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 납품비리 양심선언을 했던 해군장교를 사칭해 천안함 침몰관련 허위사실을 인터넷에 유포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장모씨(23)를 불구속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3일부터 7일 사이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해군이 한미연합훈련 중 천안함에 문제가 생겼다는 연락을 받고도 미흡하게 대처해 침몰했다"는 내용의 글을 7차례 정도 게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글을 '김영수 소령이 양심선언했습니다'는 제목으로 올리고 "국방부로부터 피해를 감수하고 진지하게 쓴 것"이라며 양심선언을 했던 해군장교를 사칭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 글의 진위를 두고 논란이 일며 언론보도까지 되자 수사에 착수했다. IP추적 등을 통해 경기도 의왕시 한 고시원에서 이 글이 올려진 것을 파악, 압수수색 끝에 장씨를 검거했다. 장씨는 충남 계룡대 해군본부 헌병대에 복무하며 김영수 소령을 본 경험을 바탕으로 이같은 글을 꾸민 것으로 전해졌다.
수능을 준비중인 수험생인 장씨는 경찰에서 "천안함 침몰이 북의 행위라는 주장이 특정정치 세력의 의도가 담긴 것 같아 글을 쓰게됐다"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 각종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 행위를 막기 위해 이같은 허위사실 유포자는 지속적으로 추적, 엄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