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총수, 최고 베스트 드레서는?

30대 그룹 총수, 최고 베스트 드레서는?

박희진,사진=유동일 기자
2010.01.18 09:01

[★패션별점]30대 그룹 간담회 참석한 '회장님들' 패션 해부..현재현 동양회장 최고

매서운 추위로 시작한 경인년 새해에 한국 경제를 이끌 재계 총수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 지난해 글로벌 위기를 맞아 왕성한 활동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회복력을 보여줬던 한국 경제의 수장들이 이번 겨울 어떤 패션으로 나섰는지도 비즈니스맨들의 관심사다.

지난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이명박 대통령을 초청해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투자 및 고용확대를 위한 30대 그룹 간담회'에 참석한 총수들의 겨울 패션을 살펴보았다.

↑왼쪽부터 현재현 동양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임태희 노동부 장관
↑왼쪽부터 현재현 동양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임태희 노동부 장관

패션전문가들은 이날 참석한 회장님들 가운데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을 베스트드레서로 꼽았다. 맵시 있게 살린 슈트 라인과 세련된 색상 조합으로 예순이 넘은 나이가 무색한 완성된 룩을 뽐냈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도 전체적인 스타일링은 물론, 컬러, 핏(fit), 길이 면에서 마치 패션모델이 걸어 나오는 듯 흠잡을 데 없는 패션을 선보였다는 평을 들었다.

김윤 삼양사 회장과 정부 측 인사로 참석한 임태희 노동부 장관도 패션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각 인물별 별점(★)은 5개 만점)

◇현재현 동양 회장(★★★★★)=핏이 돋보이는 그레이 슈트에 버건디(와인) 색상의 타이로 포인트를 줬다. 따뜻함과 냉철함을 동시에 보여주는 이미지를 연출했고 포인트 색상의 타이로 더욱 젊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얼굴 표정도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돋보인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캠브리지, 맨스타 등 신사복 사업을 하고 있는 코오롱의 총수답게 슈트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기업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셔츠와 타이의 컬러 조합이 좋고 너무 튈 수 있는 컬러의 조합을 그레이 수트가 적절히 '톤다운'했다. 바지 길이도 약간 짧아 요즘 최신 유행 스타일을 반영했다. 이날 유일하게 '행커치프'(가슴에 꽂는 원단 조각)까지 활용, 마지막 디테일까지 신경 썼다.

◇임태희 노동부 장관(★★★★★)=슬림한 라인의 슈트에 라이트 블루 타이, 바지 길이까지 지적할 곳 없다는 평을 받았다. 활기찬 걸음걸이, 온화한 표정, 슈트 컬러 및 핏감과 타이의 조화가 '정계 베스트셀러'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김윤 삼양사 회장(★★★★☆)=네이비 슈트에 그레이 타이로 조화로운 룩을 연출했고 이지적인 이미지를 살렸다. 지난해 11월 7일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서 영예의 '베스트드레서'로 주목받았던 김 윤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도 훌륭한 룩을 연출해 전담 '코디네이터'가 있는 것 같다고 평이다.

↑왼쪽부터 박찬법 금호아시아나 회장,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김승연 한화 회장.
↑왼쪽부터 박찬법 금호아시아나 회장,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김승연 한화 회장.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더블브레스트 버튼 코트가 트렌디하면서도 클래식하다. 그레이 슈트와 조화를 잘 이루고 있고 핑트 타이를 매치해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댄디룩이 돋보였다. 다만 바지 길이가 조금 더 짧았으면 좋겠다는 지적이 있었다.

◇박찬법 금호아시아나 회장(★★★☆☆)=회장님들이 가장 선호하는 네이비 코트와 버건디 컬러 머플러가 무난하면서 멋스럽다. 넥타이 컬러로 머플러가 없었으면 추워 보였을 텐데 소품의 활용으로 따뜻하면서도 품위 있는 룩이 완성됐다. 컬러의 조합이나 전체적인 스타일이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포인트를 잘 짚어주고 있다.

◇구본무 LG 회장(★★★☆☆)=슈트, 셔츠, 타이 컬러의 조화, 슈트의 핏감 등이 훌륭하다. 상의가 약간 길고 바짓단이 다소 짧은 감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하다. 진한 보라색 넥타이를 매치했으면 스타일이 더 돋보였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승연 한화 회장(★★★☆☆)=누가 봐도 허리가 90도 굽혀질 듯한 '포스'가 느껴진다. 요즘 시즌 트렌드로 떠오른 퍼 칼라 롱코트를 착용, 자칫 디테일이 과해 보일 수 있는 아이템을 차분한 모노톤 컬러와 단정한 디자인으로 세련되고 점잖게 연출했다. 잘 알려진 대로 '패셔니스타'답다. 다만, 표정과 애티튜드가 다소 아쉽다는 지적이다.

