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투데이
의료계 이슈, 바이오 혁신, 감염병, 신약 개발 등 최신 보건의료 트렌드와 정책 변화, 의료 현장의 목소리, 첨단 기술 동향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뉴스 코너입니다. 다양한 시각과 심층 분석을 통해 건강과 의료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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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94만 간호조무사 단체인 대한간호조무사협회가 초고령사회 지역사회 통합돌봄 시스템의 간호인력으로서 간호조무사의 역할을 확립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국민 건강을 지키는 '모세혈관'으로 자청한 이들은 올해 핵심 과제로 '간호조무사 시험 응시자격 학력 제한' 차별 철폐와 지역사회 통합돌봄 역할 제도화 등을 내세우기로 했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간무협)는 12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제52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지난해 6월 21일 보건복지부로부터 획득한 법정단체 전환 성과를 공유하며 "간호조무사는 국가가 인정한 필수 보건의료인이자 간호인력"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법정단체 승격 이후 보건복지부 간호정책심의위원회에 참여하게 돼, 간호 정책 결정 과정의 정당한 참여권을 확보했음을 언급했다. 이날 곽지연 간무협 회장은 개회사에서 "간호조무사는 대한민국 보건의료 현장 곳곳을 잇는 '모세혈관'으로서 국민건강을 지키는 필수 간호인력"이라며 "법적 지위를 확보한 성과를 넘어 94만 간호조무사 여러분이 현장에서 전문직으로서의 품격을 온전히 인정받는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 통합돌봄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2026년을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89세 여성 박모씨는 얼마 전 집안에서 넘어져 고관절이 부러졌다. 지역 중소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그의 병력을 확인한 의료진은 박씨에게 '중환자실과 협진할 체계를 갖춘 대학병원으로 바로 전원하라'고 권유했다. 박씨에겐 기저질환(고혈압·천식·치매·신부전·심부전)이 있는 데다 심장 스텐트 시술받은 이력까지 겹쳐 고관절 수술·마취 고위험군으로 분류돼서다. 하지만 여러 대학병원에선 "고관절, 외상 담당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 "정형외과 수술실이 축소됐다"는 등의 이유로 이송을 거부했다. 골든타임을 놓친 그는 결국 사망했다. 상급종합병원(주로 대학병원)의 체질을 개선하겠다며 정부가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이라는 칼을 빼 들었는데, 이게 오히려 정형외과 중증환자의 수술 공백만 커지게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덩달아 고관절 골절 환자의 '응급실 뺑뺑이 사망'이 늘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대한정형외과학회는 13일 입장문을 내고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정책과 연동된 중증도 산정 체계로 인해 고령 고관절 골절 환자가 제때 수술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응급실 뺑뺑이'(응급실 재이송)를 막기 위해 당정이 법 개정과 시범사업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정작 응급의학과 의사들의 반발이 고조되고 있다. 이들은 "응급의료를 정치적 도구로 삼는 행위는 그만해야 한다"며 날을 세운다. 무슨 일일까.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법안심사제2소위원회에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상정해 심사했다. 이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11일)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응급환자 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 역시 이 법안의 주요 내용과 그 궤를 같이하고 있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시범사업에 더 큰 힘이 실리고, 성공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며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살릴 수 있었던 환자가 길에서 죽는 일은 이제 대한민국에서 없어져야 한다"면서 "국민이 생사의 갈림길에 섰을 때 응급실을 찾아 길거리를 헤매지 않아도 된다는 최소한의 믿음을 드릴 수 있는 법안"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1일부터 광주와 전남북 지역 78개 응급의료기관을 상대로 '응급환자 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처방전'을 놓고 의사와 약사 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진다. 수급이 불안정한 의약품의 경우 처방전에 약 '상품명' 대신 '성분명'을 쓰게 하자는 의료법·약사법 개정안이 11일 국회 첫 문턱을 넘으면서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의원이 대표발의한 의료법·약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상정해 심사했다. 이 법안은 의사가 수급 불안정 의약품을 처방할 때 처방전에 의약품의 '명칭' 대신 '성분명'을 기재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성분명 처방을 하지 않은 의사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는 처벌 규정도 담겼다. 이를 두고 의사들은 "'성분명 처방'은 의약분업 근간을 뒤흔드는 제도", "의사가 처방권을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며 결사반대하겠단 입장이다. 대한의사협회(의협) 범의료계 국민건강보호 대책특별위원회는 이날 오후 4시 국회 제1소위가 열린 본청 계단 앞에서 '성분명 처방 저지 궐기대회'를 열고 결사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국내에서 불면증 환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 앱에서 버튼만 누르면 불면증을 치료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10일 바이오·의료 스타트업 웰트와 제약사 한독이 서울 강남구 웰트 사옥에서 공동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강성지 웰트 대표는 "수면제를 먹어도 효과에 만족하지 못했거나, 수면제 처방에 거부감이 있는 불면증 환자에게 '슬립큐'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불면증 환자 수는 2020년 65만8675명에서 2024년 76만8814명으로 4년 새 16. 7% 늘었다. 이들 환자에겐 약물치료보다 인지행동치료가 먼저 쓰인다. 인지행동치료란, 불면증을 위한 비약물적 치료법으로 미국수면학회와 미국 내과의사협회를 비롯한 권위있는 다양한 기관에서 불면증 환자에게 약물 치료를 받기 전에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보통 수면 전문의와 주1회씩, 총 4~8회 만나 수면에 대해 잘못 형성된 습관·생각들을 교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불면증 환자 급증으로 이런 인지행동치료 수요도 높아졌다.
