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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현지시간) 주리비아 대사관 피습 당시 공관장인 리비아 대사는 인사발령으로 인해 이미 1일 국내에 귀임해 12일간 체류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외교부는 해당 지역국 국장을 포함해 누구도 이 같은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외교부가 이후 부랴부랴 '리비아 현지 사건경위 파악이 급해서...재외공관장 시기가 겹치면서 보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관행상 보고하지만 의무는 아니다' 등의 해명을 내놓았다. 외교부 관계자는 15일에도 "대사가 인사과에 보고하고 귀임 보고 전문을 띄웠기 때문에 절차상에 문제는 없었다"고 강변했다. 그러면서도 "분명 실수이고, 수백개의 전문 중에서 해당 지역국에서 귀임 보고를 인지하지 못했거나 (기자에게 설명하는 과정에서)잊었을 수 있다"고 변명했다. 외교부는 책임 소재에 따른 후속조치 등에 대해서는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교부가 내놓은 '대안'은 기가 막힐 수준이다. 외교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사로 활동하다 국내로 귀
부서 간부의 행적을 모르는 웃지못할 에피소드가 지난해 통일부에서 발생한데 이어 이번에는 외교부에서 일어났다. 공관장(대사)이 리비아 현지 사정(대사관 피습 등)으로 튀니지로 이동한 후 서울로 이미 들어왔는데도 외교부는 이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교부는 지난 12일 무장괴한의 총격을 받을 당시 이종국 리비아 대사가 인접국인 튀니지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14일 리비아 대사관 총격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면서 현재 리비아 대사의 행방을 묻는 질문에 "(이종국)주리비아 대사는 튀니지 튀니스에 머무르면서 피습 현장 관련 보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미 이슬람계 민병대와 정부군간 전투가 심화되는 등 리비아의 치안이 악화되자 지난해 7월 현지 주재 공관원 일부를 튀니지로 임시 철수시킨 바 있다. 따라서 이 대사도 당시 튀니지로 이동 후 대사관 총격 사건 수습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이 대사는 인사발령이 난
이완구 국무총리는 당당했다. 때로 주먹을 쥐고, 무언가 설명하며 양손을 동시에 들어보였다. "1분만 답변시간을 달라"며 검지손가락을 들어보이기도 했다. 13일 국회 대정부질문장 모습이다. 하지만 씁쓸했다. 이 총리는 적어도 두 가지 점에서 '성완종 리스트' 공세에 잘못 대처하고 있단 느낌을 줬다. 첫째 고인에 대해 최소한의 연민도 보여주지 않았고 둘째 자신의 행동을 강변하기 바빴다. 모두 이 사안을 보는 국민의 시선과는 눈높이가 다른 태도다. 이 총리는 대정부질문 첫날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19대 국회의원) 죽음에 "안타까운 일"이라고 짧게 언급했을 뿐이다. 그러면서 성 전 회장과 인연 끊어내기, 관계 자르기에 바빴다. 고인은 이 총리가 평소 그토록 강조하는 '충청' 동향이다. 이 총리가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 자신이 이끌던 여당의 일원이었다.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JP)를 정치적 스승이자 멘토로 여긴 것도 두 사람이 비슷하다. 이쯤 되면 "이유야 어쨌든 고인의 명복
"(문재인과 함께) 정환석은 합니다. (이재명과 함께) 정환석은 합니다." 뚝심있는 황소, '정황소(정환석 후보의 애칭)'를 상징하는 파란 황소뿔 머리띠. '국민지갑 지킴2'라는 왼쪽 가슴팍 문구. 축제 분위기의 파란 풍선. 12일 오후 성남 중원구 새정치연합 정환석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은 예상치 못한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불러온 기회를 4·29 재보선 '승리'로 몰아가려는 열기로 가득했다. 이날 모처럼 총결집한 새정치연합 전현직 대표 등 지도부는 '서민과 노동자의 대변자'로서 정환석 후보를 국회로 보내 정권을 심판하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먼저 '국민지갑 지킴이' 퍼포먼스를 펼쳤다. 노인과 여성, 청년대표는 각각 대형 판넬로 제작된 '국민지갑'에서 '가계부채', '전월세난', '서민증세'를 바닥에 던지며 "버려줘"라고 외쳤다. 이어 문재인 대표와 김태년 의원, 정환석 후보는 '가계부채', 전월세난', '서민증세'를 '국민지갑'에 붙이며 "살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문재
