의 로켓 개발과 여러 차례의 로켓 회수 실패를 통해 축적한 경험이 만들어낸 결과로 평가된다. ━실패해도 멈추지 않는다…"처음부터 다시!"━이번 로켓 회수 성공의 주역 러우루량은 지난 2004년 중국항천과기집단(CASC) 제1연구원에 입사한 이후 로켓 개발에 20여 년간 몸담아 온 전문가다. 회수에 성공한 로켓 창정10B 총설계사를 맡았다. 창정5호·선저우 유인우주선·창어5호·톈원1호·중국 우주정거장 등 국가 핵심 우주 프로젝트 개발에 참여하며 대형 운반 로켓 개발 경험을 쌓았다.
일본은행(BOJ)이 금리를 올렸지만, 시장은 엔화를 사지 않았다. 오히려 엔화는 40년 만의 최저권으로 밀렸다. 금리를 올리면 통화가치가 오른다는 교과서의 공식이 무너진 셈이다. 중앙은행이 긴축에 나섰는데 통화가 약해지는 이 역설은 단순한 외환시장 변동이 아니다. 투자자들이 일본의 금리·재정·성장 전망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BOJ는 지난 6월 16일 기준금리를 연 1%로 올렸다. 1990년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엔화는 반등하지 못했다. 로이터통신은 7월 6일 엔화가 달러당 약 162. 07엔에 거래됐는데 이는 1986년(162. 84엔) 이후 최저치였다고 전했다. 미·일 금리차라는 익숙한 설명은 이번 국면의 절반만 해명한다. 미국 고용 둔화로 달러 강세가 주춤했는데도 엔화는 반등을 지키지 못했다. 역대급 규모의 개입 효과도 오래가지 못했다. 일본 장기금리가 뛰었는데도 엔화는 강해지지 않았다. 통상의 공식이 세 번 연속 작동하지 않은 것, 그것이 이번 국면의 핵심이다. 시장에선 이제 달러당 160엔대가 일시적 오버슈팅이 아니라 일본 경제의 새로운 균형권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에서 인공지능(AI)이 빠른 속도로 제조업의 핵심 역량이 되고 있다. AI가 제품 생산을 넘어 기업 운영 전반을 바꾸는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연구개발(R&D), 공급망 관리, 물류, 에너지 관리, 인재 육성 등 분야에서 AI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가 제조업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세계 제조업 트렌드 한눈에 WEF 등대공장…신규 16곳 중 중국이 8곳━세계경제포럼(WEF)은 6월 중국 다롄시 열린 하계 다보스포럼에서 글로벌 등대공장 16곳을 새로 선정했다. 이 중 중국 공장은 8곳을 차지했다. 글로벌 등대공장은 WEF가 지난 2018년 맥킨지와 손잡고 출범한 글로벌 제조 혁신 프로젝트다. 사물인터넷(IoT), AI, 빅데이터, 5G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생산 현장에 대규모로 적용해 생산성과 품질, 공급망 운영, 지속가능성 등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공장을 등대공장으로 선정한다. 중국의 등대공장은 전체 238곳 중 109곳으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AI(인공지능)와 기술 경쟁 시대에 한국경제는 수출 성공 공식만으로 성공할 수 없고 기술·자본·표준·동맹을 결합한 '생태계 강국'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미국 싱크탱크에서 나왔다. 나빈 기리샹카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경제안보기술부 부장은 '수출 강국이 될 것인가, 생태계 강국이 될 것인가: AI 산업 시대에 한국이 선택해야 할 길(Export Nation or Ecosystem Power: South Korea's Choice in the AI Industrial Age)' 보고서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수출국 중 하나인 한국경제가 첨단 기술 경쟁 시대에 역동적인 성장을 유지하려면 생태계 강국으로 진화해야 하다"며 "두 번째 한강의 기적은 한국 기업들이 세계 시장이 의존하는 신뢰할 수 있는 기술 생태계를 구축할 때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먼저 한국이 수출 중심 성장을 이어올 수 있었던 글로벌 경제의 규칙 자체가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공급망이 지정학적 경쟁의 장으로 변했고, 첨단 기술이 국가 간 경쟁의 핵심 무대가 됐기 때문이다.
