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투데이
의료계 이슈, 바이오 혁신, 감염병, 신약 개발 등 최신 보건의료 트렌드와 정책 변화, 의료 현장의 목소리, 첨단 기술 동향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뉴스 코너입니다. 다양한 시각과 심층 분석을 통해 건강과 의료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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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성의 유방암 발생률이 16년 새 2배나 늘었는데도 생존율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에게 드문 암', '여성 유방암의 부속질환'이란 인식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배경이다. 22일 한양대병원 유방외과 차치환 교수 연구팀은 국가 단위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남성 유방암의 장기 생존 결과, 발생 추세, 치료 격차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연구 논문 2편을 유방암 분야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유방(The Breast)'에 연이어 발표했다고 밝혔다. 그간 남성 유방암은 주로 고령에서 진단되고 예후가 불량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국내에서는 장기간 추적이 가능한 대규모 자료를 바탕으로 생존 결과와 치료 특성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연구가 매우 제한적이었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한국유방암학회 유방암등록사업(KBCR)'과 '국민건강보험공단(NHIS) 전수 자료'를 활용해 남성 유방암의 임상적 특성을 다각도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남성 유방암 생존율, 여전히 낮아━첫 번째 '남성 유방암의 장기 생존 결과: 전국 등록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한 성향 점수 매칭 분석' 연구는 1981~2014년 KBCR에 등록된 남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여성 유방암 환자와 성향점수매칭(propensity score matching)을 통해 장기 생존율을 비교 분석했다.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이하 한특위)가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를 고소하기로 결정했다. 한의협이 의협 한특위를 향해 '사라져야 할 하부 적폐조직'이라고 표현한 데 대한 반응이다. 앞서 한의협은 지난 8일 '한·양방 난임치료 관련, 보건복지부 장관-한의협회장-의협회장 3자 공개 검증 토론회 개최하자'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며, "의협 한방특별대책위원회 같은 사라져야 할 하부 적폐조직을 내세우지 말고 양의사의 대표단체인 대한의사협회장이 정식으로 국민 앞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의협 한특위를 저격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의협 한특위는 21일 입장문을 내고 "한의협이 한특위에 믿기 힘든 수준의 저급한 표현을 사용했다"며 "해당 표현은 단순한 의견 표명이나 정책적 비판의 범위를 명백히 벗어난 것으로, 특정 단체를 마치 청산해야 할 범죄 집단, 반사회적 집단인 것처럼 낙인찍는 심각한 모욕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의협이 의사를 향해 '양방, 양의사'로 표현한 데 대해서도 의협 한특위는 "보건의료법령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멸칭적 용어를 지속적으로 사용해 의사 직역을 폄하하고 현대의학의 전문성을 의도적으로 훼손하려는 악의적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말 주관한 '2025년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추가 공모'에 신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소아청소년과와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감소하는 반면 소아 중증 및 희귀질환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소아응급의료체계의 중요성은 확대되고 있지만 서울 서남부 지역 및 인접 수도권역은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여력 부족으로 구조적인 진료 공백이 존재해왔다. 서울성모병원이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로 신규 선정된 데엔 이러한 배경이 상당 부분 작용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서울성모병원 소아응급센터에서 진료받는 소아청소년 환자 중 상당수가 해당 지역 거주자로 구성돼, 그간 실질적인 거점 병원 역할을 수행해 왔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성모병원은 이번 센터 지정을 계기로 24시간 소아 전담 전문의가 직접 진료하는 기존 체계에 더해, 핫라인(직통전화)과 패스트트랙(신속 절차) 확대로 중증 응급환자 대응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증 응급환자 전담 진료, 소아중환자실(PICU) 연계 치료,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음압 격리병상 운영 등 고도화된 진료 인프라를 확대하고 하반기 운영을 예정 중이다.
