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0억원대의 주식을 대학과 박물관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던 천신일(64)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약속을 지켰다. 천 회장은 지난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고려대·연세대와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63억5000만원의 기부금 전달했다.
이는 지난해 기부를 약속한 천 회장 보유 세중의 주식 110만주 중 보호예수(최대주주 등이 보유한 주식을 일정기간 동안 팔지 못하는 규정)가 풀린 50만주(주당 단가 1만2700원)를 기관투자가에게 매각한 대금이다. 나머지 60만5000주는 보호예수가 풀리는 내년에 팔아 각 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그는 “기업인으로 30여 년을 지내면서 많은 분들에게 받았던 도움을 사회에 돌려주게 돼 기쁘다”며 “국내 교육과 문화·스포츠의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포스텍에 4만5000주(5억7천여만원)를 기부한 것과 관련, 박태준 전 포스코 회장과의 인연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박 전 회장은 이윤의 사회 환원 등 기업 활동에 대해 큰 가르침을 주신 분”이라며 “박 전 회장의 분신과도 같은 포스텍에 기부하게 돼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1982년 세중여행을 설립한 천 회장은 96년부터 대한레슬링협회장을 맡아왔고 현재 대한체육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