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북동부 지역에서 대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센다이 탈출 일지'를 쓴 일본 현지 교민이 '센다이 탈출 방법'을 알렸다.
일본 도쿄에 거주하는 한 교민은 13일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센다이 탈출 일지'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이 글에 "동생이 센다이시에 있는데, 올 방법이 없다고 한다"며 도와달라는 답변이 달리자, 14일 추가로 센다이시 탈출 방법을 안내했다.
이 교민은 "총영사관 근처에 있는 미야기현청과 센다이시청에서 수집한 교통정보를 바탕으로 한 탈출 방법"이라며 "현지 일본인들이 센다이에서 도쿄로 탈출할 때 시도한 방법이며, 나 역시 이 방법을 시도하려다 외교통상부의 도움으로 실행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먼저 센다이시 미야기현청 앞 또는 센다이역 앞에서 버스를 타고 야마가타시로 이동하라"고 설명했다. 이어 야마가타시에서 이동하는 3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첫 번째 방법으로는 야마가타 공항에서 비행기를 이용하는 것. 야마가타시에서 택시를 타고 야마가타 공항으로 이동한 뒤 JAL이나 ANA를 이용해 '도쿄 하네다 공항'이나 '오사카 이타미 공항'으로 이동하는 것을 제안했다. 그는 "하네다 공항에선 한국행 국제선이 있지만 이타미 공항은 한국행 국제선이 없으니 참고하라"며 "단, 이 방법의 경우 좌석확보가 매우 힘들어 나 역시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니가타 공항을 이용하는 두 번째 방법도 제시했다. 야마가타시에서 버스를 타고 니가타현으로 간 뒤, 니가타역에서 나가타 공항으로 가는 버스나 택시를 타면 된다고 한다. 이후 한국으로 가려면 나가타 공항에서 대한항공으로 귀국하면 되는데, 하루에 1편 운행한다.
이 교민은 "실제 제가 근무하는 연구실의 조교수가 썼던 방법"이라며 세 번째 방법을 소개했다. 야마가타시에서 버스를 통해 니가타현으로 간 뒤, 죠에츠 신칸센을 이용해 도쿄로 이동하라는 것. 이후 도쿄 하네다 공항, 나리타 공항, 오사카 칸사이 공항, 나고야 츄부 공항 등 한국행이 상대적으로 많은 4개 공항으로 가 비행기를 타면 된다고. 그는 도쿄에서 4개 공항으로 이동하는 방법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목적지 공항으로 이동하기 전 비행기 편을 미리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내가 센다이시에 머물렀던 14일까지만 해도 하네다 공항과 나리타 공항은 모두 매진된 상태였으며, 오사카 칸사이 공항은 좌석이 매우 적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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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민은 11일 센다이시에서 대지진을 겪고 대피하다 13일 새벽 주센다이 총영사관에서 외교통상부의 도움을 받아 다시 도쿄로 돌아간 상태다.
한편 11일 오후 2시 48분경 일본 동해안에서 리히터 규모 9.0의 강진이 발생해 일본 북동부 지역의 피해가 속출했다. 이번 지진 규모는 '일본 관측 사상 최대'라는 분석이다.