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FLOW
문화·예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문화·예술 관람률은 10명 중 6명인 63.0%. 하지만 넘쳐나는 공연과 전시, 정책에는 자칫 압도돼 흥미를 잃기 십상입니다. 예술에서 '플로우'(Flow)는 몰입을 뜻합니다. 머니투데이가 당신의 문화·예술·스포츠 'FLOW'를 위해 이번 주의 이슈를 쉽게 전달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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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커지면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박물관 방문이 크게 늘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 조성과 산업 활성화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외국인 방문을 꾸준히 확대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1일 국립중앙박물관, 국가유산청 등의 집계에 따르면 국립중앙박물관과 지방 13개 국립박물관의 지난해 총 누적 관람객은 1461만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방한 관광객 증가, K컬처 수요 상승과 맞물려 외국인 관람객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민속박물관을 찾은 외국인은 135만여명으로 전년(66만여명) 대비 2배 이상 뛰었다. 같은 기간 고궁박물관의 관람객 수도 24만여명으로 1. 2배 증가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외국인 관람객 수는 23만여명이며 경주박물관에도 9만 2000여명의 외국인이 방문했다. 올해도 이같은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 전통 문화를 찾는 해외 수요가 꾸준하고 외국인 관광객 수가 사상 처음으로 2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잇따르기 때문이다.
중국과 일본 간 관계가 경색되면서 일본 관광시장의 수익성이 악화되자 우리 관광업계에서도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반사이익'으로 당장은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반중 여론이 거센 우리나라도 자칫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높은 중국 의존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에도 힘이 실린다. 3일 중일 관광업계와 노무라종합연구소(NRI),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국 문화여유부와 외교부 등이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한 이후 일본 내 중국인 개별관광객(FIT) 감소 비율은 30~40%를 넘어섰다. 단체 관광객을 포함한 전체 관광객 숫자는 전년 동월 대비 3. 0% 증가했으나 연초부터 매달 40~45% 수준의 증가세를 보이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크게 꺾였다. 현장 목소리도 비슷하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최대 손실 추정액은 20조원이 넘으며 관광객 숫자도 200~300만여명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도쿄의 한 여행사 대표는 "1월 기준 중국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항공편 자체가 절반 이상으로 줄었다"며 "선박, 경유 등 다른 경로를 포함하더라도 감소 폭은 크게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료로 운영되는 국립중앙박물관이 내년부터 유료 전환을 본격 추진하기로 하면서 주요 사적들이 일제히 입장료 현실화에 나설 전망이다. 지속 증가하는 관람객에 대응하고 전시의 질을 보다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여전한 반대 여론은 숙제다. 19일 박물관업계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국립중앙박물관, 국가유산청 등은 박물관, 궁·능(무덤) 등의 입장료 현실화와 관련된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다. 특히 중앙박물관은 사실상 입장료 전면 유료화를 염두에 두고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내년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고 2027년부터는 입장료 유료화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앙박물관은 특별전을 제외한 상설전 입장료는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고궁은 경복궁과 창덕궁이 3000원, 창경궁·덕수궁은 1000원이다. 종묘나 선정릉, 의릉 등의 능은 1000원을 받는다. 한복을 착용한 관람객과 청년·어르신은 무료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도 전면 무료 개방한다. 외국인도 특정 경우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귀멸의 칼날, 체인소맨, 주토피아2 모두 영화관에서 봤습니다. 한국 영화요? 넷플릭스에서 보는데요. " 디즈니의 '주토피아2'가 올해 모든 영화 중 최단 기간 400만 관객을 달성하면서 우리 영화계의 고민이 깊어진다. 코로나19 이후 시작된 한국 영화의 부진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시장 규모·투자 축소라는 악순환을 피할 수 없다는 우려도 심화한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와 영화계 등에 따르면 이날 기준 '주토피아2'의 누적 관객 수는 436만명으로 이번달 중순 안에 500만명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된다. 올해 개봉한 모든 영화 중 가장 빠르게 400만명을 넘어섰다. 영화계 관계자는 "지난해 800만 관객을 넘긴 '인사이드 아웃2'보다 빠르다"며 "연말, 방학 시즌을 남겨두고 있는 만큼 1000만 관객도 불가능하지는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토피아2의 흥행은 올해 영화시장의 경향을 대변한다. 모든 영화 중 관람객 1위는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567만여명)이며 상위 10위권 내에 해외 영화는 6개다.