노화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이를 뒤집을 수 있다는 '역노화'(Reverse Aging) 관련 연구 성과가 나와 주목된다. 최근 전남 여수에서 열린 NAPA(Nutrition and Physical Activity on Aging, Obesity and Cancer) 국제 컨퍼런스에서 소개된 핵심은 역노화와 '세포교정 영양요법'(OCNT)이다. 노화를 단순한 '운명'이 아닌, 관리하고 늦출 수 있는 건강 문제로 바라보는 게 역노화의 핵심 내용이다. 세포교정 영양요법은 몸에 좋은 영양소를 단순히 보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세포가 제대로 기능하도록 환경을 바로잡는 데 초점을 둔 첨단 건강 관리 방식이다. 노화와 만성질환의 원인을 세포 에너지 저하와 신호 전달 오류로 보고, 필요한 영양 성분을 맞춤형으로 공급해 세포의 회복과 재생을 돕는 것이다. 단순히 영양제를 먹는 수준을 넘어, 세포 에너지 생산과 회복 과정을 과학적으로 돕는 것이 세포교정 영양요법의 요체다. 서울대 약대 서영준 명예교수는 세포교정 영양요법의 학문적 의미와 발전 가능성을 설명했다.
의사인력수급 추계위원회(추계위)가 '의사가 부족할 것'이란 의사 수 추계 결과 발표를 내놓은 데 대해 반발한 의사들이 서울 정부청사 앞에서 일주일 넘게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16일 대한의사협회(의협) 범의료계 국민건강보험 대책위원회 산하 투쟁위원회(투쟁위)는 "현재 추계위 결과를 바탕으로 (의대정원 규모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는 만큼 의협은 1인 시위를 통해 정책 추진의 부당함을 알려 나갈 예정"이라며 "의료계가 문제점을 제기하는데도 의대정원 '증원'을 (정부가) 강행한다면 물리적 방법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의사인력수급 추계위원회는 지난해 8~12월, 12차례 회의를 거쳐 2035년과 2040년 의사가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는 2035년 의사 수가 최대 4923명 부족하고, 2040년엔 최대 1만8700명까지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의대 정원을 논의하고 있다. 이에 16일 1인 시위에 나선 최주혁 투쟁위 위원은 "이미 의대증원 결정을 확정하고 요식 절차만 밟고 있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13일 외과 술기교육센터 'SSIL(Surgical Simulation & Innovation Laboratory)' 개소식을 열고, 첨단 시뮬레이션 기반의 외과 술기 교육 인프라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외과 술기교육센터는 국내 최초로 외과 단일 진료과 전용으로 구축된 술기교육시설로, 전공의와 의료진의 술기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전문 교육 공간이다.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5층에 문을 연 외과 술기교육센터는 실제 임상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반복 학습과 평가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수술 전 단계에서 술기 숙련도를 충분히 높일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센터에는 로봇 수술 콘솔 및 시뮬레이터, 복강경 수술 시뮬레이터, 내시경 시뮬레이터, 초음파 장비, 혈관 문합 훈련 장비 등 다양한 첨단 교육 장비가 구축돼 있다. 교육생은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수술에 앞서 정밀한 술기 연습과 단계별 평가를 거치며, 보다 안전한 술기 습득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어린이의 생명을 다루는 필수과이지만 전공의들이 기피하는 대표적인 과가 '소아청소년과'다. 하지만 10여년 전부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씨'가 말라가면서 소아의료 공백이 지금보다 더 커지고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서도 동네 소아과(의원)와 대학병원(상급종합병원)의 중간지대에서 전체 소아의료의 약 80%를 책임져온 소아청소년병원 120여곳은 소아의료의 '허리'로 비유된다. 이들 병원은 소아의료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허리'를 강화하는 제도부터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13일 서울 중구에서 만난 최용재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회장(62·튼튼어린이병원장)에게서 소아의료체계의 현주소와 개선할 점을 들었다. ━Q. 소아의료체계, 가장 큰 문제는 뭘까. ━"우리나라 소아의료는 구조적 문제가 고쳐지지 않은 채 몇 년째 암울한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어쩌면 '소아 난민 시대'라는 표현이 들어맞을 듯하다. 최근 수년간 전국 다수의 수련병원에서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자가 '0명'인 상태가 이어졌다.
