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 부회장다운 글 좀 올리세요"
재벌 3세는 트위터도 '부회장'답게 해야 쓴소리를 듣지 않는다?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2월 트위터에 입문했다. 재벌가 사람으로는 이례적이다. 6만 5000명이 넘는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다. 정 부회장의 트위터는 신세계와 관련한 불편불만 사항을 접수하고 해결하는 '인터넷 신문고' 역할도 하지만 지나친 유명세를 치르기도 한다.
28~29일 나우콤 문용식 대표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문제로 시작해 문 대표의 과거구속이력 공격까지 밤새 비난전을 벌인 것을 비롯, 정 부회장의 트위터 운영은 매달 수난을 겪었다.
지난 7월 정 부회장은 '이마트 가짜한우' 파문이 일었을 때 "답변을 달라"는 트위터리언들의 성화에 시달렸다. 결국 소고기 문제에 대해 사과글을 올린 최병렬 이마트 대표의 리트윗(RT)하며 간적접으로 답했다.
당시 최 대표는 "가짜한우 판매에 대해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며 "고의로 수입소고기를 한우로 속여서 판매하지는 않았다. (이번에 문제가 된)광명점의 경우 소형 점포라 작업장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작업자의 실수로 라벨을 바꿔 붙였다. 이번 실수를 계기로 작업장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10개 소형점포에서는 한우는 광주축산가공센터에서 별도로 작업, 공급해 섞이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8월에는 플루리스트 한지희(30)씨와의 '열애설'로 한 차례 트위터 수난을 겪었다.
국내 모 여성잡지가 정 부회장의 한씨의 사진까지 공개하며 열애설을 보도하자 트위터리언들은 사실 확인을 하기 위해 정 부회장의 트위터로 몰렸다.
이에 정 부회장은 "오늘 팔로어 좀 늘겠군. 네이버 검색 2위" "구정에 한 번, 그리고 가정의 달, 그리고 추석에 한 번. 추석이 가까워졌나"라며 글을 올렸다.
9월에는 '이마트 피자'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라 트위터에서 열띤 설전이 벌어졌다. 일반 피자 사이즈보다 크면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돼 큰 인기를 끌었던 이마트 피자에 대해 일부 트위터리언들은 "이마트 피자 때문에 주변 동네피자가게들이 문을 닫는다"며 항의했다.
그러자 정 부회장은 "문제의 핵심은 최종소비자가 좋은 상품을 싸게 손쉽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유통업의 사명이기도하고요" "요즘 마트가시면 떡볶이 오뎅 국수 튀김 등 안파는게 없죠 근데 특히 피자가 문제인가요"라며 적극적으로 반박에 나섰다.
독자들의 PICK!
사적인 이야기를 꺼내면 곧바로 '부회장다운 글을 올리라'는 지적을 받는다.
애견가로 유명한 정 부회장은 자신의 애견사진과 소식을 자주 올리며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에는 애견 '몰리'의 출산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기도 했다.
음식도 좋아해 맛집소개나 음식 자신도 자주 올린다.
하지만 이런글이 올라올때면 "먹는 것만 밝히는 것 같아요. 신세계 부회장다운 글 좀 올리세요" "개 이야기 듣자고 팔로잉한 것 아닙니다" "워렌버핏이나 빌게이츠 흉내라도 내세요" 등의 지적이 뒤따른다.
유명세만큼이나 수난사도 많은 정용진 부회장의 트위터. '득이 될까, 실이 될까' 수난사가 하나씩 늘어갈 때마다 트위터리언들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