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읽기
다양한 건강 이슈와 질병, 생활습관, 식습관, 운동, 정신건강 등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과 예방법, 최신 연구 동향을 쉽고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일상 속 건강 관리 팁과 주의해야 할 증상,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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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환자와 암 환자 모두 늘면서 골다공증 치료제와 항암제(혈관생성 억제제) 사용량도 늘고 있다. 이런 약물은 뼈 손실을 억제하고 암 치료에 필수적이다. 하지만 드물게 턱뼈를 썩게 하는 '약물 관련 악골괴사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약물 관련 악골괴사증(Medication Related Osteonecrosis of the Jaw, MRONJ)'이란, 턱뼈(악골)가 손상된 후 8주 이상 치유되지 않고 감염·괴사가 발생하는 난치성 질환이다. 강동경희대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김라연 교수는 "약물 관련 악골괴사증은 골흡수 억제제(비스포스포네이트·데노수맙)나 혈관 생성 억제제(베바시주맙·수니티닙 등) 같은 특정 약물을 복용한 환자에게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골흡수 억제제, 혈관 생성 억제제는 골다공증 환자나 암 환자에게 처방되는 약물로, 뼈를 강화하거나 암 치료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부작용도 적지 않다. 턱뼈에 염증이 생기거나 발치·임플란트 등 치과 수술로 턱뼈에 영향을 줄 경우 정상적인 골흡수와 재형성 과정은 물론 혈류 공급이 방해돼 턱뼈에 괴사를 일으킬 수 있다.
만화가 겸 방송인 기안84(본명 김희민)가 북극·정글 등 험한 자연환경에서 마라톤에 도전하는 MBC 예능프로그램 '극한84'가 인기를 끌면서 달리기에 도전하는 사람이 늘었다. 특히 새해 목표로 운동을 결심한 이들 가운데 겨울철 추위를 뚫고 야외 러닝을 즐기는 사람도 적잖다. 그런데 겨울철 러닝 때 자칫 무릎이 보내는 신호를 간과했다간 발·발목·종아리·무릎 통증이 장기화하고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겨울철 러닝 시 이들 부위에 생길 수 있는 '이상 신호'와 대처법을 알아본다. ━발·발목━러닝과 가장 밀접한 부상 부위는 바로 '발과 발목'이다. 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 이영 교수는 "발목과 발은 달리기할 때 가장 다치기 쉬운 부위로 발목 인대 손상, 발목 골절, 종아리 근육과 아킬레스 힘줄 파열 등 급성 외상을 조심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아킬레스 건염이나 족저근막염 등 만성질환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러닝 후 갑자기 발목 통증이 느껴진다면, 가장 먼저 의심해 봐야 할 게 '발목 인대 손상'이다.
흔히 커피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떠올릴 때 '카페인'을 지목한다. 각성·집중력·심박수를 높인다는 선에서다. 그런데 최근 뉴욕타임스가 '커피의 건강 효과는 카페인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Caffeine Isn't the Whole Story in Coffee's Health Benefits)'는 제목의 기사에서 커피의 이점은 카페인에만 있지 않다고 못 박아 눈길을 끈다. 해당 기사는 대규모 관찰연구와 메타분석에서 하루에 커피를 2~3잔 마시는 그룹은 마시지 않는 그룹보다 전체 사망 위험이 10~20% 낮게 관찰됐다는 연구 결과에 주목했다. 특히 기존 연구에서 제2형 당뇨병 위험은 최대 30%까지 낮아졌다. 지방간·간경변 등 간 질환 위험은 20~40% 감소한 연구는 이미 여럿 나와 있다. 여기서 주목할 건 이 보호 효과가 '카페인 함유' 커피와 '디카페인' 커피 모두에서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즉 "카페인을 빼더라도 커피의 건강상 이점은 더 있다"는 것이 뉴욕타임스 기사의 핵심이다. 실제 커피 속 클로로젠산 등 폴리페놀이 항산화·항염 작용을 하고, 장내 미생물 다양성을 높여 인슐린 감수성과 염증 지표를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가 다수 나와 있다.
