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계올림픽의 꽃'이라고 불리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경기의 화두는 '챔피언' 김연아(20. 고려대)와 '도전자' 아사다 마오(20. 일본), 세계 피겨계를 대표하는 두 피겨 스타의 충돌이 가장 관심을 끈다.
해외 언론들도 이번 올림픽 무대에서 김연아와 아사다를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점찍고 이들의 대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24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쇼트프램 경기를 갖고 올림픽 금빛 점프로 나선다.
▲'점프의 정석' 김연아 vs '트리플 악셀' 아사다 마오
피겨 경기의 점프는 모두 6가지다.
러츠, 플립, 토루프 점프는 스케이트 날 앞쪽에 달린 톱니를 얼음에 찍으면서 솟구치는 방식이고, 악셀과 살코, 루프는 스케이트 날의 양쪽 가장자리를 활용해 한발로 뛰어오르는 기술이다.
김연아의 점프는 '교과서 점프'라고 불릴 만큼 완벽하다. 그 중에서도 김연아의 장기는 트리플 러츠다.
특히, 김연아의 프로그램 구성 요소 첫 번째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 점수 10점)는 99% 이상의 성공확률을 자랑하는 김연아의 필살기 중의 하나다.
만약,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소화한다면 김연아는 기본 점수 10점에 가산점 2점 이상을 획득할 것이 확실시 돼 금메달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된다.
현재 김연아의 컨디션도 최고조에 올라 있다. 그는 "체력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완벽해졌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아사다는 이번 올림픽에서 트리플 악셀을 앞세워 금메달을 정조준했다.
다른 트리플 점프에 비해 반 바퀴를 더 도는 트리플 악셀은 기본 점수가 무려 8.2점이나 걸려 있다.
김연아의 장기인 트리플 러츠(6.0점)보다 2점 이상 많고, 트리플 점프 가운데 가장 배점이 낮은 트리플 토루프 점프(4.0)와는 무려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트리플 악셀을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여자 선수 중 한 명인 아사다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주특기인 트리플 악셀을 집중적으로 배치, 반드시 금메달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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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문제는 아사다의 트리플 악셀의 성공률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회전수가 떨어진다는 점은 아사다의 가장 큰 고민이다.
지난 달 전주에서 열린 4대륙선수권에 출전한 아사다는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 트라플 악셀 점프가 회전수 부족을 받아 다운드레이드를 받았다.
이어 열린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악셀을 2차례나 성공시켰지만 '완벽한 점프가 아니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부담감을 떨쳐라!
김연아와 아사다는 연기력과 표현력에서 세계 정상에 올아 있는 선수들인 만큼 결국 점프에서 누가 정확하고, 실수 없이 뛰느냐에 메달 색깔이 갈릴 전망이다.
단 한 번의 경기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올림픽 무대는 누가 강한 정신력과 흔들림 없는 경기 운영을 펼치느냐에 따라 메달 색깔이 결정된다.
세계선수권대회를 5차례나 제패했던 미셸 콴(30. 미국)은 부담을 이겨 내지 못하고 단 한차례도 금메달을 걸지 못했다.
김연아와 아사다, 두 선수에게 이번 밴쿠버동계올림픽은 마지막 올림픽이 될 지도 모르는 자리다.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세기의 맞대결'에서 누가 시상대 맨 윗자리에 오를 지 관심있게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