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평창의 경쟁력이 세 번째 도전을 힘차게 이끌고 있다.
강원도 평창은 2010년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연이어 동계올림픽 유치 좌절의 쓴 맛을 봤다. 그러나 다시 힘을 낸 평창은 2018년 동계올림픽까지 3연속 도전에 나섰다.
평창은 실사에 앞서 지난달 11일에 동계올림픽 개최지 정보 및 대회 예산, 숙박 및 부대시설, 안전, 정부 보증 등 IOC가 요구한 17개 분야 261개 세부항목과 236건의 보증과 관련한 사항에 대한 답변을 담은 후보도시 파일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출했다.
후보도시 파일은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 투표에서 나설 IOC 위원들을 위한 중요한 자료다.
평창은 올림픽 유치에 필요한 대부분의 경기장을 이미 확보했을 뿐 아니라 IOC 본부 호텔로 사용될 알펜시아리조트를 중심으로 30분 이내의 콤팩트한 경기장 배치 등, 전략적 강점들을 부각시켰다.
본부 호텔과 각 경기장이 30분 이내의 거리에 위치한 것은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국제스포츠계는 물론 IOC도 이를 이미 인정한 상태다.
후보도시 파일 제출 후 IOC는 실사단을 파견해 평창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게 된다.
지난 14일 입국한 14명의 실사단원들은 총 17개 주제에 걸친 프레젠테이션과 경기장 시설방문 등을 통해 평창의 유치 가능성을 타진한다.
이들의 보고서 역시 심의를 거친 뒤 개최지 결정 투표에 나설 IOC 위원들에게 배포된다는 점에서 결과의 향방을 결정할 '열쇠'라고 할 수 있다.
세 번째 도전에 나선 평창이 IOC 실사단의 방문을 맞아 가장 크게 내세우고 있는 장점은 지난 두 번의 도전에 비해 크게 달라진 준비 환경이다.
평창은 IOC에 약속한 대로 교통 및 경기장 시설 등 관련 인프라를 꾸준히 확충했다.
13개 경기장 시설 중 7개 시설은 이미 만들어졌다. 나머지 6개에 대한 기본 설계 등은 마친 상태로 유치가 확정되면 곧바로 추진할 계획이며, 미디어촌과 선수촌 역시 유치 결정 이후 건설이 시작된다.
평창군도 실사단의 눈에 비춰질 지역의 여러 풍경을 위해 경기장 주변의 환경과 도로 정비 등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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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봉 2018동계올림픽유치위 사무총장(56)은 "앞선 두 차례 도전에서는 '무(無)'에서 현지 실사를 받았지만 이번에는 우리가 1조7000억원을 투자해 만든 올림픽 핵심 시설을 직접 보여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앞선 두 차례 도전과는 다른 변화된 평창의 모습을 실사단에게 확인시켜 줄 수 있게 된 점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2014년 도전 실사 때 평창을 다녀간 8명이 이번 실사에도 왔다. 당시 그들은 깎아 놓은 산만 봤지만 이번에 보면 놀라움을 감출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4년 전 평창은 특별한 단점 없이 뛰어난 재정이 강점으로 평가된 반면, 동계스포츠 종목의 전력이 편중된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최근 막을 내린 2011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을 통해 동계 스포츠의 고른 발전을 충분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는 7월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제123차 IOC총회 투표에서 최종 결정된다.
112명의 IOC 위원 가운데 자크 로게 위원장과 유치 후보도시 소속 6명 IOC 위원을 제외한 105명이 무기명 전자 투표를 실시해 최후의 승자를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