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읽기
다양한 건강 이슈와 질병, 생활습관, 식습관, 운동, 정신건강 등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과 예방법, 최신 연구 동향을 쉽고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일상 속 건강 관리 팁과 주의해야 할 증상,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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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목을 다친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알엠)이 미국 유명 토크쇼 '지미 팰런쇼'에 출연해 신곡 공연을 무리 없이 소화해 팬들을 안심하게 했다. 앞서 RM은 지난달 광화문 공연을 앞두고 리허설 중 부상을 당했다. 이에 RM은 불가피하게 의자에 앉아 공연을 펼쳤다. 그는 무대에 오르기 전 팬들에게 "이번 공연을 위해 춤 연습을 정말 열심히 했는데, 퍼포먼스를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다"고 언급했다. 당시 소속사는 정밀 검사 결과 △부주상골 염좌 △부분 인대 파열 △거골 좌상으로 진단받았다고 밝혔다. RM이 진단받은 부주상골 염좌, 부분 인대 파열은 발목이 꺾이는 외상으로 흔히 발생한다. 부주상골은 발목 안쪽에 붙어있는 뼈다. 이 관절을 지지하는 인대가 외상으로 늘어나거나 손상당하면 부주상골 염좌와 인대 파열이 발생한다. 심하면 신발을 신기 어려울 정도로 붓는다. 거골은 발목 관절의 핵심 뼈로, 발목을 굽히거나 펴는 움직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거골 좌상은 주로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발목에 강한 압력이 가해질 때, 또는 발목 안쪽이나 바깥쪽이 심하게 접질리면서 뼈 사이에 압박 및 충돌이 발생해 나타난다.
위암을 키우는 '나쁜 단백질'을 한국 의료진이 찾았다. 이 단백질을 억제했더니 위암 세포 성장이 더뎌진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한림대성심병원 김희성 교수 연구팀은 위암 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핵심 단백질의 작용기전을 규명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를 통해 탈유비퀴틴화 효소인 UCHL1(Ubiquitin C-terminal Hydrolase L1)이 위암에서 종양 성장을 촉진하며, 이를 억제할 경우 암세포 성장이 현저히 감소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위암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률이 높고, 암 사망 원인 중 다섯 번째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악성 종양이다. 수술,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 등 기존 치료법이 적용되고 있지만, 위암의 분자적 발생 기전은 아직 충분히 규명되지 않아 새로운 정밀치료 표적 발굴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연구팀은 세포 내 단백질의 생성과 분해를 정밀하게 조절하는 '유비퀴틴-프로테아좀 시스템(UPS)'이 암 발생과 진행에 관여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이 시스템의 핵심 조절 인자인 UCHL1을 위암 연구의 표적으로 삼았다.
입냄새는 단순한 생리 현상을 넘어 사회생활에도 지장을 주는 불청객이다. 이 때문에 양치질을 열심히 하는데도 유독 봄만 되면 입냄새가 고약해지는 사람이 적잖다. 과연 봄철과 입냄새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 봄철엔 구강 환경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평소보다 훨씬 심한 수준의 입냄새 나기 쉽다. 이는 봄철의 기후가 건조해지면서 몸이 필요로 하는 수분량이 느는데, 수분 섭취를 평소보다 늘리지 않을 때 침(타액) 분비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강동경희대병원 구강악안면외과 홍성옥 교수는 "침은 입안 세균을 씻어내고 산도를 조절하며 강력한 항균 작용을 담당하는 우리 몸의 '천연 방어막'"이라며 "그런데 몸속 수분이 부족하면 침 분비량도 줄면서 입안의 자정 작용을 방해해 입냄새가 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고 설명했다. 침이 많이 분비되면 입냄새의 주요 원인 물질인 휘발성 황화합물의 농도가 낮아진다. 반대로 침 분비가 줄어들면 치은염과 치주염을 악화할 뿐 아니라, 혀 표면에 세균막인 설태(세균막)를 두껍게 만든다. 설태는 악취를 유발하는 황화합물·암모니아 생성을 촉진한다.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는 고령층은 매일 여러 종류의 약을 한 움큼씩 챙겨 먹는 경우가 많다. 건강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여러 약을 장기간 먹으면 오히려 뼈가 부러질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손기영 교수,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허연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만 66세 노인 3만2771명을 최대 5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약물을 6개월 이상 장기간 복용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골절 위험이 4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복용 중인 약물에 항콜린성 성분이 많을수록 위험은 더 커졌다. 항콜린성 부담이 높은 상태에서 6개월 이상 복용을 지속한 경우 골절 위험은 65%까지 높아졌다. 항콜린성 성분은 감기나 알레르기 비염약에 쓰이는 항히스타민제를 비롯해 과민성 방광, 위장 질환, 파킨슨병, 우울증 치료제 등 일상에서 흔히 처방되는 다양한 약제에 포함돼 있다. 이 성분이 몸속에 쌓이면 심한 어지럼증을 유발해 낙상·골절로 이어지기 쉽다.