이스라엘과 튀르키예의 갈등이 중동 정세의 새로운 불안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자전쟁 이후 양국이 책임 공방과 거친 외교 설전을 반복하며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어서다. 최근 이스라엘 내각이 과거 오스만 제국의 아르메니아인 집단 학살 사건을 공식 인정하면서 튀르키예 역사의 '역린'까지 건드렸다는 평가다. 는 이스라엘과 튀르키예가 갈등을 빚는 배경과 충돌이 가시화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살펴봤다. ━갈등 배경… 명분·패권·경제·국내정치━과거 이스라엘과 튀르키예의 관계는 오늘날과 달리 우호적이었다. 튀르키예는 이스라엘에 대해 1948년 건국 당시부터 국가로 인정하면서 이슬람권 최초로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1970년대에 이스라엘이 아랍 국가들과 중동전쟁을 치를 때에도 튀르키예는 중립 노선을 취하며 관계를 이어갔다. 양국은 1996년 군사협력협정을 체결했고 아랍권의 반대 속에서도 지중해에서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며 방산 및 첨단 기술협력도 추진했다. 그러던 양국 관계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이슬람주의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악화되기 시작했다.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미국의 달러패권을 강화하고 다른 나라들의 통화주권을 위협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미국의 디지털자산 제도화 논의가 막바지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한국도 미국의 지니어스법·클래리티법안에 해당하는 디지털자산기본법의 제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배경이다. 스테이블코인이 무엇이길래 이같은 경고가 나오는 것일까. ━글로벌 결제 공룡들 "스테이블코인 발행 추진"…클래리티법안 '막바지'━오픈스탠다드는 지난달 30일 달러 스테이블코인 '오픈 USD'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오픈스탠다드는 비자와 마스터카드, 스트라이프, 코인베이스 등 글로벌 결제·디지털자산 인프라 기업들이 참여한 연합체다. 한국에서도 삼성전자와 신한금융, 두나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KB국민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현대카드, 삼성카드, BC카드, NH농협카드 등이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결제 인프라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역할이 확대됐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다. 미국의 디지털자산 제도화 논의는 막바지 국면이다.
미국 경제는 숫자상으로는 침체와 거리가 있다. 상무부 경제분석국(BEA) 확정치 기준 1분기 성장률은 연율 2. 1%였고, 실업률은 5월 기준 4. 3%로 안정적이다. 하지만 월가와 정책 당국의 시선은 지표 아래 숨겨진 구조를 향하고 있다. 이들의 지적은 미국 경제가 약하다는 것이 아니다. 성장을 떠받치는 축이 소수에 집중돼 있고, 그 소수의 부(富)가 다시 소수의 자산 가격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숫자가 이를 보여준다. 팬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 추정으로 1분기 성장률 2. 1% 가운데 약 4분의 3이 AI 관련 투자에서 나왔다. 기업투자의 성장 기여도(1. 48%포인트)가 사상 이례적으로 소비(1. 08%포인트)를 앞질렀다. 이 구조를 가장 명료하게 정리한 것은 블리클리 파이낸셜 그룹의 최고투자책임자(CIO) 피터 부크바다. 그는 미국 경제가 탄탄한 기반 위에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세 개의 기둥 위에 올라앉아 있다고 봤다. 고소득층 소비, AI 관련 자본지출과 데이터센터 건설, 그리고 정부 지출이다. 기둥 하나가 쓰러지면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다.
