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랜드 체포영장 발부자 5명 검거

경찰,이랜드 체포영장 발부자 5명 검거

홍기삼 기자
2007.07.20 11:20

(종합)연행과정 큰 충돌 없어…연행자 130여명 각 경찰서 분산 호송

비정규직의 계약해지 철회를 요구하며 노조가 20일 넘게 점거농성을 벌인 이랜드사태가 결국 경찰의 공권력 투입으로 막을 내렸다.

경찰은 20일 오전 9시30분을 전후해 이랜드계열 노조 조합원들이 불법 점거농성중인 서울 마포구 성산동 홈에버 월드컵몰점과 뉴코아 강남점 2곳에 대해 동시에 경찰병력을 전격 투입해 작전 1시간20여분 만에 농성자 대부분을 연행했다.

11시 현재 경찰은 뉴코아 강남점에서 80여명, 홈에버 월드컵몰점에서 50여명 등 총 130여명의 농성자를 연행했다. 홈에버 월드컵몰점에서 이랜드일반노조 김경욱위원장 등 체포영장 발부자 5명이 검거됐다.

이들 연행자들은 서초, 수서 등 서울시내 각 경찰서별로 분산 호송돼 농성에 참가하게 된 계기 등에 대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노조가 경찰의 진입을 막기 위해 매장 입구에 쌓아둔 쇼핑카트를 치우고 매장에 진입해 연행에 저항하는 농성자들을 1명씩 매장 밖으로 끌어냈다. 연행과정에서 일부 조합원들과 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큰 충돌은 없었다. 이 과정에서 매장 내 일부 시설물이 파손되기도 했다.

경찰은 여성 노조원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 여경들을 투입해 노조원들을 한명씩 밖으로 끌어냈다.

경찰은 애초 이날 새벽 공권력 투입을 집행하기로 했으나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홈에버 월드컵몰점과 뉴코아 강남점에서 밤샘 노숙농성을 진행하던 민주노동당 대학생 회원들이 귀가하는 걸 기다렸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랜드일반노조 김경욱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지도부에 대해서는 사법처리할 예정이다.

경찰은 전날 어청수 서울경찰청장이 주재한 경비대책회의에서 이랜드 농성장에 대한 공권력 투입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랜드 노조는 뉴코아가 캐셔직 전원을 용역화하고, 홈에버가 비정규직 계산원을 별도의 직무급제로 선별해 정규직화하자 이에 반발, 지난달 30일부터 마포구 홈에버 월드컵점에서 21일째 농성을 벌였고, 강남 뉴코아도 13일째 점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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