온누리안과병원(전북 전주시)이 보건복지부 지정 '안과 전문병원'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북 지역 안과로는 최초이자 유일한 안과전문병원 지정이다. 온누리안과병원이 난이도 높은 안과 질환에 대해 대학병원급의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을 국가로부터 공식 인증받은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대형병원 환자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엄격한 심사를 통해 '전문병원'을 지정한다. △환자 구성 비율 △진료량 △필수 진료과목 △의료 인력 △의료 질 평가 △의료기관 인증 등의 까다로운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즉, 전문병원 현판은 '믿고 갈 수 있는 실력 있는 병원'이라는 객관적인 지표와 같다. 전주 온누리안과병원은 2001년 개원 이후 호남 지역에서 독보적인 안과 전문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개인 안과 병원으로는 드물게 안은행(Eye Bank)을 설립해 고난도의 각막이식 수술을 총 462안 성공하는 등 현재까지 총 21만 명이 넘는 환자들이 진료와 수술을 받았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제19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기초의학부문에 이호영(64) 서울대 약학과 교수, 임상의학부문에 김승업(51)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젊은의학자부문에는 마틴 슈타이네거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40세)와 이주명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45세)가 선정됐다. 제19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은 3월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며, 기초의학부문 수상자 이호영 교수와 임상의학부문 수상자 김승업 교수에게 각각 3억원, 젊은의학자부문 수상자 마틴 슈타이네거 교수와 이주명 교수에게 각각 5000만원 등 4명에게 총 7억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기초의학부문 수상자인 이호영 교수는 흡연과 미세먼지 등 환경적 요인이 만성 폐쇄성 폐질환과 폐암의 발생과 진행을 촉진하는 분자적 기전을 체계적으로 규명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교수는 담배 연기가 폐 세포를 직접 손상시킬 뿐만 아니라 혈당 수치를 높이고, 이로 인해 면역세포의 일종인 대식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는 기능이 억제돼 폐암 진행이 촉진된다는 연구결과를 2024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2027년도 의과대학 정원 결정을 강행하는 보건복지부를 대상으로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한다"고 8일 서면 정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날 의협은 복지부가 "지난해 11월 감사원이 지적한 의대 정원 증원 추진 과정의 위법·부당성에도 불구하고 이를 전혀 시정하지 않은 채 의대 정원을 결정하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의협은 "보건의료기본법에 따르면 보건의료인력 수급 추계 시에는 반드시 지역 단위 수급 추계와 전문과목 및 진료과목별 수급 추계를 분석하고 반영해야 한다"며 "그러나 의사인력 수급추계위원회(추계위)는 이러한 세부 분석을 생략하거나 형식적으로 처리한 채, 전체 총량 중심의 수치만을 발표했다.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이자 법치주의 훼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를 향해서도 "불충분한 추계를 토대로 또다시 졸속 의결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는 충분한 논의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라는 감사원의 지적 사항을 정면으로 위배하고 감사원 권위를 묵살하는 행정 폭거"라고 비판했다.
의사 집단이 보건복지부 장관을 향해 "5개월 만에 이뤄진 의사인력 추계 방식은 과도하게 성급했다"며 직접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지역·필수의료 등 현 의료 정책 추진에 실질적 변화가 없을 시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강경한 메시지도 나왔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8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열린 '2026년 의료계 신년하례회' 신년사에서 지난달 의사인력 수급추계위원회(추계위)가 내놓은 중장기 추계 결과를 언급, "2년에 걸쳐 의사인력을 추계하고 6년에 걸쳐 결과를 발표하는 국가도 있다"며 "이와 달리 5개월이란 짧은 기간에 성급하게 결론을 내린 것은 우려할 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의협과 대한병원협회가 주최한 신년하례회엔 김 회장과 김교웅 의협 대의원회 의장 등 의료계를 비롯해 복지부 정은경 장관·정경실 보건의료정책실장 등 정부 측 인사, 더불어민주당 김윤·전현희·박희승 등 의원, 국민의힘 나경원·서명옥·김예지 등 의원,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 등 여야 정치권 인사를 포함해 총 100여명이 참석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알티뮨의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펨비듀타이드'를 혁신치료제(BTD)로 지정하면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글루카곤(GCG) 수용체 계열 MASH 치료제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특히 한미약품, 디앤디파마텍 등 국내 기업들의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도 임상 2상 후반 단계에서 개발되고 있어 향후 BTD 신청 및 승인 여부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알티뮨의 MASH 치료제 펨비듀타이드에 대한 BTD를 승인했다. BTD 승인은 심각한 질환에 대한 치료제의 초기 임상 데이터가 기존 치료법보다 상당한 개선 가능성을 보여줄 경우 이뤄진다. 임상시험 전에도 비임상 결과 등을 근거로 신청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 지정과 차이가 있다. BTD 승인을 좌우하는 것이 기존 치료법보다 나은 혁신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임상 데이터인 만큼 향후 경쟁 약물의 임상 결과에 따라 해당 승인이 취소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