벚꽃이 예년보다 일찍 피어나면서 나들이할 생각에 들뜬 것도 잠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외출이 두려운 요즘이다. 2013년 세계보건기구 산하의 국제암연구소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흔히 '마스크만 끼면 되겠지' 하고 여겼다면 낭패를 볼 수 있다. 무심코 한 행동이 몸속에 미세먼지를 쏟아붓는 격이 될 수 있어서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피해야 할 대표적인 행동을 알아본다. ━피할 행동 1. 야외서 밥 먹고 커피 마시기━ 최근 따사로운 봄 햇살을 느끼기 위해 식당 야외 테라스에서 식사하거나, 카페 실외 좌석에서 음료를 마시는 사람이 늘었다. 하지만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 이랬다간 미세먼지가 기도(호흡기)뿐 아니라 목과 식도를 통해 몸속에 침투하게 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미세먼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매우 작은 입자상 물질로, 대기 중에 장시간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온다. 입자의 크기에 따라 PM10(지름 10㎛ 이하)인 미세먼지와 PM2. 5(지름 2. 5㎛ 이하)인 초미세먼지로 구분된다.
지방간(간에 지방이 5% 넘게 쌓인 상태)이 있는 사람은 심장 혈관이 막혀 시술·수술해야 하는 중증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이 지방간이 없는 사람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을 조절해야 하는 새로운 이유가 생긴 것이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택 교수와 김민홍 강사 연구팀은 대사 이상 지방간질환이 관상동맥 중재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31일 밝혔다. 대사 이상 지방간 질환(MASLD, 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tic liver disease)은 비만·당뇨병·고혈압 등과 함께 나타나는 지방간의 한 형태로, 최근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그동안 지방간 환자에서 심혈관질환 위험이 크다는 연구는 있었지만 실제로 시술·수술이 필요한 '중증 케이스'까지 분석한 대규모 연구는 많지 않았다. 강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자료를 활용해 성인 21만 1881명을 평균 13년 동안 추적했다. 지방간 여부는 지방간지수(FLI, Fatty Liver Index)를 이용해 ▲정상군 ▲중간 위험군 ▲고위험군으로 나눴다.
커피를 하루 1~2잔 마시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 지표를 뚜렷하게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대만(타이완)에서 나왔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당뇨병) △고중성지방 △저(低) HDL 콜레스테롤 혈증(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이 정상보다 낮음) 같은 '대사 이상'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질환군으로, 심혈관질환과 당뇨병 발생 위험을 크게 높이는 주범이다. 대만 가오슝대학병원 내과 구펑이 박사팀은 2011~2019년 대만 바이오뱅크(Taiwan Biobank)에 등록된 2만7119명(여자 1만7530명ㆍ남자 9589명, 평균 55세)의 자료를 분석했다. 또 연구 참가자들은 설문지를 통해 △커피를 얼마나 자주, 얼마큼 마시는지 △어떤 종류의 커피를 마시는지 △대사증후군을 진단받았는지 등 개인 정보를 연구팀에 제공했다. 그랬더니 블랙커피(아메리카노·에스프레소·핸드드립)나 카페라테(우유 넣은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15% 낮았다. 특히 매일 커피를 마신 사람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더 많이 줄었다.
흡연과 파킨슨병이 연관성 있을까. 고려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윤지현 교수, 노원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이준혁 교수 연구팀이 파킨슨병 발생위험이 과거 흡연력보다 최근의 흡연 여부와 더 밀접한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으며, 이러한 결과가 역인과관계(reverse causation)에 의한 것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흡연과 파킨슨병의 관계는 오래 전부터 여러 연구에서 다뤄졌다. 일부 연구에선 흡연자에서 파킨슨병이 상대적으로 적게 관찰된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그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하기는 쉽지 않았다. 특히 흡연자는 암이나 심혈관질환, 호흡기질환 등으로 더 일찍 사망할 위험이 커 파킨슨병이 실제보다 적게 관찰될 가능성도 있어, 흡연과 파킨슨병의 관계를 정확하게 해석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2009~2010년, 2011~2012년, 2013~2014년 국가건강검진을 세 차례 모두 받은 사람 가운데 2009~2010년 첫 검진 당시 현재 흡연자였던 40세 이상 41만489명을 분석했다. 대상자는 △계속 흡연군 △재흡연군 △최근 금연군 △지속 금연군으로 나눴다.
