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읽기
다양한 건강 이슈와 질병, 생활습관, 식습관, 운동, 정신건강 등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과 예방법, 최신 연구 동향을 쉽고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일상 속 건강 관리 팁과 주의해야 할 증상,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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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때 흔히 냉방병이나 온열질환만을 걱정한다. 하지만 정작 여름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사람들은 고혈압·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자들이다. 흔히 심뇌혈관질환은 겨울철에만 위험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무더위 속에서는 탈수와 혈압·혈당 변화가 심해지면서 합병증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여름철 혈당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한다. 많은 땀을 흘리면서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기 쉽고, 더위로 식사량이 줄거나 끼니를 거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시원한 과일이나 음료를 자주 찾게 되면서 혈당이 급격히 오르내릴 가능성도 커진다. 이대목동병원 내분비내과 이혜진 교수는 "탈수는 혈액을 농축하고, 스트레스 호르몬 증가를 유발해 혈당을 높일 수 있으며, 반대로 식사를 거른 상태에서 운동이나 야외활동을 하면 저혈당 위험이 증가한다"며 "여름철엔 고혈당·저혈당이 모두 발생할 수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수박·참외·복숭아·포도 등 수분이 많은 과일을 많이 찾게 된다.
눈이 유독 많이 튀어나오거나, 화가 난 듯 눈을 부릅뜨는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 있다. 바로 '갑상선 눈병증'(또는 갑상선 안병증)이다. 국내에선 1만여명이 이 병으로 진단받았고, 그중 2000여명이 중등도 이상으로 진행했다. 심하면 실명까지 유발하는데도, 국내에선 그간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증상을 낮춰주는 대증요법에만 의존해야 했다. 그런데 올 하반기 이 병 치료제가 국내 처음으로 도입되면서 환자들에게 희소식을 안길지 주목된다. 앞서 미국·유럽에서 먼저 사용돼온 갑상선 눈병증 치료제 '테페자(주성분: 테프로투무맙)'가 지난 4월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하면서다. 과연 갑상선 눈병증은 어떤 질환이고, 치료법은 어떻게 바뀔까. 7일 신현진 건국대병원 안과 교수(대한성형안과학회 홍보이사)는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가 서울 마포구 라이즈오토그래프컬렉션에서 개최한 미디어 아카데미에서 "갑상선 눈병증은 자기 몸속 항체가 눈 속 안와 섬유모세포를 이물질로 여겨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이라며 "공격받은 섬유모세포가 비정상 증식해 지방세포와 히알루론산을 많이 만들어내면 눈이 튀어나오고, 눈꺼풀이 부을 정도로 눈이 잘 감기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흔히 폐경 후 생리를 다시 하듯 팬티에 피가 비칠 때 마치 회춘한 것으로 여기는 사람이 적잖다. 마지막 생리가 끝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는지 여겨서다. 하지만 이런 '폐경 후 질 출혈'은 자궁내막암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자궁내막암 발생률은 1999년 여성 10만 명당 3. 1명에서 2022년 15. 4명으로 늘었다. 자궁내막암은 비교적 초기부터 비정상 질 출혈이라는 증상이 나타나지만, 단순한 생리불순이나 폐경 전후 변화로 여기고 방치하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될 수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산부인과 김정철 교수는 "자궁내막암은 보통 50~60대 폐경 전후와 폐경 이후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 비만, 대사질환, 무배란성 월경, 다낭성 난소증후군 등과 관련해 40대 이하 젊은 여성에서 진단되는 경우도 늘었다"고 말했다. 자궁내막암은 자궁 안쪽을 덮고 있는 점막인 자궁내막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비교적 초기부터 '비정상 질 출혈'이라는 경고 신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방송인인 여에스더가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전신마취를 28번이나 시행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낸다. 그가 전신마취한 이유는 다름 아닌 '전기경련치료(ECT·Electroconvulsive therapy)'를 받기 위해서였다고. 과연 전기경련치료는 무엇이고, 누가 언제 받아야 할까. 전날(지난달 30일) 방영된 SBS TV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여에스더의 남편이자 의학박사인 홍혜걸은 "(아내가) 전신마취를 28번 했다. 치료할 때마다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기경련치료다. 마취하지 않으면 팔다리에 힘을 줘서 뼈가 부러지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근육을 이완시키고 전신마취를 한다"고 말했다. 전기경련치료는 약을 쓰지 않는 정신질환 치료법 중 하나로, 소량의 전기량을 이용해 뇌를 자극하는 방식이다. 1938년에 임상에 도입될 정도로 역사가 깊고 효과가 잘 알려진 치료법이다. 이 치료법은 환자에게 마취유도제·근육이완제를 투여해 전신마취를 유도한 상태에서 두피에 전극을 붙인 후 전기 자극을 줘 1회에 30~50초간 인위적으로 경련을 일으키게 하는 방식인데, 이 과정에서 다양한 신경전달 물질의 변화가 일어나 정신과적 증상이 줄어든다.
