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매출 0' 투쟁 장기화 될 듯
민주노총이 21일 이랜드 노조에 대한 공권력 투입에 항의하며 전국 29곳의 이랜드그룹 계열 유통매장에서 봉쇄투쟁을 벌였다. 이로 인해 26곳의 매장에서 영업이 중단되는 등 전국 이랜드 계열 매장에서 크고 작은 충돌이 잇따랐다.
민주노총의 이날 집중 투쟁으로 서울에서는 홈에버 면목·방학·중계·목동·월드컵·시흥·가양점에서 영업을 하지 못했으며, 강남점은 일부 차질이 빚어졌다. 경기도에서는 뉴코아 일산·안양·평촌·야탑·동수원 평택점과 홈에버 중동점에 민주노총 조합원의 항의투쟁으로 정상적인 영업을 할 수 없었다.
이밖에 둔산·천안·청주·상주·창원·해운대·순천 등 지방 홈에버·뉴코아 매장에서도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매장 계산대를 점거하는 등의 방법으로 시위를 벌여 사실상 영업이 중단됐다. 이 과정에서 사측 관계자 및 경찰들과 몸싸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랜드는 이날 민주노총의 시위로 뉴코아 강남점에서만 12억원의 매출손실이 발생하는 등 수십억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앞으로도 시민단체와 연대해 이랜드 그룹 매장에 대한 불매운동과 타격 투쟁 등 '매출 0' 투쟁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노·사, 노·정 사이의 마찰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공권력 투입으로 기존 노조 지도부가 와해됨에 따라 이랜드 노사의 추가 교섭도 당분간 여의치가 않아 공권력 투입으로 촉발된 갈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비정규직법의 희생양들인 노조원들은 무참히 짓밟은 이랜드 그룹과 정부가 사과할 때까지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서 전면적인 투쟁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