↑왼쪽부터 김윤 삼양사 회장, 현정은 현대 회장, 구본무 LG회장.
↑왼쪽부터 김윤 삼양사 회장, 현정은 현대 회장, 구본무 LG회장.

◇현정은 현대 회장(★★★☆☆)=이날 유일한 여성 총수로 주목받았다. 스카프, 스커트, 구두, 그리고 포인트가 되는 바이올렛 백이 전체적으로 훌륭한 조합을 이루고 있다. 다만 코트가 신체를 더욱 짧아 보이게 하는 어정쩡한 길이라는 점이 지적됐다. 스카프를 매치한 것도 좋았지만 위로 묶는 연출은 얼굴을 더 크게 도드라져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어 묶는 것보다 머플러식으로 흘러내리게 하는 연출이 낫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슈트 길이, 핏감, 애티튜드 등 모두 좋다. 넥타이를 붉은색 계열 또는 다크 그레이 컬러를 선택했으면 퍼펙트 했을 것 같다. 안경을 뿔테나 색깔이 있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신동빈 롯데 부회장(★★☆☆☆)=가느다란 스트라이프 슈트는 젊고 슬림하게 보이고 컬러 선택도 좋다. 기하학적 무늬의 실크 넥타이 매치도 나쁘지는 않다는 평가다. 문제는 삐뚤어진 넥타이. 셔츠 맨 윗 단추가 풀려 있는 것도 'NG'로 지적됐다. 특히 신 부회장은 체격, 헤어스타일, 외모 등 빠지지 않는 조건을 십분 살리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박용현 두산 회장(★★☆☆☆)=살짝 광택이 도는 슈트의 컬러와 핏감이 좋다. 인상을 밝고 젊어 보이게 한다. 그런데 좁게 매치한 타이가 답답해 보인다는 지적이 많았다.

◇허창수 GS 회장(★★☆☆☆)=하얀 얼굴이 돋보이는 외모인데 희끗한 타이, 셔츠 색이 생기가 없어 보인다. 자칫 '환자룩'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얀 얼굴을 살리기 위해서는 강한 컬러의 셔츠나 타이가 좋다. 그레이 계열의 슈트와 모노톤의 넥타이가 세련미를 돋보이게 할 것이라는 조언이 많았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요즘 에너지 절감 차원에서 '온(溫)맵시'가 돋보이는 베스트(조끼)가 유행이다. 슈트 안에 니트 베스트를 매치하는 것은 패션으로 봤을 때는 좋은 선택은 아니다. 같은 슈트의 베스트를 매치하는 게 좋다. 네이비 컬러도 탁해보인다. 베스트를 바지 안에 넣어 입은 듯한 점도 'NG'로 지적됐다.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 부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회장.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 부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회장.

◇이석채 KT 회장(★★☆☆☆)=슈트가 크고 길이는 길다. 슈트를 좀 더 짧고 피트하게 입었어도 훨씬 훌륭한 룩이 완성됐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투톤 스트라이프 타이로 한층 밝아 보인다는 의견과 원 컬러의 진한 핑크 계열의 타이로 포인트를 주는 게 낫다는 의견이 있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굵직한 스트라이프 슈트를 선택했을 때에는 패턴이 도드라지지 않는 타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머리 컬러가 그레이라 슈트 컬러는 네이비를 선택했으면 좀 더 젊어 보이는데다 슬림해 보였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조양호 한진 회장(★☆☆☆☆)=슈트 컬러가 너무 눈부시다. 타이를 와인이나 다크 오렌지 등 좀 더 강한 색상으로 매치했으면 커버가 됐을 텐데 아쉬움이 든다. 전체적으로 '발광'(빛을 발한다)의 기운이 너무 강하다. 넥타이 색상은 추워 보인다.

◇강덕수 STX 회장(★☆☆☆☆)=밋밋한 색상에 전체적으로 올드한 스타일. 그레이 보다는 어두운 블랙이 이날 매치한 넥타이와 궁합이 더 잘 맞았을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전문가들은 지난 11월 전경련 회의 때랑 똑같은 슈트라는 점을 지적하며 스타일이 개선되지 않은 데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강덕수 STX회장. 왼쪽은 지난 11월 전경련 회장단 회의 참석 당시 모습.
↑강덕수 STX회장. 왼쪽은 지난 11월 전경련 회장단 회의 참석 당시 모습.

(도움말: 홍보대행사 워킹피 유은정, 장은영 아이스타일24 남성MD, 홍보대행사 비주컴 박흥실, 스타일리스트 박성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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