#.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극한84'를 즐겨보던 40대 A씨는 기안84와 러닝 크루의 열정을 보면서 새해 목표를 하프 마라톤 도전으로 정했다. 새해 초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근처 공원에서 달리기를 연습하던 A씨는 뜻밖의 문제로 러닝을 중단해야 했다. '미세먼지' 때문이었다. 16일, 강원 영동을 제외한 전국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대기질이 매우 나쁜 수준이다. 중국에서 유입된 미세먼지와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야외활동 시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까지 일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10마이크로미터(㎛) 보다 작은 입자를 가진 미세먼지는 대기 중 떠다니는 여러 가지 복합 성분으로 뭉쳐있다. 미세먼지는 주로 자동차 배기가스나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를 태우는 공장에서 발생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등지에서 황사와 함께 유입돼 영향을 미친다. 미세먼지는 호흡기 등을 통해 신체에 유입될 경우 여러 장기에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겨울철 코를 훌쩍이거나 코가 막힐 때 '감기에 걸렸겠거니' 하고 여겨 감기약을 챙겨먹는 사람이 적잖다. 그런데 감기와 부비동염(축농증)은 초기 증상이 비슷해 구분하기 어렵고, 단순 감기로 여기다가 병을 키우기 쉽다. 만성 부비동염은 국내 성인의 약 8%가 겪는 흔한 질환이다. 문제는 부비동염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쳤다간 눈 주위 봉와직염이 발생하거나, 심하면 뇌막염·골수염까지 진행할 수 있다는 것. 조기 진단이 중요한 이유다. 부비동염은 얼굴뼈 속 빈 공간인 '부비동'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가리킨다. 이 공간은 작은 통로를 통해 코와 연결돼있어 환기, 분비물 배출 기능을 담당한다. 하지만 감기, 알레르기 비염 등으로 부비동 점막이 붓거나 막히면 분비물이 고이면서 염증이 생긴다. 감기 후기에는 바이러스 감염 뒤 2차 세균감염이 겹치면서 '급성 부비동염'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드물게는 비강·부비동 내 종양이 통로를 막아 부비동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부비동염의 증상은 △코막힘 △누런색 또는 초록색의 농성 콧물 △얼굴 부위의 압통 △두통 등이다.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 열풍이 식지 않자, 의사들의 경고가 잇따른다. 지난 2023년 크게 유행한 '중국발 탕후루'에 이어 '두바이발 두쫀쿠'가 디저트 새 강자로 자리매김하자, 의사들 사이에선 "탕후루도 두쫀쿠도 한국에 오지 말았어야 한다"는 푸념까지 나온다. 과연 두쫀쿠의 달콤한 매력에 숨은 건강 위협 요인은 무엇일까. 두쫀쿠는 지난해 국내에서 유행한 두바이 초콜릿을 활용한 것으로, 중동 지역 튀르키예식 얇은 면인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초콜릿을 버무려 마시멜로로 감싼 디저트다. 찹쌀떡처럼 쫀득한 식감과 카다이프의 바삭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매력이 알려지면서 1개당 1만원이 훌쩍 넘을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하지만 디저트로 먹기엔 칼로리가 부담스럽다. 두쫀쿠 1개(100g)당 칼로리는 500~600㎉로, 밥 1공기(300㎉)의 2배 수준이다. 흔히 여성 1명당 디저트로 2개는 충분히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1000㎉를 넘기기 쉽다. 13일 가천대 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광원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일반 성인의 한 끼 권장 칼로리가 600~700㎉인데, 두쫀쿠 2개만 먹어도 식사 1끼를 해치운 셈"이라며 "식사 후 디저트로 두쫀쿠를 곁들였다면 넘쳐난 열량이 그대로 살(지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에토미데이트'라는 마약성분을 넣은 전자담배를 피우고 좀비처럼 비틀거리며 걷는 중국인들의 영상이 SNS(소셜미디어)에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과다 투여하면 팔다리 경련을 일으키며 제대로 걷지 못해 일명 '좀비담배'로도 불리는데, 중국·태국·일본·싱가포르에서 이 담배에 현혹되는 10대 청소년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에토미데이트를 불법 유통하다 적발된 사례가 이어지면서 경각심이 커진다. 과연 에토미데이트는 무엇이고, 과남용할 때 몸에 어떤 반응이 나타날까. 12일 오석경 고대구로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에토미데이트는 당초 의료 목적의 정맥 투여 방식으로 개발됐다"며 "이 성분을 흡입할 때의 부작용, 액상형 전자담배의 액상 제품에 에토미데이트를 섞었을 때, 에토미데이트에 다른 향정신성의약품을 섞어 피웠을 때의 부작용 자체를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는 게 현재로서 가장 위협적"이라고 경고했다. 에토미데이트는 정맥을 통해 전신마취를 유도하는 약이다. 현재는 프로포폴이 전신마취 유도제로 가장 널리 쓰이지만, 프로포폴을 사용할 수 없을 때 에토미데이트를 제한적으로 사용한다.