"우리 문화의 펀더멘탈(기초)이 튼튼하다구요? 무슨 그런 농담을. " 21일 만난 한 대중문화예술계 관계자는 최근 우리 문화(K-컬처)의 성공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주요 국가에서 음악, 영화, 드라마 등 성과가 잇따르지만 기반은 아직 세계적 수준에 못 미친다는 의미다. 이 관계자는 수익 구조나 저작권 문제, 독창성 등 우리 문화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여전히 많다는 지적도 내놨다. 우리 문화예술의 덩치가 점차 불어나고 있지만 곳곳에서 허점이 눈에 띈다. 투자 규모나 창작자 보호, 지원 정책·예산 등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장치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 성공을 이어가기는 어렵다는 목소리다. K-컬처의 수요가 감소했을 때 타격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에도 힘이 실린다. 문화예술계가 지적하는 문제점은 크게 3가지다. 기반(인프라) 부족과 저작권 침해, 투자 규모 감소 등이다. 이 중 기반 부족이 가장 큰 문제다. 수요가 급증했으나 대응 역량이 부족해 장기적인 성장이 어렵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후 내 한국 콘텐츠(K-콘텐츠)의 중국 진출을 제한한 '한한령'(한류 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콘텐츠 업계는 새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도 실제 수익성 확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고 지적한다. 7일 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주요 플랫폼·기업은 중국 한한령 해제를 대비해 현지 조사에 나섰다. 게임, 대중가요, 웹툰 업계 등이 축소됐던 현지 투어 일정을 확대하고 굿즈(기념품) 판매 경로를 확인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지금은 국내 아티스트가 중국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앞으로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마케팅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한령이 해제되면 사업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중국 콘텐츠 시장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중국 중상상업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 콘텐츠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약 450조원으로
무료 입장을 유지해오던 국립중앙박물관이 관람료 유료화에 시동을 걸면서 지역 박물관의 기대도 덩달아 커진다. 최근 심화하고 있는 재정난을 해소하고 전시 유산의 유지·관리를 위한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31일 박물업계에 따르면 국립중앙박물관은 최근 관람료 현실화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무료였던 중앙박물관 관람료를 현실 수준에 맞게 조정하자는 내용을 담은 연구로, 올해 안에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내년부터는 온라인 사전 예약과 현장 무료 티켓 발권 등 조치도 시행한다. 관람객의 정보를 상세히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유료화 사전조치에 가깝다. 중앙박물관은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의 공청회 등 절차를 거쳐 관람료 수준과 유료화 시기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금액과 시기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3000원~5000원 정도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일본과 대만, 미국 등 주요국 박물관(1만 5000~3만원)에는 못 미치지만 연간 관람객(500만명) 수를 감안하면 최
"비싸도 '우리 것'이라는 자부심 때문에 팬들이 절대 해외 제작은 안 된다고 했는데…중국이 허락도 안 받고 짝퉁을 판다고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뮷즈'(박물관 기념품) 관련 글 중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베플'로 선정된 글(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이다. 자신이 뮷즈 구매를 위해 전날부터 대기한 적도 있는 '광팬'이라고 소개한 작성자는 "뮷즈는 단순한 기념품이 아니라 우리 문화를 상징하는 상품"이라며 "허락받지 않은 상품이 중국에서 팔리도록 절대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올해 역대급 매출을 거둔 뮷즈를 둘러싼 우려가 잇따른다. 공식 상표권을 구매하지 않고 제작되는 중국산 가품(짝퉁)이 이미지 저하와 매출 하락을 유발한다는 목소리다. 아직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지 않은 국립중앙박물관과 뮷즈의 세계화를 가로막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25일 머니투데이가 테무, 타오바오, 핀둬둬 등 중국 내 주요 온라인 쇼핑 플랫폼 7곳에서 '한국 문화' '한국 박물관'