일반담배(궐련·연초)를 끊은 뒤 전자담배로 갈아탄 사람 가운데 '나는 이제 담배 안 피운다'고 여기며 안심하는 사람이 적잖다. 그런데 이런 사람은 완전 금연자(일반·전자담배 모두 끊은 사람)보다 폐암 발생·사망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보고됐다.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김연욱 교수 연구팀이 일반담배 흡연력이 있는 국내 성인 452만4895명을 분석했더니, 일반담배를 끊고 전자담배를 매일 피운 사람은 전자담배까지 모두 끊은 사람보다 폐암 발생 위험이 1. 56배, 폐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담배는 담뱃잎을 태우는 연소 과정이 없어 타르 등 유해물질이 일반담배보다 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일반담배보다 덜 유해하고 암 위험도 줄어든다는 인식이 있으나, 실제 폐암 발생이나 사망에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전체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부족했다. 전자담배 역시 포름알데히드 등의 발암 물질이 포함돼있으나, 이로 인한 영향을 파악하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전자담배가 널리 사용된 기간도 비교적 짧기 때문이다.
간 무게의 5% 이상을 지방이 차지할 때 흔히 '지방간'으로 분류한다. 의학적으로는 '대사이상지방간질환(MASLD)'으로 정의한다. 국내 연구진이 지방간을 치료할 단서를 젖산에서 찾아냈다. 30일 고려대 안산병원 내분비내과 유지희 교수, 강원대병원 소화기내과 최대희 교수와 내분비내과 조은희 교수, 강원대 의과대학 Nguyen Giang 연구팀은 젖산이 간세포 내 지방 축적을 유도하는 분자 기전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대사이상지방간질환(MASLD)의 새로운 치료 표적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MASLD는 간세포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만성 간질환으로, 전 세계 성인의 25~30%에서 발생한다. 특히 비만과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유병률이 높으며 일부는 간경변·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 현재 MASLD 치료는 체중 감량과 생활습관 개선이 기본이다. 일부 환자에서는 약물치료가 가능하지만, 질환의 발생·진행을 근본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전략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연구팀은 젖산이 간세포 내 지방 축적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기 위해 실험실에서 배양한 간세포에 젖산을 처리했다.
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한 이른바 '수원 마약 좀비' 영상 속 3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붙잡혔다가 마약 음성 판정을 받아 풀려났다. 하지만 누리꾼 상당수는 그의 동작이 펜타닐 중독 증상과 흡사하다며 의심을 거두지 못하는 분위기다. 검거 당시 마약 간이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 나타났다는 점, 그의 자세가 펜타닐 중독자들의 동작과 매우 비슷하다는 점 때문이다. 앞서 A씨는 지난 21일 낮 12시30분께 경기 수원시 권선구 한 아파트 단지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상태로 배회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한 목격자는 그의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 SNS에 게시했다. 해당 영상에선 A씨가 마치 좀비처럼 등을 굽힌 상태로 양팔을 축 늘어뜨린 채 좌우로 조금씩 비틀거렸다. 최근 미국·호주 등 해외에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펜타닐 좀비'를 연상케 하는 이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유포됐다. 누리꾼들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뒷골목에서나 보던 광경 아니냐', '호주에서 마약 문제로 혼란스러운 상황을 겪고 있는 것을 봤는데 한국까지 이러는 거냐' 등 반응을 보였다.
'걸리면 죽는다'는 공포의 암으로 악명 높은 게 췌장암이다. 과거보다 치료 성적은 크게 좋아졌지만, 아직도 발생 규모에 비해 사망 부담이 큰 '고위험 암'으로 분류된다. 조기 발견이 어려운 특성 탓에 환자 대부분이 이미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진행된 상태에서 처음 진단받는다. 치료 성적도 제한적이다. 2022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췌장암 신규 환자는 약 51만명, 사망자는 약 46만 명으로 보고됐다. 전체 암 발생의 약 2. 6%를 차지하는데도 췌장암의 사망률은 전체 암의 4. 7%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다. 췌장암 치료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조기 발견'을 놓치기 쉬워서다. 췌장은 인체 깊숙한 곳에 있다.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백규현 교수는 "췌장은 위 뒤쪽, 척추 바로 앞인 '후복강(복막 뒤 공간)'이라는 복부의 가장 깊숙한 곳에 숨어있다"며 "이런 위치적 특성 때문에 초음파나 일반 검사로는 병변을 조기에 발견하기가 매우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췌장암은 발생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침묵의 암'으로 불린다.