여우는 두루미에게 넓적한 접시를 내놓아 먹기 곤란하게 한다. 두루미는 여우에게 목이 긴 호리병을 줘 여우를 '멘붕'에 빠뜨린다. '여우와 두루미' 우화다. 제목만 보고 오해는 말자. 누구를 여우나 두루미에 비유하는 것은 아니다. 여야 교섭단체 대표연설 대결만 보면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8일) 점수가 더 높아 보인다. 특히 "야당의 언어로 '진보적 보수'를 선언했다"는 평이 주목된다. 그동안 교섭단체 연설에서 여당 대표는 자신만의 언어로, 야당도 여당이 이해할 수 없는 언어로 목소리를 높이기 바빴다.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별 관심을 못 받은 것도 그래서다. 이번엔 여당 대표가 "법인세도 성역이 아니다"로 상징되는 '야당의 언어'를 썼다. 여우에겐 넓은 접시를, 두루미에겐 기꺼이 호리병을 내준 셈이다. 10일 이 우화를 들려준 새누리당 의원은 유 원내대표와 가깝다. 그러나 야당에서도 호평이 나온다. 새정치연합의 한 정책통 보좌관은 "멋있는 말만 늘어놓은 게 아니라 각 주제별로 자신의
◇ 등장인물 -the300 정책위팀 김태은 기자 : 금융·증권·산업 등 경제 분야에서만 굴러먹다가 1년 반 전 여의도 국회로 굴러들어와 피아 구분, 여야 구분 못하고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중. 새누리당에선 유승민 원내대표 마크맨으로 '이슈메이커' 유 원내 때문에 과로사 직전.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 정치부 기자로 국회와 청와대를 출입하다 현실 정치에 몸을 담아 대선, 국회의원 선거, 서울시장 선거를 치른 여의도 정치 고수. '의제와 전략그룹'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방송을 종횡무진, 명쾌한 분석과 톡톡 튀는 표현력으로 고공행진 중. ◇ 사건 개요 한통의 문자가 도화선이 됐다. 8일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문제적' 교섭단체 대표연설 때문에 써야할 기사가 늘어나 과로에 허덕거리고 있는 김 기자에게 "기분 좋겠네요"라니, 실장님, 저 맘에 안드시죠? 안 그래도 일거리를 잔뜩 안겨준 유승민 원내대표에 대해 할 말이 많던 차,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에게 '전화 배틀'을
파에톤 콤플렉스라는 것이 있다. 미켈란젤로나 루벤스의 그림 '파에톤의 추락'으로도 유명한 파에톤에서 비롯된 것이다. 파에톤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폴론 이전의 태양신인 헬리오스의 아들로 혼외자식이다. 제우스와 이오의 아들인 에파포스에게 자신이 태양신의 아들이라고 했다가 거짓말쟁이라는 모욕을 당한 뒤에 태양신의 아들임을 증명하기 위해 태양마차를 몰다가 추락하게 된다. 파에톤 콤플렉스란 이 신화에서 나온 것으로 어린 시절 겪은 애정 결핍에 의해 지나치게 타인(또는 부모)로부터 인정을 받고 싶어하는 강박증을 말한다. 외교부는 파에톤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내로라 인재들이 모인 곳 중 하나지만 외교부가 하는 일은 좀처럼 인정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외교부를 출입하면서 만나는 외교부 소속 공무원들의 하소연을 종종 듣는다. 원래 '외교라는 게 잘하면 본전, 맘에 안들면 비난이 쏟아지는 곳'이라고 그들은 말한다. 특히 한일 간 문제처럼 국민 정서적으로 민감한 부분에서는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5일밤 '동교동계'의 좌장 박지원 의원을 만나 4.29 재보선 선거 지원을 요청했다. 단둘이서 오랜 시간 이야기하며 '오해'도 풀었다고 한다. 박의원의 입장에선 풀어야 할 '오해'라기보다, 치유해야 할 '상처'가 있다. 상처는 박지원 의원의 팔뚝에 흔적으로 남아 있다. 상흔의 출발은 10여년전 이른바 '대북 송금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김대중 전대통령의 비서실장 신분으로, 대북송금을 주도하고 현대그룹의 비자금을 받은 혐의로 12년형을 선고받고 2004년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어렵사리 정권을 재창출했음에도 하루아침에 수인(囚人)으로 전락한 현실을 받아들일수 없던 그는 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손봐줄 놈들'을 몇달이 지나도록 매일 마음속으로 헤아렸다. 어느날 교도소 철창 너머 첫눈발이 흩날리는 걸 보던 박지원의 눈에 뜨거운 눈물이 맺혔다. '복수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는 생각에 한없이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 걸 바라보던 '선배' 수감자가 한마디했