최근 캄보디아를 방문한 우리 국민의 범죄 피해를 놓고 현지 관광업계의 부적절한 반응이 잇따르자 우리 여행사에서는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캄보디아 관광업계가 평소 우리 업계와의 협력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등 부적절한 대응을 보여왔다는 지적이다. 부정적 인식으로 인한 캄보디아 관광 기피 분위기가 동남아 전체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 16일 머니투데이가 동남아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 10곳에 질의한 결과 이 중 8곳이 '최근 2주간 문의가 큰 폭으로 줄었다'고 응답했다. 통상 10월~11월이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문의가 증가하는 시기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고객층의 불안감이 확대하면서 동남아 전체 여행시장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예약했던 여행 상품에 대한 취소도 늘고 있다. 아직 대형 여행사의 상품까지 '줄취소'로 이어지는 상황은 아니지만 '인접 국가에서 캄보디아로 납치된다' '범죄 조직이 태국·베트남에 상주중이다'는 소문이 확산하
"매년 3000만명의 관광객이 오지만 정작 일본에서 쓰는 돈은 적습니다. 국민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죠." 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일본 여행사 관계자는 지난 26일 최근 관광 추세를 묻는 질문에 이와 같이 말했다. 일본을 찾는 한국과 중국, 태국 등 국가의 관광객 숫자는 지속 증가하고 있으나 소비 구조가 변화하면서 정작 관광수입은 크게 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이 관계자는 "유명 관광지의 주민들이 여행사에 넣는 불편 민원은 몇 년 전보다 3~4배 늘었지만 매출 증가 폭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하소연했다. 연간 수천만명의 외국인들이 찾는 '관광 대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에 대한 자국민 반발이 커지면서 외국인 차별이나 반대 시위로까지 번지는 국가도 나온다. 3000만 관광객을 목표로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는 우리 관광업계도 대안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오버투어리즘에 가장 민감한 국가는 스페인이다. 지난해 기준 9000만명이 넘는 관광
"최근 저작권 인식은 많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저작권료 징수는 어렵습니다. '왜 내야 돼?'라고 되묻는 경우도 많고요." 19일 한 대중음악계 관계자는 중국 활동의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 이와 같이 답했다. 우리 콘텐츠나 아티스트를 찾는 현지 소비자들은 늘고 있지만 무단 도용하거나 제대로 된 계약 없이 사용 후 통보하는 사례는 여전하다. 사용료를 요구해도 차일피일 미루거나 모르쇠로 일관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 관계자는 "(저작권을 침해하는) 경우가 너무 많고 소송도 어려워 포기하는 아티스트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에서 우리 콘텐츠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중예술계의 우려가 심화한다. 전세계에서 손꼽히는 초대형 시장이지만 희박한 저작권 의식과 기반 미비 등으로 자칫 이익보다 손해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 단체들이 협력을 서두르고 있으나 폐쇄적인 구조 탓에 비용이 더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중국 정부는 14억 내수를 등에 업은 자국 콘텐츠가 성장하면서 저작권 시장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관광업계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숙원인 '2000만 관광객 시대'를 열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낮은 구매력과 이미지 하락 등 문제로 실제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도 힘이 실린다. 13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무비자 입국 시행 첫날인 오는 29일 2000여명의 중국 단체 관광객이 인천을 찾는다. 중대형 크기인 7만 7000톤의 크루즈 관광으로, 올해 첫번째 중국 선사의 인천 기항(잠시 머무르는 것)이다. 오는 10월부터도 100명 이상의 단체 관광, 대형 크루즈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인천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중국 현지 여행사의 관련 문의가 2~3배 이상 폭등했다"고 말했다. 10월 중국의 최대 명절인 국경절 연휴, 연말 성수기 등을 감안하면 중국인 무비자 입국 시행으로 올해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우리나라 관광 시장이 외국인 관광객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