극단적인 이상 기후에 얼마나 잘 대처하는지가 향후 미중 전략 경쟁의 판도를 결정지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앨리스 C. 힐 미 외교협회(CFR) M. 루벤스타인 에너지 및 환경 선임 연구원, 멍예 주 스탠퍼드대학교 자연자본연합 선임 과학자는 최근 포린 어페어스 기고문 '극한 기후 현상이 미중 경쟁 구도를 뒤흔들 것이다(Extreme Weather Will Upend U. S. -China Competition)'에서 "극단적인 이상 기후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 및 기술력의 물리적 기반을 위협한다"며 "세계 최대 탄소배출국인 양국이 극단적인 이상 기후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가 전략 경쟁을 좌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자들은 현재 발생하는 극단적인 기후 현상이 더 이상 예외적인 사건이 아니라고 봤다. 과거에는 드물게 발생하던 폭염, 집중호우, 대형 산불, 해수면 상승 피해가 이제는 국가 경제와 사회 기반 시설을 위협하는 상시적 위험이 됐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후 대응은 단순히 온실가스 감축에만 머물 수 없고 이미 현실화된 극한 기후 변화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지가 중요한 국가적 과제로 떠올랐다고 짚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주요 업적으로 내세우는 크림반도가 최근 오히려 약점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크림반도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강화되면서 에너지·물류난을 겪고 병참기지로서의 역할도 상실해 리더십을 흔들고 있다는 평가다. 는 최근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배경을 살펴보고, 푸틴 대통령의 전략적 약점으로 전락한 이유를 짚었다.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공세 강화…교착 상태 우회·남부 전선 교란━지난달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도록 압박하기 위한 '40일 작전'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수개월 동안 러시아의 석유 및 군사 인프라를 겨냥한 중장거리 타격을 이어왔고, 핵심 표적 중 하나가 바로 크림반도였다. 최근 전후 최대 규모의 공습으로 크림반도는 연료, 전력, 물류 등에 큰 피해를 입었고,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지난 28일 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에서 크림반도로 향하는 물자 공급선이 끊기면서 크림반도는 사실상 고립됐다"고 보도했다.
케빈 워시 신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 의장이 인공지능(AI)의 등장이 생산성을 향상시켜 물가를 안정시킬 수 있다고 밝히면서 해당 주장의 검증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AI가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하락)을 촉발한다는 것이 확인되면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는 명분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AI를 통해 경제성장과 물가안정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게 된다. 워시 의장은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주재하고 △커뮤니케이션 △대차대조표 △데이터 활용 △생산성과 일자리 △인플레이션 프레임워크 등 통화정책 수행과 관련된 5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특히 생산성과 일자리 관련 TF가 주목받고 있다. 연준은 해당 TF에서 AI가 생산성과 일자리,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할 예정이다. ━ AI가 물가 낮춘다는 워시 의장…어떻게?━AI와 물가안정 관련 논란은 연준 의장 유력 후보자였던 워시 의장이 지난해 11월 월스트리트저널에 'The Federal Reserve's Broken Leadership'(무너진 연준 리더십)이라는 제목의 기고를 하며 대두됐다.
생산 기지와 공급망, 기술, 서비스 거점 등을 모두 해외에 구축하는 '산업 생태계 수출'이 중국 기업들의 새로운 해외 진출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자동차와 배터리, 가구 등 완성품 수출에 집중했던 중국 기업들이 이제 산업 시스템 전반을 현지에 이전하는 방식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등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완제품만 수출? 이제는 한계…새 전략은 '생태계 이전'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중국이 해외에 설립한 기업은 5만 개를 넘었다. 190여 국가에 진출했다. 중국의 대외 직접투자(ODI) 잔액은 9년 연속 세계 3위권을 유지했으며 2025년 대외 직접투자 규모는 1743억 8000만 달러(약 270조 원)로 전년 대비 7. 1% 증가했다. 해외에 진출한 중국 기업들은 연평균 200만 개 이상의 현지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투자와 고용 측면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완제품 판매에 그치던 중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 방식 변화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