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마켓] 홍콩, 지난 3일부터 도입...비상 상황에선 2배→1.1배로 조정 가능

홍콩에 상장된 SK하이닉스(1,577,000원 ▲10,000 +0.64%), 삼성전자(240,000원 ▲500 +0.21%) 등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가변 레버리지 배율이 적용됐다.
4일 홍콩에 본사를 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상장지수펀드(ETF) 전문 자산운용사 남방동영자산운용(CSOP)은 '삼성전자 데일리 맥스(2배)레버리지' 상품의 이날 목표 레버리지 배율을 2배로 공시했다. 'SK하이닉스 데일리 맥스(2배) 레버리지' 상품 역시 이날 목표 레버리지 배율을 2배로 제시했다.
이들 ETF는 각 상품명처럼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최대 2배까지 추종할 수 있도록 설계한 상품이다. 앞서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자산운용사 운용 역량에 따라 사전 기준 설정·공시 등을 거쳐 상장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의 배율을 조정토록 하는 지침을 발표했다.
이 지침은 지난달 24일 발표됐다. CSOP는 지난달 28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추종하는 12개 ETF에 대해 가변 레버리지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실제 이달 3일부터 적용됐다.
CSOP은 3일 홍콩 증시 마감후 두 레버리지 상품의 4일치 목표 배율을 '2배'로 설정했다. CSOP은 정상적인 시장 환경에서는 기존과 동일하게 목표 배율을 2배를 유지해 운용하는 것을 기본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극단적인 시장 상황에서는 레버리지가 최대 1.1배, 역곱의 경우 -1.1배에 불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배율에 따라 상품 이름도 바뀐다.
이 같은 가변 레버리지 배율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한국 주식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에 기여했을 것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시행됐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추종하는 다수의 레버리지 ETF 상품이 올해 글로벌 AI 열풍 속에서 대규모 개인 투자자를 끌어모았지만 시장 변동성을 지나치게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콩 당국의 가변 레버리지 배율 도입은 시장 상황에 따라 출렁이는 상품들의 변동 폭을 낮춰 시장을 안정화하겠다는 취지다.
홍콩 CSOP의 SK하이닉스 추종 레버리지 상품은 지난 6월 단기간에 운용 규모 200억달러(약 29조원) 이상으로 성장하며 홍콩 최대 ETF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후 한 달 만에 주가는 사상 최고치에서 약 80%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