오늘(29)일부터 법정 감염병에 신종 곰팡이 감염질환인 '칸디다 오리스 감염증(Candida auris infection)'이 추가되면서 이 병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면역저하자가 감염되면 패혈증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예방과 빠른 대처가 중요하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과연 이 감염증은 무슨 병일까. 2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칸디다 오리스 감염증은 29일 제4급 법정 감염병과 의료관련감염병으로 새롭게 지정된다. 이로써 제4급 법정 감염병은 △인플루엔자 △매독 △회충증 △수족구병 △임질 △성기단순포진 등과 함께 24종(기존 23종)으로 늘었다. 칸디다 오리스 감염증은 '칸디다 오리스'라는 진균(곰팡이)이 감염시키며 발생하는데 주로 의료기관에서 환자 간 접촉, 오염된 의료기기나 환경, 의료진의 손 등을 통해 전파된다. 특히 항진균제에 대한 내성이 높고 의료환경에서 장기간 살아남는다. 이 감염증은 2009년 일본에서 첫 발생 사례가 보고된 이후 최근까지 유럽·아프리카·북미·남미·아시아 등 전 세계 61개국에서 발생 사례가 보고됐다.
반월 연골판(무릎에 있는 반달 모양의 연골판)은 무릎 관절 안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을 보호하는 중요한 구조물이다. 하지만 연골판이 손상당해 제거하는 경우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져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젊고 활동적인 환자는 타인의 연골판을 이식받는 수술이 시행된다. 특히 동아시아인에서 흔한 원판형 반월 연골판은 정상보다 더 넓고 두꺼우며, 오랜 기간 무릎 바깥쪽에 비정상적인 하중을 전달한다. 이에 따라 넙다리뼈 관절면이 점차 편평해지는 형태 변화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이동원 반월 연골판 이식 클리닉장이 선천적인 연골판 기형 환자에서 무릎뼈의 형태가 반월 연골판 이식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새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번 연구는 반월 연골판이 손상되거나 제거된 이후 시행하는 반월 연골판 이식술의 결과를 평가한 것으로, 특히 한국인에게 흔한 '원판형 반월 연골판' 환자를 중심으로 뼈의 형태까지 함께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연구로 평가받는다. 연구팀은 2018~2023년 단일 기관에서 반월 연골판 이식술을 받은 환자 108명을 분석한 결과, 넙다리뼈가 편평한 환자에서 이식된 연골판이 바깥쪽으로 더 많이 밀려나는 경향을 확인했다.
어르신의 대표적 심장질환인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은 증상이 없어도 일찍(조기) 수술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2019년 세계 최초로 발표된 바 있다. 이후 해당 연구 결과는 치료 가이드라인으로 활용됐지만, 조기 수술의 장기적인 효과는 밝혀지지 않았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강덕현 교수팀이 무증상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에서 조기 수술의 효과가 10년 이상 장기적으로도 지속된다는 연구 결과를 새롭게 발표하면서 세계 각국의 심장 전문가들로부터 주목받는다. 강 교수팀의 이번 연구는 최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연례 미국심장학회에서 '세계적인 임상연구(Late Breaking Clinical Trial)'로 선정된 데 이어, 25일(미국 현지 기준) 전 세계 의사들의 임상치료 교과서로 불리는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실렸다. NEJM은 피인용지수가 78. 5로 네이처(48. 5)나 사이언스(45. 8)보다 높고, 전 세계 치료 지침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최고 권위의 의학논문 저널이다.
# 등산과 마라톤을 즐겨온 김씨(66)는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에 자신 있었지만 얼마 전 건강검진에서 골밀도 검사받은 후 충격받았다. T-점수가 -3. 5(정상은 -1 이상)로 '골다공증 골절 초고위험군'에 해당해서다. 주치의는 그에게 "구멍 난 뼈를 빠르게 채우지 않으면 운동은커녕 산책도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여성 10명 중 3명(31. 6%)이 골다공증을 겪고 있다. 같은 나이대 남성(3. 8%)보다 27. 8%포인트(P)나 더 높다. 어르신의 팔·다리 움직임의 활성도를 가늠하는 척도인 '노인생활기능척도'도 골다공증 발병률이 높은 여성이 남성보다 크게 낮았다. 노인생활기능척도는 △팔걸이 없는 의자에서 일어나기 △400m 걷기 △5㎏짜리 물건 들기 △목욕·샤워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사회활동 참여하기 등 항목을 통해 팔·다리 움직임 정도와 일상생활·사회활동 수행력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측정 결과, 65세 이상 여성은 100점 만점 중 평균 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