흔히 전자담배(궐련형·액상형)는 일반담배(연소형 담배)보다 몸에 덜 해로운 담배로 알려지면서 갈아타는 흡연자가 적잖았다. 그런데 일반담배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로 바꿔도 디스크 질환 발생 위험이 일반담배 흡연자와 비슷하고, 특히 액상형 전자담배로 바꾼 흡연자의 디스크 질환 발생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42%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내 연구팀이 326만여 명에 달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전자담배와 연소형 담배를 즐기는 인구와 비흡연자 사이 척추 디스크 질환 발생 위험도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은, 연소형 담배에서 전자담배로 전환한 집단을 특별히 분석해 전자담배가 실제 디스크 질환 위험 감소에 기여하는지 최초로 검증했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권지원 교수가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신재원 교수와 연구팀을 이뤄 전자담배와 연소형 담배 사용이 척추 디스크 질환 발생에 얼마만큼 위험 요소가 되는지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주요 국제학술지 등을 통해 전자담배가 금연 보조 수단으로 평가받아왔으나, 호흡기계와 심혈관계 독성 감소 여부에만 국한됐고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영향성 평가 사례가 미미한 점에 착안해 대규모 집단 연구를 설계했다.
국내에서 수면장애(불면증·하지불안증후군·기면병·수면무호흡증 등) 환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지만 환자 상당수는 치료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수면장애 치료제가 세계 시장에 나와도 국내 수면장애 환자는 정작 약을 구경하지도 못하거나, 약을 처방받더라도 대부분 건강보험에서 제외되면서다. 대한수면연구학회 신원철 회장(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은 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수면장애 치료제에 대한 국민건강보험 적용이 너무 제한적인 데다, 저수가로 인한 글로벌 제약사의 '코리아 패싱'(한국 배제) 현상이 이어지면서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못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 예로 기면병 치료제 중 하나인 와킥스(Wakix, 성분명: 피톨리산트)는 기존의 각성제 기반 치료제들과는 다른 기전으로 히스타민 H3 수용체를 조절해 각성을 유도한다. 국내에선 2020년 12월 급여 항목에 등재돼 환자들은 건보 혜택을 누렸다. 하지만 2024년 9월16일 돌연 이 약의 국내 공급이 중단됐다. 국내 의약품 가격이 세계 시장에서 형성된 가격대보다 지나치게 낮은 이유로 프랑스 제약사인 바이오프로제트 파마(Bioprojet Pharma)가 공급을 포기해서다.
