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협력 씨뿌리는 농촌진흥청<1>]6개국에 KOPIA설치 선진기술 전수
개도국들을 대상으로 한 농진청의 지원활동은 197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농진청은 주곡의 자급 달성을 위해 통일벼 개발과 보급에 매진했다.
그 결과 77년 주식인 쌀을 완전히 자급하게 됐다. 통일벼 개발은 안정적인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밑거름이 됐고 국가연구·개발 반세기 성과의 첫번째로 꼽힐 만큼 중요한 업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우리나라가 단기간에 식량을 자급하고 경제를 발전시키는 과정을 지켜본 아시아·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들은 그 노하우를 이전해줄 것을 요청했고 농진청은 이들 국가에 적극 협조해왔다. 72년부터 지금까지 기술전수를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훈련생수는 3500명에 달한다.
외국인 초청훈련사업이 주목받는 것은 단지 연혁이 오래되고 인원이 많기 때문만은 아니다. 농진청은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면서 우리나라의 농업관련 국제협력 네트워크로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7개국에선 훈련생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농진청의 연수생연합체가 결성됐다. 지난해 6월에는 태국에서 연수생총연합체를 구성하기도 했다.
연수생연합체 회원에는 현지 각국의 농업발전을 견인하는 정부 고위관료, 연구자, 대학교수 등이 포함돼 있다. 대표적 인물로 캄보디아 부총리, 태국 농업연구청장 등이 있다. 현재 농진청은 연수생연합체의 활동을 돕기 위해 국가별로 1~2개 시범사업을 벌이고 있다.
농진청의 개발도상국 협력사업의 백미는 코피아(KOPIA·Korea Project on International Agriculture)다. 훈련, 전문가 파견, 시범사업을 비롯해 수십년간 축적한 노하우를 모두 담아 개발한 사업이 KOPIA다.
지난 한해 모두 6개국(베트남 미얀마 우즈베키스탄 케냐 브라질 파라과이)의 대표적 농업연구기관에 KOPIA센터를 설치하고 농진청의 베테랑 농업기술인력을 소장으로 파견했다.
KOPIA센터는 현지 기술수요를 조사하고 시범사업을 총괄하는 등 농진청이 현지맞춤형 기술을 제공하는 창구역할을 수행한다. KOPIA센터에 파견된 대학생 인턴들이 창의적인 활동을 통해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농진청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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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과 파라과이센터에서는 우수한 한식문화를 알리기 위해 인턴들이 각종 이벤트를 기획했다. 케냐센터에서는 자전거탈곡기를 개발, 현지인들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농진청은 KOPIA센터 외에도 유수의 국제농업연구기관과 농업선진국에 젊은이들을 파견,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농진청은 올해도 4개 국가에 KOPIA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12일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서 KOPIA센터 설치 및 운영을 위한 농진청장과 캄보디아 농수산부장관간 협약과 함께 개소식이 열렸다.
캄보디아 부총리가 참석한 이날 행사를 통해 우리 농업기술의 힘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농진청은 조만간 콩고공화국에도 KOPIA센터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