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당진 군수 해외도피 먼저 수사…영장 청구가능성

검찰, 당진 군수 해외도피 먼저 수사…영장 청구가능성

당진=뉴시스
2010.04.26 14:30

건설업자로부터 뇌물수수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오르자 위조여권을 들고 해외로 출국하려다 발각돼 잠적한 민종기 당진군수가 검찰을 당혹케 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대전지검 서산지청은 26일 대검찰청으로부터 사건을 받은 직후 담당검사를 지정, 민 군수 사건을 배당한 뒤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으나 민 군수의 잠적으로 수사 방향을 선회했다.

서산지청은 건설업자로부터 수억원대의 별장 등 뇌물수수 사건 수사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발생한 위조여권 이용 해외도피 사건을 먼저 수사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출입국관리사무소와 인천지검으로부터 자세한 경위를 담은 기록내용을 요청했다.

서산지청은 인청 공항에서 있었던 사건 기록을 넘겨 받는 대로 해외도피 여부와 위조여권 제작 과정, 위조여권과 관련된 인물, 또는 도와준 사람 존재 여부 등을 가려낸다는 계획이다.

지검 관계자는 "먼저 위조여권 부분을 수사할 것"이라며 "이 부분을 가려내기 위해 필요하면 수배나 사전체포 영장 등 일반적인 수사 절차에 따라 사건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검·경 수사망을 동원, 민 군수의 소재 파악에 나서는 한편 민 군수가 타인명의로 발급된 여권을 위조했는지, 여권 자체가 위조된 것인지, 타인의 것이였다면 여권의 주인은 누구인지 등을 밝혀낼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민 군수의 잠적 기간이 길어질 경우 법원으로 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수배에 나서는 등 전방위 압박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검찰은 신변을 확보, 해외도피 여부에 대한 조사를 끝마치는 대로 즉시 뇌물수수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해 본격적인 비리사건을 파헤칠 예정이다.

이로 민 군수는 뇌물수수 사건에 앞서 위조여권 부분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미리 긴급체포 등 영장이 청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민 군수는 지난 24일 오전 11시30분께 중국 칭다오행 비행기로 인천공항을 통해 도주하려다 공항 법무부 출입국 심사대서 발각, 위조여권을 두고 그대로 도주해 잠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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