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춰야"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춰야"

전예진 기자
2008.05.01 13:04

[인터뷰]이현청 상명대 총장

“시력 상실이라는 큰 시련을 이겨내고 미국의 정책차관보까지 오른 ‘강영우 박사’ 같은 인물을 많이 길러내고 싶습니다.”

지난 15일 취임한 이현청(60.사진) 상명대학교 총장은 앞으로 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나이, 국적, 장애 여부에 상관없이 공부할 열정과 능력을 가진 학생들에게는 대학 문을 활짝 열어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70년 상명대 역사에서 동문이 아닌 외부인사로는 최초로 총장에 취임한 그는 “대학들도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며 “학생으로 고객의 관점으로 보고 ‘고객 만족’이 아닌 ‘고객 감격’에 목표를 두고 최상의 교육 서비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한양대 사범대를 나와 서던일리노이대학교에서 교육학 분야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사우스캐롤라이나대와 부산대 등에서 교수를 지냈다. 그는 1998년부터 8년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을 역임하고 2006년부터 최근까지 호남대 총장으로 일했다.

호남대 총장 재임 시절부터 그는 교육 방침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 넣었다. 지난해 14살 최연소의 나이로 검정고시를 통과한 자매를 호남대 중국어학과에 전액장학생으로 입학시켰고, 75세의 만학도도 과감히 학교에 받아들였다.

“최근 기업체에 불고 있는 ‘열린채용’방식을 대학에도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가진 잠재력을 적극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이처럼 ‘열린’ 교육관을 가진 그는 호남대 총장 재임 시절부터 학생들에게 직접 아이스크림을 나눠주는 등 '이벤트 잘 하는 총장'으로도 유명했다. 상명대 총장 취임 직후인 지난 22일에는 '사랑의 간식 나눔행사'를 열어 중간고사를 치른 학생들에게 간식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런 모습을 대학 홍보를 위한 이벤트라고 보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교육적 목적을 분명하게 가지고 이런 활동을 해왔습니다.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춰, 편안하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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