코딱지는 외부의 더러운 물질로부터 폐를 보호하기 위해 몸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코안 쪽 점막에선 끈적한 점액이 계속 분비되는데, 이 점액은 우리가 숨 쉴 때 들어오는 미세먼지·세균·바이러스·꽃가루 등을 잡아 가둔다. 특히 미세먼지 농도가 높으면 점액에 달라붙는 이물질이 많아지는데, 이 점액이 공기와 닿아 수분이 날아가면서 딱딱하거나 끈적한 코딱지로 변한다. 하지만 코딱지 색깔이 초록색·검은색을 띠거나 눈에 띄게 많아졌다면 뜻밖의 질환을 암시하는 신호일 수도 있다. '달라진 코딱지'가 우리 몸에 보내는 질병 신호 3가지를 알아본다. ━초록색 띠는 두꺼운 코딱지…위축성 비염 ━ 초록색 코딱지가 많이 생겼다면 위축성 비염을 의심할 수 있다. 위축성 비염은 코점막이 얇아지고(위축) 단단해지며, 콧속 공간이 넓어지면서 건조해지는 만성 비염의 일종이다. 끈적한 분비물과 악취를 풍기는 두꺼운 코딱지를 형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령층과 여성, 사춘기 청소년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한림대성심병원 이비인후과 위지혜 교수는 "특히 노인에게 나타나는 위축성 비염은 노화로 코점막이 위축되면서 점액 분비가 줄고, 코점막의 기능이 약해지면서 유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40대 초반 여성 김모씨는 올해 여름을 앞둔 5월, 단기간에 살 빼기 위해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방울토마토 15알로 하루를 버티고, 공복 상태에서 등산하는 등 초저열량 식단과 운동을 병행하던 중 갑작스러운 극심한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담석에 의한 담도 급성 췌장염'으로 진단받았다. 그는 결국 수술을 통해 담낭을 제거해야 했다. 췌장은 위장의 뒤쪽, 복부 가장 안쪽에 위치한 장기로, 음식물의 소화·흡수와 에너지 대사 조절을 담당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소화 효소를 분비해 음식물의 소화를 돕고, 인슐린·글루카곤 등의 호르몬을 분비해 혈당을 조절한다. 이처럼 다양한 기능을 수행해 '몸속 비밀 화학공장'으로 불린다. 대진의료재단 분당제생병원 외과 이수호 과장은 "췌장은 '소화'와 '혈당 조절'이라는 두 가지 역할을 하는 중요한 장기"라며 "여기에 염증이 생긴 췌장염은 '급성 췌장염'과 '만성 췌장염'으로 나뉘고, 등까지 퍼지는 강한 복통이 대표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분당제생병원이 국내에서 최근 10년간(2016~2025년) 진단된 췌장염을 분석했더니 △상세 불명의 급성 췌장염(26만2308명) △기타 만성 췌장염(15만927명) △기타 급성 췌장염(8만5108명) △알코올 유발 급성 췌장염(3만9435명) △담도 급성 췌장염(2만9213명) 순으로 많았다.
최근 턱살이 두둑해진 도널드 트럼프(80) 미국 대통령의 건강검진 결과가 공개되며 고령층의 '급찐살'(급격하게 찐 살)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체중은 108㎏으로, 1년여 전보다 6㎏ 늘었다. 현재 키가 188㎝, BMI(체질량지수)가 30. 56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고도비만에 해당한다. 트럼프의 주치의는 그에게 식단 조절과 신체활동, 체중 감량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의들은 중장년 이후 체중이 갑자기 늘면 몸이 받는 부담은 생각보다 크다고 경고한다. 특히 무릎·허리·고관절처럼 체중을 직접 받아내는 부위는 체중 변화에 민감하다. 젊을 때는 5~6㎏ 증가를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있지만, 고령층은 같은 무게도 젊을 때보다 관절·척추에 더 큰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근육량과 균형 감각이 떨어져서다. 김종우 수원S서울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체중이 늘면 무릎과 허리·고관절은 매일 그 무게를 반복해서 받아내야 한다"며 "무거운 짐을 들 때는 물론 계단을 오르고, 의자에서 일어나는 모든 동작에 '추가 부담'이 더해진다"고 설명했다.
가수 양희은(74)이 지난 9일 각막이식술을 받고 회복 중인 사연을 공개해 화제를 모은다. 그는 지난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른쪽 눈을 치료받은 사진을 공개하며 "각막이식 수술하고 퇴원 후 천장을 보며 여러 날 누워 있어야만 한다", "나는 아파야만 쉬는 여자인가", "다음 주 월요일(14일) 외래(진료) 가봐야 한다"란 글을 올렸다. 과연 각막은 눈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각막이식은 어떨 때 진행할까. ━각막 혼탁해지거나 부종 생기면 이식 고려━각막은 눈의 가장 앞쪽에 위치한 투명한 조직으로, 눈 속이 어두워 겉보기에는 흔히 '검은 눈동자'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인체에서 가장 투명한 조직이다. 이런 투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각막은 다른 장기와 다른 몇 가지 특성을 갖고 있다. 첫째, 각막엔 혈관이 없다. 대기로부터 산소를 눈물을 통해 직접 공급받는다. 또 각막의 가장 안쪽에는 내피세포층이 있는데, 이 세포들은 펌프 기능을 갖춰 각막 내부의 수분을 눈 안쪽으로 퍼내어 각막을 얇고 투명하게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