'충주맨'으로 이름을 날린 김선태 전 충주시청 주무관을 한 대학병원 홍보팀장이 따라 해 눈길을 끈다. 6일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안명규 홍보팀장은 '충주맨' 김선태 씨를 패러디한 영상을 길병원의 유튜브 채널(길병원TV)에 올렸다. 공개된 영상에서 안 팀장은 특유의 직설적이고 유쾌한 화법으로 유명한 김선태 전 주무관 캐릭터를 따라 하며, 병원 홍보의 현실과 전략을 재치 있는 입담으로 설명했다. 이 영상에서 안 팀장은 실제 홍보 현장에서 겪는 고민과 경험을 특유의 유머와 함께 풀어낸다. 그는 "홍보는 결국 사람들에게 어떻게 재미있게 전달하느냐가 핵심"이라며, 딱딱할 수 있는 병원 홍보를 보다 쉽고 흥미롭게 풀어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특히 '의료기관 홍보는 단순한 광고가 아니라, 국민 건강과 직결된 정보 전달'이라는 점도 닮았다. 그는 "좋은 의료 기술과 치료 성과가 있어도 알려지지 않으면 환자에게 닿지 않는다"며 "의료 홍보는 결국 환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고 친근하게 전달하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공공의대법'(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 법률안)이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제2법안심사소위원회(법안소위)에서 의결된 데 대해 대한의사협회가 "도를 넘어도 한참 넘는 것"이라고 날 세워 비판했다. ' 복무지역 제한', '의무복무 기간 15년'을 담았다는 점을 겨눈 발언이다. 의협은 5일 제52차 정례 브리핑에서 "(법안에) 위헌적 소지가 다분하다. 어떤 교육을 할지 구체성이 없으며 국립의료원과 지방의료원이 의학전문대학원생에게 임상 교육을 할 수 있을지 검증되지도 않은 상태"라며 "졸속 처리에 강력히 규탄하며 국회 차원의 전면적인 재검토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발의한 것으로, 공공의료 강화를 골자로 한다. 하지만 김 공보이사는 "실질적으로는 의료 인력을 국가가 장기간 강제 배치·관리하는 제도로 분석된다"며 "특히 15년 의무복무 조항, 복무 불이행 시 의사면허 취소 규정은 의료인의 기본권을 과도하게 제한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대생) 교육, (전공의) 수련에 대한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부터 추진하려는 건 이전의 서남의대 사태에서 아무것도 배운 게 없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삼성서울병원 유방외과 유재민·박웅기 교수, 이식외과 유진수·오남기 교수 연구진이 로봇 유두보존 유방절제술에서 인공지능(AI)이 안전한 절제면을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내비게이션 모델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진은 다기관 외부 검증을 통해 임상 적용 가능성을 확인, 연구 결과를 유럽외과종양학회 학술지(IF=2. 9) 최근호에 게재했다. 로봇 유두보존 유방절제술은 겨드랑이 부근에 작은 절개를 한 뒤 로봇 팔을 넣어 유두와 피부는 그대로 둔 채 유방 조직만 제거하는 수술이다. 가슴에 큰 흉터가 남지 않아 환자 만족도가 높다. 다만 로봇 수술은 촉각이 전달되지 않는단 한계가 있다. 일반 수술에선 의사가 손끝 감각으로 조직 경계를 파악할 수 있지만 로봇 수술은 화면에 보이는 영상에만 의존해야 해서다. 특히 피부 바로 밑 지방층과 유선 조직의 경계를 정확히 구분하는 것이 까다롭다. 과도하게 얕게 절제하면 유방 조직이 남고, 너무 깊게 절제하면 피부로 가는 혈류가 끊겨 피부 손상이 생길 수 있다. 이에 삼성서울병원 연구진은 수술 영상을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해 지방층과 유선 조직의 경계, 즉 '안전한 절제면'을 화면에 표시해주는 방식을 고안해냈다.
일반담배만 피우는 사람, 전자담배만 피우는 사람, 두 가지를 모두 피우는 사람의 대사증후군 유병률과 폐 기능 저하 지표가 각각 다르게 나타났다. 특히 일반담배와 전자담배를 병행해 일반담배를 줄이더라도 일반담배만 피우는 사람보다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크게 낮아지지는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4일 KMI한국의학연구소(이하 KMI)는 전국 8개 검진센터 수검자 빅데이터를 활용한 'KMI 건강 빅데이터 시리즈' 두 번째 주제로, 2022~2025년 전국 8개 건강검진센터 수검자 305만여명의 흡연 행태와 건강지표 간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에서는 흡연 유형 및 누적 흡연량(갑년)에 따른 대사증후군 유병률과 환기 기능장애 유병률을 비교하고, 직전·이번 검진 결과를 활용해 흡연 행태 변화 양상까지 함께 분석했다. ━ 남성, 흡연 경험 61. 6%…전자담배·병행 사용 비중 확대━남성 수검자 중 평생 비흡연자는 38. 4%였으며, 과거 흡연자와 현재 흡연자를 포함한 경험 흡연자는 61. 6%로 나타났다.
환자들은 복잡한 의학 정보를 쉽고 짧은 언어와 명확한 시각적 요소로 접하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환자·보호자의 실제 경험을 반영한 메시지에 대한 이해가 빠른 것으로 확인됐다. 7개국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다. 웨버샌드윅 APAC 헬스케어 팀은 APAC(아시아·태평양) 지역 환자 옹호 환경에 대한 이해도 제고와 대응 방안 마련의 일환으로, APAC 지역 전반의 환자 옹호 우수 사례와 실행 인사이트를 정리한 첫 번째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이 보고서에 수록된 환자 옹호 우수 사례는 환자단체들이 공유한 현장의 경험과 사례를 중심으로 정리됐다. 한국을 포함해 호주·중국·홍콩·인도·일본·싱가포르 등 APAC 7개국의 환자 옹호 단체 30곳(한국 12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단체 운영자 관점에서 환자 옹호 활동이 직면한 주요 과제와 현장에서의 대응 양상을 분석했다.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73%는 환자·보호자의 낮은 건강 문해력을 주요 과제로 인식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