"새해엔 꼭 살을 빼고 담배도 끊겠다" 새해 목표로 다이어트와 금연을 결심한 사람이 많다. 하지만 최근 한 취업포털 사이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 중 80%가 3개월을 채 넘기지 못하고 도전을 멈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실패 원인으로 '내 의지가 약해서'라고 자책하지만, 전문가들은 다이어트·금연을 의지만으로 성공하기 힘든 '의학적 기전'이 있다고 지적한다.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이유정 교수는 "비만과 흡연은 개인의 '의지'로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 전문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라고 강조했다. ━다이어트 실패…굶는 건 생존본능 이길 수 없어━미국 UCLA 연구팀의 메타분석 결과, 다이어트 도전자의 95%가 요요 현상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큰 이유는 개인의 나태함이 아닌 신체의 강력한 방어 기제인 '항상성(Homeostasis)' 때문이다. 급격하게 식사량을 줄이면 뇌는 이를 생존 위기로 인식해 에너지를 아끼려 기초대사량을 낮추고, 식욕 호르몬을 폭발적으로 분비한다.
스마트폰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심한 불면증과 우울·불안 증상이 발생할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그간 스마트폰 과사용 시 수면과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됐지만, 실제 일상생활 속 행동과 생체 변화까지 반영한 객관적 분석은 제한적이었다. 특히 이미 수면에 영향을 받는 집단에서 스마트폰 과다 사용과 수면, 생체리듬, 정신건강 지표와의 관계에 대한 객관적 데이터 기반의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철현 교수 연구팀은 불면증 증상을 호소하는 성인 246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과다 사용 위험도와 수면·정신건강 지표 간의 연관성을 자기보고형 설문과 4주간 연속 수집한 디지털 표현형 데이터를 결합해 분석했다. 연구팀은 연구 시작 시점에 스마트폰 과다 사용 선별 설문을 통해 참가자를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으로 구분한 뒤, 스마트폰 앱과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일상 속 수면, 활동, 심박수 등 행동 및 생체 데이터를 연속적으로 수집했다.
새해 목표로 다이어트와 금연을 결심한 사람이 많다. 하지만 최근 한 취업포털 사이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 중 80%가 3개월을 채 넘기지 못하고 도전을 멈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실패 원인으로 '내 의지가 약해서'라고 자책하지만, 전문가들은 다이어트·금연을 의지만으로 성공하기 힘든 '의학적 기전'이 있다고 지적한다.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이유정 교수는 "비만과 흡연은 개인의 '의지'로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 전문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라고 강조했다. ━다이어트 실패…굶는 건 생존본능 이길 수 없어━미국 UCLA 연구팀의 메타분석 결과, 다이어트 도전자의 95%가 요요 현상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큰 이유는 개인의 나태함이 아닌 신체의 강력한 방어 기제인 '항상성(Homeostasis)' 때문이다. 급격하게 식사량을 줄이면 뇌는 이를 생존 위기로 인식해 에너지를 아끼려 기초대사량을 낮추고, 식욕 호르몬을 폭발적으로 분비한다. 결국 무리한 절식은 살이 잘 찌는 체질로 몸을 변화시키고 이성을 마비시키는 식욕을 불러와, 요요 현상으로 이어진다.
겨울철 자고 일어났을 때 입이 마르고 푸석푸석하다면 '습도'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습도는 공기 속 수증기의 비율을 가리키는데, 건강을 위해 권장되는 적정 습도는 40~60%다. 하지만 1일 서울 전역의 습도는 24~26%에 머물고 있다. 전문의들은 적정 습도보다 낮거나 높으면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과연 습도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은 어디까지일까. 겨울철엔 찬 공기가 수분을 적게 머금는데다, 실내에선 난방 기구를 때면서 안팎으로 건조한 환경을 마주하기 십상이다. 8일 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상헌 교수는 "공기가 건조하면 코·기관지 등의 호흡기 점막도 마르면서 코가 마르고 코피가 나거나, 입안이 따갑고, 입술이 트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습도는 사람의 건강과 밀접하다. 습도가 낮으면 입술이 쉽게 트고,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려워지며, 세균·바이러스 등으로 인해 호흡기질환에 걸리기 쉬워진다. 특히 천식,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피부건조증, 건선, 안구건조증 환자는 건조한 환경에서 증상이 악화한다.
#.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2026년 새해가 밝아오자 우울감이 증폭됐다. 김씨는 연말연시 혼자 집에 머물렀고, 새해가 됐지만 새로운 목표를 세울 의욕조차 들지 않았다. SNS 속 다른 사람의 행복한 일상을 보면 볼수록 위로가 되기보다 더 큰 고립감이 밀려왔다. '이야기할 사람이 없다'는 감정이 이어지면서 외로움과 공허함이 깊어졌고, 밤마다 불면증에 시달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을 전 세계적 공중보건 문제로 규정했다. 외로움은 정신적·신체적 건강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미국 공중서비스 단장 비벡 머시는 장기적 외로움은 하루 담배 15개비를 흡연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건강에 해롭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가족 규모 축소, 소득 양극화, 환경, 경제 문제 등 사회적 변화에 더해 AI(인공지능) 기술의 보편화, 비대면 환경 확산이 맞물리면서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실제로 영국은 2018년 '외로움부' 장관을 임명해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에 대한 국가 차원의 대응을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