“의원님에게 잘 좀 전달해주십시오.” 이른 점심이 끝난 6일 오후 12시30분 새정치민주연합이 6일부터 사흘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2015 다함께 정책엑스포’ 현장. 야당 의원 보좌진을 붙들고 한 직능단체 관계자가 서류뭉치를 보여주며 간곡히 호소하고 있었다. 관련 법안을 준비하고 있는데 국회에서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요구하는 법안이 조속히 입법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세일즈에 나선 모습이다. 이런 상황은 의원회관 앞에 모여 있는 직능단체 부스에서 자주 발생했다. 민간어린이집연합회, 물리치료사협회, 학원총연합회 등이 적극적이었다. 의사협회와 한의사협회, 약사회, 간호협회 등 의료 관련 단체들의 구애도 활발했다. 간호협회 관계자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에 비해 현저하게 적은 간호사 인력을 확충해야 국민들의 의료서비스도 높아진다”며 “의료법으로 묶여있는 간호사 관련 규정을 별도로 분리하는 간호사법 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설
요즘 정치권에서 제일 속이 쓰린 사람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일지 모른다. '무상급식 반대의 성자', '보수의 잔다르크'로 3년8개월간 굳힌 캐릭터를 하루아침에 뺏겼기 때문이다. 무상급식 중단을 단행한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쏟아지는 비판과 논란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대권주자가 됐다. ▶'출장골프' 홍준표, 대선주자 지지도 5위 '이변' 오 전 시장도 나름대로 준비는 했다. 6개월 아프리카 일정을 마치고 지난 1월 귀국한 그는 여당 의원들과 접촉하면서 복귀를 모색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사적으로 만났다는 얘기가 나돌았고, 공석인 새누리당 지명직 최고위원에 내정됐다는 설도 흘러다녔다. 2월 '선별적 복지'가 쟁점이 되자 언론이 찾은 인터뷰 대상은 당연히 오 전 시장이었다. 그런데 타이밍을 놓쳤다. 홍 지사는 3월 초 오 전 시장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았던 무상급식 중단을 선언하고, 야당 대표의 항의 방문으로 주가를 올렸다. 비즈니스석 논란, 해외출장 골프도 어쨌든 이슈가 됐다. 정치
지난달 26일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찰이 서울시내 불법 게스트하우스 및 서비스드 레지던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다. 사정 모르는 사람들은 불법 숙박시설을 단속하는거야 당국이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이면에는 ‘학교앞 호텔법’을 통과시키기 위한 정부의 초조함이 숨어 있다. 4월 임시국회에서 핵심 법안으로 논의될 예정인 ‘학교앞호텔법’은 벌써부터 지난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어린이집cctv법’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하는 전망이 나온다. 충분한 논의와 설득없이 본회의에 상정됐다가 허무하게 부결되는 시나리오 말이다. 학교앞호텔법은 유해시설이 없는 경우 학교위생정화구역 내에도 관광호텔을 지을 수 있게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야당과 시민단체가 반대하자 문화체육관광부는 학교앞 50m이내 절대정화구역은 대상에서 제외하고 100실 이상 호텔만 허용하는 등 수정제안을 낸 상태다. 하지만 여전히 정부는 ‘관광호텔이 부족한가’, ‘청년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는가’라는
북한이 노동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 했을 것이라는 것은 이제 공공연한 사실이 되었다. 북한은 작년 3월26일 노동미사일을 발사했는데, 당시 미사일은 160km의 최대고도로 650km를 비행했다. 이것은 일반적인 탄도비행보다 좀 더 높은 고도였다는 분석이 있어서 한미국방당국을 긴장케 했다. 이런 변칙적인 고도는 낙하지점을 예상하기 어려워서 요격이 힘들게 된다. 이때부터 미사일방어시스템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나오기 시작했다. 결국 우리 군이 계획했던 한국형미사일방어시스템(KAMD)의 1차 자산인 PAC-3는 사정거리가 너무 짧아서 공군기지만을 방어 할 수 있고, 개발하겠다는 LSAM도 사정거리가 크게 길지 않아 국민 전체를 지켜 줄 수 없음은 물론 성공에 대한 보장도 확신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그동안 친북 또는 반미적 성향을 가진 인사들에 의해 ‘미국의 MD편입’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있었던 고고도, 장거리 요격미사일들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이뤄지기 시작했고 우리 국민 전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